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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오라클이 한국HP와 한국IBM을 향해 칼을 꺼내들었습니다. 그동안 인수합병 과정에서 빼앗긴 기존 서버 고객들을 되찾기 위해섭니다.

물론 이러한 메시지는 이전에도 지속적으로 흘러나왔지만, 오라클과 썬의 국내 지사의 경우 법적으로 통합되기까지는 본사보다 1년이나 더 걸렸고 이 과정에서 한국썬의 많은 국내 고객들이 HP나 IBM 서버로 전환해 버린 것이 사실입니다.

한국썬의 많
은 협력업체들 또한 이 기간 동안 경쟁사인 한국HP와 한국IBM으로 옮겼습니다. 심지어 총판 중 한 곳은 “한국썬이 우월적인 지위를 이용해 불공정거래 행위를 했다”며 공정거래위원회에 고발한 적도 있습니다.

어찌됐든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통합한 형태의 DB머신 엑사데이터나 엑사로직 등과 같은 새로운 형태의 제품을 출시했으나, 국내에서는 괜히 썬 서버를 샀다가 유지보수율이 높은 오라클 제품과 엮여서 부담해야 할 비용이 더 많아지진 않을까 고민하는 고객들의 모습도 자주 목격됐었습니다.

오죽하면 기존 오라클 고객사들은 “오라클과 계약을 맺는 동시에 갑이 아닌 을로 전락한다”는 말까지 나왔을까요.

이 때문인지 시장조사기관 IDC의 국내 서버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10월~12월) 오라클(썬)의 x86 서버 시장점유율(대수 기준)은 1%를 넘지 못했고 유닉스 서버 시장(매출 기준) 역시 지속적으로 감소하며 6%대에 머물렀습니다. 과거 20%대의 시장 점유율을 지켜왔던 것에 비하면 엄청난 손실입니다.

그러나 한국오라클에서 하드웨어(시스템) 사업부를 총괄하는 천부영 부사장이 드디어 지난 2년 6개월 간 굳게 닫아왔던 입을 열었습니다. 인수합병이 완료되지 않은 지난해까지 어떠한 메시지도 공식적으로 전달할 수 없었지만 지난 1월 3일자로 통합이 완료됐기 때문입니다.

천부영 부사장은 지난 2008년 12월 (우연찮게도) 한국오라클로 자리를 옮긴 유원식 대표의 뒤를 이어 한국썬의 수장을 맡았지만, 반년도 되지 않은 시점인 2009년 4월 오라클로의 인수합병이 결정되면서 이후 침묵을 지킬 수 밖에 없었습니다.

실제 천 부사장은 17일 개최됐던 기자간담회에서 “정말 하고 싶은 말이 많았다”며 운을 띄웠습니다. 그러면서 “인수합병 과정에서 대부분 아시아 국가에서 썬을 총괄하던 임원들이 사임했지만 나는 남기로 결정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IT업계에서 영예롭게 퇴진하
는 것이 오랜 꿈이었고, 오라클의 비즈니스 실행 능력을 보고는 은퇴를 화려하게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됐다”고 했습니다.

합병 이후, 시너지도 커서 2011년 1분기(1월~3월) 국내 서버 시장 결과치를 보면 깜짝 놀랄 것이라는 언급도 했습니다. 성장세가 워낙 높아서 앞자리 수가 바뀌었다고 하더군요.

천 부사장의 표현에 따르면 “그동안 황야에서 울부짖던 시기를 지나 고진감래(苦盡甘來)의 시간이 온 것 같다”고 했습니다.

기대되는 대목입
니다. 과연 한국오라클은 과거 태양(썬)의 명성을 찾아 한국HP, 한국IBM 등과 함께 서버 시장에서의 삼국지 시대를 열 수 있을까요.

그러나 과거와는 다르게 현재의 하드웨어
사업은 위기감이 감돌고 있습니다. 과거와 같이 단순히 서버만을 팔아서는 수익이 남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많은 업체들이 강조하고 있는 것이 바로 ‘통합’이라는 단어입니다. 여기에는 클라우드 컴퓨팅 이슈도 한몫하고 있습니다.

현재 오라클이 강조하고 있는 것도 바로 이것입니다. 애플과 같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완벽한 조합을 이루는 각 업무에 최적화된 엔터프라이즈 머신.

물론 오라클도 이러한 최적화된 통합 제품 이외에도 CPU 등 프로세서의 성능을 높인 전통적인 하드웨어 사업도 강화시키겠다고 했지만 궁극적으로는 엑사데이터나 엑사로직과 같은 제품을 통한 보다 포괄적인 혁신이라는 주제를 얘기하고 있습니다.

엑사데이터의 경우, 제품 도입 이후 만족도도 높아 추가로 주문하는 곳도 많다고 합니다. 그렇다고 가만히 앉아서 당하고 있을 HP와 IBM이 아니겠지요.

HP는 서버와 스토리지, 네트워크와 관리 소프트웨어를 합친 컨버지드 인프라스트럭처(CI)를 강조하고 있고, IBM은 그동안의 아웃소싱 및 서비스 개념을 통한 가치를 얘기하고 있습니다.

분명 과거와 같이 어느 업체가 단순히 서버를 분기 동안 몇 대나 팔았느니 하는 식의 논쟁 자체는 점차 사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5년 후 이들의 사업 방향은 또 어떻게 달라져 있을지 문득 궁금해집니다.
2011/05/18 17:10 2011/05/18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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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슈퍼컴퓨터의 역사는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슈퍼컴퓨팅센터의 역사와 같
이 한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17일 방문한 대전 KISTI 입구에는 슈퍼컴퓨팅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전시장이 있어서 마음껏 구경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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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년전 처음 도입됐던 KISTI 슈퍼컴퓨터 1호기<위 사진>는 크레이사의 제품으로 최고성능이 2기가플롭스(Gflops, 1초에 20억회 연산 가능), 장착된 CPU 수는 4개에 불과했었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당시의 슈퍼컴은 고작 현재 일반인들이 쓰는 PC의 성능에 못 미친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러던 것이 22년 후인 2010년 현재, 최근 오라클(썬)에 의해 구축 완료된 KISTI 슈퍼컴퓨터 4호기는 1호기에 비해 무려 16만 배 이상 성능이 높아진 324테라플롭스(Tflops, 1초에 324조회 연산 가능)에 달하게 된 것이지요.

