단순하게 서버 사업만 놓고 보면 IBM과 HP는 몇년 전까지 치열한 접전을 벌여왔다. x86부터 유닉스 서버, 메인프레임까지 부딪히지 않는 사업 영역이 없었다. 특히 HP는 IBM 메인프레임의 대항마로써, 이를 자사의 유닉스 서버로 다운사이징시키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HP의‘메인프레임 어택’전략은 실제로 시장에 먹혀들어갔고 특히 국내의 경우 그 비중이 높았다. 물론 그 중에는 HP 뿐만 아니라 IBM 유닉스 서버로의 이전 비중도 꽤 됐다. 실제 이러한 관계 때문에 지난 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하튼 어퍼이스트사이트 파크애버뉴에서 열린 IBM 메인프레임 탄생 50주년 기념 행사장 맞은 편 도로에선 HP의 다소 귀여운(?) 마케팅이 눈길을 끌기도 했다. HP는 이날“50년 후의 메인프레임은 새로운 스타일의 IT를 받아들여야 한다(After 50 years of the mainframe it is time to embrace the new style of IT)”라는 표어를 담은 트럭 2대를 행사장 맞은편 도로에 정차시켜뒀다.(뉴욕 시내에선 도로에 불법 주정차시킬 경우, 과태료가 최소 150달러 이상이라고 들었는데, 2대이니 300달러 이상은 들었을 듯) ‘새로운 스타일의 IT(the new style of IT)’는 HP 멕 휘트먼 회장이 최근 내세우고 있는 슬로건이기도 하다. 어찌됐든 현재 유닉스 서버 시장에선 IBM이, x86 서버 시장에선 HP가 우위를 점하고 있다. 그런데 미묘한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는 서버 시장에서 최근 IBM은 자사의 x86 서버 사업부를 중국 PC업체인 레노버에 매각하겠다고 발표한 이후, 메인프레임과 유닉스 서버 등 하이엔드 시스템에 집중하고 있다. 또한 HP는 x86서버와 유닉스 서버 사업부를 합쳤으며, 기존 인텔이나 AMD 기반 CPU 이외에 저전력 ARM 프로세서 기반의 ‘문샷’서버 등 획기적인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외형적으로만 보면 IBM은 복잡하고 관리가 어려운 x86 서버를 자사의 유닉스나 메인프레임으로 업사이징, 반대로 HP는 에너지 효율성과 가격을 무기로 이러한 하이엔드 시스템을 x86 혹은 문샷과 같은 서버로 다운사이징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는 양사가 가진 기술적인 배경을 살펴보면 쉽게 이해가 가능하다. IBM은 서버 업체로는 거의 유일하게 자체적으로 칩을 설계, 생산하고 있다. 범용적인 인텔칩 등을 갖고는 기존과 같이 서버에서 수익을 내는 것은 어려울 것이라고 계산이다. 반면 x86과 유닉스 서버 모두 인텔칩에 의존하고 있는 HP로써는 대량 구매를 통해 비용 효율성이 중요한 상황이다. 10년 후, 아니 당장 1년 후엔 이들의 서버 사업이 어떠한 모습일지 주목된다. 또한 이와는 별개로 양사 모두 클라우드 서비스를 출시,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이 역시 양사의 스타일은 대조적이다. HP는 오픈소스인 오픈스택 기반의 클라우드 서비스, IBM은 지난해 인수한 소프트레이어의 베어베탈 서비스를 내세우고 있다.
2014/04/15 08:11 2014/04/15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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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014년 2월 3일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는 한국거래소(KRX)의 차세대 시스템(엑스추어플러스)이 관련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특히 하드웨어 측면에서
는 증권업계 최초로 x86 플랫폼을 도입했다는 것이 특이한데요.

도대체 왜 KRX는 기존에 사용하던 유닉스에서 x86 플랫폼으로 차세대 시스템의 하드웨어 교체를 결정했을까요. 더군다나 유닉스 기반의 차세대시스템(엑스추어
)이 운영된 지 불과 3년밖에 안된 상황에서 말입니다.

다양한 이유와 관측이 있겠지만, 크게 3가지 정도로 교체 이유를 요약할 수 있겠습니다.

첫째는 개발자 및 기술 생태계, 둘째는 x86 서버 프로세서의 성능 향상, 셋째 유닉스->리눅스로의 전환 등이 바로 그 이유입니다. 즉 특정 이유가 아닌 IT 생태계의 환경 변화에 따른 결정이라는 것이죠.

현재 운영되고 있는 유닉스 기반의 KRX의 IT시스템(엑스추어)은 전세계 주요 국가의 매매체결시스템 중 최하위의 속도를 기록하고 있다고 합니다.

주문체결 속도에
따라 투자자들의 수익률이나 거래소에서 벌어들이는 수수료 수익은 엄청나게 큰 차이를 보이기 때문에, 거래소 측은 이번 차세대를 통해 초당처리속도와 지연속도를 향상시킨다는 방침입니다.

이번 차세대 시스템을 통해 거래소는 초당처리건수(TPS)는 2만 TPS이상, 호가 처리속도(지연속도)는 기존보다 285배 향상된 70마이크로초(μs) 이하를 목표로 하고 있는데요. 이 수치는 KRX가 처음 시스템 아키텍처를 구상했을 당시만 해도 세계 최고 수준이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다른 국가의 거래소에서 시스템 투자를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함에 따라 현재는 그렇지 않다고 하네요.

그렇다면 앞서 언급한 세가지 이유를 하나하나 따져보도록 하겠습니다. x86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개발자 및 기술 생태계는 KRX를 비롯한 대부분의 국가들 역시 메인프레임이나 유닉스 시스템에서 x86 서버로 하드웨어를 교체하게끔 만들었는데요.

x86 서버의 경우, 무어의 법칙 등에 따라 매년 아키텍처와 코어 등에서 2배 이상 성능이 향상되는 등의 발전을 하고 있습니다. 또한 x86 서버는 기술 표준을 바탕으로 대부분의 서버 업체에서 출시하고 있는 범용 제품입니다. 이는 곧 규모의 경제라는 표현으로 바꿀 수도 있는데요.

이 때문에 x86 서버의 성능 향상을 뒷받침할 수 있는 에코시스템도 속도를 맞추고 있는 것이지요. 유닉스 서버의 경우, 업체마다 CPU와 아키텍처 등이 상이합니다. 주요 기술도 3~5년을 주기로 개발돼 다소 긴 편이지요.

예를 들어 통신 인터페이스를 살펴봤을 때 유닉스나 x86 서버 둘 다 똑같이 PCI익스프레스를 씁니다. 그러나 대역폭이 향상된 PCI익스프레스 카드 신제품이 나왔을 때 x86 서버는 이를 바로 채택할 수 있는 반면, 유닉스 서버는 좀 더 시간이 걸립니다. 유닉스 서버에서 이를 채택하려고 하면 CPU 등도 함께 바꿔야 적용이 가능합니다.

