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흘러간 옛 이야기(?)가 돼 버렸지만, 지난 8월 중순부터 이달 초까지 IT 업계를 뜨겁게 달군 스토리지 3PAR와 관련된 재미있는 외신이 있어서 소개해드립니다.

결국 3PAR는 HP에 약 24억 달러에 인수됐지만, 사실상 델(Dell)과 인수 경쟁이 굉장히 치열했었습니다. 당초 먼저 인수 제안을 한 쪽은 델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몇 차례의 베팅 끝에 HP의 품으로 돌아가고야 말았습니다.

델이 처음에 제안했던 인수가는 11억 5000만 달러였지만, HP의 최종 인수금액은 이보다 2배 이상 뛰면서 IT 업계에 유명세를 떨치기도 했는데요. 사실 전세계 스토리지 시장에서 3PAR의 시장 점유율은 1%도 안 됩니다.

이에 따라 HP가 당장은 스토리지 시장에서 뚜렷한 성과물을 나타내기는 힘들겠지만, 그 이면의 기술적인 부분에 대한 잠재성을 높게 평가한 것이겠죠.

사실 재미있는 얘기는 이런 것이 아니라, 이번 3PAR 인수를 주도한 HP와 델의 임원들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이번 3PAR 인수는 각각 ‘데이브(Dave)’라는 이름을 가진 두 임원에 의해 추진된 것인데, 이 둘의 인연이 흥미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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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두 주인공은 비로 HP에서
ESSN(엔터프라이즈 서버, 스토리지, 네트워크) 사업부를 총괄하고 있는 ‘데이브 도나텔리(Dave Donatelli)’ <오른쪽>수석 부사장과 델의 ‘데이브 존슨(Dave Johnson)’ <왼쪽>수석 부사장입니다.(물론 이번 인수전의 승리는 HP의 데이브에게 돌아가고야 말았지만요)

공교롭게도 이 두 명의 데이브는 보스턴 대학(Boston College)를 졸업하고, 동부 해
안(East Coast) 지역의 거대 IT 기업에서 20년 넘게 일한 사람들입니다.

HP의 데이브 도나텔리는 세계적인 스토리지 업체 EMC에서 22년, 델의 데이브 존슨은 IBM에서 무려 27년을 일하다가, 각각 지난해 5월 자신들이 오래도록 몸 담아온 회사에서 고소를 당하면서 이직을 감행했습니다.

소문에 따르면 엄청난 연봉을 제안받으며 스카우트됐다는군요.(신기하게도 이 두 분 이직 시기도 비슷하네요)

이 두 사람은 EMC와 IBM에서 제기한 비경쟁조항에 따라 일정 기간 동안 각자의 전문분야에서 일을 하지 못하도록 법정 명령을 받기도 했습니다. 이 역시 공통점이군요.

이윽고 2010년 8월, 이 두
사람은 3PAR라는 스토리지 업체를 인수하기 위한 전쟁을 시작하지요. 두 ‘데이브’ 모두 3PAR 인수를 위해 안간힘을 썼었습니다.

HP의 차기 회장으로도 거론되고 있기도 한 도나텔리는 이와 관련해, 회사의 인수합병 담당팀과 함께 다음 전략을 짜기 위해 긴밀히 논의했었다고 합니다.

반면 IBM에서 인수합병(M&A) 업무를 담당하던 데이브 존슨은 마이클 델 회장에 강력한 요청에 의해 델의 기업 전략 부문의 수석 부사장으로 이직한 인물입니다.

존슨은 3PAR의 대표 임원들과 끊임없이 접촉하며, 이번 인수를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해 애를 썼다는군요.

사실 존슨이 부임한 이
후, 델은 같은 해인 2009년에 IT서비스 업체인 페롯시스템즈를 39억 달러에 인수했었는데, 당시 존슨 부사장은 페롯 인수에 대해서는 관여하지 않았었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당시에는 IBM에서 이직한지 1년이 되지 않았기 때문에, 비경쟁조항에 위배됐기 때문이지요.

그 이후로도 델은 몇 개 업체의 인수 합병을 성사시켰지만, 금액이 크지 않았었고, 사실상 이번 3PAR 인수가 존슨 부사장의 첫 작품(?)이 될 뻔 했던 것인데요.

델이 경쟁사(IBM)의 핵심인력을 영입했다는 측면에서 그럴듯한 결과물이 나올 것으로 예상됐지만, 아쉽게도 다음을 기약하는 상황에 와버렸네요.

그러나 존슨 부
사장은 조만간 또 다른 목표물을 찾아내겠지요. 어쩌면 이미 그 목표 대상을 찾았을지도 모릅니다.

심지어 업계에서는 “데이브 존슨이 델을 유통회사에서 기술회사로 전환하기 위해 고용됐다”고 말할 정도이니까요.

어찌됐든 앞으로도 두 데이브가 어떠한 활약을 펼칠지 벌써부터 기대가 되는군요.
2010/09/07 14:44 2010/09/07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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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들어 델의 기업 사냥이 엄청납니다. 델의 인수합병(M&A)는 대부분 엔터프라이즈 분야에서 일어나고 있는데요. 주로 스토리지와 IT 서비스 영역입니다

델은 자사의 주력 사업이었던 PC가 아닌, 엔터프라이즈 컴퓨팅 시장에서의 지분 확장을 위해 돌진하고 있습니다.

과거 PC를 경쟁업체보다 더 싸고, 더 빨리 소비자의 품에 안김으로써 각광받던 호시절(好時節
)을 지나, 이제는 기업고객들을 위한 서비스와 기술 위주의 기업이 되고자 하는 듯 보입니다.

잇따른 인수합병…이퀄로직, 페롯시스템즈, 스캘런트, 오카리나, 3PAR

이에따라 지난 2~3년 간 델은 기업용 제품과 솔루션, 서비스 등 데이터센터 사업을 염두에 둔 M&A에 본격 나서고 있습니다.

지난해에는 IBM에서 M&A 전문가를 영입하며 전의(?)를 불사르기도 했지요.

지난 2008년 1월, 델은 iSCSI 스토리지 업체인 ‘이퀄로직’을 14억 달러에 인수한 이후, 지난해에는 IT 서비스 업체인 ‘페롯시스템즈’를 39억 달러에 인수했습니다.(델의 25년 역사에서 가장 큰 규모의 기업 인수였다고 하는군요)

여기에 지난달(7월)에는 데이터센터 시장의 역량 강화를 위해 서버 가상화 관리 소프트웨어 업체인 ‘스캘런트’와 스토리지 업체인 ‘오카리나 네트웍스’를 인수했습니다.

급기야 이번달에는 하이엔드 가상화 스토리지 업체인 3PAR를 11억 5000만 달러에 인수했지요.

3PAR의 경우 하이엔드급 스토리지 제품을 제공하게 됨으로써, 델 스토리지 포트폴리오 중에서 큰 구멍을 메꿔주게 됐다는 평가입니다.