아, 여기서
플롭스(Flops)라고 하는 것은 슈퍼컴퓨터의 계산 속도를 나타내는 단위로, 1초에 덧셈·뺄셈·곱셈·나눗셈 등의 연산을 몇 번 할 수 있는지를 의미합니다.

예를 들어 1초에 곱셈을 2번
하면 2플롭스가 됩니다. 플롭스보다 100만배 빠르면 메가플롭스, 10억배는 기가플롭스, 1조배는 테라플롭스, 1000조배는 페타플롭스가 되는 것입니다.

최근 미국 뉴올리언스에서 발표된 전세계 상위 슈퍼컴 500대 리스트에서 1위를 차지한 중국의 ‘티엔허1-A’의 경우,
린팩 벤치마크(계산성능) 기준 2.57페타플롭스의 성능을 기록했었지요. 즉 ‘티엔허1-A’는 1초에 2570조번의 연산처리를 할 수 있다는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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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국내 슈퍼컴퓨팅의 역사로 되돌아가자면, 1988년 8월, 서울 올림픽 개최 시기와 맞물려 KISTI에 처음 도입된 슈퍼컴퓨터 1호기는 크레이-2S 시스템으로, 당시 구입가는  2400만 달러(한화로 약 273억원)에 달했다고 하네요.

도입 5년 후인 1993년 10월에 퇴역하게 된 슈퍼컴 1호기는 당시 무게만 2톤이 넘었다고 합니다. KISTI 홍보팀에 따르면 현재 KISTI의 건물 모형이 당시 슈퍼컴 1호기를 본따서 만든 것이었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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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윽고 1993년 11월 구축된 슈퍼컴 2호기 역시 크레이사의 C90 시스템이었습니다. 이론 최고성능은 1호기보다 8배 향상된 16Gflops로, 탑재된 CPU 개수는 역시 4배 증가한 16개 불과했네요. 2001년 5월까지 사용된 슈퍼컴 2호기의 구입가는 3685만
달러(한화로 약 420억원)이었다고 합니다.

비교적 오랜 기간 사용됐던 슈퍼컴 2호기에 이어 2001년 6월과 2002년 1월에 도입된 슈퍼컴 3호기는 IBM의 p690와 NEC SX-5/SX-6 시스템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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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 메인 시스템은 IBM p690(유닉스 서버)로 당시 이론 성능은 2호기에 비해 대폭 늘어난 4.3테라플롭스(Tflops)에 달했습니다. 탑재된 CPU 숫자 역시 2호기에 비해 42배나 증가한 672개였네요. 당시 구입가는 3000만 달러(한화로 약 342억원)에 달했다고 합니다.

슈퍼컴퓨터 3호기는 현재
광주과기원과 부경대 등 대학 및 연구소에 무상 기증된 상태입니다.

그리고 마침내 지난 2007년부터 3년간 총 6100만달러(한화로 약 700억원) 금액이 투자돼 2010년 11월 구축된 슈퍼컴퓨터 4호기의 경우, 3호기에 비해 1000배 가량 성능이 높아진 324테라플롭스(1초에 324조번의 연산 처리 가능)를 구현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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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대체 슈퍼컴퓨터가 무엇이길래, 왜 중요한 걸까요?

사실 일반인들과는 슈퍼컴퓨터와는 큰 연관이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현재 우리들이 누리고 있는 모든 기술 발전은 슈퍼컴을 통해 가능한 것입니다.

슈퍼컴퓨터는 우리가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범용 컴퓨터의 상대 개념으로서 CPU(중앙처리장치)의 계산 속도와 주기억 장치의 기억용량이 당대의 기술로 구현 가능한 최고 성능의 컴퓨터를 말합니다.
    
계속되는 기
술의 발전으로 현재 슈퍼컴퓨터는 과거에 비해 그 성능이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빨라지고 있고, 이를 통해 고도의 정확도를 요구하는 항공우주산업부터 초미세 반도체 디자인, 신약 개발, 일반 기업들의 신제품 출시가 더욱 앞당겨지고 있는 것입니다.

슈퍼컴퓨터이 중요한 이유는 바로 슈퍼컴퓨터를 이용한 계산과학이 기존의 이론이나 실험적 연구방식에 비해 큰 장점이 있기 때문이죠.

예를 들어, 연구개발을 통해 시제품을 제작하고 새로운 상품을 제작하기 위해서는 최소 6개월~몇년의 시간이 걸립니다. 수많은 실험과 수정과정을 거치는 대신 슈퍼컴의 엄청난 계산 성능을 활용해 무수히 많은 시뮬레이션을 단시간에 할 수 있다는 것이 그것입니다.

한가지 일례로 KISTI 슈퍼컴 3호기의 경우 위니아만도의 김치냉장고인 ‘딤채’의 신제품
개발을 도왔었다고 합니다. 코일의 위치에 따른 냉장고 효율성을 실험하기 위한 시뮬레이션을 슈퍼컴 3호기를 통해 돌릴 수 있었고, 이를 통해 예정보다 빠른 제품 출시가 가능했다고 하네요.

이처럼 현재 KISTI 슈퍼컴퓨팅 센터에서 행해지는 산업체의 연구개발이 매년 30~40건씩 진행되고 있다고 하는데, 결국 이렇게 개발된 제품들이 국내외에서 판매가 되고, 이를 구입한 소비자들이 제품을 통해 실생활에 도움을 받을 수 있게 되는 순환 구조를 갖게 되는 것입니다.

단순히 일반 산업체 뿐만 아니라, 유전자라던가 우주개발, 신약개발 등 보다 넓은 범인류학적 차원에서 슈퍼컴퓨터가 활용된다고 봤을때, 이는 인류의 미래나 행복과도 직결된다고 할 수 있겠죠.
2010/11/18 15:13 2010/11/18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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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후지쯔와 한국오라클이 공동 판매하고 있는 유닉스 서버 ‘스팍 엔터프라이즈’ 사업을 두고 최근 관련 업계의 관심이 뜨겁습니다.

이유는 후지쯔와 오라클 본사가 스팍 엔터프라이즈의 한국 내 공급권을 두고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들 본사가 협상하고 있는 내용인 즉슨, 현재 양사가 공동으로 판매하고 있는 유닉스 서버를 앞으로는 한국오라클에서만 판매한다는 것입니다.

