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컴퓨팅 시장을 둘러싼 IT 업체들의 경쟁이 어느 때보다 뜨겁습니다.

이러한 가운데, 가장 주도적인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자들로 떠오르고 있는 통신 업체들을 고객으로 모시기 위한 박빙의 승부가 펼쳐지고 있습니다.

이른바 ‘ICT’를 표방하며 클라우드 서비스와 같은 새로운 비즈니스를 창출하면서 사업범위를 넓혀가고 있는 이들 통신사들은 글로벌 IT 업체들의 주요 공략 대상이기도 합니다.

이들을 고객으로 확보하면, 다른 고객들을 유치하기 위한 탁월한 레퍼런스가 될 수 있기 때문에 IT업체들의 구애는 그 어느 때보다 절절합니다. 또 한 번 고객사로 확보한 이후에는 지속적인 매출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에 더욱 매력적입니다.

현재까지는 이러한 클라우드 인프라 구축을 위한 단계로 일부 통신사의 경우는 자체적인 시스템 구축을 통해 클라우드 인프라를 구축하는 경향이 있는 반면, 또 다른 업체들은 스토리지와 서버, 보안, 가상화, 관리 소프트웨어들이 통합된 형태의 일체형 제품을 도입하면서 보다 발빠른 시장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통신사들 가운데는 브리티시 텔레콤(BT)이나 AT&T 등이 다양한 클라우드 포트폴리오를 갖추는 등 여러 통신사들의 벤치마크 대상이 되고 있는 반면, 여전히 우리나라를 포함한 많은 통신사들은 이러한 클라우드 인프라 구축 및 서비스 모델 개발에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IT업계의 최대 연례 행사 중 하나였던 ‘오라클 오픈월드’에서도 이러한 통합 제품이 발표되기도 했지요. 물론 이미 IBM과 HP, 그리고 시스코-EMC-VM웨어의 연합군(이하 VCE)은 통합된 패키지 형태의 솔루션을 출시해놓고 고객사들의 선택만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오라클이나 IBM, HP 제품의 경우, 워낙 전세계 통신사에 광범위하게 도입돼 있기 때문에 시장 진입이 비교적 쉬운 반면, VCE 연합의 경우 지난해 출범한 이후로 이렇다 할 도입 사례가 없었는데요.

VCE 연합이 출시한 ‘v블록’은 EMC의 스토리지와 보안, 관리 기술 및 시스코의 UCS, 네트워크 제품, VM웨어의 가상화 기술 등이 결합돼 있는 클라우드 환경에 최적화시켰다는 통합 솔루션입니다.(물론 국내 현대증권의 경우를 살펴보면, 최근 가상화 프로젝트를 하면서 본의아니게 이들 세 제품이 동시에 구축되기도 했습니다. 기존에 사용 중이던 EMC 스토리지가 있었고, 여기에 VM웨어의 가상화 솔루션과 시스코의 UCS를 도입한 것이죠. 하지만 이것은 v블록이 도입된 사례는 아닌 것이죠.)

어찌됐든 국내에서는 조금 반응이 늦게 오는 듯 보이지만, 외국에선 꽤 활발해 보입니다.

최근 한 외신에 따르면 이 ‘v블록’이 프랑스 통신업체인 오렌지(Orange)에 구축될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오렌지의 별도 사업부인 오렌지 비즈니스 서비스가 최근 컨퍼런스콜을 통해 v블록을 도입해서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을 위한 인프라를 구축하겠다고 밝힌 것이지요.

오렌지 비즈니스 서비스는 이미 전세계 기업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서비스를 판매하고 있으며, 음성과 비디오, 통합 커뮤니케이션(UC), 관리 서비스, 보안 등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밖에도 v블록은 최근 싱가포르 통신사업자인 싱텔(SingTel)에 아시아 최초로 도입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싱텔은 연내로 v블록을 구축해 기업 고객들을 대상으로 한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공식 발표되진 않았지만 AT&T도 지난해 말부터 v블록을 도입하고 있다네요.

북미지역의 경우, VCE 연합은 ‘아카디아’라는 별도의 법인을 통해 관련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지만, 국내의 경우 각 지사의 담당자들이 별도의 TF팀으로 구성하며 기회를 엿보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들은 국내 통신사들에게도 지속적인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가격 이슈 등의 벽이 여전히 높은 것으로 보입니다.

국내 통신사들의 경우만 살펴봐도 현재 KT는 대만 콴타시스템을 통한 ODM 제품 및 HP의 블레이드 제품을 통해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SKT도 IBM과 HP의 제품으로 클라우드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어찌됐든 이러한 클라우드 컴퓨팅 인프라스트럭처 시장은 국내에서도 2014년이면 1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주요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자로 떠오르고 있는 통신고객 확보를 위한 IT 업체들의 구애는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아쉬운 점은 이 시장 역시 글로벌 IT업체들만의 텃밭이 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2010/09/28 16:55 2010/09/28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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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들어 델의 기업 사냥이 엄청납니다. 델의 인수합병(M&A)는 대부분 엔터프라이즈 분야에서 일어나고 있는데요. 주로 스토리지와 IT 서비스 영역입니다

델은 자사의 주력 사업이었던 PC가 아닌, 엔터프라이즈 컴퓨팅 시장에서의 지분 확장을 위해 돌진하고 있습니다.