이처럼 델은 기업 인프라, 특히 스토리지 관련 투자가 눈에 띄는데요.

이미 델은 스토리지 분야에서 지난 2001년부터 EMC와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오랜 기간 협력해 왔습니다.

2004년부터 델-EMC CX라는 제품으로 EMC 클라릭스 제품을 판매해 왔고, 통합 IP 스토리지 플랫폼인 셀러라 NX4도 추가하며 SAN부터 NAS까지 스토리지 라인업을 강화한 이후, 최근에는 인수합병을 통해 부족한 부분을 채우고 있는 듯 보입니다.

스토리지 사업은 매출의 4%에 불과…3년 내 엔터프라이즈 사업 2배로?

델의 마이클 델 최고경영자(CEO)도 최근 엔터프라이즈 비즈니스 사업을 2014년 회계연도까지 현재의 2배 규모인 300억 달러 규모로 키우겠다고 밝힌 바 있지요.(참고로 현재 델은 2011 회계년도 3분기로, 지난 2010년 회계연도 매출은 약 529억 달러, 즉 한화로 63조원에 달했습니다)

즉, 향후 3년 내에 데이터센터 및 서비스 사업 규모를 두 배로 키우겠다는 청사진입니다.

2010년 회계연도 기준, 델의 각 분야별 매출을 살펴보면 ▲서버/네트워킹(60억 달러) ▲스토리지(22억 달러) ▲서비스(56억 달러) ▲소프트웨어 & 주변기기(95억 달러) ▲모빌리티 (166억 달러) ▲데스크톱 PC(130억 달러) 등입니다.

델이 최근 집중하고 있는 스토리지 부문은 전체 매출 중 약 4%에 불과할 뿐입니다.

아마도  데이터센터 관련 컴퓨팅이나 솔루션 및 소프트웨어, 서비스 분야의 기업을 계속해서 인수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다면 향후 델의 다음 먹잇감은 어디일까요.

델-시스코, 찰떡궁합?

최근 외신들을 살펴보면, 델과 시스코가 찰떡궁합이라는 얘기가 있더군요.

각각 컴퓨터 시스템과 네트워킹 구루인 두 업체의 만남은 마치 완벽한 ‘소울 메이트(Soul mates)’라는 표현이었습니다.

특히 시스코는 순수한 네트워킹 시장에서 최근 데이터센터 시장을 위해 다양한 변화를 시도하고 있고(이를테면 UCS 같은 것을 말하는 것이겠지요). 델은 이와는 반대 방향에서부터 데이터센터를 향해 돌진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시스코와 델 모두 데이터센터라는 시장을 향해서 접근하는 동시에, HP와 IBM과 같은 대형 기업들과 경쟁관계가 되고 있는 형국입니다.

이 같은 그림에서 봤을때, 향후 델이 필요한 영역은 네트워킹 부문이 될 것이라는 얘기도 설득력이 있습니다.

즉 서버와 스토리지, 그리도 네트워크까지 통합된 형태의 그림이 향후 데이터센터 시장에서는 대세가 될 것이라는 예상이지요.

이미 시스코와 HP 등이 그러한 형태의 제품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델은 이미 관련 시장을 위해 네트워크 부문에서는 이미 시스코, 브로케이드, F5 등의 업체들의 제품을 주문자상표부착방식(OEM)으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주니퍼네트웍스와의 계약을 통해 스위치 및 라우터 제품들도 공급하기 시작했죠.

이같은 관점에서 봤을 때 브로케이드 역시 델의 인수 대상 가능성이 큰 기업입니다.

현재 델은 3PAR 인수 금액을 제외하더라도 약 100억 달러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고 합니다(물론 47억 달러의 빚도 있습니다)

현재 약 29억 달러의 기업 가치를 갖고 있는 브로케이드는 델의 입장에서는 충분히 매수할 수 있는 기업입니다.

반면에 시스코가 델을 사버릴 수도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돌고 있습니다.

델을 통해 시스코가 컴퓨팅 부문을 보다 강화할 것이라는 예상도 충분히 가능한 시나리오입니다.

그런데 과연 델이 현재 가고 있는 방향이 맞는 것일까요? 차라리 컴퓨터나 파는 것에 집중하는 것이 나을까요?

델의 아킬레스 건, R&D

델은 현재 시점에서 좀 더 큰 도전에 가로막혀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연구개발(R&D)입니다. IBM과 HP가 현재와 같은 규모로 성장하기까지 가능했던 것은 혁신적인 제품과 기술이 뒷받침됐기 때문입니다.

델에게 R&D는 여전히 아킬레스의 건입니다. 델은 매출의 1% 만을 R&D에 투자하고 있지요. 반면 IBM은 6%에 달합니다.

HP의 경우 지난 10년간 매출의 약 10% 가까이를 쏟아부었지요(물론 쓰라린 기억이지만, 지난 2005년 마크 허드 CEO의 부임 이후, 운영비용 절감에 너무나도 힘을 쏟으셔서 최근까지 매출의 2% 정도만을 R&D 비용에 투자했습니다. 그렇다고 해도 HP와 델의 매출 규모 차이는 엄청나지요)

델이 최근 많은 인수합병을 하더라고 여전히 고객들의 요구를 만족시키기에는 많은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무엇보다 정말 심각하게 R&D에 시간을 들여야 할 것으로 많은 전문가들은 판단하고 있지요.

그나저나 요즘 델의 마이클 델 회장이 주주들의 신뢰를 얻지 못하면서 체면치레를 못하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옵니다.

외신에 따르면, 최근 이사회에서 개최한 CEO 재신임 투표에서 약 25%에 해당하는 비중이 마이클 델 회장의 CEO 연장을 반대했다고 하는군요.

애널리스트들에 따르면, 델의 주주들은 보다 진보적인 변화를 가져다주는 CEO를 원하고 있으며, 최근 불거지고 있는 회계부정의혹 등으로 인해 델의 지배구조를 개선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하는군요.

최근 수많은 글로벌 IT기업들의 M&A가 활발한 가운데, 델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요?

인수합병을 통해 더욱 더 큰 기업이 될 수 있을까요? 혹은 시스코나 또 다른 기업에게 합병될 가능성도 열어둬야 할까요?
2010/08/23 15:31 2010/08/23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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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제가 대학교 1~2학년 때만 해도, 레포트를 출력하거나 제출하기 위해 3.5인치
플로피 디스크에 옮겨 담던 기억이 납니다.

하지만 늘 뻑(?)이 나서 곤욕을 치루기도 했었지요. 요즘은 이러시는 분들 없겠죠?

USB나 외장하드에 담거나 아니면 웹하드, 혹은 최근 네이버 등에서 출시한 클라우드 개념의 N드라이브 등을 통해 인터넷이 연결되는 곳이면 어디서나 내가 작업한 문서, 동영상 등을 열어볼 수 있지요.

물론 굉장히 편리하고 효율적인 방식이지만, 디스켓을 생각하면 아직도 무엇인가 아련함이 남습니다.

