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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들어 델의 기업 사냥이 엄청납니다. 델의 인수합병(M&A)는 대부분 엔터프라이즈 분야에서 일어나고 있는데요. 주로 스토리지와 IT 서비스 영역입니다

델은 자사의 주력 사업이었던 PC가 아닌, 엔터프라이즈 컴퓨팅 시장에서의 지분 확장을 위해 돌진하고 있습니다.

과거 PC를 경쟁업체보다 더 싸고, 더 빨리 소비자의 품에 안김으로써 각광받던 호시절(好時節
)을 지나, 이제는 기업고객들을 위한 서비스와 기술 위주의 기업이 되고자 하는 듯 보입니다.

잇따른 인수합병…이퀄로직, 페롯시스템즈, 스캘런트, 오카리나, 3PAR

이에따라 지난 2~3년 간 델은 기업용 제품과 솔루션, 서비스 등 데이터센터 사업을 염두에 둔 M&A에 본격 나서고 있습니다.

지난해에는 IBM에서 M&A 전문가를 영입하며 전의(?)를 불사르기도 했지요.

지난 2008년 1월, 델은 iSCSI 스토리지 업체인 ‘이퀄로직’을 14억 달러에 인수한 이후, 지난해에는 IT 서비스 업체인 ‘페롯시스템즈’를 39억 달러에 인수했습니다.(델의 25년 역사에서 가장 큰 규모의 기업 인수였다고 하는군요)

여기에 지난달(7월)에는 데이터센터 시장의 역량 강화를 위해 서버 가상화 관리 소프트웨어 업체인 ‘스캘런트’와 스토리지 업체인 ‘오카리나 네트웍스’를 인수했습니다.

급기야 이번달에는 하이엔드 가상화 스토리지 업체인 3PAR를 11억 5000만 달러에 인수했지요.

3PAR의 경우 하이엔드급 스토리지 제품을 제공하게 됨으로써, 델 스토리지 포트폴리오 중에서 큰 구멍을 메꿔주게 됐다는 평가입니다.

이처럼 델은 기업 인프라, 특히 스토리지 관련 투자가 눈에 띄는데요.

이미 델은 스토리지 분야에서 지난 2001년부터 EMC와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오랜 기간 협력해 왔습니다.

2004년부터 델-EMC CX라는 제품으로 EMC 클라릭스 제품을 판매해 왔고, 통합 IP 스토리지 플랫폼인 셀러라 NX4도 추가하며 SAN부터 NAS까지 스토리지 라인업을 강화한 이후, 최근에는 인수합병을 통해 부족한 부분을 채우고 있는 듯 보입니다.

스토리지 사업은 매출의 4%에 불과…3년 내 엔터프라이즈 사업 2배로?

델의 마이클 델 최고경영자(CEO)도 최근 엔터프라이즈 비즈니스 사업을 2014년 회계연도까지 현재의 2배 규모인 300억 달러 규모로 키우겠다고 밝힌 바 있지요.(참고로 현재 델은 2011 회계년도 3분기로, 지난 2010년 회계연도 매출은 약 529억 달러, 즉 한화로 63조원에 달했습니다)

즉, 향후 3년 내에 데이터센터 및 서비스 사업 규모를 두 배로 키우겠다는 청사진입니다.

2010년 회계연도 기준, 델의 각 분야별 매출을 살펴보면 ▲서버/네트워킹(60억 달러) ▲스토리지(22억 달러) ▲서비스(56억 달러) ▲소프트웨어 & 주변기기(95억 달러) ▲모빌리티 (166억 달러) ▲데스크톱 PC(130억 달러) 등입니다.

델이 최근 집중하고 있는 스토리지 부문은 전체 매출 중 약 4%에 불과할 뿐입니다.

아마도  데이터센터 관련 컴퓨팅이나 솔루션 및 소프트웨어, 서비스 분야의 기업을 계속해서 인수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다면 향후 델의 다음 먹잇감은 어디일까요.

델-시스코, 찰떡궁합?

최근 외신들을 살펴보면, 델과 시스코가 찰떡궁합이라는 얘기가 있더군요.