과거 PC를 경쟁업체보다 더 싸고, 더 빨리 소비자의 품에 안김으로써 각광받던 호시절(好時節
)을 지나, 이제는 기업고객들을 위한 서비스와 기술 위주의 기업이 되고자 하는 듯 보입니다.

잇따른 인수합병…이퀄로직, 페롯시스템즈, 스캘런트, 오카리나, 3PAR

이에따라 지난 2~3년 간 델은 기업용 제품과 솔루션, 서비스 등 데이터센터 사업을 염두에 둔 M&A에 본격 나서고 있습니다.

지난해에는 IBM에서 M&A 전문가를 영입하며 전의(?)를 불사르기도 했지요.

지난 2008년 1월, 델은 iSCSI 스토리지 업체인 ‘이퀄로직’을 14억 달러에 인수한 이후, 지난해에는 IT 서비스 업체인 ‘페롯시스템즈’를 39억 달러에 인수했습니다.(델의 25년 역사에서 가장 큰 규모의 기업 인수였다고 하는군요)

여기에 지난달(7월)에는 데이터센터 시장의 역량 강화를 위해 서버 가상화 관리 소프트웨어 업체인 ‘스캘런트’와 스토리지 업체인 ‘오카리나 네트웍스’를 인수했습니다.

급기야 이번달에는 하이엔드 가상화 스토리지 업체인 3PAR를 11억 5000만 달러에 인수했지요.

3PAR의 경우 하이엔드급 스토리지 제품을 제공하게 됨으로써, 델 스토리지 포트폴리오 중에서 큰 구멍을 메꿔주게 됐다는 평가입니다.

이처럼 델은 기업 인프라, 특히 스토리지 관련 투자가 눈에 띄는데요.

이미 델은 스토리지 분야에서 지난 2001년부터 EMC와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오랜 기간 협력해 왔습니다.

2004년부터 델-EMC CX라는 제품으로 EMC 클라릭스 제품을 판매해 왔고, 통합 IP 스토리지 플랫폼인 셀러라 NX4도 추가하며 SAN부터 NAS까지 스토리지 라인업을 강화한 이후, 최근에는 인수합병을 통해 부족한 부분을 채우고 있는 듯 보입니다.

스토리지 사업은 매출의 4%에 불과…3년 내 엔터프라이즈 사업 2배로?

델의 마이클 델 최고경영자(CEO)도 최근 엔터프라이즈 비즈니스 사업을 2014년 회계연도까지 현재의 2배 규모인 300억 달러 규모로 키우겠다고 밝힌 바 있지요.(참고로 현재 델은 2011 회계년도 3분기로, 지난 2010년 회계연도 매출은 약 529억 달러, 즉 한화로 63조원에 달했습니다)

즉, 향후 3년 내에 데이터센터 및 서비스 사업 규모를 두 배로 키우겠다는 청사진입니다.

2010년 회계연도 기준, 델의 각 분야별 매출을 살펴보면 ▲서버/네트워킹(60억 달러) ▲스토리지(22억 달러) ▲서비스(56억 달러) ▲소프트웨어 & 주변기기(95억 달러) ▲모빌리티 (166억 달러) ▲데스크톱 PC(130억 달러) 등입니다.

델이 최근 집중하고 있는 스토리지 부문은 전체 매출 중 약 4%에 불과할 뿐입니다.

아마도  데이터센터 관련 컴퓨팅이나 솔루션 및 소프트웨어, 서비스 분야의 기업을 계속해서 인수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다면 향후 델의 다음 먹잇감은 어디일까요.

델-시스코, 찰떡궁합?

최근 외신들을 살펴보면, 델과 시스코가 찰떡궁합이라는 얘기가 있더군요.

각각 컴퓨터 시스템과 네트워킹 구루인 두 업체의 만남은 마치 완벽한 ‘소울 메이트(Soul mates)’라는 표현이었습니다.

특히 시스코는 순수한 네트워킹 시장에서 최근 데이터센터 시장을 위해 다양한 변화를 시도하고 있고(이를테면 UCS 같은 것을 말하는 것이겠지요). 델은 이와는 반대 방향에서부터 데이터센터를 향해 돌진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시스코와 델 모두 데이터센터라는 시장을 향해서 접근하는 동시에, HP와 IBM과 같은 대형 기업들과 경쟁관계가 되고 있는 형국입니다.

이 같은 그림에서 봤을때, 향후 델이 필요한 영역은 네트워킹 부문이 될 것이라는 얘기도 설득력이 있습니다.

즉 서버와 스토리지, 그리도 네트워크까지 통합된 형태의 그림이 향후 데이터센터 시장에서는 대세가 될 것이라는 예상이지요.