사실 이것도 아날로그라 볼 수는 없겠지만, 지금에 와서 생각해보면 대학교 시절 가방 한켠을 차지하고 있던 아날로그적 감성이 느껴지는 것이지요.

지난 4월
인가요? 유일한 디스켓 생산업체인 소니에서 수익성 등의 문제로 디스켓 생산을 중단하겠다고 밝혔지요.

(관련기사 : 디스켓, 역사 속으로…소니 내년3월 생산 중단)

또 다른 얘기지만, 기업용 하드웨어 중에는 HP가 몇 년 전에 출시했었던 ‘쥬크박스(jukebox)’ <사진>라는 것이 있었습니다.

이것은 광디스크 기반의 스토리지로, 주로 아카이빙 용도로 사용됐던 제품입니다. 아, 참고로 동전을 넣으면 음악이 나오는 ‘쥬크박스’랑은 이름만 같습니다. 그러나 그 방식은 다소 비슷한 것 같습니다.

국내에서는 현재 이것을 쓴다는 업체를 거의 못 들어 본 것 같습니다만, 아직도 외국에서는 제법 쓰인다고 하네요.

최근에 출장을 갔었던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팔라조 호텔 전산실 한쪽 구석에서 ‘쥬크박스’를 본 적이 있습니다. 같이 갔었던 한국HP분은 “아직 이걸 쓰는 데가 있네~” 라며 무척 반가워하시더군요.

이 제품은 데이터가 디스크가 한번 저장이 되면, 기기를 부수지 않는 한 다시 밖으로 빼내기가 어려운 탓에, 주로 은행이나 병원 등 수표 확인이라던지 영구적으로 보관해둬야 하는 의료기록 등을 위해 쓰였었다고 합니다.

데이터를 영구 보관하는데에는 거의 완벽한 솔루션이었다고 하네요.

HP에서는 지난 2004년까지 저장용량이 30기가바이트(GB)인 UDO(Ultra Density Optical) 쥬크박스를 출시한 이후, 2008년까지 120기가 제품을 출시한다고 밝혔었지만 제품의 부피와 가격, 유지보수 어려움으로 저변을 확대하지 못한 채 사장됐습니다.

특히나 우리나라처럼 땅값이 비싼 나라에선 되도록 슬림하고 공간을 적게 차지하는 제품들이 당연히 환영을 받겠지요.

사람이건, 물건이건 시간이 흐르고 효용 가치가 떨어지면 자연스럽게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다는 사실에 조금 슬퍼지는군요.
2010/08/03 17:14 2010/08/03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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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용 외장형 스토리지 선두 업체로 잘 알려져 있는 EMC의 인수합병(M&A) 행보가 무섭습니다.

지난 6일(미국 현지시간) EMC는 데이터웨어하우징(DW) 전문업체인 그린플럼을 인수하면서 관련 시장에서의 변화를 예고하고 나섰습니다.

EMC는 그린플럼의 소프트웨어 기반 DW 어플라이언스 제품을 자사의 하드웨어 및 솔루션과 결합해 통합 제공하겠다는
방침입니다.

특히 기업 내부에 구축되는 프라이빗 클라우드 컴퓨팅 내에서 관리되고 있는 대용량 데이터 처리를 위한 다양한 솔루션을 구비해, 진정한 정보 인프라스트럭처 제공업체로 굳혀 나가겠다는 야심으로 보입니다.

그동안의 EMC 인수합병 행태를 살펴보면, 추구하고 있는 방향이 매우 일관됨을 알 수 있습니다.

지난 2003년 백업 및 아카이빙 소프트웨어 업체인 레가토 시스템즈를 인수한 데 이어 다큐멘텀과 VM웨어를 인수하며 콘텐츠 관리 및 가상화 솔루션을 확보했으며, 그 이후에 스마츠, 레인피니티, 캡티바, 카샤 등을 잇달아 인수합병했습니다.

이윽고 2006년에는 보안업체인
RSA시큐리티를 비롯해, 데이터중복제거 업체인 아바마테크놀로지스, 네트워크 인텔리전스 등을 인수했지요.

또 작년에는
중복제거솔루션업체인 데이터도메인와 소프트웨어 플랫폼 및 솔루션 전문업체인 패스트스케일 테크놀로지를 인수했고, 올초에는 버넌스·리스크관리·컴플라이언스(GRC) 업체인 아처 테크놀로지스를 먹어삼켰습니다.

여기에 최근 그린플럼을 추가하며 그야말로
정보(데이터)가 있는 곳에 EMC 제품이 있다는 자사의 캐치 프레이즈를 여과없이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처럼 EMC가 단순히 스토리지를 판매하는 하드웨어 업체에서 벗어나 소프트웨어 및 서비스 업체를 꾸준히 인수하는 이유는 전사적인 정보 인프라스트럭처 기업으로 포지셔닝함에 따라,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에서 견고하게 자리잡기 위함으로 보입니다.

물론 자체의 소프트웨어 기술 개발도 이어지고 있지만, 적극적인 인수합병이 기술확보에 큰 기폭제로 작용하면서 관련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아가고 있는 것이지요.


지난 2000년까지 EMC는 단순 스토리지 박스만을 팔던 회사였지만, 최근 관련 매출 비중은 점차 낮아지고 있으며, 소프트웨어, 서비스 매출 비중이 하드웨어를 뛰어넘은지 오래입니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여전히 EMC 포트폴리오의 근간은 스토리지 제품이며, 인수나 자체 개발하는 소프트웨어는 이를 지원하는 개념으로  이른바  

‘풀 패키지’ 개념으로 고객사에 제공하고자 하는 의지가 매우 강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EMC가 지난 2003년 이후로 기업 인수합병에 투자한 금액이 현재까지 110억 달러 이상이라고 하니, 가히 그 규모를 짐작할 만 합니다.

EMC의 현재 시가총액이 약 390억 달러인 점을 감안하면  만만치 않은 비용이죠.


EMC의 M&A는 여전히 현재 진행형으로 보입니다.

관련 솔루션이나 보안 등 스토리지 및 정보관리의 핵심 기술이나 핵심사업 분야를 보완할 수 있는 분야에 대한 인수·합병은 지속적으로 추진한다는 것이 EMC의 M&A 전략이니까요.

예전에 만났던 한 EMC 본사 임원은 “EMC는 모든 고객에 대해 저장, 관리, 보호, 공유라는 4가지 측면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이 4가지를 근거로 관련 기술 개발 및 인수작업을 진행한다는 것이 원칙”이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인수를 하더라도 RSA시큐리티나 VM웨어처럼 독자적인 비즈니스를 수행하거나, 때에 따라 EMC와 통합 운영하면서 시너지를 내고 있지요.

한편 업계에는 EMC 스스로가 인수합병 대상이 될 수도 있다는 루머도 심심찮게 나돌고 있습니다.