각각 컴퓨터 시스템과 네트워킹 구루인 두 업체의 만남은 마치 완벽한 ‘소울 메이트(Soul mates)’라는 표현이었습니다.

특히 시스코는 순수한 네트워킹 시장에서 최근 데이터센터 시장을 위해 다양한 변화를 시도하고 있고(이를테면 UCS 같은 것을 말하는 것이겠지요). 델은 이와는 반대 방향에서부터 데이터센터를 향해 돌진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시스코와 델 모두 데이터센터라는 시장을 향해서 접근하는 동시에, HP와 IBM과 같은 대형 기업들과 경쟁관계가 되고 있는 형국입니다.

이 같은 그림에서 봤을때, 향후 델이 필요한 영역은 네트워킹 부문이 될 것이라는 얘기도 설득력이 있습니다.

즉 서버와 스토리지, 그리도 네트워크까지 통합된 형태의 그림이 향후 데이터센터 시장에서는 대세가 될 것이라는 예상이지요.

이미 시스코와 HP 등이 그러한 형태의 제품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델은 이미 관련 시장을 위해 네트워크 부문에서는 이미 시스코, 브로케이드, F5 등의 업체들의 제품을 주문자상표부착방식(OEM)으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주니퍼네트웍스와의 계약을 통해 스위치 및 라우터 제품들도 공급하기 시작했죠.

이같은 관점에서 봤을 때 브로케이드 역시 델의 인수 대상 가능성이 큰 기업입니다.

현재 델은 3PAR 인수 금액을 제외하더라도 약 100억 달러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고 합니다(물론 47억 달러의 빚도 있습니다)

현재 약 29억 달러의 기업 가치를 갖고 있는 브로케이드는 델의 입장에서는 충분히 매수할 수 있는 기업입니다.

반면에 시스코가 델을 사버릴 수도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돌고 있습니다.

델을 통해 시스코가 컴퓨팅 부문을 보다 강화할 것이라는 예상도 충분히 가능한 시나리오입니다.

그런데 과연 델이 현재 가고 있는 방향이 맞는 것일까요? 차라리 컴퓨터나 파는 것에 집중하는 것이 나을까요?

델의 아킬레스 건, R&D

델은 현재 시점에서 좀 더 큰 도전에 가로막혀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연구개발(R&D)입니다. IBM과 HP가 현재와 같은 규모로 성장하기까지 가능했던 것은 혁신적인 제품과 기술이 뒷받침됐기 때문입니다.

델에게 R&D는 여전히 아킬레스의 건입니다. 델은 매출의 1% 만을 R&D에 투자하고 있지요. 반면 IBM은 6%에 달합니다.

HP의 경우 지난 10년간 매출의 약 10% 가까이를 쏟아부었지요(물론 쓰라린 기억이지만, 지난 2005년 마크 허드 CEO의 부임 이후, 운영비용 절감에 너무나도 힘을 쏟으셔서 최근까지 매출의 2% 정도만을 R&D 비용에 투자했습니다. 그렇다고 해도 HP와 델의 매출 규모 차이는 엄청나지요)

델이 최근 많은 인수합병을 하더라고 여전히 고객들의 요구를 만족시키기에는 많은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무엇보다 정말 심각하게 R&D에 시간을 들여야 할 것으로 많은 전문가들은 판단하고 있지요.

그나저나 요즘 델의 마이클 델 회장이 주주들의 신뢰를 얻지 못하면서 체면치레를 못하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옵니다.

외신에 따르면, 최근 이사회에서 개최한 CEO 재신임 투표에서 약 25%에 해당하는 비중이 마이클 델 회장의 CEO 연장을 반대했다고 하는군요.

애널리스트들에 따르면, 델의 주주들은 보다 진보적인 변화를 가져다주는 CEO를 원하고 있으며, 최근 불거지고 있는 회계부정의혹 등으로 인해 델의 지배구조를 개선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하는군요.

최근 수많은 글로벌 IT기업들의 M&A가 활발한 가운데, 델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요?

인수합병을 통해 더욱 더 큰 기업이 될 수 있을까요? 혹은 시스코나 또 다른 기업에게 합병될 가능성도 열어둬야 할까요?
2010/08/23 15:31 2010/08/23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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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제가 대학교 1~2학년 때만 해도, 레포트를 출력하거나 제출하기 위해 3.5인치
플로피 디스크에 옮겨 담던 기억이 납니다.