물론 이같은 내용은 아직까지 확실하게 결정된 상황도 아니고,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그 누구도 모르는 상황입니다.

그러나 이 같은 소문 때문에 (유닉스 서버 사업과 관련된) 한국후지쯔 직원들은 자신들의 일자리가 없어질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 떨고 있고 있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입니다.

좀 더 자세한 이야기를 하자면, 2007년으로 거슬러 올라가야 할 것 같습니다.

썬마이크로시스템즈(오라클에 인수되기 전)와 후지쯔는 IBM과 HP가 양분하고 있는 유닉스 서버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지난 2007년 4월, 유닉스 서버인 APL(Advanced Product Line) 서버를 공동 출시하게 됐고, 한국 역시 대대적인 출시를 발표하게 됩니다.

약 3년 만의 공동 개발 끝에 출시한 이 제품은 각 국가별로 1개 업체만 판매권을 갖게 했지만 유독 한국과 중국에서는 양사가 같이 영업을 진행하게 됩니다.

예를 들어 일본의 경우는 일본 내 인지도가 높은 후지쯔가, 미국은 썬마이크로시스템즈가  이 제품을 판매하는 반면, 한국은 썬과 후지쯔 모두가 제품 판매권을 갖게 된 것이지요.

이같은 상황 때
문에, 출시 당시 한국썬과 한국후지쯔는 국내 런칭 시점부터 신경전을 벌리는 등 동일한 제품으로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여왔습니다.

그런데 지난해 썬마이크로시스템즈가 오라클에 인수되면서 썬의 하드웨어 사업의 미래는 불투명해졌고, 당연히 기존 후지쯔와의 협력은 약해질 것으로 예상됐었습니다. 이에 따라 유닉스 서버인 ‘스팍 엔터프라이즈’ 사업의 향방 또한 묘연해졌었죠.

그러나 이러한 우려와는 달리, 지난달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된 ‘오라클 오픈월드 2010’ 행사에서 후지쯔는 오라클의 프리미엄 파트너로 화려
하게 등장하며 앞으로 지속적으로 협력을 강화할 것임을 발표했습니다.(오라클은 이날 행사에서 16코어 서버 프로세서인 스팍 T3 및 이 프로세서가 탑재된 시스템을 출시한다고 밝혔지만, 후지쯔와의 향후 구체적으로 어떻게 협력할 것인지에 대해선 밝히지 않았었죠)

문제는 다른 국가들과 마찬가지로 한국에서도 양사가 공동 판매했던 이 제품을 한 업체에서만 판매하게 될 것이고, 그 업체는 바로 오라클이 될 것이라는 소문입니다.

그러나 제3자의 입장에서 봤을때, 과연 이를 한국오라클에서 유닉스 서버를 단일 판매하는 것이 올바른 결정인지에 대해선 의문이 듭니다.

물론 현재까지 ‘스팍 엔터프라이즈’의 시장 점유율을 살펴보면 한국후지쯔보다는 한국오라클(썬)의 시장 점유율이 더 높았습니다.

차이가 크지는 않았지만 통상 3~4% 정도 났었고, 그나마 썬이 오라클에 인수된 이후 점유율은 점차 떨어지면서 오히려 후지쯔의 시장 점유율이 높아지기도 했었습니다.

여기서 한 가지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은 유닉스 서버 사업의 주체는 더 이상 썬이 아닌 오라클이라는 점입니다.

국내 고객들의 입장에서 한국오라클은 악명 높은(?) 유지보수율로 유명한 업체입니다. 오라클은 썬을 인수한 이후에도, 기존 썬의 하드웨어 고객들에 대해 새로운 하드웨어 유지보수 가격 정책을 적용할 것임을 분명히 한 바 있습니다.

앞서
한국오라클은 지난 3월, 인수한 썬마이크로시스템의 서버 및 스토리지 등 하드웨어 사업의 유지보수 서비스를 직접 진행키로 하면서 시스템 및 운영체제를 위한 유지보수요율을 하드웨어 구입가격의 8~12%로 책정한다고 밝혔었죠.

이에 따라 앞으로 오라클 하드웨어를 구입하는 고객은 이 같은 유지보수 서비스를 반드시 구매해야 하며, 구매하지 않을 경우 업데이트, 패치, 보안 경고, 설정, 설치 지원 등 어떤 서비스도 받을 수 없게 됐다는 것이 요지였습니다.

이 때문인지 최근 썬마이크로시스템즈의 유닉스 서버를 사용 중이었던 금융권 고객 중 일부는 제품 라인업이 동일한 후지쯔 서버로 교체하기도 했었습
니다.

또한 한국썬과 한국오라클은 최근 삼성동 아셈타워에서 물리적인 조직 통합은 완료했지만, 여전히 법인 통합이 지연되고 있어, 총판 및 관계사들의 입지가 불분명한 것도 부정적인 측면으로 보입니다.

비록 오라클은 기업 시장에서의 높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결합을 통한 통합 솔루션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긴 하지만, 하드웨어에 대한 지원조직은 여전히 약해보입니다.

오히려 금융권이나 공공부문에서는 한국후지쯔의 인지도가 더 높았고, 실제 후지쯔는 많은 금융 및 공공산업에서 고객사를 확보하고 있지요.

이같
은 측면에서 봤을때 한국오라클보다는 한국후지쯔가 국내에서 유닉스 사업을 주도하는 것이 더 나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양사의 협상이 어떤 식으로 마무리될지는 모르겠지만, 과연 본사에서 이러한 지극히 한국적인 상황을 잘 이해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본사의 결정을 통해 적지 않은 업체들의 사업 향배가 결정되는 만큼, 관현 업계의 관심이 뜨겁습니다.
2010/10/18 03:15 2010/10/18 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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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내 서버업계에는 슈퍼컴퓨터 4호기를 구축 중인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이 곤란한 상황에 처했다는 소문이 나돌았습니다.

소문의 중심에는 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즈가 있었습니다.

슈퍼컴 4호기(약 730억원에 달함)를 구축 중인 KISTI는 이 중 한국썬이 구축한 핵심 인프라인 초병렬컴퓨팅(MPP) 2차 시스템이 올 초 기술적인 문제로 성능 검증이 지연돼 몇 개월째 서비스를 시작하지 못하고 있는데, 이것이 오라클과의 인수합병 때문이라는 내용인데요.

