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 물인터넷(IoT)의 성장과 함께 다양한 디바이스에서 생성된 데이터가 급증하면서 이러한 데이터의 가치도 새롭게 주목 받고 있다. 이를 통해 혁신적인 마케팅 서비스부터 획기적인 환자 치료까지 새로운 서비스를 창출할 수 있는 비즈니스 기회가 되고 있기 때문이다. 데이터의 가치의 발굴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수많은 디바이스에서 쏟아내는 대량의 데이터를 담아 분석하는 작업이 우선돼야 한다. <딜라이트닷넷>은 창간 5주년 특별기획으로 사물인터넷 시대의 빅데이터 분석 전략에 대해 살펴본다.

<글 싣는순>
①IoT와 만난 빅데이터, 비즈니스 가치 극대화
②센서데이터 분석에 적합한 아키텍처는?…주도권 누가 쥘까
③자동차부터 도시생활까지…우리의 삶을 바꾸는 IoT·빅데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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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0년 캠리 차량의 대량 리콜 사태 당시, 토요타는 기존 데이터웨어하우스(DW) 시스템을 통해서는 정확한 제품 결함의 원인을 밝혀낼 수 없자 기존의 분석방법을 뛰어넘는 새로운 분석을 시도했다.

토요다는 자체적으로 해당 분기에 클레임이 전년대비 40%나 증가한 원인과 이 시기 캠리 차량을 소유한 사람들의 불만 및 업계 전문가의 의견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자 했다.

이를 위해 토요타는 자체적으로 보유하고 있는 차량의 생산데이터와 고객데이터, 클레임 데이터, 협력사 및 2차 업체 등의 차량 부품 업체의 차량 부품 관련 데이터, 캠리 차량 소유자 및 차량 업계 전문가의 소셜 데이터, 차량에서 발생하는 운행기록, 센서, 코드 데이터, 정부의 공식 클레임사이트(NHTSA)에 등록된 데이터 등을 수집, 분석했다. 

이후 가속 페달 결함과 품질관리 소홀 등의 원인이 밝혀졌고, 토요타는 이후 품질 향상을 통한 안전성 확보에 힘을 쏟고 있다.

도이치텔레콤은 IBM과의 협력을 통해 교통 신호등이나 대중교통수단, 주차장에서와 같은 공공 서비스 등에 폭넓게 사용되는 M2M 기술과 내장형 센서, 인터넷을 이용해 시스템 상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는 솔루션을 출시했다.

지능형 교통 관리, 경로 최적화, 버스나 기차의 도착 시간 예상, 주차 공간 관리, 에너지, 치안 등 도시의 다양한 공공 서비스에서 실시간 의사결정이 가능해져 결국 똑똑한 도시 생활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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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IoT와 결합된 빅데이터 분석은 우리 사회의 많은 부분을 변화시키고 있으며, 앞으로 이는 더욱 빨라질 전망이다.

F1과 요트와 같은 스포츠 경기에서도 IoT와 빅데이터 분석은 경기 결과에 영향을 끼친다.

오라클 USA 팀은 지난해 9월 개최된 국제요트대회 ‘아메리칸 컵’에서 IoT 및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도입으로 우승을 차지했다고 밝힌 바 있다.

보트 전체에 부착된 300개의 센서를 통해 풍속, 풍향, 돛대의 상태, 배의 움직임 등에 대한 정보를 탐지하고,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4GB의 센서 정보를 수집, 이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애플리케이션으로 전송, 요트에 장착된 태블릿이나 선수들이 손목에 차고 있던 PDA를 통해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이를 통해 1대8로 뒤지고 잇던 경기를 막판에 내리 8연승을 하면서 역전에 성공,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국제자동차경주인 F1(포뮬러원)의 경우도 레이서의 타고난 역량과 집요한 노력에 의존했던 과거와는 달리, 경주 차량이 달릴때 발생하는 센서 기반의 트랙 테스트 데이터 및 차량의 바람 저항을 측정하는 풍동 테스트 데이터를 수집, 분석함으로써 엔진과 공기 역학에 대한 효율성을 강화하고 연료 소모량을 절감하는 기술적인 혁신을 꾀하고 있다.

실제로 경기 차량 1대에는 200개 이상의 센서가 부착돼 있으며, 이 차량이 1랩을 달리는 동안 센서에서 생성되는 데이터의 양은 25MB에 달한다.

향후 멀지 않은 미래에 자동차나 대형마트에 전시된 상품, 생산라인 등 거의 모든 사물에서는 센서가 부착될 것이고, 이 센서들에서 생성되는 데이터를 어떻게 처리할 것이냐에 따라 기업의 가치는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우리의 삶 또한 예전과는 많이 변화될 것이다.