하지만 늘 뻑(?)이 나서 곤욕을 치루기도 했었지요. 요즘은 이러시는 분들 없겠죠?

USB나 외장하드에 담거나 아니면 웹하드, 혹은 최근 네이버 등에서 출시한 클라우드 개념의 N드라이브 등을 통해 인터넷이 연결되는 곳이면 어디서나 내가 작업한 문서, 동영상 등을 열어볼 수 있지요.

물론 굉장히 편리하고 효율적인 방식이지만, 디스켓을 생각하면 아직도 무엇인가 아련함이 남습니다.

사실 이것도 아날로그라 볼 수는 없겠지만, 지금에 와서 생각해보면 대학교 시절 가방 한켠을 차지하고 있던 아날로그적 감성이 느껴지는 것이지요.

지난 4월
인가요? 유일한 디스켓 생산업체인 소니에서 수익성 등의 문제로 디스켓 생산을 중단하겠다고 밝혔지요.

(관련기사 : 디스켓, 역사 속으로…소니 내년3월 생산 중단)

또 다른 얘기지만, 기업용 하드웨어 중에는 HP가 몇 년 전에 출시했었던 ‘쥬크박스(jukebox)’ <사진>라는 것이 있었습니다.

이것은 광디스크 기반의 스토리지로, 주로 아카이빙 용도로 사용됐던 제품입니다. 아, 참고로 동전을 넣으면 음악이 나오는 ‘쥬크박스’랑은 이름만 같습니다. 그러나 그 방식은 다소 비슷한 것 같습니다.

국내에서는 현재 이것을 쓴다는 업체를 거의 못 들어 본 것 같습니다만, 아직도 외국에서는 제법 쓰인다고 하네요.

최근에 출장을 갔었던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팔라조 호텔 전산실 한쪽 구석에서 ‘쥬크박스’를 본 적이 있습니다. 같이 갔었던 한국HP분은 “아직 이걸 쓰는 데가 있네~” 라며 무척 반가워하시더군요.

이 제품은 데이터가 디스크가 한번 저장이 되면, 기기를 부수지 않는 한 다시 밖으로 빼내기가 어려운 탓에, 주로 은행이나 병원 등 수표 확인이라던지 영구적으로 보관해둬야 하는 의료기록 등을 위해 쓰였었다고 합니다.

데이터를 영구 보관하는데에는 거의 완벽한 솔루션이었다고 하네요.

HP에서는 지난 2004년까지 저장용량이 30기가바이트(GB)인 UDO(Ultra Density Optical) 쥬크박스를 출시한 이후, 2008년까지 120기가 제품을 출시한다고 밝혔었지만 제품의 부피와 가격, 유지보수 어려움으로 저변을 확대하지 못한 채 사장됐습니다.

특히나 우리나라처럼 땅값이 비싼 나라에선 되도록 슬림하고 공간을 적게 차지하는 제품들이 당연히 환영을 받겠지요.

사람이건, 물건이건 시간이 흐르고 효용 가치가 떨어지면 자연스럽게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다는 사실에 조금 슬퍼지는군요.
2010/08/03 17:14 2010/08/03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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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용 외장형 스토리지 선두 업체로 잘 알려져 있는 EMC의 인수합병(M&A) 행보가 무섭습니다.

지난 6일(미국 현지시간) EMC는 데이터웨어하우징(DW) 전문업체인 그린플럼을 인수하면서 관련 시장에서의 변화를 예고하고 나섰습니다.

EMC는 그린플럼의 소프트웨어 기반 DW 어플라이언스 제품을 자사의 하드웨어 및 솔루션과 결합해 통합 제공하겠다는
방침입니다.

특히 기업 내부에 구축되는 프라이빗 클라우드 컴퓨팅 내에서 관리되고 있는 대용량 데이터 처리를 위한 다양한 솔루션을 구비해, 진정한 정보 인프라스트럭처 제공업체로 굳혀 나가겠다는 야심으로 보입니다.

그동안의 EMC 인수합병 행태를 살펴보면, 추구하고 있는 방향이 매우 일관됨을 알 수 있습니다.