이미 시스코와 HP 등이 그러한 형태의 제품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델은 이미 관련 시장을 위해 네트워크 부문에서는 이미 시스코, 브로케이드, F5 등의 업체들의 제품을 주문자상표부착방식(OEM)으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주니퍼네트웍스와의 계약을 통해 스위치 및 라우터 제품들도 공급하기 시작했죠.

이같은 관점에서 봤을 때 브로케이드 역시 델의 인수 대상 가능성이 큰 기업입니다.

현재 델은 3PAR 인수 금액을 제외하더라도 약 100억 달러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고 합니다(물론 47억 달러의 빚도 있습니다)

현재 약 29억 달러의 기업 가치를 갖고 있는 브로케이드는 델의 입장에서는 충분히 매수할 수 있는 기업입니다.

반면에 시스코가 델을 사버릴 수도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돌고 있습니다.

델을 통해 시스코가 컴퓨팅 부문을 보다 강화할 것이라는 예상도 충분히 가능한 시나리오입니다.

그런데 과연 델이 현재 가고 있는 방향이 맞는 것일까요? 차라리 컴퓨터나 파는 것에 집중하는 것이 나을까요?

델의 아킬레스 건, R&D

델은 현재 시점에서 좀 더 큰 도전에 가로막혀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연구개발(R&D)입니다. IBM과 HP가 현재와 같은 규모로 성장하기까지 가능했던 것은 혁신적인 제품과 기술이 뒷받침됐기 때문입니다.

델에게 R&D는 여전히 아킬레스의 건입니다. 델은 매출의 1% 만을 R&D에 투자하고 있지요. 반면 IBM은 6%에 달합니다.

HP의 경우 지난 10년간 매출의 약 10% 가까이를 쏟아부었지요(물론 쓰라린 기억이지만, 지난 2005년 마크 허드 CEO의 부임 이후, 운영비용 절감에 너무나도 힘을 쏟으셔서 최근까지 매출의 2% 정도만을 R&D 비용에 투자했습니다. 그렇다고 해도 HP와 델의 매출 규모 차이는 엄청나지요)

델이 최근 많은 인수합병을 하더라고 여전히 고객들의 요구를 만족시키기에는 많은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무엇보다 정말 심각하게 R&D에 시간을 들여야 할 것으로 많은 전문가들은 판단하고 있지요.

그나저나 요즘 델의 마이클 델 회장이 주주들의 신뢰를 얻지 못하면서 체면치레를 못하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옵니다.

외신에 따르면, 최근 이사회에서 개최한 CEO 재신임 투표에서 약 25%에 해당하는 비중이 마이클 델 회장의 CEO 연장을 반대했다고 하는군요.

애널리스트들에 따르면, 델의 주주들은 보다 진보적인 변화를 가져다주는 CEO를 원하고 있으며, 최근 불거지고 있는 회계부정의혹 등으로 인해 델의 지배구조를 개선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하는군요.

최근 수많은 글로벌 IT기업들의 M&A가 활발한 가운데, 델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요?

인수합병을 통해 더욱 더 큰 기업이 될 수 있을까요? 혹은 시스코나 또 다른 기업에게 합병될 가능성도 열어둬야 할까요?
2010/08/23 15:31 2010/08/23 15:31


난 3월, 시스코시스템즈코리아에서 자사의 UCS(통합 컴퓨팅 시스템)를 중 조명하는 데이터센터 관련 세미나를 개최한 적이 있습니다.

오프닝 직후, 시스코는 모 항공사의 TV 광고를 패러디한 동영상을 틀었는데요. 이것을 본 참석자들이 다 자지러졌습니다.

그 동영상이 너무도 참신하고도 재미있었기 때문이죠.

당시 동영상을 구해서 블로그에 올려놓으려고 했었는데, 시스코 측에서 혹시나 있을 항공사와 있을지도 모르는 분쟁(?)을 생각하셨는지 안 된다고 하시더군요.

그러다가 시간이 흘러, 시스코코리아는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동영상을 공개했지만, 소스코드를 주시진 않더군요. 그래서 제가 직접 찍어서 올려봅니다. 화질이 그다지 좋진 않지만, 감안하시고 봐주시길.

독자 여러분과 공유하고, 다시 한번 웃어볼까 합니다. 즐감하세요.
2010/08/06 12:21 2010/08/06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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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마이 갓!

어제(15일) 야후에서 축구 스타 데이비드 베컴과의 월드 인터뷰가 생중계로 진행됐습니다. 한국에서는 밤 10시 30분부터 시작했는데요.

워낙에 잘 생기셨고 축구도 잘하고 와이프도 이쁘고 여하튼 전세계적으로 인기가 많다보니 그 관심 또한 대단했습니다.

관련기사 : 야후, 데이비드 베컴 월드 인터뷰 독점 생중계 진행

저는 우연히 시스코시스템즈코리아에서 날린 트윗(http://twitter.com/CiscoKR “지금 저희 시스코에서 데이비드 베컴과 한국을 포함 전 세계 팬들과의 라이브 인터뷰가 텔레프레즌스(TelePresence, 첨단 영상 회의 시스템)로 진행 중입니다!^^”)을 보고, 궁금한 마음에 데이비드 베컴의 인터뷰 현장(?)에 접속했습니다.

