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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10/07 “투개월 음악은 구름 위에서”…‘슈스케3’는 CJ 클라우드 실험소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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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기자는 금요일 밤 11시만 되면 무조건 TV 앞을 사수합니다. 설령 약속이 있다고 하
더라도 11시 전에는 꼭 집에 들어옵니다. 이유는 바로 엠넷의 ‘슈스케3(슈퍼스타K 3시즌)’ 때문입니다. 설마 ‘슈스케3’를 모르시는 분은 없으시겠죠?

지난 8월부터 엠넷에서 시작한 슈스케3는 기자가 가장 좋아하는 프로그램 중 하나입니다. 매주 미션을 통해 탈락자가 결정되고 최후까지 남은 1인(혹은 그룹)은 5억원의 상금과 차량, 여행상품권, 앨범 등을 낼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집니다.

오디션 프로그램의
가장 큰 매력은 일반인들이 계속해서 발전하는 모습을 볼 수 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참고로 제가 제일 좋아하는 참가자는 뉴욕에서 온 ‘투개월’과 3인조 밴드인 ‘버스커버스커’입니다)

그런데 저를 포함한 슈스케3 팬들을 비롯해 밤 11시부터 또 바빠지는 것(?)들이 있다고 하는데요. 바로 슈스케3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을 관리하는 서버들입니다.

엠넷은 ‘슈스케3’는 프로그램 시작과 함께 공식 모바일 앱을 출시했는데요. 이를 통해 방송을 실
시간으로 볼 수 있는 것은 물론 각종 이벤트에 참가할 수 있습니다. 방송화면을 캡쳐야 이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공유할 수 도 있고, 시청자 간 실시간 채팅이나 참가자의 패션 소품, 미션곡과 원곡의 정보들을 확인할 수도 있죠.

이를 운영하는 CJ E&M(엔터테인먼트&미디어)은 이 때문에 관련 IT인프라 구축에 매우 고심했었다고 합니다. 얼마만큼의 사용자들이 모바일 앱을 이용할지 가늠할 수 없었기 때문이었죠. 그래서 선택한 것이 바로 클라우드 컴퓨팅 인프라였습니다.

CJ그룹의 IT 자회사 CJ시스템즈 시스템파트장인 이영근 부장은 최근 한국IDG가 개최한 ‘IT인프라스트럭처 2011-데이터센터 패러다임 쉬프트’ 컨퍼런스에서 이와 관련된 흥미로운 구축 사례를 발표했습니다.

CJ E&M의 슈스케3 클라우드 인프라와 관련해 CJ시스템즈가 이를 운영 및 지원하는 업무를 맡고 있습니다. CJ시스템즈는 올 초 인천 송도에 클라우드 기반 통합
데이터센터를 오픈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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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부장은 “슈스케3 모바일 앱의 운영 서버는 방송 시작과 함께 CPU 사용량이 점점 증가하다가 12시가 좀 넘으면 서서히 빠집니다. 어떠한 날은 트랜잭션이 유난히 많은 날이 있죠. 매번 달라지는 이러한 상황에서는 클라우드 인프라가 최적”이라고 설명합니다.

그는 “만약 클라우드가 없었다면 이러한 앱을 운영하는 것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을 것”이
라며 “용량 산정이 힘들다보니 예산 잡기도 어렵지만, 클라우드 환경에서는 사용량 추이를 보면서 IT자원을 넣었다가 뺐다가 할 수 있기 때문에 훨씬 효율적”이라고 말했습니다.

방송이 끝나가는 11월 말경에는 시청자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만큼, 최대의 가상머신(VM)을 투입할 예정이라고 했습니다.

한편 CJ시스템즈는 CJ E&M을 포함해 다수의 CJ 계열사 업무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크게 식품과 유통, 엔터테인먼트, 생명공학 등 4개 분야로 분리가 되는데, 각 계열사마다의 서버 자원 활용율이 다르다보니, 이를 통합 운영하는 입장에서는 최적의 클라우드 포트폴리오라는 설명입니다.

특히 계열사 중에 중소규모 업체들이 많은데, B2C 업무를 지원해야 하기 때문에 고가용성 장비를 요구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이 때문에 CJ 시스템즈는 표준화된 유닉스 서버 통합을 통해 이 같은 업무도 함께 지원하고 있습니다.

앞에서도 언급했다시피 슈스케3나 부산국제영화제 티켓팅 업무 등 이벤트 지원 요구도 많기 때문에 클라우드 환경에 매우 적합하다는 것이 이 부장의 설명입니다.

물론 클라우드 환경에서는 x86 서버와 오픈소스의 조합이 최적이라고 하지만, 고가용성 업무를 요구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VM웨어와 하이퍼-V 등 상용 소프트웨어를 사용했고 유닉스 서버까지 모두 클라우드 범주에 포함시켰다고 합니다.

또한 송도에 통합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면서 20~30개가 넘었던 하드웨어 벤더를 2~3개로 통합 정리했고, IT인프라 구축도 기존 2달에서 1시간~1주일로 줄일 수 있다고 하네요. 특히 그룹의 IT자산 구매부터 폐기까지 관리체계를 일원
화할 수 있었다고 설명합니다.

이른바 이러한 프라이빗 클라우드 컴퓨팅 형태의 IT인프라를 구축함으로써 CPU 활용율도 높아졌고, 특히 유닉스 서버와 스토리지, 네트워크 가상화까지 대대적으로 적용한 것이 특징입니다.

한편 CJ 시스템즈는 조만간 가상 데스크톱(VDI) 환경도 적용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현재 벤치마크테스트(BMT)를 진행 중이며, 이를 위해 그룹 표준 도입 가이드라인도 제작하고 있다고 합니다. 서비스로서의 인프라(IaaS) 외에 내년에는 서비스로서의 플랫폼(PaaS)까지 확대할 계획입니다.

이 부장은 클라우드 도입을 검토하는 기업들에게 “클라우드 컴퓨팅이라는 틀에 너무 갇히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조언했습니다. 즉 클라우드 컴퓨팅 개념에 포함되는 모든 요소 기술을 적용시키다보면 오히려 비용이 너무 많이 든다는 것입니다.

그는 “저희 같은 경우 몇천대 규모도 아니고 겨우 몇백대 서버를 운영하면서 클라우드의 기본 요소 하나하나에 너무 얽매이다보니 배보다 배꼽이 더 커지더라구요. 그럴 필요가 없다고 봅니다. 각자의 환경에 맞게 잘 따져가면서 클라우드 환경을 구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라고 당부했습니다.
2011/10/07 13:34 2011/10/07 13: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