지난 2003년 백업 및 아카이빙 소프트웨어 업체인 레가토 시스템즈를 인수한 데 이어 다큐멘텀과 VM웨어를 인수하며 콘텐츠 관리 및 가상화 솔루션을 확보했으며, 그 이후에 스마츠, 레인피니티, 캡티바, 카샤 등을 잇달아 인수합병했습니다.

이윽고 2006년에는 보안업체인
RSA시큐리티를 비롯해, 데이터중복제거 업체인 아바마테크놀로지스, 네트워크 인텔리전스 등을 인수했지요.

또 작년에는
중복제거솔루션업체인 데이터도메인와 소프트웨어 플랫폼 및 솔루션 전문업체인 패스트스케일 테크놀로지를 인수했고, 올초에는 버넌스·리스크관리·컴플라이언스(GRC) 업체인 아처 테크놀로지스를 먹어삼켰습니다.

여기에 최근 그린플럼을 추가하며 그야말로
정보(데이터)가 있는 곳에 EMC 제품이 있다는 자사의 캐치 프레이즈를 여과없이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처럼 EMC가 단순히 스토리지를 판매하는 하드웨어 업체에서 벗어나 소프트웨어 및 서비스 업체를 꾸준히 인수하는 이유는 전사적인 정보 인프라스트럭처 기업으로 포지셔닝함에 따라,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에서 견고하게 자리잡기 위함으로 보입니다.

물론 자체의 소프트웨어 기술 개발도 이어지고 있지만, 적극적인 인수합병이 기술확보에 큰 기폭제로 작용하면서 관련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아가고 있는 것이지요.


지난 2000년까지 EMC는 단순 스토리지 박스만을 팔던 회사였지만, 최근 관련 매출 비중은 점차 낮아지고 있으며, 소프트웨어, 서비스 매출 비중이 하드웨어를 뛰어넘은지 오래입니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여전히 EMC 포트폴리오의 근간은 스토리지 제품이며, 인수나 자체 개발하는 소프트웨어는 이를 지원하는 개념으로  이른바  

‘풀 패키지’ 개념으로 고객사에 제공하고자 하는 의지가 매우 강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EMC가 지난 2003년 이후로 기업 인수합병에 투자한 금액이 현재까지 110억 달러 이상이라고 하니, 가히 그 규모를 짐작할 만 합니다.

EMC의 현재 시가총액이 약 390억 달러인 점을 감안하면  만만치 않은 비용이죠.


EMC의 M&A는 여전히 현재 진행형으로 보입니다.

관련 솔루션이나 보안 등 스토리지 및 정보관리의 핵심 기술이나 핵심사업 분야를 보완할 수 있는 분야에 대한 인수·합병은 지속적으로 추진한다는 것이 EMC의 M&A 전략이니까요.

예전에 만났던 한 EMC 본사 임원은 “EMC는 모든 고객에 대해 저장, 관리, 보호, 공유라는 4가지 측면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이 4가지를 근거로 관련 기술 개발 및 인수작업을 진행한다는 것이 원칙”이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인수를 하더라도 RSA시큐리티나 VM웨어처럼 독자적인 비즈니스를 수행하거나, 때에 따라 EMC와 통합 운영하면서 시너지를 내고 있지요.

한편 업계에는 EMC 스스로가 인수합병 대상이 될 수도 있다는 루머도 심심찮게 나돌고 있습니다.


현재 긴밀한 협력관계에 있는 델이나 시스코, 오라클 등과의 인수합병 소문이 그것인데요. 그러나 이미 덩치(?)가 너무 커져버린 만큼, 쉽지가 않을 것이라는 얘기들이 주를 이루긴 합니다.

먹느냐, 먹히느냐. 엔터프라이즈 시장에서의 인수합병(M&A) 행보는 계속해서 관심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2010/07/08 16:48 2010/07/08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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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털호텔에서 한국EMC가 개최한 ‘EMC 포럼 2010’ 행사에 이노디자인 김영세 대표가 나타났습니다. EMC 포럼의 기조연설자로 강단에 선 것이지요.