제가 인터뷰 화면을 컴퓨터에 띄웠을 때에는 프랑스 애들이 한참 질문을 하고 있더군요. 사실 이때가 거의 끝물(?)이었기 때문에 한 20분 정도 봤나 봅니다.

위의 사진들을 보면 아시겠지만, 베컴과 진행자를 삥 둘러싼 지구촌의 실시간 동시 화면들이 보이시나요? (위에서 두번째 사진이 시스코코리아에서 트윗을 통해 공개한 이번 한국팀들의 모습입니다. 이번 월드 인터뷰에는 한국을 포함해서 모두 18개국에서 참여했다고 합니다)

간만에 영어공부도 좀 하고, 한국대표로 발탁된 이들이 어떤 질문을 했는지도 궁금했었는데 나중에 보니 한국이 제일 먼저 질문을 했었더군요. 여하튼 보는 내내 정말 신기할 따름이었습니다.

사실 시스코시스템즈코리아에서는 텔레프레즌스 출시 이후, 기자들을 모아놓고 간담회를 할  적에 여느 다른 업체들처럼 호텔에 컨퍼런스룸을 잡아놓고 진행하는 대신, 아셈타워의 사무실에서 텔레프레즌스 시스템으로 진행을 하곤 합니다.

글로벌 업체들의 특성상 보통 본사나 아태지역에서 높으신 분들이 비행기를 타고 한국에 직접 오는 대신, 텔레프레즌스를 통해 서로 마주보면서 발표도 듣고, 질의응답도 하곤 하지요.(저는 처음에 이 시스템을 접했을 때는 조금 당황했었드랬지요. 시선 처리도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고.)

작년에 인기리에 방영됐던 국내 드라마 ‘아이리스’에도 텔레프레즌스가 등장하며 많은 화제가 되기도 했었습니다.

어쨌든 이번 야후의 데이비드 베컴 월드 인터뷰는 정말 흥미로웠습니다. 앞으로 이러한 획기적인 시도는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에 트위터, 페이스북과 같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결합되니 엄청난 시너지를 내더군요.

야후코리아는 이날 인터뷰 화면 밑에 자사의 본사 트위터 계정(http://twitter.com/yahoo)를 통해, 전세계 참가자들이 질문한 내용이 실시간으로 번역해 띄웠습니다.

한국에서 참여한 분들이 질문한 내용도 있었습니다.(아래 그림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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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팀이 18개국 가운데 가장 먼저 질문을 했었더라구요. 이분들은 뭐라고 질문을 했었을까요?

질문내용은 “한국 경기를 봤나요? 그렇다면 누가 제일 잘했다고 생각합니까?”였는데요. 베컴의 대답은 “한명의 특정한 선수를 뽑고 싶진 않네요. 한국팀의 힘은 단합(unity)에서 나온다고 생각합니다.”라고 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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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프랑스 분들은 “당신이 만약 베컴으로 태어나지 않았더라면, 누가 되고 싶나요?”라는 질문을 했는데요. 이에 대해 베컴은 “스티브 맥퀸(영화 ‘빠삐용’으로 유명한 영화배우)이나 축구선수 지단”이라며 “지단은 세상에서 가장 휼륭한 선수”라고도 말해기도 했습니다.

어찌됐든 기업용으로만 사용될 것으로 예상됐던 텔레프레즌스가 이제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활용범위를 넓히며, 그 브랜드를 널리 알리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 또 어떻게 진화할지 흥미롭네요.
2010/07/15 14:30 2010/07/15 14:30
[##_1C|1231338291.jpg|width="500" height="432" alt="사용자 삽입 이미지"|_##]▲표에서 왼쪽이 전체 순위, 오른쪽이 IT부문의 순위입니다

스위스 제네바에 위치한 컨설팅ㆍ조사기관 코밸런스(Covalence)가 최근 ‘가장 윤리적인 기업’을 선정했습니다.

코밸런스는 지속가능한 발전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높이기 위해 매년 글로벌 기업들의 윤리적 성과를 평가하고 이에 따른 ‘윤리점수’(Ethical Quote Score)를 매겨서 발표합니다.

보통 분기별로 발표하는데, 이번에 발표한 것은 2002년부터 올해 3월까지 전세계 18개 산업군의 581개 다국적 기업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것입
니다.

이번 조사에서는 1위에서 3위까지 모두 IT 기업이 차지했습니다.

1위는 바로 인터내셔널 비즈니스 머신, IBM이 올랐습니다.

2위는 인텔, 3위는 시스코시스템즈가 차지했네요. 이밖에도 상위권에 오른 업체로는 9위에 제록스, 10위에 델, 13위에 구글, 17위에 마이크로소프트, 38위에는 HP가 올랐네요.

공교로운 점은 56위에 현재는 오라클에 인수된 썬마이크로시스템즈가 올라왔군요. 반면 오라클은 100위권 밖으로 벗어났네요.(136위)

우리나라 기업으로는 LG전자가 69위에 이름을 올리면서 국내 업체 중에서는 가장 높은 순위를 차지했네요. 현대자동차는 129위, 삼성전자는 134위였습니다. 이밖에도 포스코가 267위를 기록했습니다.