2014/10/02 03:51 2014/10/02 03:51

사 물인터넷(IoT)의 성장과 함께 다양한 디바이스에서 생성된 데이터가 급증하면서 이러한 데이터의 가치도 새롭게 주목 받고 있다. 이를 통해 혁신적인 마케팅 서비스부터 획기적인 환자 치료까지 새로운 서비스를 창출할 수 있는 비즈니스 기회가 되고 있기 때문이다. 데이터의 가치의 발굴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수많은 디바이스에서 쏟아내는 대량의 데이터를 담아 분석하는 작업이 우선돼야 한다. <딜라이트닷넷>은 창간 5주년 특별기획으로 사물인터넷 시대의 빅데이터 분석 전략에 대해 살펴본다.

<글 싣는순>
①IoT와 만난 빅데이터, 비즈니스 가치 극대화
②센서데이터 분석에 적합한 아키텍처는?…주도권 누가 쥘까
③자동차부터 도시생활까지…우리의 삶을 바꾸는 IoT·빅데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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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바이스 내 여러 센서로부터 발생한 센서데이터는 그 양이 매우 방대할 뿐 아니라 데이터의 포맷이 다양하고 스트림 형태로 데이터가 출력된다.

또한 바이너리 형태로 출력이 되는 경우가 많아 원하는 데이터를 색출하고 변환하는 과정을 거쳐야 비로소 분석이 가능하다.

빅데이터 특성을 포함한 센서데이터를 분석하기 위해 서버에서는 하둡 기반으로 데이터를 저장, 파싱, 변환, 가공 및 분석을 하는 아키텍처를 도입하기도 한다.

그러나 하둡의 맵리듀스 처리가 일괄 배치 처리하는 특성을 가지고 있어 실시간 분석 요건에는 적합하지 않을 수 있다. 센서데이터의 특성상 약 1% 정도만이 의미 있는 데이터라고 가정했을 경우에도 이러한 데이터 전체를 서버에서 분석하기에는 불필요한 데이터 처리비용이 많이 소요된다.

때문에 서버에서 이러한 데이터를 전부 수용하기 보다는 어느 정도 의미 있다고 판단되는 데이터만 필터링해 서버로 전송하는 것이 비용이나 네트워크 입출력(IO)을 줄일 수 있다는 관점에서 좀 더 효율적으로 여겨진다.

때문에 현재 많은 글로벌 IT업체들이 IoT를 통해 생성되는 수많은 센서데이터 등을 비용 효율적으로 분석하기 위한 다양한 솔루션을 출시하고 있다. EMC나 테라데이타, IBM, 오라클 등이 이 시장에서 경쟁하는 대표적인 업체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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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C의 경우, 대용량 데이터 저장이 가능한 스케일아웃 네트워크 스토리지(NAS) 아이실론을 포함해 하둡 배포판인 피보탈 HD, 하둡 기반 실시간 분산형 인메모리 통합 분석 플랫폼 피보탈 젬파이어 XD 등을 내세우고 있다.

테라데이타는 애스터 솔루션의 고급 디스커버리 기능을 통해 단순한 SQL에서는 쉽지 않는 센서 데이터 분석은 물론 테라데이타 통합 데이터 아키텍처(UDA)를 통해 저렴한 비용으로 센서데이터를 하둡파일시스템에 저장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오라클 역시 다양한 솔루션을 통해 적극적인 시장 대응에 나서고 있다. 자사의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SW)를 최적화시킨 엔지니어드 시스템이 빅데이터 분석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엑사데이타, 엑사리틱스 등 대표적인 엔지니어드 시스템과 함께 정형 및 비정형 데이터의 모델링 없이 예상치 못한 요청에도 빠른 분석 결과를 보여주는 기업용 검색 SW 플랫폼인 오라클 엔데카 인포메이션 디스커버리, 대량의 비정형 데이터 처리를 우한 오라클빅데이터어플라이언스 등이 대표적이다.

IBM은 센서를 통해 적은 전력으로도 빠른 데이터 송출이 가능한 ‘MQTT(Message Queuing Telemetry Transport)’ 기술을 탑재하고 있는 메시지사이트라는 솔루션을 통해 실시간으로 대량 이벤트들을 처리하고 있다.

또한 IoT 관련 개발자들을 위한 IoT 클라우드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이는 개발자들이 사물인터넷 환경을 간단하게 구성하고 테스트할 수 있다.