잘 알려진대로 이노디자인과 김영세 대표는 아이리버의 목에 거는 MP3, 아모레퍼시픽의 거울이 외부 전면에 부착되어 핸드폰처럼 전면이 위로 밀려 올라가는 콤팩트, 삼성전자 애니콜의 가로본능 휴대폰 등 전 산업 분야에서 다양한 히트상품을 디자인해왔지요.

최근엔 CT&T가 새로 출시할 전기 자동차 및 하와이의 전기차 공장 디자인까지 맡았다고 합니다. 전기자동차의 경우 1년 6개월~2년 내에 출시될 예정이라고 하는데요. 이처럼 MP3부터 공장까지 그야말로 손을 안댄 분야가 없을 정도네요.

그런데 난데없이 스토리지 업체 행사에 디자인 회사의 대표가 나타났을까요?

물론 참석자들의 흥미를 유도하기 위해 EMC는 매년 개최하는 포럼 행사에 보통 각 산업군에서 주목받는 인물을 선정해 강의를 부탁합니다.(참고로 작년에 개최됐던 EMC 포럼 2009에는 ‘과학콘서트’의 저자인 정재승 카이스트 교수가 인간의 뇌에 대한 강의를 하기도 했습니다. 한국EMC 관계자 얘기를 들으니 올해 기조연설자로 많은 유명인들이 물망에 올랐었다고 했습니다. 그 중에는 김연아 선수도 있었다지요. +.+ 믿거나 말거나.)

특히 EMC 본사에서 날라오신 제프리 닉 EMC 수석부사장이자 최고정보책임자(CTO)가 영어로(당연히) 가상화와 클라우드 컴퓨팅에 대해 발표한 직후였기 때문에, 김 대표의 발표는 많은 참석자들은 관심을 끌었지요.
 
김 대표는 ‘감성시대 창조적 인재, 이매지너(imaginer)’를 주제로 발표를 했는데, 최근 이분께서는 ‘다음세대를 지배하는 자, 이매지너’라는 책을 내셨기 때문에 이날 발표 내용 중 많은 부분이 책에 포함돼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아직 읽어보진 않았지만)

여기서 주요 키워드인 ‘이매지너’는 “강력한 상상의 힘으로 미래의 기회를 현실의 성공으로 이끌어 내는 창조적 능력을 지닌 사람”이라고 합니다. 감성적 능력이 발달한 우뇌형 인간이랄까요.

그는 이제 정보화 시대는 지나가고 감성의 시대가 도래하는데, 단순히 기능을 중시하던 시대에서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는 감성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모든 것을 사람을 사랑하는 마음에서 디자인해야한다고 했습니다.

그는 자신의 아들이 엄마(김대표의 아내)에게 ‘Mother's Day
를 맞이해 만들어준 쿠폰북을 보고 무척 감동을 받고 디자인에 대한 영감을 얻었다고 했는데요.

실제로 김 대표가 직접 보여준 아들의 쿠폰북에는 한장 한장마다 엄마를 위한 설거지 해주기, 세차해주기, 마사지해주기 등의 내용이 적혀있고 각각의 유효기간이 적혀 있었습니다.

맨 마지막 장이 감동이었는데요.

그 내용은 ‘엄마를 사랑하기(Loving Mom)’이었습니다. 그리고 유통기한은 ‘Never’였죠. 평생 엄마를 사랑하겠다는 아들의 그 쿠폰북 마지막 장을 보고 눈물을 흘렸다는 얘기였습니다.

이처럼 디자인은 가족 뿐만 아니라
남을 사랑하는 것(Design is Loving Others)에서 시작된다는 내용이 주를 이뤘습니다.

디자인을 할 때에도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서 무엇인가를 만든다는 생각에서 출발해야 좋은 제품이 나오는 것이지, 이를 얼마나 원가를 싸게 해서 만들겠다던가, 매출을 더 올릴 수 있을까 등에 대해 고민하면 좋은 제품은 나오지 않는다는 얘기였죠.

김 대표는 디자인에 대한 얘기를 주로 하셨지만 인프라스트럭처(스토리지)를 만드는 회사와의 연관성에 대해 찾아냈습니다.