또 다른 예를 들어볼까요. 현재 1600메가바이트 DDR3 메모리가 나와 있지만, 유닉스 서버는 여전히 DDR2만 지원합니다. 유닉스 서버에서 이를 채택하려면 역시 CPU를 교체해야 합니다.

네트워크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현재 유닉스 서버에서는 10기가비트이더넷(10GbE)까지만 지원하는 반면, 리눅스 기반의 x86 환경에서는 40GbE, 인피니밴드까지 지원됩니다. 또한 같은 10GbE라고 하더라도 커널 I/O등의 기술차이에 따라 x86 서버가 최대 8배 정도까지 전달 속도가 높다고 합니다.

한 서버업체 관계자는 “거래소에서 주문속도를 높이려면 CPU 연산속도와 메모리, 네트워크, 입출력(I/O) 카드 등 다양한 기술 요소가 결합돼야 한다”며 “그러나 x86 플랫폼의 경우 신제품이 나오면 바로 이를 적용할 수 있는 반면, 유닉스의 경우 그렇지 않다”고 설명합니다.

지난해 전세계 서버 출하량을 살펴보면 총 820만대의 서버가 공급됐습니다. 이중 유닉스 서버는 약 2~3%에 불과한 20만대가 팔렸습니다. 물론 매출을 기준으로 했을 때는 이보다 훨씬 높습니다.

그런데 규모의 경제를 생각했을 때 메모리나 네트워크 카드 제조업체에선 유닉스 서버를 지원하는 제품을 만드는 것이 수지타산이 맞지 않는 것이지요. 특히 유닉스 프로세서(칩)는 업체마다 서로 다른 아키텍처를 갖고 있어 더욱 그렇습니다.

개발자 생태계 역시 영향을 끼치는 요소입니다. 계속해서 줄어들고 있는 유닉스 개발자보다는 광범위한 상태계의 x86 개발자들을 통해 유연하게 원하는 신기술 구현을 더 빨리 할 수 있습니다. 최근  많은 기업들이 커널 뿌리가 유사한 유닉스에
서 리눅스로의 전환을 꾀하고 있는 상황만 봐도 그렇습니다.

즉, 거래소 측은 원하는 기술을 바로 적용할 수 있는 x86 플랫폼을 통해 구현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세계적인 증권거래소들의 트렌드도 그렇구요.

비용을 따졌을 때, x86 서버가 유닉스 서버보다 결코 싸게 구성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물론 1대당 가격을 따지면 x86서버가 훨씬 싸겠지요. 그러나 안정성이 중요한 거래소의 시스템은 고가용성을 위해 x86 서버를 액티브-액티브 형태의 클러스터로 구성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실제
거래소가 구축하는 실제 하드웨어 인프라 비용은 기존의 10% 가량을 줄일 수 있는 것에 불과하다고 합니다.

아마도 KRX는 차세대 시스템을 오픈시킨 후에도 계속해서 신기술을 적용해 주문 체결 속도를 높이기 위한 노력을 기울일 것입니다.

이때에도 x86 플랫폼의 장점은 드러납니다. x86 플랫폼 환경에서는 인프라 레이어와 비즈니스 레이어가 분리돼 있기 때문에 보다 쉽게 하드웨어 신제품으로 교체도 가능합니다.(물론 거래소의 주문 체결 속도를 높이기 위해 단순히 하드웨어 인프라를 교체하는 것이 만능은 아닙니다. 주문 체결 속도에는 IT시스템 뿐만 아니라 각 국가마다의 법적규제(컴플라이언스) 등의 다양한 이슈 작용하고
있으니까요)

x86은 그동안 전 산업군에 꾸준히 기간 시스템으로 보급돼왔습니다. 하지만 금융권에서는 여전히 안정성을 이유로 메인프레임과 유닉스에 아직도 지지를 보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초당 처리와 안정성이 무엇보다 중요한 증권거래시스템에 x86이 도입되면 금융권의 IT시스템 투자 기조에도 변화가 올 것으로 보입니다.

구축사례를 중요시하는 금융권에 하나의 의미있는 사례가 나올 것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KRX의 x86도입이 업계에 던지는 화두는 그래서 중요해 보입니다.

2012/08/02 15:04 2012/08/02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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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상 이런 배신은 없죠. 카이사르(시저)가 부르투스한테 칼 맞은 이후로 최대의 배신이 아닐까 합니다. 여전히 오라클 DB가 가장 잘 돌아가는 하드웨어는 바로 아이태니엄 프로세서 기반의 HP 유닉스 서버입니다.”

한국HP ESSN(엔터프라이
즈 서버, 스토리지, 네트워크 총괄) 및 아시아태평양 BCS 사업부 총괄 전인호 부사장이 최근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작정한 듯이 오라클에 쓴소리를 했습니다.

오라클이 썬마이크로시스템즈를 인수하고 지난해 오라클이 향후 출시되는 자사의 소프트웨어에는 인텔 아이태니엄 프로세서를 지원하지 않겠다고 발표한 이후, 그동안 깊은 협력관계를 유지해오던 HP와 오라클은 각자의 길을 가고 있죠. 특히 이러한 결정은 전 HP CEO였던 마크 허드가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HP에서 쫓겨나고 오라클 공동 사장으로 옮긴 이후 발표된 것이어서 더욱 충격적이었을 겁니다.

이날 전 부사장은 오라클에 대해 모처럼 강한 어조로 비판을 했는데요

그는 “사실 HP 입장에서는 이제 오라클 DB도 아쉬울 것이 없다. SAP이나 마이크로소프트(MS)도 있고, 심지어 일본에서는 히타치DB도 있다”며 “더 이상 고객들이 오라클에 협박당하
지 않도록 적극 방어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그는 “오라클이 최근 출시한다고 발표한 12c의 경우 지원하는 프로세서에 아이태니엄 프로세서 뿐만 아니라 IBM 파워 시스템도 포함돼 있지 않다”며 “게다가 최근 오라클(썬)의 하드웨어 전략 로드맵을 보면 2015년에 최상위급 제품이 나오는데 시기상 너무 길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오라클이 썬 인수했다고 호박이 수박되냐”며 “반도체 업체에 따르면 라인 하나 개발하는데 7조원이 든다고 하는데, 향후 오라클의 차세대 개발 플랫폼은 x86이랑 스팍(SPARC) 밖에 없다. 그러다가 스팍 안 팔리면 그냥 접을꺼냐”고 비판의 강도를 높였습니다.

이어 “이는 너무 무책임한 것”이라며 “현재 전세계적으로 오라클의 수장이 법무책임자(리걸 디렉터)고 바뀌고 있는 것을 보면 이는 분명 고객들에게 위협이 된다”고 덧붙였습니다.