현재 긴밀한 협력관계에 있는 델이나 시스코, 오라클 등과의 인수합병 소문이 그것인데요. 그러나 이미 덩치(?)가 너무 커져버린 만큼, 쉽지가 않을 것이라는 얘기들이 주를 이루긴 합니다.

먹느냐, 먹히느냐. 엔터프라이즈 시장에서의 인수합병(M&A) 행보는 계속해서 관심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2010/07/08 16:48 2010/07/08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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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털호텔에서 한국EMC가 개최한 ‘EMC 포럼 2010’ 행사에 이노디자인 김영세 대표가 나타났습니다. EMC 포럼의 기조연설자로 강단에 선 것이지요.

잘 알려진대로 이노디자인과 김영세 대표는 아이리버의 목에 거는 MP3, 아모레퍼시픽의 거울이 외부 전면에 부착되어 핸드폰처럼 전면이 위로 밀려 올라가는 콤팩트, 삼성전자 애니콜의 가로본능 휴대폰 등 전 산업 분야에서 다양한 히트상품을 디자인해왔지요.

최근엔 CT&T가 새로 출시할 전기 자동차 및 하와이의 전기차 공장 디자인까지 맡았다고 합니다. 전기자동차의 경우 1년 6개월~2년 내에 출시될 예정이라고 하는데요. 이처럼 MP3부터 공장까지 그야말로 손을 안댄 분야가 없을 정도네요.

그런데 난데없이 스토리지 업체 행사에 디자인 회사의 대표가 나타났을까요?

물론 참석자들의 흥미를 유도하기 위해 EMC는 매년 개최하는 포럼 행사에 보통 각 산업군에서 주목받는 인물을 선정해 강의를 부탁합니다.(참고로 작년에 개최됐던 EMC 포럼 2009에는 ‘과학콘서트’의 저자인 정재승 카이스트 교수가 인간의 뇌에 대한 강의를 하기도 했습니다. 한국EMC 관계자 얘기를 들으니 올해 기조연설자로 많은 유명인들이 물망에 올랐었다고 했습니다. 그 중에는 김연아 선수도 있었다지요. +.+ 믿거나 말거나.)

특히 EMC 본사에서 날라오신 제프리 닉 EMC 수석부사장이자 최고정보책임자(CTO)가 영어로(당연히) 가상화와 클라우드 컴퓨팅에 대해 발표한 직후였기 때문에, 김 대표의 발표는 많은 참석자들은 관심을 끌었지요.
 
김 대표는 ‘감성시대 창조적 인재, 이매지너(imaginer)’를 주제로 발표를 했는데, 최근 이분께서는 ‘다음세대를 지배하는 자, 이매지너’라는 책을 내셨기 때문에 이날 발표 내용 중 많은 부분이 책에 포함돼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아직 읽어보진 않았지만)

여기서 주요 키워드인 ‘이매지너’는 “강력한 상상의 힘으로 미래의 기회를 현실의 성공으로 이끌어 내는 창조적 능력을 지닌 사람”이라고 합니다. 감성적 능력이 발달한 우뇌형 인간이랄까요.

그는 이제 정보화 시대는 지나가고 감성의 시대가 도래하는데, 단순히 기능을 중시하던 시대에서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는 감성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모든 것을 사람을 사랑하는 마음에서 디자인해야한다고 했습니다.

그는 자신의 아들이 엄마(김대표의 아내)에게 ‘Mother's Day
를 맞이해 만들어준 쿠폰북을 보고 무척 감동을 받고 디자인에 대한 영감을 얻었다고 했는데요.

실제로 김 대표가 직접 보여준 아들의 쿠폰북에는 한장 한장마다 엄마를 위한 설거지 해주기, 세차해주기, 마사지해주기 등의 내용이 적혀있고 각각의 유효기간이 적혀 있었습니다.

맨 마지막 장이 감동이었는데요.

그 내용은 ‘엄마를 사랑하기(Loving Mom)’이었습니다. 그리고 유통기한은 ‘Never’였죠. 평생 엄마를 사랑하겠다는 아들의 그 쿠폰북 마지막 장을 보고 눈물을 흘렸다는 얘기였습니다.

이처럼 디자인은 가족 뿐만 아니라
남을 사랑하는 것(Design is Loving Others)에서 시작된다는 내용이 주를 이뤘습니다.

디자인을 할 때에도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서 무엇인가를 만든다는 생각에서 출발해야 좋은 제품이 나오는 것이지, 이를 얼마나 원가를 싸게 해서 만들겠다던가, 매출을 더 올릴 수 있을까 등에 대해 고민하면 좋은 제품은 나오지 않는다는 얘기였죠.

김 대표는 디자인에 대한 얘기를 주로 하셨지만 인프라스트럭처(스토리지)를 만드는 회사와의 연관성에 대해 찾아냈습니다.

그가 어렵게 찾아낸 디자인과 스토리지의 공통점은 바로 ‘인’이었습니다. (뭐 다소 억지스러운 면은 있습니다만)

바로 자신의 회사명인
오디자인(이노디자인)과프라스트럭처의 앞글자인 ‘인’이었습니다.(이노디자인의 중국법인명을人五디자인으로 짓겠다고 하셨지요--;;)

즉, 모든 일에는 사람을 사랑하는 마음이 중심에 있어야 한다는 얘기였습니다. 즉, 모든 제품을 디자인할 때에는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만든다는 생각으로 해야한다는 것이죠.

내가 디자인한 이 제품을 내가 사랑하는 아들, 딸, 혹은 아버지, 어머지, 애인, 남편 등을 위해 만든다는 마음으로 말이죠.

가만히 생각해보면 참 일리있는 말입니다.

과연 현재의 IT인프라 아키텍처나 디자인은 이러한 마음에서 개발됐을까 요.

물론 직관적인 내외부 디자인과 성능, 편의성 등 단순한 스토리지 제품이라도 여기에는 많은 사람들의 노고가 녹아들어 있을 것입니다. 그러한 측면에서 이 강의는 많은 부분을 생각하게 했습니다.

IT인프라도 분명히 디자인되는 것이죠. 흔히 ‘예술과 기술은 하나’라는 얘기가 있습니다. 그만큼 둘은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는 얘기이지요. 앞으로 예술작품처럼 사람을 중심으로 만들어진 친인간적 IT제품을 보고 싶네요.

그런데 사람을 사랑하는 스토리지라.....

갑자기 L사에서 내놓은 에어컨이 생각나는군요. ㅎㅎ
사람을 사랑하게 된 에어컨, 휘X

흠. 어찌됐든 최근 클라우드 컴퓨팅을 주력 사업으로 삼고 있는 EMC가 앞으로 어떠한 인간 중심의 제품을 보여줄지 기대됩니다.
2010/05/24 09:19 2010/05/24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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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 코오롱그룹 계열의 자회사 코오롱아이넷이 IBM의 XIV 스토리지 총판 계약을 하면서 재미있는 대립 구도가 형성되고 있습니다.

