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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3월 차세대 데이터센터 공략을 위해 시스코가 전략적으로 출시한 ‘유니파이드 컴퓨팅 시스템(UCS)’은 연일 엔터프라이즈 컴퓨팅 업계의 화제였습니다.

컴퓨팅과 스토리지, 네트워크 단일 접속 장치에 가상화 솔루션을 결합하고, 관리 플랫폼까지 통합한 이 제품은 기존 서버의 역할을 대신해 서버업체들과 대결구도를 펼칠 것으로 예상됐지만, 아직까지 업계에 미치는 효과는 미비합니다.

서버업체들 역시 속마음은 어떨지 모르겠으나 여전히 무덤덤한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사실 국내의 경우, UCS를 판매할 수 있는 기반이나 유통망 등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았었습니다.

UCS가 발표된 것이 지난해 3월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제가 처음 본 것이 같은해 11월 정도인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때 들어온 UCS가 국내에는 최초로 들어온 것이라고 들은 것 같습니다.

어찌됐든 시스코는 최근 LG엔시스와 영우디지털 등 굵직한 유통업체를 자사의 B-시리즈 블레이드 서버의 총판으로 지명하며 본격적인 국내 시장 공략 채비에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LG엔시스는 HP와 IBM, 썬마이크로시스템즈 등 다양한 서버제품을 유통하는 업체이고 영우디지털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특히 영우디지털의 경우, 한국HP의 오랜 파트너인만큼 민감한 측면이 적지 않을 것 같습니다.(물론 담당하는 사업부가 따로 있습니다만)

게다가 시스코는 지난 달엔 성능이 대폭 향상된 인텔의 신형칩을 탑재한 2세대 UCS를 내놓으며 운영 및 비용 효율성 측면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시스코만의 메모리 확장 기술이나 버추얼 이더넷 모듈 등은 오로지 UCS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기술이라고 합니다.

문제는 고객 확보입니다.

이미 전세계적으로는 400개 이상의 UCS 고객을 확보했다는 하지만, 한국에선 UCS를 돈 주고 샀다는 고객을 찾아볼 수 없습니다.

한 서버업체 관계자들은 “레퍼런스(구축사례)를 중요시 여기는 국내 고객들 중에서 누가 마루타가 되기를 자청하겠느냐”며 냉소적인 태도를 일관하고 있지요.

하지만 조만간 국내 첫 대형고객이 나타날지도 모르겠습니다. 대형 제조업체라는 얘기도 힜고, P사라는 구체적인 이니셜도 나돌더군요.

시스코코리아 관계자는 “블레이드 타입의 UCS가 이미 몇몇 고객사들에 구축했지만 이는 발표할만한 수준은 아니었고, 조만간 크게 발표할 만한 내용이 생길 것”이라고 자신했습니다.

UCS를 도입하는 고객들이 하나둘씩 나타나면 서버 시장 상황은 또 어떻게 변할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렇다고 할지라도 시스코의 UCS는 여전히 마이너의 지위에 있습니다.
UCS를 바라보는 시장의 눈빛 역시 처음보다는 많이 부드러워진 느낌이지만, 조금 더 시간이 지나봐야 알 수 있겠지요.

또 EMC와 넷앱 등 스토리지 업체들과의 협력 및 UCS의 가격정책 등도 많은 영향을 미치리라고 생각됩니다.
2010/04/11 16:28 2010/04/11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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