특히 그동안 메인프레임에 대항하면서 양사가 공동으로 펀딩을 만들고 이를 통해 확보한 고객들에게는 오라클의 행태는 분명 부도덕하다는 것입니다. 국내에서도 많은 금융권 고객들이 기존 메인프레임에서 HP 유닉스+오라클 DB의 조합으로 옮긴 바 있습니다.

그는 “HP의 지적재산권(IP)을 무료로 풀면서까지 함께 만든 고객들에게 이러한 선택(아이태니엄 지원 중단)은 전세계 고객을 힘들게 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비즈니적인 측면보다 감정적인 문제도 걸려있는 만큼, 최근 진행 중인 법적 분쟁 등도 조만간 어느 정도 해결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그동안 전 부사장은 오라클 제품 자체에 대해서는 폐쇄적이라는 비판을 한 적은 있어도 이처럼 직설적인 어조로 신랄하게 깐(?) 경우는 없었습니다. 그만큼 그동안 심정적으로 느낀 배신감이 컸다는 뜻이고, 바꾸어 말하면 이러한 오라클의 전략이 HP의 영업 활동에 방해를 받고 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특히 전 부사장은 최근 아시아태평양 및 일본(APJ) 지역의 BCS(비즈니스 크리티컬 시스템) 사업부의 수장으로 업무가 변경됐습니다. BCS 사업부는 유닉스 서버와 같이 기업의 핵심 업무에 주로 쓰이는 시스템을 총괄하는 부서입니다.

한국은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 메인프레임 시스템을 자사의 유닉스 서버로 다운사이징한 가장 성공적인 나라입니다. 그러나 이렇게 성공한 유닉스 다운사이징이 성공한 이유 중 하나는 오라클과의 협력이 잘 됐기 때문입니다.

어찌됐든 HP는 최근 다양한 서버 플랫폼 개발에 착수했는데, 그 중의 하나가 ‘오딧세이 프로젝트’입니다. 이는 인텔 아이태니엄 기반 유닉스 서버와 제온 프로세서 기반의 x86 서버를 하나의 엔클로저(박스)안에서 운영될 수 있게 하는 것으로, 이렇게 되면 HP-UX(HP유닉스
운영체제)와 논스톱, 윈도, 리눅스 등을 하나의 동시에 구동할 수 있게 됩니다.

관련기사 하드웨어 명가 HP “문샷·오딧세이 프로젝트로 획기적 반전”

이렇게 되면 고객 입장에서는 유닉스 박스의 안정적인 플랫폼에서 x86 애플리케이션까지 돌릴 수 있게 되면서 아이태니엄 사태(?)를 어느 정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향후 이들의 관계가 또 어떻게 바뀔지는 모르겠지만, 결국 선택은 고객의 몫일 것입니다.
2011/12/21 10:07 2011/12/21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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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HP가 ARM 기반의 초저전력 서버를 출시한다는 소식이 들리면서, ARM 프로세서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나 가전, 자동차 등에만 적합하다고 생각됐던 ARM 프로세서가 적은 소비 전력과 크기 등의 장점을 활용해 기업용 서버 시장에도 충분히 적용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열렸기 때문입니다.

특히 ARM이 64비트를 지원하는 새로운 칩 아키텍처(ARM v8)을 공개하면서 이같은 가능성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물론 당장은 아니지만, 이르면 내년부터는 ARM 프로세서가 장착된 서버를 데이터센터에서도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미 HP는 칼세다라는 업체와 함께 ARM칩 기반의 서버 프로세서인 ‘에너지코어’를 장착한 제품을 내년 상반기 중으로 출시할 예정입니다.
 
이에 따라 현재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삼성전자의
서버 시장에 진출할 것이라는 시나리오도 예상되고 있습니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이미 ARM 기반 서버 제작을 위한 마더보드 업체들과 접촉하고 있다는 소문도 돌고 있습니다.

또한 삼성전자는 불과 몇 년 전까지 국내 x86 서버 시장에서 강자로 군림해 왔기 때문에, 인력이나 노하우 측면에서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는 것입니다.

실제 삼성전자는 지난 2007년 2분기의 경우 x86 서버 판매량이 6000대에 육박하면서 업계 2위까지 올라갔었으나, 이후 경기 침체와 함께 찾아온 이후 성장세가 꺾였습니다. 그러나 삼성전자는 서버 사업을 접는다고 공식 발표한 적이 없는 만큼 얼마든지 재진출할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판단되어집니다.

그러나 만약 삼성전자가 서버 시장에 재진출하게 된다면, 일반적인 서버가 아닌 ‘마이크로서버(Microserver)’라 불리는 초저전력 제품이 될 것이라는 것이 관련 업계의 추측입니다.

마이크로 서버는 쉽게 말해 저전력 고밀도 서버 사용이 필요한 데이터센터를 위해 고안된 공유 인프라 시스템이라고 할 수 있다. 일반 서버 제품에 비해 성능은 떨어지지만, 이를 여러대 묶어 호스팅이나 웹 서버, 단순 콘텐츠 공급 등과 같이 높은 연산 작업이 필요한 분야에 적합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에너지 효율 또한 일반 서버에 비해 낮기 때문에 최근 클라우드 컴퓨팅 구성을 위한 데이터센터 수요와도 맞아 떨어집니다. 저렴한 가격도 장점입니다.

세계 최대 반도체 기업인 인텔은 향후 4~5년 내 마이크로 서버 시장이 전체 서버 시장의 10%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또한 최근에는 “현재 600대의 스마트폰 혹은 122대의 태블릿PC가 추가될 때마다 서버 1대가 더 필요하다”는 조사결과도 발표했지요.

즉, 디바이스가 과거에 비해 훨씬 강력하고 풍부해짐에 따라 백엔드 단의 서버 성능도 함께 늘어나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그러나 성능 뿐만 아니라, 데이터센터 전력비용을 고려해 저전력 프로세서의 중요도가 보다 커질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점에서 ARM 기반 서버에 대한 업계의 관심은 그 어느 때보다 높습니다.

삼성전자의 서버사업부는 현재 공식적으로는 복합솔루션 조직 내에 속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상황만 맞아떨어진다면 관련 시장 진출이 불가능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삼성전자가 현재 준비 중인 클라우드 서비스가 본격화될 경우, 무수히 많은 서버들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러한 점에서 봤을 때 더욱 기대되는 대목이기도 합니다.
2011/11/06 15:48 2011/11/06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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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HP와 오라클의 격한 싸움(?)에 회심의 미소를 짓고 있는 한 업체가 있습니다.

바로 IBM입니다. 이런 상황을 바로 “도랑 치고 가재 잡고, 누이 좋고 매부 좋고, 마당 쓸고 돈 줍고, 님도 보고 뽕도 따고” 등으로 표현할 수 있겠습니다. “손 안대고 코 푸는 격”이라는 표현이 더 적절할지도 모르겠군요.