이를 해결해야 할 한국썬이 최근 오라클과의 통합작업을 앞두고 관련 프로젝트를 담당하고 있는 고성능 컴퓨팅(HPC) 부서를 없앴다는 소문이었습니다.

이 때문에 썬의 KISTI 구축 인력은 다 이탈해 이를 책임질 곳이 없어졌고, KISTI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난감한 상황에 빠졌다. 뭐 대충 이런 내용이었습니다.

이야기를 지난 2007년으로 거슬러 올라가 보겠습니다.

KISTI는 지난 2007년 3월, 슈퍼컴 4호기 도입사업과 관련 대용량시스템부문(SMP)에 한국IBM을, 초병렬시스템(MPP) 사업자에 한국썬을 각각 선정한 바 있습니다.

이중 한국썬이 선정된 MPP 시스템이 핵심으로, 관련 사업에서의 수주경쟁은 무척 치열했습니다.

특히 당시 썬은 IBM이나 HP 등 여타 경쟁사들에 비해 고성능 컴퓨팅(HPC) 분야에서 역사가 짧고 레퍼런스가 부족했던 만큼, 사실상 어려운 게임이 될 것으로 예상됐었습니다.

그러나 썬 본사에서 아시아 지역 HPC 분야의 굵직한 레퍼런스를 만들기 위해 다방면에서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한 결과, KISTI의 사업을 수행하게 됐습니다.

썬 본사에서는 관련 교육 및 기술 부분에서 확실하게 지원하겠다고 밝히면서 이는 KISTI와의 계약으로 이어지게 됐고, 미래는 장밋빛이었습니다.

어찌됐든 이후 KISTI는 관련 시스템을 1, 2차로 나눠 구축했고 이는 지난해까지 거의 완료됐었습니다.

현재 문제가 되고 있는 300테라플롭스 규모 초병렬컴퓨팅(MPP) 2차 시스템의 경우, 지난해 11월 세계 500대 슈퍼컴퓨터 리스트 중에서 14위에 오르는 등의 쾌거를 이루기도 했지요.

300테라플롭스는 1초에 300조회를 연산할 수 있는 성능으로 고성능 PC 1만여대를 동시에 구동하는 것과 같으며, 우리나라 인구 5000만명 전체가 10년 이상 계산기를 사용해 수행할 연산을 단 1분 만에 수행할 수 있는 속도라고 하지요.

그러나 이 시스템이 올 초 기술적인 문제로 성능 검증이 지연되면서 몇 개월째 서비스를 시작하지 못했고, 이것이 현재 한국썬이 처해있는 상황 때문이라는 것이었지요.
결론을 말하자면, 기자는 최근 KISTI의 슈퍼컴퓨터 인프라팀과의 통화를 통해 조만간 관련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는 소식을 접했습니다.

KISTI 관계자는 이번 사항에 대해 “외부의 추측처럼 그러한 문제가 있었던 것은 절대 아니다”라면서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그는 “시스템 구축 규모 자체가 워낙 크다보니 설치 및 서비스가 다소 지연된 것은 맞지만, 이미 벤치마크테스트(BMT)를 완료했고 조만간 검수를 진행해 관련 내용을 언론에 알릴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그는 “썬-오라클과의 인수합병 때문에 이번 시스템에서 곤란을 겪은 것은 전혀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썬의 HPC팀 경우도, 최근 오라클과의 인수합병 때문에 소속만 바뀐 것이지 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팀이 없어진 것은 아니라고 하더군요.

하긴 슈퍼컴퓨터와 같이 큰 프로젝트를 두고 관련 팀을 없앤다는 것은 상식적으로도 이해하기 힘든 일이지요.

뭐 자세한 속내는 모르겠습니다만, KISTI에서도 썬이 오라클과 합병될지는 꿈에라도 생각하지 못했겠죠.

하긴 미래라는 것은 그 누구도 섣불리 예측할 수 없는 것이지만, 적어도 그러한 문제 때문에 국가의 주요 인프라에 피해가 가는 일은 없어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2010/04/29 16:43 2010/04/29 16:43

이틀전 서버업체들의 제품 비교에 관한 블로깅을 한 적이 있습니다.
(관련 내용 : 비교하려면 제대로 합시다”) 

이 글을 쓴 취지는 제품 경쟁 이전에 고객에게 보다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자는 것이었는데요.

이에 대해 한국IBM과 한국HP의 입장 차이가 좀 있는 것 같습니다.

두 업체 모두 글로벌IT업계의 트렌드를 주도하는 있고, 오랜 기간 쌓아온 기술력 또한 대단하다고 생각됩니다만, 마케팅 측면에서 비교를 하다보면 아무래도 보다 유리한 측면에서 비교가 되지 않나 합니다.

어쨌든 제가 쓴 블로그 글에 대해 한국IBM 측에서 이의제기를 해왔고, 이러한 IBM의 주장에 대해 한국HP 측도 의견을 내놓았습니다.

업체 간에 경쟁을 불붙이겠다는 뜻은 절대 아닙니다.

그저 정확한 비교분석을 통해, 고객들이 제품을 선택하는데 있어 하나의 선택사항이 됐으면 하는 뜻에서 양사의 반박자료를 여과없이 올려볼 생각입니다.

이번 블로깅 이후에도 분명히 양사의 또 다른 이의 제기가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그때가 되면 또 다시 이러한 자리를 마련할 생각합니다.

그럼, 시작해볼까요.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것은 다음과 같이 세가지입니다.

1. 활용률이 30%인 8대의 HP 인테그리티 슈퍼돔 64코어 시스템을 활용율이 80%인 한대의 IBM 파워 780 모듈식 하이엔드 시스템에 통합할 수 있다는 내용. HP 수퍼돔은 30% 사용률을 기준으로 하는 반면 IBM 파워 780의 경우 80% 사용률 기준으로 비교하고 있음.

한국IBM의 주장
: 서버 가용률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이 IBM  제품의 장점 중 하나입니다.

고도의 가상화 기능을 사용해서 낭비되는 자원을 최소화 하면서 서버 가용률을 높이는 것입니다(Dymamic LPAR, Micro Partition 등).

IBM 파워시스템은 서버의 가용률을 80% 까지 높였을 때에도 워크로드를 수용할 수 있는 안정적인 제품입니다.

