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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10/14 KT 클라우드 인프라, "아마존보다 성능 뛰어나지만..." (1)
KT가 14일, 자사의 주력 사업 중 하나가 될 클라우드 컴퓨팅에 대해 좀 더 업데이트된 내용을 발표했습니다.

(관련 기사 : KT “국내 중소기업 확 키우는 클라우드 생태계 구축”)

이 중 눈길을 끄는 것은 KT가 목천에 구축 중인 클라우드 데이터센터의 성능 테스트가 현재 가장 유명한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 중 하나인 아마존보다 높게 나타났다는 것이었습니다.

KT의 클라우드 인프라는 궁극적으로 아마존의 컨셉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데다, 서정식 클라우드추진본부장은 향후 아마존과 직접적인 경쟁자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지목했기 때문에, 이러한 발표는 관심을 끌 수 밖에 없었습니다.

좀 더 자세히 설명을 하자면, KT와 KT의 클라우드 관련 컨설팅을 맡은 클라우드스케일링이 몇주 전 '클라우드 하모니'라는 클라우드 성능 테스트 전문기관에 KT의 목천 클라우드 시스템 성능을 분석해 달라고 의뢰를 했고, 이날 여기서 나온 결과를 발표한 것입니다.

클라우드 하모니는 아마존을 비롯한 세계적인 클라우드 서비스 회사와 비교한 결과 총 5개 분야에서 KT의 시스템 성능을 비교했습니다.

이 5개 분야는 ▲가상화 구성에 필요한 CPU 리소스 할당 능력 ▲디스크에서 신속하게 데이터를 읽고 쓸 수 있는지에 대한 능력 ▲자바나 루비 등의 프로그래밍 언어 구현에 대한 신속성 여부 ▲메모리 속도 ▲데이터 인코딩 및 암호화 처리 속도 등이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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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크에서 신속하게 데이터를 읽고 쓸 수 있는지에 대한 능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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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바나 루비 등의 프로그래밍 언어 구현에 대한 신속성 여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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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인코딩 및 암호화 처리 속도

위의 표에서도 알 수 있듯이 KT는 이 중
(위에서부터) ▲디스크에서 신속하게 데이터를 읽고 쓸 수 있는지에 대한 능력과 ▲자바나 루비 등의 프로그래밍 언어 구현에 대한 신속성 여부 ▲데이터 인코딩 및 암호화 처리 속도 등에서 1위에 랭크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대부분이 아마존보다 상위에 랭크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와 관련된 좀 더 자세한 정보는 여기를 클릭하세요>

서정식 본부장은 “이번 조사를 통해 KT가 세계적 사업자 수준의 서비스가 가능하게 된 것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자랑스러워 했습니다.

그도 그럴것이 KT는 이번에 클라우드 인프라를 구축하면서 대부분 범용 하드웨어 장비와 오픈 소스 기반의 25개 소프트웨어를 사용했습니다.

심지어 쿨링(냉각) 장비 조차 자체 제작했다고 하더군요. 이렇게 만든 '자식과도 같은' 클라우드 인프라가 아마존과 같은 글로벌 업체보다 우위에 있다고 했으니, 어찌 자랑스럽지 않을 수가 있겠습니까요.

서 본부장은
"다음달에 가격 정책을 발표할 예정인데, 아마존보다 더 싸게 하기 위해 고민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현재 국내에서 제공되는 서버 호스팅 가격이 26만7천원이라고 했을 때, 아마존의 EC2 서비스는 56달러(약 6만원) 정도라고 합니다.

서정식 본부장은 "이미 아마존 가격 자체가 전통적인 서버 호스팅 서비스의 1/4~1/5에 불과한데, 이보다 더 저렴하게 가격을 책정하게 된다면, 분명 국내에서 뿐만 아니라 전세계의 주목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아마존의 경우, 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해 매년 5억 달러 정도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데, 연평균 50% 이상 성장중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런데 과연 아마존이 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해 정말로 수익을 내고 있을까요?

분명 매출이 늘고 있는 것은 맞지만, 이를 통해 아마존의 순익이 증가하고 있다는 수치를 제시한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오히려 재작년까지는 적자를 면치 못했다는 얘기도 있습니다. 자세한 것은 아마존의 재무 레포트를 들여다 봐야 알 수 있겠지요.

또한 서 본부장은 기존 목동과 분당 등 기존 8개의 인터넷 데이터센터(IDC)를 차츰 목천으로 통합시키겠다고 밝혔는데요.

이렇게 되면 불필요한 하드웨어나 소프트웨어 라이선스 비용을 줄일 수 있고, 전력 절감이 가능해 연간 10만 톤 이상 이산화탄소 배출이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내년 말이면 70% 이상의 IT 자원을 목천으로 통합시킬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는데요.

현재 KT 데이터센터와 관련된 업무를 하는 사람들은 몇명이나 될까요. 8개 데이터센터를 합치면 적어도 몇백명은 될 것입니다. 이 사람들의 향방이 상당히 묘연해지는 대목입니다. 예상해보건데 적지 않은 파장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KT의 대대적인 클라우드 추진 전략에 따라, 직접적인 피해를 볼 업체들도 있습니다. 서 본부장이 언급했던 바와 같이 고사양의 서버/스토리지 유통/총판/유지보수 업체들입니다.

특히 KT는 매년 그룹사에 필요한 x86 서버를 보통 연간 단위로 계약을 맺고 도입했습니다. KT의 연간 서버 계약은 x86 서버 업체들의 실적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대형 프로젝트였습니다.

일반적으로 약 700대~1000여대를 서버를 1년 동안 공급하게 되는데, 보통 한국HP와 한국후지쯔, 델코리아, 한국IBM 등과 같은 외산 서버업체들과 번갈아 가면서 계약을 맺곤 했지요.

서 본부장은 "앞으로는 특수한 업무나 상황을 제외하고는 이런 식의 대량 서버 도입은 없을 것
"이라고 했습니다.

어째됐든 본격적인 KT 서비스가 시작되는 내년 쯤이면 재미있는(?) 이야기들이 많이 나올 것 같습니다.
2010/10/14 18:05 2010/10/14 18: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