지난 3월부터 불거지기 시작한 HP와 오라클의 다툼이 IBM에게 일석이조의 효과를 갖고 오고 있는 것인데요. IBM은 이 기회를 틈타 현재 다양한 마이그레이션 전략을 세워 오라클과 HP를 한방에 보내버릴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 3월, 오라클이 자사의 소프트웨어 차세대 버전부터는 인텔 아이태니엄 프로세서에 대한 지원을 중단하겠다고 선언하고서부터입니다.

오라클 측은 인텔 고위 임원논의 끝에 곧 아이태니엄 프로세서 개발이 중단될 것이라고 확신했으며 이같은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는 궁극적으로 HP를 궁지에 몰아넣게 됐고 급기야 HP는 오라클을 고소하는 사태에 이르렀는데요.

인텔 아이태니엄 프로세서를 통해 간판 유닉스 서버인 ‘슈퍼돔’을 만드는 HP에게 이번 오라클의 결정은 너무나 큰 위협이었습니다.

지난 십년 간 기업의 핵심 시스템인 데이터베이스관리(DBMS) 부문에서 HP 유닉스 서버와 오라클 데이터베이스(DB) 소프트웨어의 그야말로 환상의 조합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오라클의 배신으로 동맹은 깨졌고 고객은 동요하기 시작했습니다.

HP는 오라클의 결정이 지난 2009년 인
수한 썬마이크로시스템즈의 서버 사업을 부흥시키기 위함이며 아이태니엄 프로세서를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는 계약을 어겼다며 비난했고, 오라클은 “HP는 이미 인텔이 아이태니엄 프로세서 개발을 중단할 것이라는 계획을 알고 있었고, 그러한 계약은 맺은 적이 없다”며 강경히 맞서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조용히 이들 싸움을 흐뭇하게 지켜보고 있는 곳은 바로 IBM입니다. 이들의 싸움이 계속될수록 IBM에게는 오히려 도움이 되기 때문이죠.

현재 IBM은 유닉스 서버 시장에서는 HP와 경쟁하고 있으며, 오라클과는 DB와 미들웨어 등 소프트웨어 부문에서 경쟁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HP+오라클의 조합은 IBM에게는 난공불락의 대상이었습니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모두 갖추고 있는 IBM은 늘 외로운 싸움을 지속했던 반면, 각각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가 부족했던 HP와 오라클은 연합세력을 형성해 IBM을 공동의 적으로 삼았지요.

그랬던 이들이 등을 돌리게 되자, IBM에게는 절호의 찬스가 찾아온 것입니다. 이 기회를 잘만 이용하면 IBM으로
서는 HP와 오라클 고객 모두를 빼앗아 올 수 있게 됩니다.

이를 위해 IBM이 야심차게 준비해 온 것이 바로 ‘프로젝트 브레이크프리(Project Breakfree)’라는 마이그레이션 프로그램입니다.

IBM은 지난 2006년부터 ‘마이그레이션 팩토리(Migration Factory)’라는 윈백 프로그램을 가동해 경쟁사에서 자사의 시스템으로 쉽게 전환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실제 이 과정에서 IBM은 약 6500여개의  HP와 오라클(썬) 등 경쟁사 고객의 시스템을 자사 시스템(메인프레임, 유닉스, x86서버 등)으로 전환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이는 올해에도 계속 이어져 지난 1분기(1월~3월)에는 총 845건의 윈백에 성공했는데 이중 오라클(썬) 고객이 391개, HP 고객이 164건이라고 합니다.

또한 이 845건 중 210건의 윈백이 IBM의 유
닉스 플랫폼인 파워시스템으로 전환됐는데, 이중 60%가 오라클(썬), 40%가 HP의 고객으로부터 나온 것이라고 하네요. 이와 관련된 매출은 자그만치 2억 달러에 달합니다.

이러한 기세를 몰아 IBM이 지난 6월 말 발표한 것이 ‘브레이크 프리’ 프로젝트입니다.(브레이크 프리는 과거 IBM이 자사의 DBMS 제품을 런칭하면서 만든 윈백 프로그램인 것으로 아는데, 이것도 돌고 도나 봅니다.)

이는 HP와 오라클의 제품을 사용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할인은 물론 획기적인 금융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것인데요. 대상은 HP 서버 제품과 오라클 소프트웨어 모두에 해당합니다.

이를 자사의 제품으로 바꾸는 고객에게는 파격적인 할인 혜택을 주고 있습니다. IBM이 제시한 가격표에 따르면, HP 슈퍼돔과 오라클 데이터베이스로 구성된 시스템을 IBM 파워770과 DB2의 조합으로 바꿀 경우 50%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IBM은 자사의 데이터베이스관리 제품인 DB2는 아이태니엄 프로세서에 대한 지원을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오라클 데이터베이스 못지않게 IBM 소프트웨어 역시 HP 서버에서도 잘 운영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어찌됐든 오라클과 HP의 싸움이 길어질수록 IBM은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IBM은 이러한 상황을 만들어준 오라클에 매우 고마울 것입니다.

향후 결과가 어떻게 될지 짐작하기 어렵지만, 대표 글로벌 IT업체들이 펼치는 IT삼국지는 올 하반기에도 흥미로운 관전이 될 것 같습니다.
2011/07/11 15:27 2011/07/11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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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P가 6일(미국 현지시간)부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진행되고 있는 ‘HP 디스커버 2011’ 행사에서 또 오라클이 HP를 자극하고 있네요.

현재 미국 라스베이거스 베네치안 호텔에서는 기존 HP 테크포럼과 HP 소프트웨어 유니버스가 합쳐진 
‘HP 디스커버 2011’ 행사가 열리고 있지요. 그런데 취재를 위해 라스베이거스 공항에 도착해서부터 오라클과 HP라는 단어가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바로 오라클이 택시
전광판에 광고를 한 것인데요. 위 사진에 보이는 것과 같이 “오라클은 HP보다 7배 빠르다(7x Faster Than HP)”라는 문구입니다.

HP는 이번 행사에서 주로 자사의 ‘컨버지드 인프라스트럭처(CI)’와 ‘클라우드 컴퓨팅’에 대한 내용을 발표하고 있습니다. 이중에서는 ‘HP 버티카 애널리틱스 시스템’과 같이 오라클과 직접적인 비교대상이 되는 제품들도 눈에 띄는데요.

최근 사이가 급속도로 나빠진 HP와 오라클의 관계를 봤을때, HP에서 좀 쎄게(?) 나올 법도 한데, HP 임원들은 ‘오라클’이라는 단어를 좀처럼 입밖에 내지 않습니다.

기자들이 질문을 해도 왠만하면 오라클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을 안하려고 합니다. 마치 금기어인 것처럼 말입니다.

그런데 오히려 가만히 있는 HP를 자극하는 것은 오라클인듯 합니다.