보다 자세한 순위를 알고 싶으시면 여기를 클릭!

한편 이번 코밸런스의 윤리점수는 2002년 1월 1일부터 올해 3월 31일까지 6년 3개월간 특정기업과 관련한 긍정적 소식에서 부정적 소식을 뺀 숫자를 의미하며, 이 ‘소식’에는 언론보도 외에도 NGO 자료 등이 포함된다고 합니다.

제품의 환경적 영향을 비롯해 사회 공헌, 폐기물 관리, 고객정보제공, 환경혁신제품, 글로벌 네트워크, 노동기준, 부패방지제도 등 여러 기준이 고려된다고 하는군요.

그런데 이러한 순위를 볼때마다 역시 마케팅이 중요하단 생각을 많이 하게 됩니다. 그렇지 않나요?
2010/07/05 17:53 2010/07/05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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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HP 테크포럼2010’ 행사의 일환으로 IT엑스포도 함께 열렸습니다.

시간이 없어서 제대로 둘러보지는 못했지만, 참여한 업체들의 성향을 대충 파악해보면 현재 HP가 어느 업체와 긴밀한 협력관계를 맺고 있는지 알 수 있습니다.

대부분이 HP의 서버나 스토리지가 많이 판매될수록 이익이 되는 업체들입니다.
올해 포럼에서는 예상했던 대로 그동안 오랜 협력관계를 유지해왔던 시스코는 (당연히) 빠졌습니다.

그러나 오라클의 경우, 분명히 골드 스폰서로써 참석 명단에는 올라와 있었고 참석자들이 목에 거는 뱃지에도 로고가 박혀 있었으나, 실제 행사장에서는 오라클의 모습을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이해는 갑니다. 지난해 10월 열렸던 ‘오라클 오픈월드 2009’에서도 HP가 똑같이 경험했던 일이니까요.

전통적으로 HP는 오라클 오픈월드의 또 다른 주인공이었습니다. HP는 오라클 오픈월드의 가장 큰 후원자였고, 파트너였습니다. 마찬가지로 오라클 역시 HP 행사에서 메인 파트너의 역할을 수행해 왔습니다.

불과 2년 전, 양사는 데이터웨어하우징 시장 공략을 위해 DB머신인 엑사데이타를 공동으로 출시하며 협력관계를 더욱 강화해 왔지요.

그러나 지난해 오라클이 썬마이크로시스템즈를 인수하면서 사실상 경쟁사로 돌아서게 된 것입니다.

합병 이후 오라클은 기존 HP와의 사이에서 낳은(?) 엑사데이타를 단종시키고, 썬마이크로시스템즈와 엑사데이타 V2라는 새로운 DB 머신을 만들고 맙니다.

이 제품은 기존 오라클 소프트웨어 기술에 썬마이크로시스템즈의 서버∙스토리지 기술을 병합해 하나의 제품으로 만든 것으로, 향후 오라클+썬이 나아갈 길을 단적으로 보여준 사례였지요.

양사는 여전히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는 했지만, 오라클이 HP의 엔터프라이즈 행사에서 선보일 제품은 결국 HP에게 큰 생채기를 남긴 제품일 수 밖에 없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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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올해 HP 테크포럼에서는 유난히 브로케이드의 큰 부스가 돋보였습니다. (브로케이드는 이 행사에서 참가자들에게 제비뽑기를 통해 자동차 대여 혹은 1만 달러의 상금을 내걸었습니다. 사진속의 컨버터블 자동차 보이시지요?)

브로케이드는 현재 HP의 서버, 스토리지에 자사의 파이버 채널(FC) SAN 스위치 등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번 행사에서는 HP의 블레이드 플랫폼에 탑재되는 새로운 8Gbps FC 서버 커넥티비티 제품군, 가상화 솔루션 번들 제품을 출시한다고 밝혔지요.

지난해부터 HP의 브로케이드 인수설이 꾸준히 나돌고 있는 만큼, 양사의 관계는 계속해서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쓰리콤 인수만으로는 HP가 전체 네트워크 부문을 커버하기에는 부족한 측면이 많다는 지적이 있기 때문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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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도 인텔과 AMD, 마이크로소프트, 레드햇, 노벨, VM웨어 등 많은 업체가 참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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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에는 삼성전자의 모습도 눈에 띄였는데요. 이 역시 재미있습니다.

불과 3~4년 전만 해도 기업용 x86 서버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HP의 경쟁업체 중 하나였습니다.

그러나 관련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모습을 감추게 되면서 (기업용 시장에서) 이제 HP는 삼성전자 입장에서는 자사의 D램 메모리 및 기업용 SSD(솔리드-스테이트 디스크)를 서버에 탑재해 줄 고마운 고객사일 뿐입니다.

이처럼 글로벌 업체들는 매년 어제의 동지는 오늘의 적이 되고, 오늘의 적이 내일의 동지로 바뀌기도 합니다.