XIV는 IBM이 지난 2008년 인수한 이스라
엘의 스토리지 업체입니다. XIV 스토리지는 그리드 아키텍처라는 다소 독특한 방식의 시스템으로, 이 업체의 창업자는 EMC의 하이엔드급 스토리지인 ‘씨메트릭스’의 구버전을 개발했다는 모세 야나이라는 사람입니다.

모세 야나이가 기존 제품의 단점을 보완, 2002년에 개발한 새로운 아키텍처의 스토리지라는 점에서 XIV의 ‘넥스트라’라는 스토리지 제품은 업계의 많은 주목을 받아왔습니다.

XIV가 IBM에 인수되기 전, 국내 총판은 헤이워드테크라는 업체가 맡고 있었죠. 헤이워드테크의 정형문 사장은 EMC의 대표직을 역임한 인물이기도 하구요.

XIV와 헤이워드테크 모두가 EMC 출신이
라는 점에서, EMC에서는 예의주시할 수 밖에 없었겠죠. 여기에 빅블루 ‘IBM’이 XIV를 인수하면서 더욱 그럴 수 밖에 없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헤이워드테크는 XIV의 국내 총판을 맡은 이후 중앙일보와 금호건설, 아시아나항공, 한국투자증권, SK텔레콤 등 다양한 산업군에 제품을 공급하는데는 성공했지만 사실상 스토리지 시장에 미친 파급효과는 미비했습니다.

새로운 개념의 스토리지 제품이다보니 헤이워드테크 정도의 규모의 업체에서 이를 감당하기에는 다소 어려운 측면이 있었습니다.

그러던 와중에 헤이워드테크는 XIV 제품
을 리셀러로써 공급은 계속하겠지만, 다른 업체들의 제품들도 같이 공급하기 위해 XIV에 대한 독점권을 포기한다는 입장을 밝혔고, 코오롱아이넷이 새로운 총판업체로 선정된 것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코오롱아이넷은 기존 EMC의 스토리지 총판사라는 점이었죠. 코오롱아이넷은 EMC 스토리지와 IBM의 XIV 스토리지 둘다를 취급하게 된 것입니다.

자연스레 한국EMC와 한국IBM 입장에서는 다소 예민할 수 밖에 없겠지요. EMC로써는 자사의 대표 총판이었던 코오롱아이넷이 XIV 제품을 같이 팔겠다고 하니 “대체 이건 무슨 시추에
이션?” 인 거죠.

IBM 입장에서도 코오롱아이넷이 XIV 제품보다 기존에 주력으로 공급하던 EMC 제품을 더 신경쓰면 어쩌나 하는 우려가 있겠죠.

이에 대해 코오롱아이넷 측은 “외부에서 바라볼 때는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이번 총판 계약을 통해 얻게 되는 시너지 효과가 더 클 것이란 판단에서 결정한 것”이라는 입장입니다.

특히 코오롱아이넷은 기존 IBM의 서버와 소프트웨어 등의 총판을 오랜 기간 맡아왔고. 제품 라인업의 보강 차원에서 해당 사업부에서 여러 각도로 분석한 결과, IBM의 하이엔드급 스토리지 제품인 XIV를 함께 공급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판단했다는 것이죠.

이미 IBM의 스토리지 제품인 DS시리즈를 일부 공급해온 만큼, 이번 XIV 총판을 통해 다양한 스토리지 라인업을 갖추게 됐다는 점에서 사업에 더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예상입니다.

또 코오롱아이넷 내에서도 EMC 제품을 취급하는 사업부와 IBM 제품을 취급하는 사업부가 별도로 존재하기 때문에 오히려 내부 경쟁관계를 형성하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한편 한국IBM은 XIV 제품을 통해 국내 스토리지 시장에 본격적으로 공략한다는 방침을 세운만큼, 이전보다 더욱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또 5월에는 XIV의 창립자이자 대표인 모세 야나이가 한국을 방문한다고 하니, 재미있는 경쟁구도가 그려질 것 같습니다.
2010/04/04 14:57 2010/04/04 14:57


통합, 유연성, 확장성, 민첩성….

많은 IT업체들이 강조하고 있는 단어들입니다. 대부분 인프라 관련 업체들이 하는 얘기죠.

특히 가상화, 클라우드 컴퓨팅 시대에 접어들면서 점차 이러한 트렌드는 가속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인프라 사업을 하는 글로벌 IT업체들이 외치는 슬로건(slogan)은 어떠한 것들이 있을까요. 그들이 외치는 구호를 살펴보면 그 업체의 사업방향을 알 수 있습니다. 비슷해 보이지만 조금씩 차별화 포인트가 있기 마련이니까요.

먼저 HP의 슬로건을 살펴볼까요.

HP는 지난해 11월부터 ‘컨버지드 인프라스트럭처(Converged Infrastructure)’라는 융합 전략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습니다.

그동안 HP는 엔터프라이즈 하드웨어 영역에서는 서버와 스토리지 사업에 주력했지만, 자체 네트워크 브랜드인 프로커브를 강화하고 최근 쓰리콤 인수까지 발표하면서 본인들이 단일화된 ‘통합’ 전략을 제공하는 유일한 업체라고 내세우고 있습니다.

IBM의 경우 ‘스마터 플래닛(똑똑한 지구)’라는 아젠다 하에 하드웨어 분야에서는 ‘다이내믹 인프라스트럭처(Dynamic Infrastructure)’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있습니다.

IBM만의 오랜 기간 다듬어온 가상화 솔루션 및 기술과 이를 통해 고객들이 역동적으로 IT자원을 활용할 수 있는 유연성과 확장성을 강조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썬마이크로시스템즈는 그 유명한 ‘The Network is the Computer', 즉 네트워크가 곧 컴퓨터라는 일관된 슬로건을 계속해서 고수하고 있습니다.

“네트워크는 컴퓨터”라는 슬로건은 현재의 스콧 맥닐리 회장이 아닌 썬의 5번째 동업자로 참여한 존 게이지에 의해 1984년에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그의 이러한 모토는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클라우드 컴퓨팅의 명제와도 맞아떨어진다고 볼 수 있겠네요. 선견지명이 있었다고나 할까요.

썬마이크로시스템즈는 컴퓨팅 이외에도 현재 다양한 사업분야를 갖고 있지만, 이 슬로건은 지금까지도 썬을 이끌고 있는 단일한 원칙이 되고 있습니다.

다만 오라클로의 인수가 완료된 이후에도 지속 가능할련지는 의문입니다. 참 멋진 슬로건인데 말입니다.

‘Simplify IT(IT를 단순화하라)’라는 슬로건을 갖고 있군요.