이밖에 사물인터넷 시대의 효율적인 데이터 처리를 위해 최적화된 통신 프로토콜을 무료로 공개하고, 전용 서버 솔루션도 준비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향후에는 콘텐츠와 플랫폼이 더욱 다양한 방법으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혼자서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없으므로 결국 모든 콘텐츠는 서로 같이 사용할 수 있는 방향으로 고민해야 한다”며 “많은 기업들이 플랫폼을 통해 어떤 데이터를 활용하고 관리할지 역할을 나눠야 하며, 결국 적절한 역할 분배로 융합을 이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14/10/02 03:49 2014/10/02 0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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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상 이런 배신은 없죠. 카이사르(시저)가 부르투스한테 칼 맞은 이후로 최대의 배신이 아닐까 합니다. 여전히 오라클 DB가 가장 잘 돌아가는 하드웨어는 바로 아이태니엄 프로세서 기반의 HP 유닉스 서버입니다.”

한국HP ESSN(엔터프라이
즈 서버, 스토리지, 네트워크 총괄) 및 아시아태평양 BCS 사업부 총괄 전인호 부사장이 최근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작정한 듯이 오라클에 쓴소리를 했습니다.

오라클이 썬마이크로시스템즈를 인수하고 지난해 오라클이 향후 출시되는 자사의 소프트웨어에는 인텔 아이태니엄 프로세서를 지원하지 않겠다고 발표한 이후, 그동안 깊은 협력관계를 유지해오던 HP와 오라클은 각자의 길을 가고 있죠. 특히 이러한 결정은 전 HP CEO였던 마크 허드가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HP에서 쫓겨나고 오라클 공동 사장으로 옮긴 이후 발표된 것이어서 더욱 충격적이었을 겁니다.

이날 전 부사장은 오라클에 대해 모처럼 강한 어조로 비판을 했는데요

그는 “사실 HP 입장에서는 이제 오라클 DB도 아쉬울 것이 없다. SAP이나 마이크로소프트(MS)도 있고, 심지어 일본에서는 히타치DB도 있다”며 “더 이상 고객들이 오라클에 협박당하
지 않도록 적극 방어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그는 “오라클이 최근 출시한다고 발표한 12c의 경우 지원하는 프로세서에 아이태니엄 프로세서 뿐만 아니라 IBM 파워 시스템도 포함돼 있지 않다”며 “게다가 최근 오라클(썬)의 하드웨어 전략 로드맵을 보면 2015년에 최상위급 제품이 나오는데 시기상 너무 길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오라클이 썬 인수했다고 호박이 수박되냐”며 “반도체 업체에 따르면 라인 하나 개발하는데 7조원이 든다고 하는데, 향후 오라클의 차세대 개발 플랫폼은 x86이랑 스팍(SPARC) 밖에 없다. 그러다가 스팍 안 팔리면 그냥 접을꺼냐”고 비판의 강도를 높였습니다.

이어 “이는 너무 무책임한 것”이라며 “현재 전세계적으로 오라클의 수장이 법무책임자(리걸 디렉터)고 바뀌고 있는 것을 보면 이는 분명 고객들에게 위협이 된다”고 덧붙였습니다.

특히 그동안 메인프레임에 대항하면서 양사가 공동으로 펀딩을 만들고 이를 통해 확보한 고객들에게는 오라클의 행태는 분명 부도덕하다는 것입니다. 국내에서도 많은 금융권 고객들이 기존 메인프레임에서 HP 유닉스+오라클 DB의 조합으로 옮긴 바 있습니다.

그는 “HP의 지적재산권(IP)을 무료로 풀면서까지 함께 만든 고객들에게 이러한 선택(아이태니엄 지원 중단)은 전세계 고객을 힘들게 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비즈니적인 측면보다 감정적인 문제도 걸려있는 만큼, 최근 진행 중인 법적 분쟁 등도 조만간 어느 정도 해결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그동안 전 부사장은 오라클 제품 자체에 대해서는 폐쇄적이라는 비판을 한 적은 있어도 이처럼 직설적인 어조로 신랄하게 깐(?) 경우는 없었습니다. 그만큼 그동안 심정적으로 느낀 배신감이 컸다는 뜻이고, 바꾸어 말하면 이러한 오라클의 전략이 HP의 영업 활동에 방해를 받고 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특히 전 부사장은 최근 아시아태평양 및 일본(APJ) 지역의 BCS(비즈니스 크리티컬 시스템) 사업부의 수장으로 업무가 변경됐습니다. BCS 사업부는 유닉스 서버와 같이 기업의 핵심 업무에 주로 쓰이는 시스템을 총괄하는 부서입니다.