라스베이거스에서 이동시 택시를 탈 때마다 자주 보이는 문구는 위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오라클은 HP보다 7배 빠르다(7x Faster Than HP)”라는 내용입니다.

오라클의 데이터베이스(DB) 어플라이언스 머신인 엑사데이터가 기존 HP 유닉스 서버에 올렸을 때보다 7배가 빠르다는 것을 내용인데요.

이는 최근 오라클이 데이터베이스(DB)에서의 TPMC 성능 벤치마크에서 오라클 스팍 서버가 HP와 IBM에 비해 각각 7배, 3배 빠른 3000만 tpmC를 기록했다는 내용과 일맥상통합니다.

HP 행사가 있는 라스베이거스에서는 이러한 오라클 광고를 머리에 달고 다니는 택시를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오라클이 이러한 식으로 경쟁사를 자극하는 것은 물론 하루 이틀 일이 아닙니다. 오라클은 지난 4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IBM이 ‘임팩트 2011’ 행사에서도  ‘오라클 #1 미들웨어’라는 택시 광고를 했었습니다.

꽤 효과적인 방법이라는 생각이 듭니다만, 경쟁업체 입장에서는 속이 쓰릴테죠.

한편 오라클 엑사데이터가 HP보다 7배 빠르다는 에 대해 HP 측은 말도 안되는 억측이라고 강하게 부인하고 있는데요.

HP 비즈니스 크리티컬 시스템(BCS) 총괄 마틴 핑크 부사장는 “오라클의 주장은 현실세계와는 상관이 없다”고 강하게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그는 “대부분의 고객들이 오라클의 이러한 메시지에 당황해하고 있다”며 “그쪽*오라클)에서 나오는 자료는 실효성이 전혀 없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한때 둘도 없는 친구였던 HP와 오라클의 싸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경쟁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과연 이들의 결말은 어떻게 될까요. 또 끝에 웃게 될 자는 누구일까요.

2011/06/08 06:44 2011/06/08 0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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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오라클이 한국HP와 한국IBM을 향해 칼을 꺼내들었습니다. 그동안 인수합병 과정에서 빼앗긴 기존 서버 고객들을 되찾기 위해섭니다.

물론 이러한 메시지는 이전에도 지속적으로 흘러나왔지만, 오라클과 썬의 국내 지사의 경우 법적으로 통합되기까지는 본사보다 1년이나 더 걸렸고 이 과정에서 한국썬의 많은 국내 고객들이 HP나 IBM 서버로 전환해 버린 것이 사실입니다.

한국썬의 많
은 협력업체들 또한 이 기간 동안 경쟁사인 한국HP와 한국IBM으로 옮겼습니다. 심지어 총판 중 한 곳은 “한국썬이 우월적인 지위를 이용해 불공정거래 행위를 했다”며 공정거래위원회에 고발한 적도 있습니다.

어찌됐든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통합한 형태의 DB머신 엑사데이터나 엑사로직 등과 같은 새로운 형태의 제품을 출시했으나, 국내에서는 괜히 썬 서버를 샀다가 유지보수율이 높은 오라클 제품과 엮여서 부담해야 할 비용이 더 많아지진 않을까 고민하는 고객들의 모습도 자주 목격됐었습니다.

오죽하면 기존 오라클 고객사들은 “오라클과 계약을 맺는 동시에 갑이 아닌 을로 전락한다”는 말까지 나왔을까요.

이 때문인지 시장조사기관 IDC의 국내 서버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10월~12월) 오라클(썬)의 x86 서버 시장점유율(대수 기준)은 1%를 넘지 못했고 유닉스 서버 시장(매출 기준) 역시 지속적으로 감소하며 6%대에 머물렀습니다. 과거 20%대의 시장 점유율을 지켜왔던 것에 비하면 엄청난 손실입니다.

그러나 한국오라클에서 하드웨어(시스템) 사업부를 총괄하는 천부영 부사장이 드디어 지난 2년 6개월 간 굳게 닫아왔던 입을 열었습니다. 인수합병이 완료되지 않은 지난해까지 어떠한 메시지도 공식적으로 전달할 수 없었지만 지난 1월 3일자로 통합이 완료됐기 때문입니다.

천부영 부사장은 지난 2008년 12월 (우연찮게도) 한국오라클로 자리를 옮긴 유원식 대표의 뒤를 이어 한국썬의 수장을 맡았지만, 반년도 되지 않은 시점인 2009년 4월 오라클로의 인수합병이 결정되면서 이후 침묵을 지킬 수 밖에 없었습니다.

실제 천 부사장은 17일 개최됐던 기자간담회에서 “정말 하고 싶은 말이 많았다”며 운을 띄웠습니다. 그러면서 “인수합병 과정에서 대부분 아시아 국가에서 썬을 총괄하던 임원들이 사임했지만 나는 남기로 결정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IT업계에서 영예롭게 퇴진하
는 것이 오랜 꿈이었고, 오라클의 비즈니스 실행 능력을 보고는 은퇴를 화려하게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됐다”고 했습니다.

합병 이후, 시너지도 커서 2011년 1분기(1월~3월) 국내 서버 시장 결과치를 보면 깜짝 놀랄 것이라는 언급도 했습니다. 성장세가 워낙 높아서 앞자리 수가 바뀌었다고 하더군요.

천 부사장의 표현에 따르면 “그동안 황야에서 울부짖던 시기를 지나 고진감래(苦盡甘來)의 시간이 온 것 같다”고 했습니다.

기대되는 대목입
니다. 과연 한국오라클은 과거 태양(썬)의 명성을 찾아 한국HP, 한국IBM 등과 함께 서버 시장에서의 삼국지 시대를 열 수 있을까요.

그러나 과거와는 다르게 현재의 하드웨어
사업은 위기감이 감돌고 있습니다. 과거와 같이 단순히 서버만을 팔아서는 수익이 남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많은 업체들이 강조하고 있는 것이 바로 ‘통합’이라는 단어입니다. 여기에는 클라우드 컴퓨팅 이슈도 한몫하고 있습니다.

현재 오라클이 강조하고 있는 것도 바로 이것입니다. 애플과 같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완벽한 조합을 이루는 각 업무에 최적화된 엔터프라이즈 머신.

물론 오라클도 이러한 최적화된 통합 제품 이외에도 CPU 등 프로세서의 성능을 높인 전통적인 하드웨어 사업도 강화시키겠다고 했지만 궁극적으로는 엑사데이터나 엑사로직과 같은 제품을 통한 보다 포괄적인 혁신이라는 주제를 얘기하고 있습니다.

엑사데이터의 경우, 제품 도입 이후 만족도도 높아 추가로 주문하는 곳도 많다고 합니다. 그렇다고 가만히 앉아서 당하고 있을 HP와 IBM이 아니겠지요.

HP는 서버와 스토리지, 네트워크와 관리 소프트웨어를 합친 컨버지드 인프라스트럭처(CI)를 강조하고 있고, IBM은 그동안의 아웃소싱 및 서비스 개념을 통한 가치를 얘기하고 있습니다.