경쟁업체인 HP나 IBM, 썬마이크로시스템즈가 메인프레임이나 유닉스, x86 서버까지 다양한 서버 아키텍처를 보유하고 있는 것과는 달리 델은 오로지 x86 서버만을 판매하고 있습니다(물론 델도 예전엔 HP와 마찬가지로 인텔 아이태니엄칩 기반의 유닉스 서버를 팔기도 했었습니다만).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x86 서버의 표준화를 통한 효율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해 10월 개최된 오라클의 오픈월드 행사에서 델의 마이클 델 회장은 “IT 플랫폼을 x86서버로 표준화해야 한다”며 “x86은 가장 빨리 성장하는 플랫폼이고 이미 기업 IT플랫폼의 90%는 x86서버”라고 발표한 것을 보면 잘 알 수 있습니다.

특히 최근 기업들의 가상화 도입이 본격화되면서 x86서버 통합을 통한 IT 인프라 단순화는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운영체제와 아키텍쳐가 상이한 각 업체들의 유닉스 서버는 현재까지 통합이 어렵기 때문이죠.

스토리지 업체인 EMC의 슬로건을 살펴볼까요. EMC는 ‘정보가 있는 곳에 우리(EMC)가 있다(Where information lives)’는 자신감 넘치는 문구를 통해 데이터의 저장, 관리, 통합 업체로의 야망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실제로 EMC는 지금까지 스토리지를 가장 많이 스토리지를 만들어 팔고 있는 회사이며, 최근엔 클라우드 인프라 시장 공략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제1의 네트워크 업체, 시스코는 어떨까요?

최근 가상화된 데이터센터 시장을 집중 공략하고 있는 시스코는 ‘유니이티드 컴퓨팅(UC), DC 3.0’이 슬로건입니다.

지난해 컴퓨팅·스토리지·네트워크 단일 접속 장치에 가상화 솔루션 및 관리 플랫폼까지 통합한 ‘UCS(통합 컴퓨팅 시스템)’을 출시한 시스코는 기업들이 가상화·자동화·단순화가 고도로 실현된 데이터센터를 구현할 수 있게 돕자는 것이 모토입니다.

4년 전부터 ‘데이터센터 3.0’이라는 진보한 개념의 데이터센터 전략을 수립하기 시작한 시스코는 현재도 데이터센터를 여러 측면에서 고도화시킬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이밖에 스토리지 업체인 넷앱‘Do More with Less’ 즉 ‘(돈은) 적게 쓰고, (스토리지는) 더 많이 써라’가 슬로건입니다.

즉, 효율적인 스토리지 활용을 위해 줄어든 예산으로도 우수한 성능을 보장하는 스토리지 기술 및 솔루션을 제공하겠다는 것이 골자입니다.

이상 인프라 영역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글로벌 IT업체들의 슬로건을 정리해 보았는데요. 여러분들이 보시기엔 어떤 슬로건이 가장 잘 와 닿으시나요?

2010/02/05 12:01 2010/02/05 12:01

▲뉴질랜드에 있는 웨타디지털의 데이터센터

여전히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3D 영화 ‘아바타’가 전세계는 물론 국내에서도 연일 관람관객수 갱신을 하며 이름을 떨치고 있습니다.

심지어 오늘 새벽(29일)에는 MBC 100분 토론에서 ‘아바타, 영화의 미래인가?’라는 주제로 설전이 오가더군요.

여하튼 요즘은 아바타를 본 사람과 보지 못한 사람으로 나눌 정도라고 하니 여하튼 그 파급력은 대단한 것 같습니다.

그러한 가운데, 이번 영화 제작을 위해 활용된 IT저장매체나 솔루션 업체들이 ‘아바타 마케팅’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 듯 하네요.

이들은 별도의 보도자료를 배포하는 등 자신들이 영화를 만드는데 기여했다고 뿌듯해 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업체들로 포토샵으로 유명한 어도비시스템즈와 스토리지 업체인 아이실론과 넷앱, 블루아크를 비롯해 HP와 엔비디아 등이 있군요. 그럼 이러한 업체들의 제품들이 대체 어떤 용도로 쓰였는지 한번 살펴보실까요?

◆어도비시스템즈

우리에게는 포토샵으로 친숙한 어도비시스템즈는 단연 아바타 제작의 1등 공신이지요.

어도비측에 따르면 영화의 초기 기획 단계에서부터 실사와 컴퓨터그래픽(CG)의 통합적인 제작 과정의 이미지 편집, 온라인 협업은 물론 마케팅에 이르기까지 어도비의 솔루션과 기술은 다양한 분야에 활용됐다고 합니다.

우선, ‘아바타’는 자원이 고갈된 미래, 행성 판도라에서 펼쳐지는 액션 어드벤처를 그린 영화로 실사와 컴퓨터그래픽(CG)이 혼용된 만큼, 촬영을 위한 사전 장면 구상, 실사 촬영과 CG의 효과적인 합성 및 CG 캐릭터의 완성도를 높이는 작업이 매우 중요했다고 하는데요.

이러한 과정에서 어도비 포토샵 CS4 익스텐디드(Adobe Photoshop CS4 Extended)과 포토샵 라이트룸 2(Adobe Photoshop Lightroom 2), 애프터 이펙트 CS4(Adobe After Effects), 프리미어 프로(Adobe Premiere Pro)등 다양한 솔루션이 대거 활용됐습니다.

특히 제작 기간 동안에는 여러 명이 동시에 같은 화면을 공유하며 회의할 수 있는 웹 컨퍼런싱 솔루션인 ‘어도비 애크로뱃 커넥트 프로(Adobe Acrobat Connect Pro)’를 활용해 감독, 시각효과(VFX)팀 등 제작진간의 즉각적인 커뮤니케이션으로 더욱 효율적으로 작업할 수 있었다는군요.

온라인 마케팅에 있어서도 ‘어도비 에어(Adobe AIR)’로 개발한 ‘인터랙티브 트레일러(Interactive Trailer)’ 애플리케이션이 공헌을 했다고 하는데요.

이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받으면, 데스크톱 상에서 플래시 플레이어로 예고편을 감상하면서 출연배우와 캐릭터에 대한 정보 및 제작진 인터뷰 등의 다양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고, 트레일러상의 버튼을 클릭하면 바로 예매도 가능하다고 하네요.

◆아이실론

아이실론은 미쿡의 스토리지 업체이지요.

아이실론의 스토리지는 이른바 클러스터링(스케일 아웃 방식) 방식으로, 필요에 따라 계속해서 스토리지 노드를 붙일 수 있는 ‘확장형 NAS(네트워크 스토리지)’라는 점이 특징입니다.

터미네이터와 타이타닉 등의 영화를 제작하기도 했던 아바타의 제작사 ‘라이트스톰 엔터테인먼트(Lightstorm Entertainment)’는 단일한 공유 스토리지 풀(Pool)을 제공하는 아이실론의 IQ 시스템을 사용해 방대한 분량의 고해상도 3D 콘텐츠에 대한 일원화된 관리와 액세스를 실현할 수 있었다는 하네요.