실제 사용률이 낮게 나오는 제품과 사용률이 높게 나오는 제품을 동일한 수치로 맞추어 비교하는 것은 맞지 않습니다.

HP는 기술적으로 하이엔드와 로우엔드에서 nPar와 vPar 등 서로 다른 가상화 기술들이 적용되어 시스템 활용률을 80% 수준까지 끌어올릴 방법이 없습니다.

시스템 활용률을 80% 수준까지 끌어올릴 수 있는 고도의 하이엔드 가상화는 IBM 메인프레임과 Power Systems 하이엔드에서만 가능합니다.

최근 IBM에서는 고도의 하이엔드 가상화를 통하여 한 차원 높은 시스템 활용률을 구현한 몇 가지 사례들을 고객 사례집을 통하여 소개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http://blog.naver.com/curlyflower/10083151665을 참고하세요)

한국HP의 주장
: 가상화 기능을 이용해서 서버의 사용률을 높일 수 있는 것은 비단 IBM만이 가지는 기능이 아닙니다.

IBM이 서버를 LPAR, Micro partition을 통해서 여러 개의 파티션이 서버의 사용률을 높일 수 있다면, HP도 역시  nPar, vPar, HPVM 의 다양한 파티션을 통해서 서버의 가용률을 높일 수 있는 것입니다.

물론 SUN의 서버도 마찬가지구요.

IBM의 자료는 마치 IBM만이 파티션을 통해 가용률을 높일 수 있는 것처럼 하였는데 전혀 옳지 않은 주장입니다.

오히려, HP의 경우 IBM이 제공하지 않는 파티션 간 하드웨어적으로 완벽하게 분리하여 장애 격리를 할 수 있는 nPar 기능을 제공하여 중요한 업무에 대한 장애로 부터의 보호, 하나의 hypervisor에 의해 모든 파티션이 관리됨으로써 발생되는 오버헤드를 줄임으로써 동일한 서버 가용률에 더욱 많은 워크로드를 운영할 수 있게 됩니다.

2. 성능 비교를 HP 128코어 슈퍼돔과 한 점.

한국IBM의 주장: 64Core Superdome 제품으로 비교하면 단위 core 당 1만 9천 정도의 tpmC 가 나오는데 이는 오히려 128 Core Supderdome 기준으로 하였을 때 단위 core 당 tpmC인 3만 보다도 낮은 수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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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HP는 그 이후로 새로운 제품이 출시된게 없습니다. 

한국HP의 주장: HP가 주장하는 내용은 IBM이 수퍼돔 128way의 공인 성능을, 그것도 현재 사용중인 몬트베일(Montvale)이 아닌 몬테시토(Montecito)의 공인 성능을 가지고 성능비교를 한 것이 맞지 않다는 것입니다.

위에 언급한 수퍼돔 64core의 공인 성능은 Montecito Dual-core chip이 나오기도 이전인,  2세대 이전 CPU인 madison에서 발표한 성능인데요. 이런 식으로 한다면 HP서버도 power 6가 아닌  power4 또는 power5 서버와 비교해도 되는 것 아닐가요?

위에 ‘HP는 그 이후로 새로운 제품이 출시된 게 없습니다’ 라는 말은 명백하게 잘못된 것이라는 걸 아시리라 믿습니다.

경쟁사와 비교를 할 때는 마땅히 현재 경쟁사가 제공하고 있는 서버를 기준으로 해야 하는 것이 상식이 아닌가 합니다.

3. HP 측에서 제시한 비교. 1번과 같은 서버활용율 측면에서의 비교에서라면 활용률이 30%인 IBM 파워 595 시스템 3대를 활용률이 90%인 rx8640 서버 1대에 통합할 수 있다는 주장.

한국IBM의 주장: 아래 비교는 전혀 급이 맞지 않는 제품을 비교한 것이며, HP 제품들은 선형으로 성능이 확장하기 않기 때문에 Low End 제품일수록 core 당 performance 가 높습니다.

같은 하이엔드급끼리 비교하는 것이 마땅하며 IBM의 595와 Superdome의 단위 core 당 성능은 IBM 제품이 약 3배 이상 높습니다.

수용할 수 있는 전체 성능 및 기타 사양이 확연히 다른 두 제품을 아래와 같은 방식으로 비교하는 것은 맞지 않습니다.

한국HP의 주장: IBM은 지난 2월 9일 전세계적으로 power 7 출시 행사를 가지면서 750,755,770,780 서버도 동시에 출시를 했고, 그 때 배포한 자료에서 현재 high-end 서버인 power 595의 후속 모델 (256core까지 제공되는)을 곧 이어 출시하겠다는 발표를 하였습니다.

IBM은 아직 high-end서버가 발표되지 않았기 때문에 780을 high-end서버로 포지셔닝하려고 하는데, 780은 기존의 p6 570과 동일한 구조를 가진(node 4개를 연결하여 확장하는 방식) 770과 동일한 미드레인지급 서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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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0과 780서버의 차이는 780에 clock이 조금 높은 (3.5GHz와 3.86GHz 차이) processor가 들어가고, 780에 turbocore mode라는 것을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을 제외하면 모든 것이 똑 같은 서버입니다.

IBM의 비교자료에서부터 HP의 high-end인 수퍼돔을 780과 비교하고서, 급이 다른 서버를 비교하면 안된다고 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 주장 같습니다.


여기까지입니다. 아마도 이러한 HP의 반박에 대해 IBM 측에서 할 얘기가 또 있을 것 같습니다.

아마도 반박이 되풀이될 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그냥 덮고 넘어가기보다는 정확한 비교분석을 통해 건강한 경쟁을 이끌어 내는 것이 바람직한 것 같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2010/03/24 18:25 2010/03/24 18:25

지난해 말부터 서버 신제품들이 속속 출시되면서 경쟁사 제품과의 비교를 통해 자사 제품이월등하다는 것을 드러내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습니다.

쉽게 말해 IBM과 HP, 오라클(썬)의 유닉스 서버 비교 광고를 말하는 겁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이러한 비교는 비슷한 조건과 환경에서 이뤄져야 하는데 실상은 그렇지 않은 것 같습니다. 5살짜리 꼬마와 20살 대학생을 비교하는 것은 당연히 억지스러운 것이겠죠.

실제 비교 사례를 한번 보시죠.