분명 과거와 같이 어느 업체가 단순히 서버를 분기 동안 몇 대나 팔았느니 하는 식의 논쟁 자체는 점차 사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5년 후 이들의 사업 방향은 또 어떻게 달라져 있을지 문득 궁금해집니다.
2011/05/18 17:10 2011/05/18 17:10
출시 당시부터 껄끄러웠던 한국IBM과 한국HP의 최고 사양 유닉스 서버 논쟁에 고객들의 혼란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특히 대형 유닉스 서버 도입이 잦은 금융권 고객들은 양사의 이 같은 논쟁에 제품 도입을 유보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고 합니다.

이처럼 고객들을 헷갈리게 하는 주범(?)은 바로 IBM에서 출시된 유닉스 서버 ‘파워 780’과 ‘795’ 제품입니다.

이 두 제품의 포지셔닝(Positioning)을 두고 한국HP와 한국IBM에서 서로 상이한 주장을 하기 때문에 벌어지는 일들이지요.

앞서 한국HP와 한국IBM 양사는 올해 들어 성능과 아키텍처가 대폭 향상된 유닉스 서버 신제품들을 대거 출시했
습니다.

일반적으로 서버 업체들은 제품의 확장성과 안정성, 보안 성능에 따라 로엔드(low-end)와 미드레인지(mid-range), 하이엔드(high-end)로 제품을 구분하고 있고, 여태까지는 대부분의 제품들이 경쟁사 제품과 매핑되며 비교적 뚜렷한 경쟁 구도를 보여 왔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이번에 출시된 제품들에선 각 사에서 주장되는 경쟁 제품이 다르다는 것이 문젭니다. 관련 내용은 이전 블로그 내용을 참조하시면 될 듯 합니다.

관련 포스팅 

중형차-대형차 이제 고민하지 마세요. 서버는요?
한국HP vs 한국IBM, 유닉스 서버 공방전 ‘또 시작’

한국IBM은 ‘파워780’이라는 유닉스 서버 제품을 HP의 최상위급 유닉스 서버 ‘슈퍼돔2’에 대적할 하이엔
드급 제품으로 포지셔닝하고 있고, ‘파워795’의 경우 메인프레임급의 데이터센터용 제품으로 ‘슈퍼돔2’와는 비교 대상이 아니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반면 한국HP에서는 파워780은 이전 모델인 파워 570의 후속 제품으로 이번에 함께 발표된 파워770과 마찬가지로 미드레인지급 제품이라는 주장입니다.

또한 파워795은 이전 모델인 파워595 제품의 후속 제품인 하이엔드급 제품으로 자사의 슈퍼돔2의 경쟁 제품이라는 것이지요.

한국HP의 주장

한국HP 측에 따르면, 한국IBM은 단순히 64코어까지 확장이 가능하다고 해서 하이엔드급 유닉스 서버로 포지셔닝하고 있다는 입장입니다.

그러나 하이엔드급 유닉스 서버의 구분 기준은 단순히 코어수가 아니라 아키텍처로 구분해야 한다는 것이지요.


한국HP에서는 파워780이 미드레인지급 제품인 파워770과 동일한 구조로 단지 클록스피드만 높아졌으며 확장성이나 전체 시스템에 영향을 주는 밴드위스 등은 하이엔드급 서버에 비해 많이 떨어진다는 주장입니다.

특히 토털 I/O 밴드위스의 경우 파워795에 비해선 1/3 수준이며, 시스템 구조 측면에서 하이엔드와는 차이가 있다는 설명입니다.


즉, HP 슈퍼돔2의 경우 확장을 위해 3중화된 내부 백플레인을 통해 셀보드 간 연결을 하는 반면, 파워780은 외장 케이블을 통해 노드 간 연결을 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구성에 따라 이중화가 불가능하다는 것이죠.(파워795는 내부 미드플레인을 통한 프로세서 북 간 연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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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용량 하이엔드 서버는 성능 및 코어수 뿐만 아니라, 많은 업무를 운영하는 서버로써 장애시 파급효과가 크기 때문에 각 벤더에서 제공하는 최고의 안정성과 확장성을 가진 최상급 서버로 구성해야 한다는 주장입니다.

HP에서는 위의 표와 같이 파워780이 미드레인지 서버로 분류돼 있는 '아이디어 인터내셔널'이라는 제3 기관의 비교 자료를 제시하면서 이같은 주장을 뒷받침하고 있습니다.<위의 표 참고>

또한 한국IBM이 IBM 본사와는 다르게 제품 정책을 갖고 가는 것은 고객에게 혼란을 줄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관련 표 참고>

아래 표와 같이 본사
웹페이지에는 파워795가 일반 유닉스 서버 제품군과 함께 표기돼 있는 반면, 한국IBM의 웹페이지에는 아예 파워795에 대한 정보가 빠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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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한국IBM의 고객 배포용 소개 자료에서 파워795는 HPC(고성능컴퓨팅) 시스템으로 구분돼 있는데, 최근 파워795는 SAP 스탠다드 애플리케이션 벤치마크 인증을 받았다는 것입니다.

한국HP 관계자는 “이처럼 상용 애플리케이션에서 운영될 수 있음을 의미하는 것을 보면, IBM에서는 파워795를 HPC가 아닌 범용 유닉스 서버로 운영하겠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만약 고객이 64코어 이상의 확장성을 요구하게 될 경우는 파워780은 하이엔드급 서버로의 기능을 못하게 되는 셈입니다. 파워780가 하이엔드급으로 자리매김한다면 하이엔드 유닉스 서버에서만 보여줄 수 있었던 요소들이 하향 평준화되는 뉘앙스를 고객사들에게 줄 수 있고, 이는 유닉스 고유의 안정성을 해치는 저해요소가 될 수도 있습니다. 고객들은 하이엔드급으로 알고 샀지만, 저렴한 비용으로 구입한 반면 확장이 불가능하고 운용 노하우나 서비스 가용성 등에서는 하이엔드급 서비스를 받을 수 없게 되는 것이지요. 이는 전체 유닉스 서버 시장에 왜곡된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저희가 우려하는 것은 바로 그런 점입니다.”

한국IBM의 주


이러한 한국HP의 주장(본사와 제품 포지셔닝이 다른 이유)에 대해 한국IBM 측은 “각 나라별로 비즈니스 환경이 다르고, 고객  사이즈가 다르기 때문에 제품 포지셔닝은 국가마다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한국IBM 관계자는 “파워795는 256코어까지 확장이 가능한 데이터센터급 서버로 단순한 대형 유닉스 서버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북미지역에서는 파워795 제품을 하이엔드급 유닉스 서버로 포지셔닝 했을지라도, 국내에서는 이를 메인프레임에 버금가는 초대형 서버로 포지셔닝하고 있기 때문에, 한국에서의 하이엔드 유닉스 서버는 명백히 파워780라는 것입니다.