가상 환경의 제작에서부터 라이브-액션 모션 캡쳐(live-action motion capture)와 3D 컨버전스에 이르는 디지털 제작의 전과정을 가속화하고 단순화했고, 이전과는 전혀 다른 차원의 3D 디지털 영상을 만들어내는 작업은 심지어는 하루 동안에만도 수 테라바이트의 데이터를 쏟아냈다는군요.

라이트스톰은 아이실론 스토리지를 통해한 장면을 수백 번 반복해서 촬영할 수 있는 유연성을 확보했다는 설명입니다.

◆블루아크 & 넷앱

아이실론 클러스터링 NAS 시스템만으로는 3D 및 디지털 효과를 표현하는데 한계가 있었기 때문에, 아바타의 3D 작업을 맡은 뉴질랜드의 ‘웨타디지털’은 스토리지 솔루션 업체인 블루아크의 클러스터링 NAS 어레이 ‘타이탄(Titan)’과 넷앱의 ‘플렉스캐쉬(Flexcache)’를 이번 작업에 이용했다고 합니다.

웨타디지털은 12개의 클러스터링된 타이탄 서버를 특수효과를 위한 500테라바이트 이상의 용량을 저장하고 관리하는 용도로 사용했고, 이후 부가적인 용도로 700테라바이트 이상을 사용했답니다.

특히 넷앱의 경우는 웨타디지털과 약 10여년전부터 오랜 기간 협력관계에 있었는데, 이번 아바타 작업을 위해 웨타는 넷앱의 하이엔드 스토리지인 ‘FAS6080’에 8개의 '플렉스캐쉬' 어플라이언스를 통합했다는데요.

플렉스캐쉬는 데이터 볼륨 및 세트를 즉시 복제해 스토리지 공간을 줄일 수 있는 기능 중 하나입니다.

여기에 대해 좀 더 자세한 내용을 알고 싶으시면 밑의 서치스토리지닷컴 기사를 참고하세요.

'Avatar' post-production combines BlueArc and NetApp clustered NAS

◆엔비디아

이미 ‘반지의 제왕’과 ‘킹콩’ 등의 제작에 참여한 웨타디지털은 이번 아바타의 시각효과 제작을 위해 엔비디아의 쿼드로 프로페셔널 그래픽 솔루션과 테슬라(Tesla) 고성능 컴퓨팅 솔루션을 사용했다고 합니다.

특히 웨타시스템은 아바타에 등장하는 최대 800개의 CG 캐릭터가 등장하는 시퀀스를 만드는 작업을 맡았는데, 이러한 장면을 처리하는데 필요한 컴퓨팅 성능은 웨타가 기존에 담당했던 어떤 프로젝트보다 어려운 것이었다고 하는군요.

CG 시각 효과 역사상 최초로 필요한 폴리곤(polygon, 3차원 컴퓨터그래픽에서 입체형상을 표현할 때 사용하는 가장 작은 단위인 다각형) 수가 수백만이 아닌 수십억 개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등 확장성이 중요한 솔루션(scalable solution)이 필요했기 때문이죠.

엔비디아 담당자는 뉴질랜드에서 몇 달 동안 머물며 아바타의 복잡한 비주얼 시퀀스에 필요한 수십억 개의 폴리곤을 웨타가 처리할 수 있도록 레이 트레이싱(raytracing, 가상적인 광원에서 나온 빛이 여러 물체의 표면에서 반사되는 경로를 추적하면서 각 물체의 모양을 형성하는 기법)솔루션 개발을 지원했고, 이들의 노력으로 엔비디아와 웨타는 펜타레이(PantaRay, 모든 것이 흐른다는 의미의 그리스 경구인 ‘panta rhei’에서 따옴)를 공동 개발하게 됐다는 설명입니다.

이에 따라 고성능 컴퓨팅 파워를 웨타의 시각 효과(VFX) 파이프라인에 제공할 수 있게 됐고, 이를 통해 제작 과정을 가속화시키고, 복잡한 장면도 제작할 수 있었답니다.

펜타레이의 레이 트레이싱 과정은 CPU로 구동할 때 보다 GPU로 구동시 최대 25배 빠르며, 기존 기법으로 이런 복잡성을 처리하는데 소요된 시간과 비교한다면, 거의 100배에 가까운 성능 향상이 가능했다는 평가입니다.

펜타레이로 얻게 된 장점으로는 특히 푸른 나무가 뒤덮인 산을 배경으로 수면 위를 날아오르는 수백 마리의 보라색 생명체를 내려다보는 헬리콥터 장면은 펜타레이를 사용해 단 하루 반 만에 처리된 것이라고 합니다.

즉, 펜타레이의 컴퓨팅 파워가 시각 효과에서 큰 차이를 가져왔다는군요.

◆HP

HP의 블레이드 서버 또한 ‘아타바’의 제작에 기여를 했다고 하는데요.


이번 영화의 많은 작업들이 HP의 블레이드시스템인 c7000 인클로저 내의 ‘BL2x220c’를 통해 이뤄졌다고 합니다.

웨타디지털은 아바타 작업을 위해 지난 2008년 여름 HP BL2x220c 블레이드를 통해 1만 평방피트에 달하는 자사 데이터센터를 새롭게 꾸몄다고 하네요.

HP 프로라이언트 블레이드 서버인 BL2x220c는 4만 프로세서와 104테라바이트의 메모리 용량을 갖고 있는데, 웨타디지털은 34개의 랙과 32개 서버가 탑재된 4개의 섀시로 작업을 위한 인프라를 구성했다고 합니다.

이상입니다. 혹시나 잘못된 부분이 있었다면 거침없는 지적질 부탁드립니다.

컴퓨터 그래픽 부문은 영 지식이 없어서, 각 업체의 보도자료 등을 참조해서 한 번 정리해 봤습니다. 이 업체들 외에도 아바타가 기록을 갱신할수록, 이 영화와 관련된 더욱 많은 업체들이 등장할 듯 한데요.

이밖에 스토리지 전문 블로거로 유명하신 Freedom Writer님이 쓰신 ‘영화 아바타에는 어떤 스토리지가 사용되었나?
를 링크합니다.

보다 기술적인 내용이 많이 담겨 있으니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2010/01/29 11:54 2010/01/29 11:54


9일 시만텍코리아가 자사의 클라우드 전략을 발표하는 기자간담회를 개최했습니다.

주된 내용은 자사의 향후 클라우드 전략과 현재 기업들의 수요에 대한 내용이었는데요.

관련기사
시만텍코리아, 클라우드 전략 ‘본격 시동’

시만텍이 소프트웨어회사여서일까요?

이 자리에서 시만텍코리아의 변진석 대표는 서버, 스토리지 등 기존 하드웨어 업체들에게 다소 자극이 될 만한 얘기를 했습니다.

그는 “클라우드 환경에서 브랜드 서버나 스토리지를 사용한다면, 이해타산이 맞지 않을 것”이라며 “서버(x86)는 이제 코모디티(Commodity)”라고 했습니다.