먼저 오라클이 최근 광고한 내용입니다. 이미 비슷한 광고가 지난 해에도 몇차례 나온 적이 있긴 하지만 몇가지 문구가 추가된 듯 보입니다.

광고에서도 나타나듯이 주된 내용은 썬의 스팍(SPARC) 기반 서버에 오라클의 데이타베이스 소프트웨어를 올린 서버가 IBM의 가장 빠른 서버보다 7배 이상 응답속도가 빠르고 25% 데이터 처리량이 많은 뿐더러 에너지 효율성은 6배 적고 심지어 가격조차 19% 저렴하다는 것입니다.

고로 오라클(썬)의 제품은 IBM보다 효율적이고 친환경적인 것은 물론 가격 합리성까지 탁월하다는 주장이죠.

과연 실제로도 그럴까요.

오라클이 광고에서 IBM의 가장 빠른 서버라고 주장한 제품은 다음의 TPC라는 비영리 기관에서 서버의 성능 측정결과를 발표한 것에 기반한 것입니다.

아래 표에 나와 있는대로 TPC-C는 서버 벤치마킹테스트 중에서 가장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방법인데요. 이중 tpmC라는 항목이 있는데 이는 분당 트랜잭션 처리를 측정한 것을 말합니다.



2010년 3월 21일 기준으로 ‘톱 10 TPC-C’ 순위를 살펴보면, 1위가 썬 스팍 엔터프라이즈 T5440 서버 클러스터로 나타나 있습니다. 오라클의 데이터베이스 11g가 위에 올라가있네요.

분당 트랜잭션 처리 기준으로 보면 썬의 시스템이 가장 빠른 것이 맞군요.

그동안 1위를 지켰던 제품은 지난 2008년 12월 10일부터 판매됐던 IBM의 파워595 서버 모델 9119-FHA였죠.

그런데 말입니다. 이 순위 선정 기준에는 간과하지 말아야 할 2가지 요소가 있습니다.

첫번째로는 IBM의 가장 빠른 서버라는 것이 2년 전 모델인 파워6 기반이라는 점이라는데에 있습니다.

IBM 은 지난달 파워6의 후속 모델인 파워7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물론 현재까지 출시된 파워7 기반 4종의 신제품은 미드레인지~하이엔드급 서버이기 때문에 당장 이러한 tpmC 순위는 변하지 않을 수도 있겠지만, 하반기 출시예정에 있는 초대형급이 나올 경우엔 달라질 수도 있겠군요.

그리고 2년전 모델로 비교를 한다 해도 IBM이 코어당 4.8배 더 빠른 것으로 나왔는데, 그 얘기는 빠져있네요.

또 한가지는 이번에 1위로 등극한 썬 스팍 모델이 클러스터형(Cluster)이라는 것입니다. 보통 고가용성, 높은 성능을 위해 여러대의 시스템 이용해 병렬처리 방식으로 늘어놓은 식의 클러스터링 서버를 일반 단위 서버와 비교하
는 것은 별 의미가 없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입니다.

2~9위까지의 모델을 살펴보면 클러스터형은 하나도 없습니다.

또 다른 사례를 보실까요. 이번엔 IBM의 사례입니다.

최근 파워7기반 유닉스 서버를 발표하면서 경쟁사 HP를 겨냥하면서 발표한 것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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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그림에서 보시다시피 8대인 HP의 유닉스 서버를 활용율이 IBM 유닉스 서버 한대로 통합할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이에따라 통합 이후에는 소프트웨어 라이선스코어의 87%가 줄어들고, 공간도 80평방피트에서 7.6평방피트로 감소하는 동시에 에너지 비용을 92% 절감할 수 있다고 선전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자세히 살펴보면 활용률이 30%인 여러 대의 HP 인테그리티 슈퍼돔 64코어 시스템을 활용율이 80%인 한대의 IBM 파워 780 모듈식 하이엔드 시스템에 통합할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즉, HP 수퍼돔은 30% 사용률을 기준으로 하는 반면 IBM 파워 780의 경우 80% 사용률 기준으로 비교하고 있군요. 비교를 하려면 동일한 사용률을 기준으로 해야 마땅한 것이지요.

IBM이 아직 발표하지도 않은(하반기 발표 예정) 초대형급 서버 p780의 내부 tpmC 수치 기준으로 비교하면서도

780 모델은 이번에 발표된 제품입니다. 제가 착각했네요. 죄송합니다~

HP의 경우 무려 4년 전 모델인 몬테시토 기반의 수퍼돔 서버 128코어 성능을 1/128한 코어 성능 기준으로 비교하고 있네요.

비교는 64코어 수퍼돔으로 하면서 성능은 128코어 기준으로 하는 것은 합당하지 않은 듯 합니다.

이를 HP에서 동일한 방식으로 비교해 보면 아래와 같은 그림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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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용률이 30%인 IBM의 파워 595 시스템 32코어 3대를 활용률이 90%인 한 대의 HP 유닉스 서버 rx8640 시스템에 통합하면 SW 라이선스 비용은 83% 절감할 수 있고, 바닥 공간은 30%로 줄고, 에너지 비용은 86% 절감할 수 있다고 하네요.

또 같은 조건으로 조만간 새로 출시되는 투퀼라 기반 HP 유닉스 서버를 사용하면 하나의 블레이드 인클로저 하나에 6대의 IBM 595 서버로 대체 가능합니다.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이겨야 하고, 그러기 위해 현대의 사회에서는 마케팅이 대단히 중요한 요소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이전에 마케팅도 고객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해야하지 않을까요?

2010/03/22 18:21 2010/03/22 18:21

지난 몇년 간 국내 유닉스 서버업계는 정말 정말 재미가 없어졌습니다.

뭐 워낙 뒷단에 있는 엔터프라이즈 영역이기 때문에 사람들의 이목을 그다지 끌지도 못할 뿐더러, 경쟁 구도가 무지하게 단순화됐기 때문입니다.

국내에선 한국HP 아니면 한국IBM이죠. 한때 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즈와 함께 3파전을 벌였으나 최근 오라클에 인수되며 이마저도 옛 이야기가 되어 버렸습니다.

그나마 오라클이 최근 썬의 유닉스칩인 ‘스팍(SPARC)’에 대한 애정(?)을 보이면서 살짝 기대를 가져보긴 합니다만.