한국 웹페이지에 파워795를 별도로 표기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선 고객에게 혼란을 줄 수 있을 수도 있을뿐더러, 이 제품을 국내에서 쓸 수 있는 고객이 많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라는 설명입니다.

파워795 제품의 경우, 규모가 매우 큰 고객들의 IT인프라 상황을 처음부터 분석해서 제안하고 있는 만큼, 고객에 맞게 선별적으로만 판매하겠다는 얘기입니다.

심지어 중국의 경우에는 현재까지 파워795 제품을 발표도 하지 않은 만큼, 각 나라 환경에 따라 제품의 구분은 달라진다고 합니다.

SAP 벤치마크 관련해서도, 한국IBM 측은 “파워795는 다양한 업무를 돌리고 있는 서버를 마치 하나의 데이터센터처럼 통합하는 것은 물론, 상황에 따라 고성능컴퓨팅(HPC) 용도로도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기 때문에 여러 각도에서
벤치마크를 수행할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데이터센터급’ 이라는 수식어가 붙은 만큼 다양한 플랫폼의 서버 수십대를 한대로 통합이 가능하기 때문에 일반적인 하이엔드급 유닉스 서버인 HP 슈퍼돔2와는 비교 대상이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현재는 서버 플랫폼별 경계가 모호해지고 있으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단지 성능만으로 서버를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고객사별로 구축돼 있는 애플리케이션이나 인력 구성 등에 따라 적절한 인프라스트럭처를 선택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한국IBM은 다양한 인프라스트럭처의 시스템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각 워크로드에 최적화된 시스템을 제안한다는 전략을 세
우고 있을 뿐입니다.”

고객의 답답함

누구보다 가장 답답한 것은 돈 주고 서버 제품을 구매하는 고객사일 것입니다.

일단 제품 도입은 해야겠고, 제품 비교를 위해 한국HP와 한국IBM 양 사에 최고 사양의 하이엔드급 유닉스 서버를 제안하라고 했더니, 한국HP에서는 슈퍼돔2를 내놓고 한국IBM에서는 파워780을 제안한다는 것입니다.

한국HP는 파워780이 미드레인지급 제품이니 슈퍼돔2와 비교할 수 있는 제품이 아니라며 제안을 거부하고, 한국IBM에서는 파워795가 아닌 파워780이 하이엔드 서버라고 주장을 하는 상황이다 보니, 실제로 어느 쪽의 얘기를 들어야 할지 모르겠다는 고객사가 대다수입니다.

물론 나름의 판단 하에 한쪽 업체의 주장에 마음이 기울 수도 있겠지만, 섣불리 한쪽 업체의 얘기를 듣고 제품을 선택했는데, 막상 다른 고객사들에서는 다른 선택을 할 수도 있다는 불안감에 선뜻 결정을 내릴 수 가 없다는 것입니다.

이 때문에 이러한 상황에서는 양사의 제품 모두 도입을 하지 않는 방향을 택한다는 설명입니다.

한 금융권 고객은 “실제로 파워780을 슈퍼돔2와 비교하면 파워780의 사양이 떨어지는 반면, 파워795를 슈퍼돔2와 비교할 경우 슈퍼돔2의 사양이 다소 딸리는 것을 느낀다”고 얘기합니다.

그는 “이 때문에 여전히 가타부타 선을 긋지 못하고 있다”며 “사실 이러한 것을 보면 벤더사 간의 알력다툼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토로했습니다.

“차라리 제3의 국내 공인기관 등에서 어떤 제품이 같은 레벨인지 검증해 줬으면 좋겠어요. 사실 사용자 입장에서 제품을 공정하게 도입하기 위해선 공인된 기관에서 이에 대해 확실하게 증명해 주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양쪽 입장이 정리될 때까지 당분간 도입을 좀 미룰 생각입니다.”
2010/11/09 14:50 2010/11/09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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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후지쯔와 한국오라클이 공동 판매하고 있는 유닉스 서버 ‘스팍 엔터프라이즈’ 사업을 두고 최근 관련 업계의 관심이 뜨겁습니다.

이유는 후지쯔와 오라클 본사가 스팍 엔터프라이즈의 한국 내 공급권을 두고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들 본사가 협상하고 있는 내용인 즉슨, 현재 양사가 공동으로 판매하고 있는 유닉스 서버를 앞으로는 한국오라클에서만 판매한다는 것입니다.

물론 이같은 내용은 아직까지 확실하게 결정된 상황도 아니고,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그 누구도 모르는 상황입니다.

그러나 이 같은 소문 때문에 (유닉스 서버 사업과 관련된) 한국후지쯔 직원들은 자신들의 일자리가 없어질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 떨고 있고 있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입니다.

좀 더 자세한 이야기를 하자면, 2007년으로 거슬러 올라가야 할 것 같습니다.

썬마이크로시스템즈(오라클에 인수되기 전)와 후지쯔는 IBM과 HP가 양분하고 있는 유닉스 서버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지난 2007년 4월, 유닉스 서버인 APL(Advanced Product Line) 서버를 공동 출시하게 됐고, 한국 역시 대대적인 출시를 발표하게 됩니다.

약 3년 만의 공동 개발 끝에 출시한 이 제품은 각 국가별로 1개 업체만 판매권을 갖게 했지만 유독 한국과 중국에서는 양사가 같이 영업을 진행하게 됩니다.

예를 들어 일본의 경우는 일본 내 인지도가 높은 후지쯔가, 미국은 썬마이크로시스템즈가  이 제품을 판매하는 반면, 한국은 썬과 후지쯔 모두가 제품 판매권을 갖게 된 것이지요.

이같은 상황 때
문에, 출시 당시 한국썬과 한국후지쯔는 국내 런칭 시점부터 신경전을 벌리는 등 동일한 제품으로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여왔습니다.

그런데 지난해 썬마이크로시스템즈가 오라클에 인수되면서 썬의 하드웨어 사업의 미래는 불투명해졌고, 당연히 기존 후지쯔와의 협력은 약해질 것으로 예상됐었습니다. 이에 따라 유닉스 서버인 ‘스팍 엔터프라이즈’ 사업의 향방 또한 묘연해졌었죠.

그러나 이러한 우려와는 달리, 지난달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된 ‘오라클 오픈월드 2010’ 행사에서 후지쯔는 오라클의 프리미엄 파트너로 화려
하게 등장하며 앞으로 지속적으로 협력을 강화할 것임을 발표했습니다.(오라클은 이날 행사에서 16코어 서버 프로세서인 스팍 T3 및 이 프로세서가 탑재된 시스템을 출시한다고 밝혔지만, 후지쯔와의 향후 구체적으로 어떻게 협력할 것인지에 대해선 밝히지 않았었죠)

문제는 다른 국가들과 마찬가지로 한국에서도 양사가 공동 판매했던 이 제품을 한 업체에서만 판매하게 될 것이고, 그 업체는 바로 오라클이 될 것이라는 소문입니다.