그가 어렵게 찾아낸 디자인과 스토리지의 공통점은 바로 ‘인’이었습니다. (뭐 다소 억지스러운 면은 있습니다만)

바로 자신의 회사명인
오디자인(이노디자인)과프라스트럭처의 앞글자인 ‘인’이었습니다.(이노디자인의 중국법인명을人五디자인으로 짓겠다고 하셨지요--;;)

즉, 모든 일에는 사람을 사랑하는 마음이 중심에 있어야 한다는 얘기였습니다. 즉, 모든 제품을 디자인할 때에는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만든다는 생각으로 해야한다는 것이죠.

내가 디자인한 이 제품을 내가 사랑하는 아들, 딸, 혹은 아버지, 어머지, 애인, 남편 등을 위해 만든다는 마음으로 말이죠.

가만히 생각해보면 참 일리있는 말입니다.

과연 현재의 IT인프라 아키텍처나 디자인은 이러한 마음에서 개발됐을까 요.

물론 직관적인 내외부 디자인과 성능, 편의성 등 단순한 스토리지 제품이라도 여기에는 많은 사람들의 노고가 녹아들어 있을 것입니다. 그러한 측면에서 이 강의는 많은 부분을 생각하게 했습니다.

IT인프라도 분명히 디자인되는 것이죠. 흔히 ‘예술과 기술은 하나’라는 얘기가 있습니다. 그만큼 둘은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는 얘기이지요. 앞으로 예술작품처럼 사람을 중심으로 만들어진 친인간적 IT제품을 보고 싶네요.

그런데 사람을 사랑하는 스토리지라.....

갑자기 L사에서 내놓은 에어컨이 생각나는군요. ㅎㅎ
사람을 사랑하게 된 에어컨, 휘X

흠. 어찌됐든 최근 클라우드 컴퓨팅을 주력 사업으로 삼고 있는 EMC가 앞으로 어떠한 인간 중심의 제품을 보여줄지 기대됩니다.
2010/05/24 09:19 2010/05/24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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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 코오롱그룹 계열의 자회사 코오롱아이넷이 IBM의 XIV 스토리지 총판 계약을 하면서 재미있는 대립 구도가 형성되고 있습니다.

XIV는 IBM이 지난 2008년 인수한 이스라
엘의 스토리지 업체입니다. XIV 스토리지는 그리드 아키텍처라는 다소 독특한 방식의 시스템으로, 이 업체의 창업자는 EMC의 하이엔드급 스토리지인 ‘씨메트릭스’의 구버전을 개발했다는 모세 야나이라는 사람입니다.

모세 야나이가 기존 제품의 단점을 보완, 2002년에 개발한 새로운 아키텍처의 스토리지라는 점에서 XIV의 ‘넥스트라’라는 스토리지 제품은 업계의 많은 주목을 받아왔습니다.

XIV가 IBM에 인수되기 전, 국내 총판은 헤이워드테크라는 업체가 맡고 있었죠. 헤이워드테크의 정형문 사장은 EMC의 대표직을 역임한 인물이기도 하구요.

XIV와 헤이워드테크 모두가 EMC 출신이
라는 점에서, EMC에서는 예의주시할 수 밖에 없었겠죠. 여기에 빅블루 ‘IBM’이 XIV를 인수하면서 더욱 그럴 수 밖에 없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헤이워드테크는 XIV의 국내 총판을 맡은 이후 중앙일보와 금호건설, 아시아나항공, 한국투자증권, SK텔레콤 등 다양한 산업군에 제품을 공급하는데는 성공했지만 사실상 스토리지 시장에 미친 파급효과는 미비했습니다.

새로운 개념의 스토리지 제품이다보니 헤이워드테크 정도의 규모의 업체에서 이를 감당하기에는 다소 어려운 측면이 있었습니다.

그러던 와중에 헤이워드테크는 XIV 제품
을 리셀러로써 공급은 계속하겠지만, 다른 업체들의 제품들도 같이 공급하기 위해 XIV에 대한 독점권을 포기한다는 입장을 밝혔고, 코오롱아이넷이 새로운 총판업체로 선정된 것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코오롱아이넷은 기존 EMC의 스토리지 총판사라는 점이었죠. 코오롱아이넷은 EMC 스토리지와 IBM의 XIV 스토리지 둘다를 취급하게 된 것입니다.