대형 유닉스 서버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IBM, HP와 정면승부를 벌이겠다는 오라클의 선전포고를 시작으로, 이 세 업체의 경쟁구도가 재미있어질지는 조금 두고봐야 할 것 같습니다.

표면적으로 나타나는 세 업체의 경쟁구도를 살펴보면, 현재까지는 오라클, HP vs IBM 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엑사데이타2를 출시하면서 소원해진 것은 사실이지만 여전히 오라클-HP유닉스 조합의 고객사가 다수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하루 아침에 결별은 조금 무리지요.

오라클은 사실상 오랜 친구였던 HP보다 여러 분야에서 경쟁 관계를 형성하고 있는 IBM에 총을 겨누고 있습니다.

현재의 IBM 모습은 썬과 HP 고객, “니들 남자는 내가 모두 빼았겠다”는 나쁜 여자의 모습과 흡사합니다.
 
IBM은 최근 “2009년 한해 동안에는 550곳의 썬 고객과 250곳의 HP 고객 등 800곳 이상의 고객사가 자사 시스템으로 전환했다”는 내용의 보도자료까지 배포했었지요.

이같은 IBM의 모습이 HP와 오라클의 입장에선 얄미울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이같은 모습은 최근 게재된 광고들을 살펴보면 잘 알 수 있습니다.

먼저 지난해 ‘2009 오라클 오픈월드’때 게재됐던 광고를 보시죠.


아예 대놓고 IBM의 가장 빠른 서버보다 오라클+썬이 두 배 이상 빠르지 않으면 1000만 달러를 주겠다고 조롱했었죠. 앞으로도 어떤 광고가 계속해서 나올지 기대됩니다.

최근 IBM도 차세대 ‘파워7’ 프로세서를 출시하면서 다음과 같이 두가지 광고를 내놓았습니다. (물론 제가 보지 못한 광고 시안들은 훨씬 많겠지만)

우선 HP에 대해서는 “덩치만 크고 전력은 더 많이 잡아먹는다”고 공격하고 있습니다.

크기가 크면 성능은 더 좋아야 하는 것이 당연지사건만, 이같은 내용이 HP의 유닉스 서버에는 적용되지 않는다고 놀리는 듯 합니다.

크기는 10~20배 정도 크지만 성능은 28% 더 좋고, 에너지 사용은 83%나 더 많다는 내용이네요.

실제 사이즈까지 게시하면서 ‘슈퍼돔(Superdome) vs 슈퍼 파워(Superpower)’라고 비아냥거립니다.

64코어의 인테그리티 슈퍼돔(HP의 유닉스 서버 브랜드)보다는 자사의 32코어 기반 파워 750 익스프레스(파워는 IBM의 유닉스 프로세서 이름)를 어서 비교해보라며 다그치는 듯 합니다.

썬을 겨냥한 광고를 보면 정말 무릎을 탁 치게 만듭니다.

태양(썬)을 가리고 있는 행성(플래닛)이니까요. 뭐 거의 개기일식 분위긴데요?

태양이 달이건, 지구건 언제쯤 제치고 나올지 기대됩니다.

2010/02/19 13:28 2010/02/19 13:28


썬마이크로시스템즈의 조나단 슈워츠(Jonathan Schwartz) 최고경영책임자(CEO)가 소셜네트워크 서비스(SNS)인 트위터를 통해 자신의 사임소식을 알렸네요.

오라클에 인수합병이 완료되면서, 썬의 임원들이 회사를 곧 떠나게 될 것이라는 소식은 종종 들렸지만, 이번 사임 소식은 조금 씁쓸하기도 합니다.

슈워츠 CEO는 4일(미국 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www.twitter.com/openjonathan)를 통해, “오늘이 썬에서 근무하는 마지막 날”이라며 “앞으로도 썬을 그리워하게 될 것”이라고 글을 남겼습니다.

그는 이어 “하이쿠(haiku)로 끝내는 것이 적절할 것 같다. 금융 위기와/교착 상태에 빠진 고객들/더 이상 CEO는 없다”라는 짧은 시로 글을 끝맺었군요.

‘하이쿠’는 일본에서 고대부터 유행하던 시 형식의 하나로, 보통 한 줄로 이뤄지는 짧은 시입니다.

2~3년 전부터는 미국에서도 지식인들 사이에서 유행하고 있다고 하네요.

슈워츠 CEO도 이러한 형식으로 끝맺음으로써 나름의 ‘간지’를 보여줬군요.

한편 슈워츠 CEO는 오라클-썬이 인수합병 완료를 선언한 지난달 27일, 자신의 블로그에 “내가 다음번에 어떠한 인생을 살고 있는지 알고 싶으면, 내 트위터를 팔로우(follow)하라”는 글을 남겼었네요.

외신들에 따르면, 슈워츠 CEO는 퇴직금으로 1200만 달러(한화로 약 138억원)를 받게 된다고 합니다. 이 퇴직금을 종잣돈으로 슈워츠는 다음 번에 어떠한 모습으로 우리 앞에 나타날지 궁금해집니다.

마지막으로 저도 하이쿠로 끝내볼까요.

밝게 빛나던/태양이여/이제 안녕히

2010/02/05 14:08 2010/02/05 14:08


통합, 유연성, 확장성, 민첩성….

많은 IT업체들이 강조하고 있는 단어들입니다. 대부분 인프라 관련 업체들이 하는 얘기죠.

특히 가상화, 클라우드 컴퓨팅 시대에 접어들면서 점차 이러한 트렌드는 가속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인프라 사업을 하는 글로벌 IT업체들이 외치는 슬로건(slogan)은 어떠한 것들이 있을까요. 그들이 외치는 구호를 살펴보면 그 업체의 사업방향을 알 수 있습니다. 비슷해 보이지만 조금씩 차별화 포인트가 있기 마련이니까요.

먼저 HP의 슬로건을 살펴볼까요.

HP는 지난해 11월부터 ‘컨버지드 인프라스트럭처(Converged Infrastructure)’라는 융합 전략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습니다.

그동안 HP는 엔터프라이즈 하드웨어 영역에서는 서버와 스토리지 사업에 주력했지만, 자체 네트워크 브랜드인 프로커브를 강화하고 최근 쓰리콤 인수까지 발표하면서 본인들이 단일화된 ‘통합’ 전략을 제공하는 유일한 업체라고 내세우고 있습니다.