다음해, 또 그 다음해에는 이러한 글로벌 업체 간 관계도가 어떠한 모습으로 바뀌어있을지 기대됩니다. 과연 그때쯤엔 HP의 ‘베스트 프렌드’는 누가 될까요?
2010/06/28 14:24 2010/06/28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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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18일)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 사커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한민국 : 아르헨티나의 월드컵 경기, 다들 보셨겠죠?

안타까움이 컸던 경기였지만, 다음 경기에서의 승전보를 기대해 봅니다.

그건 그렇고, 남아공의 경기장들 자세히 보셨나요? 이번 블로그에선 파아란 하늘과 더 없이 잘 어우러지는 새파란 잔디들 이면에 있는 기술 혁신들에 대해서 이야기해 보고자 합니다.

현대 스포츠 경기장은 기술 혁신의 본거지라고 할 수 있을 만큼, 조명과 에어컨에서부터 입장객 관리, 방송에 이르기까지 경기장에서 진행되는 모든 일이 ICT솔루션으로 작동되고 있습니다.

보안과 통신은 물론 축구경기가 벌어지는 경기장의 관리까지도 IT시스템으로 처리하고 있는 셈이지요,

그만큼 IT는 이번 월드컵에서도 핵심 요소로 손꼽히고 있습니다. 월드컵을 통해 특수를 톡톡히 누리고 있는 IT업체들에 대해서 정리해봤습니다.

먼저 이번 남아공 월드컵 경기장 10개 중에서 5개의 IT시스템 구축을 국내에선 네트워크 솔루션 업체로 잘 알려져 있는 데이터크래프트의 본사인 다이멘션데이타가 담당했다고 합니다.

다이멘션데이터는 남아공에 본사를 둔 IT업체로, 이번에 케이프타운에 있는 그린포인트 스타디움과 포트 엘리자베스에 있는 넬슨 만델라 베이 스타디움, 더반의 모세스 마비다, 프레토리아의 로프터스 버스벨트 등에 IT시스템을 구축했습니다.

특히 그린 포인트와 넬슨 만델라 베이 스타디움, 두 경기장의 전체 솔루션의 약 85%를 디자인하고 구축했다는 설명입니다.
     
다이멘션데이타는 각 스타디움에 음성, 영상 및 데이터와 난방, 환기, 에어컨, 접근 통제 및 감시 등 보안기능을 포괄하는 빌딩 자동화 시스템을 통합하는 솔루션을 통해 ‘인텔리전트 빌딩’을 구축했다고 합니다.

이러한 솔루션은 중앙 IP 백본에 기반을 두고 있어서 환경을 중앙에서 감시하고 통제할 수 있고, 모든 스타디움 시스템을 연결하는 케이블은 단일 통합 배선시스템으로 돼 있어 각 스타디움은 행사장 운영센터와 연결된 단일 빌딩 관리 시스템을 통해 일괄 통제가 가능하다고 합니다.

특히 포트 엘리자베스의 넬슨 만델라 베이 스타디움의 경우, 경기장 내에  226개의 CCTV가 설치됐고, 중앙관제탑에서 모든 카메라를 실시간으로 확인해 위험 상황에 대비가 가능하며HMI(Human Machine Interface)로 경기장의 안전등, 액세스, 카메라 조정 등 화재 감시를 할 수 있습니다.

또 그린IT 구현을 위해 경기장 내 센서를 이용한 전등 on/off 를 통한 30% 이상의 전력량을 감소했고, 특히 최근 이슈인 서버 가상화 기술을 활용해 4개의 컴퓨터로 19대의 가상 서버 작동, 운영비용, 공간을 절감했다고 합니다.

이밖에도 전기, 에어컨, 화재진압 장치 등 이를 통해 운영 비용의 1/4을 감소하는 것은 물론, 경기장 내 CCTV, 전광판, 조명, 전력관리, 냉난방, 장내방송, 화재경보기, 승강기 등을 중앙컴퓨터로 제어해 전력 비용을 45% 절감했다는 설명입니다.
 
한편 전세계 제 1의 콘텐츠 전송 네트워크 업체인 아카마이의 경우, 이번 2010 월드컵 개막식 때 분당 평균 1100만여 명의 사용자들이 아카마이 네트워크를 통해 전세계 뉴스사이트에 접속했다고 합니다.

이는 평소 때보다 233% 증가한 수치로, 이러한 트래픽 증가에는 고화질의 HD 비디오 시청 증가가 주된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추측하고 있습니다.

현재 아카마이는 이번 월드컵의 전세계 총 인터넷 수요에 대해 아직 공식 발표한 바가 없지만, BBC나 CNN, NBC 등 다수의 세계 최대 미디어 사이트들을 지원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 이를 통해 트래픽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아카마이는 현재 미국 스포츠 전문채널인 ESPN3의 인터넷 생중계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http://www.akamai.com/worldcup에 들어가면 아카마이 네트워크에 접속되는 실시간 트래픽량을 확인할 수 있네요,

한편 최근 오렌지 리서치에 의하면, 전세계 모바일을 통한 월드컵 시청이 74% 증가했다고 합니다.