한국은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 메인프레임 시스템을 자사의 유닉스 서버로 다운사이징한 가장 성공적인 나라입니다. 그러나 이렇게 성공한 유닉스 다운사이징이 성공한 이유 중 하나는 오라클과의 협력이 잘 됐기 때문입니다.

어찌됐든 HP는 최근 다양한 서버 플랫폼 개발에 착수했는데, 그 중의 하나가 ‘오딧세이 프로젝트’입니다. 이는 인텔 아이태니엄 기반 유닉스 서버와 제온 프로세서 기반의 x86 서버를 하나의 엔클로저(박스)안에서 운영될 수 있게 하는 것으로, 이렇게 되면 HP-UX(HP유닉스
운영체제)와 논스톱, 윈도, 리눅스 등을 하나의 동시에 구동할 수 있게 됩니다.

관련기사 하드웨어 명가 HP “문샷·오딧세이 프로젝트로 획기적 반전”

이렇게 되면 고객 입장에서는 유닉스 박스의 안정적인 플랫폼에서 x86 애플리케이션까지 돌릴 수 있게 되면서 아이태니엄 사태(?)를 어느 정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향후 이들의 관계가 또 어떻게 바뀔지는 모르겠지만, 결국 선택은 고객의 몫일 것입니다.
2011/12/21 10:07 2011/12/21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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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HP와 오라클의 격한 싸움(?)에 회심의 미소를 짓고 있는 한 업체가 있습니다.

바로 IBM입니다. 이런 상황을 바로 “도랑 치고 가재 잡고, 누이 좋고 매부 좋고, 마당 쓸고 돈 줍고, 님도 보고 뽕도 따고” 등으로 표현할 수 있겠습니다. “손 안대고 코 푸는 격”이라는 표현이 더 적절할지도 모르겠군요.

지난 3월부터 불거지기 시작한 HP와 오라클의 다툼이 IBM에게 일석이조의 효과를 갖고 오고 있는 것인데요. IBM은 이 기회를 틈타 현재 다양한 마이그레이션 전략을 세워 오라클과 HP를 한방에 보내버릴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 3월, 오라클이 자사의 소프트웨어 차세대 버전부터는 인텔 아이태니엄 프로세서에 대한 지원을 중단하겠다고 선언하고서부터입니다.

오라클 측은 인텔 고위 임원논의 끝에 곧 아이태니엄 프로세서 개발이 중단될 것이라고 확신했으며 이같은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는 궁극적으로 HP를 궁지에 몰아넣게 됐고 급기야 HP는 오라클을 고소하는 사태에 이르렀는데요.

인텔 아이태니엄 프로세서를 통해 간판 유닉스 서버인 ‘슈퍼돔’을 만드는 HP에게 이번 오라클의 결정은 너무나 큰 위협이었습니다.

지난 십년 간 기업의 핵심 시스템인 데이터베이스관리(DBMS) 부문에서 HP 유닉스 서버와 오라클 데이터베이스(DB) 소프트웨어의 그야말로 환상의 조합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오라클의 배신으로 동맹은 깨졌고 고객은 동요하기 시작했습니다.

HP는 오라클의 결정이 지난 2009년 인
수한 썬마이크로시스템즈의 서버 사업을 부흥시키기 위함이며 아이태니엄 프로세서를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는 계약을 어겼다며 비난했고, 오라클은 “HP는 이미 인텔이 아이태니엄 프로세서 개발을 중단할 것이라는 계획을 알고 있었고, 그러한 계약은 맺은 적이 없다”며 강경히 맞서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조용히 이들 싸움을 흐뭇하게 지켜보고 있는 곳은 바로 IBM입니다. 이들의 싸움이 계속될수록 IBM에게는 오히려 도움이 되기 때문이죠.

현재 IBM은 유닉스 서버 시장에서는 HP와 경쟁하고 있으며, 오라클과는 DB와 미들웨어 등 소프트웨어 부문에서 경쟁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HP+오라클의 조합은 IBM에게는 난공불락의 대상이었습니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모두 갖추고 있는 IBM은 늘 외로운 싸움을 지속했던 반면, 각각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가 부족했던 HP와 오라클은 연합세력을 형성해 IBM을 공동의 적으로 삼았지요.

그랬던 이들이 등을 돌리게 되자, IBM에게는 절호의 찬스가 찾아온 것입니다. 이 기회를 잘만 이용하면 IBM으로
서는 HP와 오라클 고객 모두를 빼앗아 올 수 있게 됩니다.