IBM의 경우 ‘스마터 플래닛(똑똑한 지구)’라는 아젠다 하에 하드웨어 분야에서는 ‘다이내믹 인프라스트럭처(Dynamic Infrastructure)’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있습니다.

IBM만의 오랜 기간 다듬어온 가상화 솔루션 및 기술과 이를 통해 고객들이 역동적으로 IT자원을 활용할 수 있는 유연성과 확장성을 강조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썬마이크로시스템즈는 그 유명한 ‘The Network is the Computer', 즉 네트워크가 곧 컴퓨터라는 일관된 슬로건을 계속해서 고수하고 있습니다.

“네트워크는 컴퓨터”라는 슬로건은 현재의 스콧 맥닐리 회장이 아닌 썬의 5번째 동업자로 참여한 존 게이지에 의해 1984년에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그의 이러한 모토는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클라우드 컴퓨팅의 명제와도 맞아떨어진다고 볼 수 있겠네요. 선견지명이 있었다고나 할까요.

썬마이크로시스템즈는 컴퓨팅 이외에도 현재 다양한 사업분야를 갖고 있지만, 이 슬로건은 지금까지도 썬을 이끌고 있는 단일한 원칙이 되고 있습니다.

다만 오라클로의 인수가 완료된 이후에도 지속 가능할련지는 의문입니다. 참 멋진 슬로건인데 말입니다.

‘Simplify IT(IT를 단순화하라)’라는 슬로건을 갖고 있군요.

경쟁업체인 HP나 IBM, 썬마이크로시스템즈가 메인프레임이나 유닉스, x86 서버까지 다양한 서버 아키텍처를 보유하고 있는 것과는 달리 델은 오로지 x86 서버만을 판매하고 있습니다(물론 델도 예전엔 HP와 마찬가지로 인텔 아이태니엄칩 기반의 유닉스 서버를 팔기도 했었습니다만).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x86 서버의 표준화를 통한 효율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해 10월 개최된 오라클의 오픈월드 행사에서 델의 마이클 델 회장은 “IT 플랫폼을 x86서버로 표준화해야 한다”며 “x86은 가장 빨리 성장하는 플랫폼이고 이미 기업 IT플랫폼의 90%는 x86서버”라고 발표한 것을 보면 잘 알 수 있습니다.

특히 최근 기업들의 가상화 도입이 본격화되면서 x86서버 통합을 통한 IT 인프라 단순화는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운영체제와 아키텍쳐가 상이한 각 업체들의 유닉스 서버는 현재까지 통합이 어렵기 때문이죠.

스토리지 업체인 EMC의 슬로건을 살펴볼까요. EMC는 ‘정보가 있는 곳에 우리(EMC)가 있다(Where information lives)’는 자신감 넘치는 문구를 통해 데이터의 저장, 관리, 통합 업체로의 야망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실제로 EMC는 지금까지 스토리지를 가장 많이 스토리지를 만들어 팔고 있는 회사이며, 최근엔 클라우드 인프라 시장 공략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제1의 네트워크 업체, 시스코는 어떨까요?

최근 가상화된 데이터센터 시장을 집중 공략하고 있는 시스코는 ‘유니이티드 컴퓨팅(UC), DC 3.0’이 슬로건입니다.

지난해 컴퓨팅·스토리지·네트워크 단일 접속 장치에 가상화 솔루션 및 관리 플랫폼까지 통합한 ‘UCS(통합 컴퓨팅 시스템)’을 출시한 시스코는 기업들이 가상화·자동화·단순화가 고도로 실현된 데이터센터를 구현할 수 있게 돕자는 것이 모토입니다.

4년 전부터 ‘데이터센터 3.0’이라는 진보한 개념의 데이터센터 전략을 수립하기 시작한 시스코는 현재도 데이터센터를 여러 측면에서 고도화시킬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이밖에 스토리지 업체인 넷앱‘Do More with Less’ 즉 ‘(돈은) 적게 쓰고, (스토리지는) 더 많이 써라’가 슬로건입니다.

즉, 효율적인 스토리지 활용을 위해 줄어든 예산으로도 우수한 성능을 보장하는 스토리지 기술 및 솔루션을 제공하겠다는 것이 골자입니다.

이상 인프라 영역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글로벌 IT업체들의 슬로건을 정리해 보았는데요. 여러분들이 보시기엔 어떤 슬로건이 가장 잘 와 닿으시나요?

2010/02/05 12:01 2010/02/05 12:01


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즈의 국내 고객 및 파트너 지키기가 계속되고 있습니다만, 그리 쉬워보이진 않네요.

하지만 최선을 다하는 썬의 모습은 높이 평가할 만합니다.

최근 한국썬은 고객들이 궁금해 할 만한 내용에 대한 별도의 FAQ(자주 묻는 질문)코너를 만들어서 배포했네요.

기엔 오라클이 스팍칩과 솔라리스, 자바 등을 비롯한 썬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기술을 계속 중시한다는 점을 포함하고 있으며, 썬 사업에 대한 오라클의 약속에 대해 완곡하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FAQ에서 해명한 질문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 Oracle은 Sun의 하드웨어 사업을 계속 유지합니까?
    * Oracle을 탑재한 Sun 시스템의 현재 성능 평가는 어느 정도입니까?
    * Solaris에 대한 Oracle의 계획은 무엇입니까?
    * SPARC에 대한 Oracle의 계획은 무엇입니까?
    * x86에 대한 Oracle의 계획은 무엇입니까?
    * 스토리지에 대한 Oracle의 계획은 무엇입니까?
    * Sun과 Oracle이 결합된 데이터베이스 시스템이 있습니까?
    * Oracle은 오픈 소스를 어떻게 지원하고 있습니까?

답변이 궁금하신 분들은 첨부해 놓은 PDF 파일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어쨌든 요지는 썬과 오라클의 통합제품은 경쟁사보다 월등한 성능을 기록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투자할테니 걱정하지 말라는 당부입니다.

하지만 유럽위원회의 합병 승인여부가 양사의 비즈니스에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는 만큼, 향후 대응이 더욱 주목되고 있습니다.

현재 유럽위원회는 양사 합병시 DBMS 시장 독점을 이유로 오라클의 썬 인수를 반대하고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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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1/18 15:17 2009/11/18 15: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