자연스레 한국EMC와 한국IBM 입장에서는 다소 예민할 수 밖에 없겠지요. EMC로써는 자사의 대표 총판이었던 코오롱아이넷이 XIV 제품을 같이 팔겠다고 하니 “대체 이건 무슨 시추에
이션?” 인 거죠.

IBM 입장에서도 코오롱아이넷이 XIV 제품보다 기존에 주력으로 공급하던 EMC 제품을 더 신경쓰면 어쩌나 하는 우려가 있겠죠.

이에 대해 코오롱아이넷 측은 “외부에서 바라볼 때는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이번 총판 계약을 통해 얻게 되는 시너지 효과가 더 클 것이란 판단에서 결정한 것”이라는 입장입니다.

특히 코오롱아이넷은 기존 IBM의 서버와 소프트웨어 등의 총판을 오랜 기간 맡아왔고. 제품 라인업의 보강 차원에서 해당 사업부에서 여러 각도로 분석한 결과, IBM의 하이엔드급 스토리지 제품인 XIV를 함께 공급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판단했다는 것이죠.

이미 IBM의 스토리지 제품인 DS시리즈를 일부 공급해온 만큼, 이번 XIV 총판을 통해 다양한 스토리지 라인업을 갖추게 됐다는 점에서 사업에 더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예상입니다.

또 코오롱아이넷 내에서도 EMC 제품을 취급하는 사업부와 IBM 제품을 취급하는 사업부가 별도로 존재하기 때문에 오히려 내부 경쟁관계를 형성하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한편 한국IBM은 XIV 제품을 통해 국내 스토리지 시장에 본격적으로 공략한다는 방침을 세운만큼, 이전보다 더욱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또 5월에는 XIV의 창립자이자 대표인 모세 야나이가 한국을 방문한다고 하니, 재미있는 경쟁구도가 그려질 것 같습니다.
2010/04/04 14:57 2010/04/04 14:57


올초 미국 스토리지 업체인 넷앱(Netapp)이 포춘지 선정 ‘미국에서 가장 일하기 좋은 기업 1위’에 꼽혔던 것을 기억하시는지요?

당시 넷앱이 1위에 선정됐다는 것보다 지난해 1위에 올랐던 구글이 4위로 밀려난 것이 더 이슈가 될 정도였지만요.

어찌됐든 국내에서도 이같은 내용이 보도된 후, 한동안 한국넷앱 직원들은 주위 사람들의 부러움을 사기도 했었습니다.(실제 내부 상황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포춘지 선정 미국에서 일하기 좋은 직장 'TOP 10', 2009년 1월>

넷앱이 1위에 올랐던 이유는 상사-부하 간 관계가 보다 수평적이고 평등주의적 문화가 자리잡고 있으며, 입양 보조금과 자폐증 보상 등 직원들의 복지 혜택 수준이 최고로 평가됐기 때문이었습니다.

특히 넷앱은 “근검절약하는 풍토가 중요하지만 1달러를 아끼기 위해 직원들이 녹초가 되도록 일할 필요는 없다. 상식을 활용하라”는 모토를 내세우고 있다고 하네요.

그런데, 전세계 대학생들에게 ‘넷앱’이란 회사는 그다지 매력적으로 다가오지 않는 걸까요?

글로벌 고용 브랜드(employer branding) 업체인 Universum에서 매년 세계 대학생들의 직장 선호도에 대한 설문을 실시하는데요.

올해는 미국과, 일본, 중국, 독일, 프랑스, 영국, 이탈리아, 러시아, 스페인, 캐나다, 인도 지역 약 12만명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설문을 실시한 결과, 구글이 역시 1위로 뽑혔네요. (우리나라는 빠져 있네요.)

 

이밖에 50위 내에 든 IT업체로는 마이크로소프트, IBM, 인텔, HP 등이 눈에 띄네요. 근데 50위까지의 순위에서도 넷앱의 이름은 보이지 않는군요.

그 이유는 뭘까요? 브랜드 인지도가 높지 않기 때문일까요. 궁금해집니다. 독자 여러분은 그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시나요?

2009/10/29 16:15 2009/10/29 16: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