제가 알기로 보통 ‘Commodity’란 편의에 따라 쉽게 구할 수 있는 일회용품과 같은 것을 뜻하는데요.

고객들이 클라우드 환경을 구축하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가 비용을 줄이기 위해서인데, 브랜드 서버나 스토리지를 사서 구축한다면 오히려 돈이 더 든다는 얘기지요.

특히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들은 이렇게 하면 오히려 인프라 구축 비용이 서비스를 통해 돈을 버는 것보다 더 많이 들 수도 있다는 겁니다.

변 대표는 “클라우드 환경에선 제일 저렴한 하드웨어 제품을 쓰면서 운영비용을 줄여야 서비스 제공을 통해 수익을 낼 수 있다”며 “서버 같은 경우 아주 싼 화이트 박스들로 해도 별 문제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하드웨어 제품은 클라우드 환경에선 그저 고장나면 던져버리고 마치 ‘싼’ 일회용품을 사는 것처럼 그저 ‘코모디티’에 불과하다는 것이지요.

전 이 말을 들으면서 일회용 종이컵이 떠올랐습니다.

그는 이어 “그런데도 클라우드 환경에서 여전히 브랜드 제품을 찾은 고객이 있는 것은, 화이트 박스제품의 성능에 대해 스스로 확신을 가지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또 그는 하드웨어업체와 소프트웨어업체는 근본적으로 ‘클라우드’에 대한 접근법 자체가 굉장히 다르다고 말을 했습니다.

그럴 수 밖에 없는 것이, 하드웨어 업체들 역시 ‘클라우드’를 통해 기업들의 IT 자원을 줄여주겠다고 장담하지만, 어쨌거나 결국 목적은 하드웨어를 팔아야 하는 것이기 때문이지요.

변 대표는 “그러나 소프트웨어업체는 다르다. 소프트웨어업체는 기존 하드웨어 자원을 활용해 클라우드 환경을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이 가능하다”고 말했습니다.

시만텍이 올초부터 본격적으로 벌여온 “스토리지, 그만 삽시다(Stop Buying Storage)”라는 캠페인과도 일맥상통하는 대목입니다.

이 캠페인을 통해 시만텍은 기존자원을 활용해 하드웨어 비용을 절감시킬 수 있다는 메시지를 강하게 전달하고 있죠.

“현재 비즈니스를 운영하는 업체들 중에 스토리지 없는 업체가 어디 있습니까? 아마 대부분의 업체들이 갖고 있는 스토리지도 제대로 활용을 못하고 있을 겁니다. 이제 새로운 제품을 사기보다는 이를 어떻게 줄이고 효율적으로 운영할지에 대해 고민해야 할 때입니다”

이 말을 HP나 IBM, EMC와 같은 하드웨어 업체들이 들었다면 어떤 반응을 보였을까요?

예전에 국내 클라우드 환경이 본격화되면 국내 서버업체들이 틈새시장을 찾을 수도 있을 것이라는 추측 기사를 쓴 적이 있는 데요.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클라우드 인프라 열풍‥국내 서버업체에 ‘블루오션’ 될까

2009/12/10 16:37 2009/12/10 16:37

데이터센터가 점점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비즈니스의 복잡성으로 처리해야 할 데이터양이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고, 이를 운영하는 서버나 스토리지, 네트워크 등 IT 자원이 빠르게 증가하면서 여기에서 엄청난 열이 발생하고 있는 것이지요.

특히 서버, 스토리지, 네트워크 장비 등 IT기기들이 점차 고밀도/고집적화 되면서 좁은 공간에서 많은 양의 열이 발생하고 있을 뿐 아니라 예측하기 어려운 발열양으로 인해 데이터센터 관리자들은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러한 열들을 그대로 방치해 두었다간, 과열로 인한 서비스 장애 발생은 불 보듯 뻔합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최근 데이터센터가 국가 간 경쟁으로 번질 것이라는 전망들이 조심스럽게 고개를 들고 있네요.

아이슬란드나 중국, 인도 등이 주요 후보들로 손꼽히고 있습니다.

무슨 소리인고 하니,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서버 한 대가 30평 형 아파트 한 채 정도의 전력을 소모하고 있는데, 수많은 서버와 스토리지 등의 IT기기로 구성된 IDC를 운영하려면 엄청난 전기가 필요하겠죠.

여기에다가 온도와 습도에 민감해서 이를 일정하게 유지하는데도 전기가 사용됩니다.

데이터센터 내의 온도는 업체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20~24℃ 수준을 유지하기 위해 냉각에 각별한 신경을 쓰고 있지요. 여름철에는 더 심하겠지요.

결국 데이터센터 전체 매출의 약 20~30%가 전기비용으로 지불될 정도라고 하니, 과연 ‘전기 먹는 하마’라는 별칭이 맞네요.

특히 클라우드 컴퓨팅이라는 개념이 새롭게 급부상하면서, 이러한 우려는 더 커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몇달전 인터뷰한 한 대기업 계열 IT회사의 임원이 이런 말을 하더군요.

앞으로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거대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선 아이슬란드나 중국, 인도 등 운영 비용이 싼 곳으로 이전해야 할지도 모른다구요

아이슬란드의 경우 이름만 들어도 벌써부터 추운 기운이 느껴져 냉방에는 최적일 것이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중국 역시 저렴한 부지비용과 전력비용, 인도는 저렴한 인건비 등으로 각광받을지도 모릅니다. 인도의 경우 이미 많은 기업들의 IT콜센터가 이전한 상태이기도 하구요.

이렇게 되면, 데이터센터도 점차 국가 간 경쟁으로 번지게 될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우리나라의 경우 금융권 등의 고객거래정보나 국가보안(이를테면 포털사이트에서 제공하는 지도 서비스 등은 해외에 서버를 둘 수 없다고 하네요) 등 중요한 데이터들은 현재 국가보안법상 해외의 서버나 스토리지에 둘 수 없다는 제약점이 있지만, 그 외에는 상관이 없다고 합니다.

한국에 있는 씨티은행 지사의 경우, 원래 IT시스템이 싱가포르에 있었는데 금융감독원의 권고사항 때문에 이를 국내로 옮겼다는 얘기는 유명하지요.

그러나 국내에선 이러한 일이 쉽사리 일어날 것 같지는 않습니다.

당장 이러한 인프라를 옮기기도 쉽지 않을 뿐더러, 데이터센터에 장애가 나서 서비스에 오류가 생기면, 성격 급한 우리나라 사람들이 복구되는 시간 동안 가만히 있을 것 같지도 않구요.

한편 데이터센터의 ‘핫스팟’으로 떠오르고 있는 아이슬란드의 경우, 최근 경제 위기 때문에 정부가 기업들에게 상당한 인센티브를 기꺼이 제공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그 가능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고 하네요.

아래는 최근 IDG에 올라온 흥미로운 기사인데 한번 보시죠.

아이슬란드, 데이터센터의 핫스팟으로 부상

2009/12/01 14:03 2009/12/01 14: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