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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포털과 통신, 제조업체들은 개인 사용자를 대상으로 대부분 무료로 ‘클라우드 스토리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물론 이러한 서비스들은 현재까지는 클라우드 서비스라기보다는 공짜 웹하드에 가까운 것들입니다.

이들은 대략 50기가바이트(GB)에 달하는 무료 저장 공간을 제공하며, 매출 증대 및 이용자 락인(Lock-in)의 목적을 갖고 있습니다.

KT와 SK텔레콤, LG U+와 같은 통신 업체들과 애플, 삼성전자 등의 제조업체, 구글과 네이버, 다음, 나우콤 등의 인터넷 서비스 업체들은 저마다의 목적을 갖고 이러한 서비스들을 제공합니다.

그런데 이러한 서비스들은 현재까지는 이들 업체에게는 ‘미운 오리새끼’가 되고 있습니다. 당초 생각했던 것만큼 매출도 되지 않을 뿐더러 사용자들을 붙잡아둘 수 있는 미끼(?)가 되고 있지도 않습니다.

게다가 기업들은 경쟁적으로 용량을 늘려 제공하거나 새로운 기능을 추가하는 등 서비스를 계속해서 업그레이드하고 있는 판에 치킨게임으로 변질되고 있습니다.

그렇다보니 현재 이러한 클라우드 스토리지 서비스들은 기업 입장에서는 돈은 되지 않으면서 스토리지 용량만 잡아먹는 그야말로 계륵(鷄肋)이 되고 있는 것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은 계속해서 클라우드 스토리지 서비스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이를 발전시켜가고 있습니다.

도대체 이들은 왜 이러한 서비스들을 제공하는 것일까요.

다음커뮤니케이션 전략부문 김지현 이사는 15일 개최된 한국IDG의 ‘클라우드 월드’ 컨퍼런스에서 이같은 궁금증을 해결해 주었습니다.

그는 “클라우드 컴퓨팅에 대한 인식은 확대되었다고 하지만, 실제 이러한 클라우드 스토리지를 이용하는 사용자는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약 1/10에 불과하다”고 말했습니
다.

그에 따르면 약 500만명의 이용자가 이러한 클라우드 스토리지 서비스를 사용하고 있는데, 일반적으로 한명의 사용자가 여러 회사의 서비스를 중복적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또한 여전히 PC를 중심으로 한 데이터의 저장과 공유가 이러한 서비스들의 주요 목적이 되고 있습니다. 물론 최근에는 스마트폰과 태블릿의 사용이 늘어나면서 모바일에서의 이용도 늘고 있지요.

물론 현재 국내에서 제공되는 서비스들은 여전히 1.0버전에 머물러 있기 때문에, 기능 자체가 단순하다는 점이 이용자들의 신규 유입을 막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그는 “이처럼 현재 제공되는 서비스들은 저작권 문제나 프라이버시의 문제 때문에 광고연계가 어려운 등 수익모델에 한계가 있다”며 “그럼에도 대부분의 업체들이 클라우드 스토리지 서비스에 투자를 하는 이유는 바로 N스크린 때문”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클라우드 스토리지 서비스의 궁극적인 지향점은 바로 ‘N스크린’ 때문입니다.

현재 대부분의 서비스들은 현재까지 N스크린으로 진화하지 못한 상황입니다. PC와 스마트폰 등의 2스크린에 불과한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러나 최근 태블릿과 같은 제3의 디바이스 사용이 늘어나고 여기에 스마트TV가 등장하면서 궁극적으로 이러한 디바이스를 관통하는 킬러 앱이 바로 N스크린이 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N스크린을 제공하기 위해 반드시 밑단에 깔려있는 것이 바로 클라우드 스토리지 서비스입니다.(다음커뮤니케이션도 최근 스마트TV 시장에 진출한다고 밝히 바 있습니다)

그는 “현재처럼 단순히 사용자들이 인지한 파일만 저장하는 것이 아니라, 사용자의 모든 데이터와 히즈토리를 저장해야 한다”며 “사용자의 행위(behavior)를 모두 저장, 기록하는 순간 클라우드 서비스는 또 한 차례 점프하게 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예를 들어 다음커뮤니케이션이 13년 전 창립된 이래, 현재 국내 포털 시장에서 2위를 지킬 수 있게 해 준 것은 바로 한메일입니다. 이용자들은 한메일을 쓰기 위해 다음을 매일 방문합니다. 한메일의 핵심은 ID입니다. ID를 통해 사용자들은 아이덴티티를 형성하고 있는 것이죠.

이처럼 앞으로 클라우드 스토리지에는 맹목적인 파일들이 저장이 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디바이스를 통한 개인의 모든 경험(Digital Life Log)이 기록되면서 진정한 클라우드 서비스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는 것이 김 이사의 설명입니다.

그가 생각하는 클라우드 서비스의 진화는 생산과 유통, 소비가 선순환돼야 가능한 것입니다. 즉, 잘 저장하고 여러 단말기에서 잘 소비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궁극적으로 클라우드 스토리지가 지향하는 궁극적인 목적입니다.

현재의 1.0 버전의 클라우드 스토리지 서비스들은 단순히 데이터를 축적하는 데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지만, 이러한 데이터들은 향후 오픈API를 통해 잘 유통돼야 하고 또한 이를 N스크린에서 잘 소비되도록 지원하는 삼박자가 맞아 떨어지면서 진정한 클라우드 서비스의 비전이 실현될 것입니다.

이를 통해 더욱 다양한 부가가치 서비스가 생겨나고 진정한 데이터 에코 시스템이 만들어질 수 있겠지요.
2012/03/16 08:21 2012/03/16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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