그러나 제3자의 입장에서 봤을때, 과연 이를 한국오라클에서 유닉스 서버를 단일 판매하는 것이 올바른 결정인지에 대해선 의문이 듭니다.

물론 현재까지 ‘스팍 엔터프라이즈’의 시장 점유율을 살펴보면 한국후지쯔보다는 한국오라클(썬)의 시장 점유율이 더 높았습니다.

차이가 크지는 않았지만 통상 3~4% 정도 났었고, 그나마 썬이 오라클에 인수된 이후 점유율은 점차 떨어지면서 오히려 후지쯔의 시장 점유율이 높아지기도 했었습니다.

여기서 한 가지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은 유닉스 서버 사업의 주체는 더 이상 썬이 아닌 오라클이라는 점입니다.

국내 고객들의 입장에서 한국오라클은 악명 높은(?) 유지보수율로 유명한 업체입니다. 오라클은 썬을 인수한 이후에도, 기존 썬의 하드웨어 고객들에 대해 새로운 하드웨어 유지보수 가격 정책을 적용할 것임을 분명히 한 바 있습니다.

앞서
한국오라클은 지난 3월, 인수한 썬마이크로시스템의 서버 및 스토리지 등 하드웨어 사업의 유지보수 서비스를 직접 진행키로 하면서 시스템 및 운영체제를 위한 유지보수요율을 하드웨어 구입가격의 8~12%로 책정한다고 밝혔었죠.

이에 따라 앞으로 오라클 하드웨어를 구입하는 고객은 이 같은 유지보수 서비스를 반드시 구매해야 하며, 구매하지 않을 경우 업데이트, 패치, 보안 경고, 설정, 설치 지원 등 어떤 서비스도 받을 수 없게 됐다는 것이 요지였습니다.

이 때문인지 최근 썬마이크로시스템즈의 유닉스 서버를 사용 중이었던 금융권 고객 중 일부는 제품 라인업이 동일한 후지쯔 서버로 교체하기도 했었습
니다.

또한 한국썬과 한국오라클은 최근 삼성동 아셈타워에서 물리적인 조직 통합은 완료했지만, 여전히 법인 통합이 지연되고 있어, 총판 및 관계사들의 입지가 불분명한 것도 부정적인 측면으로 보입니다.

비록 오라클은 기업 시장에서의 높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결합을 통한 통합 솔루션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긴 하지만, 하드웨어에 대한 지원조직은 여전히 약해보입니다.

오히려 금융권이나 공공부문에서는 한국후지쯔의 인지도가 더 높았고, 실제 후지쯔는 많은 금융 및 공공산업에서 고객사를 확보하고 있지요.

이같
은 측면에서 봤을때 한국오라클보다는 한국후지쯔가 국내에서 유닉스 사업을 주도하는 것이 더 나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양사의 협상이 어떤 식으로 마무리될지는 모르겠지만, 과연 본사에서 이러한 지극히 한국적인 상황을 잘 이해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본사의 결정을 통해 적지 않은 업체들의 사업 향배가 결정되는 만큼, 관현 업계의 관심이 뜨겁습니다.
2010/10/18 03:15 2010/10/18 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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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자동차 제조업체들 사이에서는 체급 파괴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과거 차급 구분이 명확했던 때와는 달리, 최근 출시되는 신차들은 준중형에차에서 중형, 중형에서는 대형차에 적용됐던 옵션들을 마음껏 누릴 수 있도록 해 놓았지요.

성능과 편의 사양 측면에서 이른바 '체급'의 경계를 허물며, 준중형은 중형, 중형은 준대형 이상 차급과 접점을 높이며 체급 높이기 경쟁이 한창입니다.

이를테면 신형 아반떼는 준중형차임에도 불구하고 중형급으로 분류되는 SM5와 동
력 성능이 비슷합니다.

또 준중형차 최초로 사이드와 커튼 에어백과 후방주차보조시스템, 뒷자선 열선시트 등
기존 중형차에서 볼 수 있었던 고급 편의 사양 등도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다고 합니다.

지난해 나온 준중형급 뉴SM3도 중형에 가까운 크기의 차체와 편의 사양으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고 하지요.

중형차인
K5는 에쿠스나 제네시스 등 고급 차량에 들어가는 급제동 경보시스템, 운전석 통풍시트 등을 동급 최초로 탑재하며 대형급의 안정성과 편의성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자동차에도 체급 구분이 없어지고 있는 가운데,
서버 시장에도  비슷한 기운이 감돌고 있는 듯 합니다. 

그래서 같은 제품을 놓고도 한쪽에서는 중형서버다, 또 다른 한쪽에서는 대형서버로 분류를 하며 논란이 되고 있기도 하지요.

[관련글] 한국HP vs 한국IBM, 유닉스 서버 공방전 ‘또 시작’

최근 대형 유닉스 서버 신제품들을 발표한 서버 강자 한국HP와 한국IBM은 '파워 780'이라는 제품을 두고 각자 다른 주장을 펼치고 있지요.

지난번 한국HP에서는 "중형급 서버에다만 코어수만 늘려놓고 대형서버라고 하는 것이 말이 되냐"며 "소나타에다가 고급엔진 장착해놓고 그랜저급이라고 하는 것과 같다"고 비꼬았지요.

그러자 한국IBM은 오늘(31일) 개최된 기자간담회에서 자사의 파워780과 HP의 대형급 서버 '슈퍼돔2'를 조목조목 비교한 표<그림 참고>를 제시하며 한국HP의 주장을 반박했습니다.

한국IBM 관계자는 "공인성능테스트나 스펙을 비교해 보면, 고객들도 어떠한 것이 맞는지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며 "고객이 결정할 문제"라고 설명하더군요.

비단 같은 플랫폼 상의 유닉스 제품 뿐만 아니라, 최근 성능이 엄청나게 좋아지고 있는 x86 서버 등 전 플랫폼 간의 경계가 갈수록 모호해지고 있는 가운데,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기업의 특성에 적합한 시스템을 선택하는 것이겠지요.

이게 다 요소 기술들이 과거에 비해 너무나 빠른 기간 내에 좋아지고 있는 탓일 듯 합니다. 성능이나 아키텍처를 과거에 비해 훨씬 효율적이고 저렴한 방법으로 구성하기 위한 엔지니어들의 노력이 반영되고 있다고 해석하고 싶습니다.

뭐 그건 그렇고, 업체 간의 자존심을 건 대결이 올 하반기 유닉스 서버 시장에 펼쳐질 것으로 보입니다. 양사가 '페어플레이' 정신을 잃지 않기를 바랍니다. 공멸이 아닌 공생의 길을 택하길.
2010/08/31 17:40 2010/08/31 17: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