송영재 아카마이 미디어 엔터테인먼트 이사는 “월드컵을 중계하는 미디어 사이트의 트래픽이 계속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아카마이에 대한 기대감은 계속 상승세에 있다”며 “특히 모바일폰을 통해 인터넷 생중계로 시청하는 유저들이 늘어나면서 인터넷 접속 트래픽은 그 어느 때보다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습니다.

CDN 업체인 씨디네트웍스의 경우도, 현재 다음(Daum)을 통해 아이폰 라이브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는데, 지난 그리스전 때는 이를 통한 트래픽이  1.51Gbps(기가비피에스)이 넘었다고 합니다.

어제 열린 아르헨티나전의 경우, 구체적인 수치는 확인해봐야 하겠지만, 최소 2Gbps는 넘었을 것으로 예상하더군요.

한편 시스코도 ESPN이 자사의 텔레프레즌스 HD 리얼타임 비디오를 통해 생중계와 녹화중계, 현지 축구팀과 선수, 코치를 전세계 축구 커뮤니티와 연결하는데 사용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최근 현대경제연구원은 한국팀이 1승을 올릴 때마다 2조 5000억원의 경제 효과가 있을 것으로 분석했는데요. 하여튼 우리나라 선수들이 힘을 내어, 계속해서 선전해주길 바랍니다.

대~한 민 국!
2010/06/18 15:33 2010/06/18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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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실리콘밸리의 CEO들은 연봉을 얼마나 받을까요? 이미 국내 언론들에서도 관련 보도가 제법 나왔었는데요.

미국 실리콘밸리 지역의 뉴스를 전하는 산호세 머큐리뉴스는 최근 2009년 실리콘밸리 CEO들의 연봉을 발표했습니다.

경기침체탓에 이 기간 동안 CEO들이 받은 평균 연봉은 2008년에 비해 4.5% 감소했다고 하는군요.

그렇다고 하더라도, 이중 46명은 전년보다 연봉이 올랐고 67명은 감소했다고 하는데요. 머큐리 뉴스는 총 155명의 CEO를 대상으로 조사했는데, 그렇다면 나머지는 동결인가요.

어째됐든 2009년 순위에서 1위는 국내에서 기업용 DB관리 소프트웨어로 유명한 오라클의 래리 앨리슨이 차지했네요.

래리 앨리슨 회장은 월급은 608만 달러를 받지만,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을 행사해 얻은 7842만 달러를 더해 총 8450만 달러(한화로 약 1040억원)을 받았군요.

아마도 지난해 썬마이크로시스템을 인수하면서 30% 넘게 오른 주가 상승이 크게 작용했던 것 같습니다.

2위는 누굴까요. 바로 야후의 캐롤 바츠 CEO네요. 그녀는 4723만 달러를 받았네요.

3위는 마크 허드 HP CEO입니다. 그는 2420만 달러를 받았는데요. 오히려 마크 허드는 월급(Total Cash Compensation)으로 1755만 달러를 받았습니다. 대부분의 CEO들이 월급보다는 스톱옵션이 많은데 비해 마크 허드는 반대네요. 1, 2위인 래리 앨리슨이나 캐롤 바츠보다 많은 월급을 받는 것이지요.

4위는 길리드 사이언드의 존 마틴 CEO입니다. 2009년 연봉은 1468만 달러입니다. 이 회사는 타미플루 개발로 유명한 제약업체라고 하네요.

인텔의 폴 오텔리니 CEO도 1441만 달러로 5위에 올랐습니다.

6위는 시스코의 존 챔버스 회장입니다. 챔버스 회장은 1279만 달러를 받았네요. 이밖에도 일렉트로닉 아츠, 이베이, 브로케이드, 맥아피의 CEO가 10위권 내에 들었습니다. 주니퍼네트웍스와 시만텍도 상위권에 올랐습니다.

그러나 애플의 스티브 잡스 CEO는 지난해에도 연봉으로 1달러를 받아 꼴찌를 차지했습니다.

더 자세한 연봉이 궁금하신 분은 아래의 엑셀 파일을 참조하시면 더 자세하게 보실 수 있습니다.

2010/06/16 17:46 2010/06/16 17:46
HP가 최근 쓰리콤 인수를 마무리하고 이를 통한 본격적인 네트워크 포트폴리오 및 전략을 발표했습니다.

<관련기사> 쓰리콤 인수한 HP, 통합 네트워크 포트폴리오 발표

그중 눈에 띄는 것이 “시스코 프리(Cisco-Free)” 전략입니다.

즉, 시스코 제품이 단 하나도 들어가 있지 않는 데이터센터의 구축이 현재로썬 HP의 궁극적인 목표인 듯 보입니다.

아마도 전세계 대부분의 기업 데이터센터에서 라우터와 스위치 등 시스코의 제품 하나쯤은 흔히 찾아볼 수 있을 정도로, 현재 시스코가 네트워크 분야에서 미치는 영향력은 대단합니다.

