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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7/01 여성 IT CEO로 살아간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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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시대에 남자, 여자 따지는 것은 분명 진부한 주제다. 그러나 실제로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환경은 여전히 구분되고 차별받는다.

마치 유리천장처럼.

유리천장이란 위를 쳐다보면 쉽게 올라갈 수 있을 것처럼 투명하지만 막상 가까이 다가가면 오르기가 쉽지 않은 장벽이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

겉으로는 양성평등이 이뤄진 것처럼 보이나 실상은 그렇지 않은 지금의 현실에 종종 비유되곤 한다.

어제(6월 30일), 우리금융그룹의 IT자회사인 우리금융정보시스템의 첫 여성 CEO인 권숙교 사장<사진>을 만나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있었다.

여성이 CEO가 되는 것이 뭐 그리 대수냐고들 하지만, 여전히 여성이 CEO 자리에 오르면  의레 ‘최초’라던가 ‘처음’ 이라는 단어가 항상 붙는다.

굳이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외국의 사례를 보더라도 여성이 CEO 자리에 있는 것은 드문 일이니깐.

IT업계에서는 칼리 피오리나 전 HP CEO라던가, 현재로썬 야후의 캐롤 바츠 CEO 정도가 대표적인 여성 리더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지난 3월 우리금융정보시스템의 CEO로 취임한 권숙교 대표는 마침 기자가 만났던 6월 30일이 취임 100일을 맞이한 날이었다.

기자는 보수성향이 강한 금융업계, 더불어 우리금융그룹 역사상 첫 여성 CEO로써의 포부가 궁금했다. 여기에 대한 외부의 시각이 충분히 부담스러울 수 있는 자리인데, 앞으로 어떤 식으로 우리금융정보시스템을 이끌지도 자못 궁금했다.

권 대표는 자신을 “세심한 측면도 있지만, 대범할 만큼 단순한 사람”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여성 CEO라는 타이틀에는 별로 신경 쓰이지 않는다고 했다. 대신 일을 즐기고 거기에 따른 스트레스도 즐기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최초는 짧고 최고는 길다는 말에 공감이 간다”며 “앞으로 최초라는 수식어가 아닌, 최고라는 평가를 받고 싶다”고 강조했다.

프로그래머로 시작해서 바라던 분야에서 CEO가 됐다는 권 대표는 “갖고 있던 소신을 바탕으로 ‘최고의 전문가가 와서 최고의 것을 했다’로 마감하고 싶다”고도 했다.

“IT 분야에서 여성들이 자랑스러워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30년 동안 한 분야에서 일해왔어요. IT에서는 여성들이 역량을 발휘할 기회가 많습니다. 여성의 장점이 있잖아요. 섬세함과 부드러움, 또 직원들을 세심하게 살펴 그들의 능력을 키워주고 싶어요. IT는 잘하면 본전이라는 얘기가 있잖아요. IT의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을 수 있는 현장을 만들고 싶어요.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실력을 갖춰야 하겠지요. 우리 직원 모두가 행복해지는 환경을 만들고 회사의 정체성을 정립시켜, 프라이드를 느낄 수 있게 만들고 싶어요.”

권 대표 취임 이후, 우리금융정보시스템은 현재 7개의 ‘스마트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관련기사  :  우리금융그룹, 클라우드 IT체제 전환 본격화

올바른 인재상과 휼륭한 서비스, 제대로 된 기업 문화 형성을 위해서다. 이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끝나면, 내년 쯤에는 지금이랑은 다른 모습으로 있을 것이란다.

기대된다. 1년후 권 대표가 꾸려놓은 우리금융정보시스템의 새로운 모습이.
2010/07/01 17:44 2010/07/01 17: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