HP는 오랜 기간 동안 시스코와 단단한 동맹관계를 맺어왔고, 자사 데이터센터는 물론, 함께 구축해온 고객사의 데이터센터에 시스코의 제품을 함께 공급해왔죠.

이제 와서 새삼 그 자리를 다시 HP의 제품군으로 교체하겠다는 것은 현재로써는 너무나도 원대한 꿈으로 보입니다.

최근 그 작업을 HP가 시작했습니다. HP는 시스코 제품이 단 하나도 없는 데이터센터를 만들기 시작한 것인데요.

HP는 최근 미국 휴스턴에 위치한 자사의 데이터센터에 기존 시스코 장비 대신 34대의 쓰리콤 코어 스위치와 라우터, 300대 이상의 프로커브 스위치, 4개의 티핑포인트 IPS 장비를 설치해 초당 21억 패킷의 처리 용량을 구현했다고 합니다.

시스코의 장비는 하나도 들어가지 않은 최초의 HP 데이터센터인 것이지요. 게다가 이러한 장비 교체를 통해 이 데이터센터는 50% 이상의 전력절감 효과를 실현했다는 설명입니다.

HP의 글로벌 인프라스트럭처를 총괄하는 켄 그레이 부사장은 “내년에는 HP 내부 데이터센터 전체에 이를 확장할 방침”이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과연 이같은 HP의 본격적인 통합 네트워크 전략이 관련 시장에 제대로 먹힐지 궁금하군요. 또 시스코가 이같은 HP의 공격적인 행보에 어떻게 맞대응할지도 궁금합니다.

물론 도발은 시스코가 통합컴퓨팅시스템(UCS)을 통해 먼저 했습니다만.
2010/04/27 14:05 2010/04/27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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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3월 차세대 데이터센터 공략을 위해 시스코가 전략적으로 출시한 ‘유니파이드 컴퓨팅 시스템(UCS)’은 연일 엔터프라이즈 컴퓨팅 업계의 화제였습니다.

컴퓨팅과 스토리지, 네트워크 단일 접속 장치에 가상화 솔루션을 결합하고, 관리 플랫폼까지 통합한 이 제품은 기존 서버의 역할을 대신해 서버업체들과 대결구도를 펼칠 것으로 예상됐지만, 아직까지 업계에 미치는 효과는 미비합니다.

서버업체들 역시 속마음은 어떨지 모르겠으나 여전히 무덤덤한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사실 국내의 경우, UCS를 판매할 수 있는 기반이나 유통망 등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았었습니다.

UCS가 발표된 것이 지난해 3월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제가 처음 본 것이 같은해 11월 정도인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때 들어온 UCS가 국내에는 최초로 들어온 것이라고 들은 것 같습니다.

어찌됐든 시스코는 최근 LG엔시스와 영우디지털 등 굵직한 유통업체를 자사의 B-시리즈 블레이드 서버의 총판으로 지명하며 본격적인 국내 시장 공략 채비에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LG엔시스는 HP와 IBM, 썬마이크로시스템즈 등 다양한 서버제품을 유통하는 업체이고 영우디지털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특히 영우디지털의 경우, 한국HP의 오랜 파트너인만큼 민감한 측면이 적지 않을 것 같습니다.(물론 담당하는 사업부가 따로 있습니다만)

게다가 시스코는 지난 달엔 성능이 대폭 향상된 인텔의 신형칩을 탑재한 2세대 UCS를 내놓으며 운영 및 비용 효율성 측면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시스코만의 메모리 확장 기술이나 버추얼 이더넷 모듈 등은 오로지 UCS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기술이라고 합니다.

문제는 고객 확보입니다.

이미 전세계적으로는 400개 이상의 UCS 고객을 확보했다는 하지만, 한국에선 UCS를 돈 주고 샀다는 고객을 찾아볼 수 없습니다.

한 서버업체 관계자들은 “레퍼런스(구축사례)를 중요시 여기는 국내 고객들 중에서 누가 마루타가 되기를 자청하겠느냐”며 냉소적인 태도를 일관하고 있지요.

하지만 조만간 국내 첫 대형고객이 나타날지도 모르겠습니다. 대형 제조업체라는 얘기도 힜고, P사라는 구체적인 이니셜도 나돌더군요.

시스코코리아 관계자는 “블레이드 타입의 UCS가 이미 몇몇 고객사들에 구축했지만 이는 발표할만한 수준은 아니었고, 조만간 크게 발표할 만한 내용이 생길 것”이라고 자신했습니다.

UCS를 도입하는 고객들이 하나둘씩 나타나면 서버 시장 상황은 또 어떻게 변할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렇다고 할지라도 시스코의 UCS는 여전히 마이너의 지위에 있습니다.
UCS를 바라보는 시장의 눈빛 역시 처음보다는 많이 부드러워진 느낌이지만, 조금 더 시간이 지나봐야 알 수 있겠지요.

또 EMC와 넷앱 등 스토리지 업체들과의 협력 및 UCS의 가격정책 등도 많은 영향을 미치리라고 생각됩니다.
2010/04/11 16:28 2010/04/11 16: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