이를 위해 IBM이 야심차게 준비해 온 것이 바로 ‘프로젝트 브레이크프리(Project Breakfree)’라는 마이그레이션 프로그램입니다.

IBM은 지난 2006년부터 ‘마이그레이션 팩토리(Migration Factory)’라는 윈백 프로그램을 가동해 경쟁사에서 자사의 시스템으로 쉽게 전환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실제 이 과정에서 IBM은 약 6500여개의  HP와 오라클(썬) 등 경쟁사 고객의 시스템을 자사 시스템(메인프레임, 유닉스, x86서버 등)으로 전환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이는 올해에도 계속 이어져 지난 1분기(1월~3월)에는 총 845건의 윈백에 성공했는데 이중 오라클(썬) 고객이 391개, HP 고객이 164건이라고 합니다.

또한 이 845건 중 210건의 윈백이 IBM의 유
닉스 플랫폼인 파워시스템으로 전환됐는데, 이중 60%가 오라클(썬), 40%가 HP의 고객으로부터 나온 것이라고 하네요. 이와 관련된 매출은 자그만치 2억 달러에 달합니다.

이러한 기세를 몰아 IBM이 지난 6월 말 발표한 것이 ‘브레이크 프리’ 프로젝트입니다.(브레이크 프리는 과거 IBM이 자사의 DBMS 제품을 런칭하면서 만든 윈백 프로그램인 것으로 아는데, 이것도 돌고 도나 봅니다.)

이는 HP와 오라클의 제품을 사용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할인은 물론 획기적인 금융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것인데요. 대상은 HP 서버 제품과 오라클 소프트웨어 모두에 해당합니다.

이를 자사의 제품으로 바꾸는 고객에게는 파격적인 할인 혜택을 주고 있습니다. IBM이 제시한 가격표에 따르면, HP 슈퍼돔과 오라클 데이터베이스로 구성된 시스템을 IBM 파워770과 DB2의 조합으로 바꿀 경우 50%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IBM은 자사의 데이터베이스관리 제품인 DB2는 아이태니엄 프로세서에 대한 지원을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오라클 데이터베이스 못지않게 IBM 소프트웨어 역시 HP 서버에서도 잘 운영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어찌됐든 오라클과 HP의 싸움이 길어질수록 IBM은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IBM은 이러한 상황을 만들어준 오라클에 매우 고마울 것입니다.

향후 결과가 어떻게 될지 짐작하기 어렵지만, 대표 글로벌 IT업체들이 펼치는 IT삼국지는 올 하반기에도 흥미로운 관전이 될 것 같습니다.
2011/07/11 15:27 2011/07/11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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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P가 6일(미국 현지시간)부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진행되고 있는 ‘HP 디스커버 2011’ 행사에서 또 오라클이 HP를 자극하고 있네요.

현재 미국 라스베이거스 베네치안 호텔에서는 기존 HP 테크포럼과 HP 소프트웨어 유니버스가 합쳐진 
‘HP 디스커버 2011’ 행사가 열리고 있지요. 그런데 취재를 위해 라스베이거스 공항에 도착해서부터 오라클과 HP라는 단어가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바로 오라클이 택시
전광판에 광고를 한 것인데요. 위 사진에 보이는 것과 같이 “오라클은 HP보다 7배 빠르다(7x Faster Than HP)”라는 문구입니다.

HP는 이번 행사에서 주로 자사의 ‘컨버지드 인프라스트럭처(CI)’와 ‘클라우드 컴퓨팅’에 대한 내용을 발표하고 있습니다. 이중에서는 ‘HP 버티카 애널리틱스 시스템’과 같이 오라클과 직접적인 비교대상이 되는 제품들도 눈에 띄는데요.

최근 사이가 급속도로 나빠진 HP와 오라클의 관계를 봤을때, HP에서 좀 쎄게(?) 나올 법도 한데, HP 임원들은 ‘오라클’이라는 단어를 좀처럼 입밖에 내지 않습니다.

기자들이 질문을 해도 왠만하면 오라클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을 안하려고 합니다. 마치 금기어인 것처럼 말입니다.

그런데 오히려 가만히 있는 HP를 자극하는 것은 오라클인듯 합니다.

라스베이거스에서 이동시 택시를 탈 때마다 자주 보이는 문구는 위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오라클은 HP보다 7배 빠르다(7x Faster Than HP)”라는 내용입니다.

오라클의 데이터베이스(DB) 어플라이언스 머신인 엑사데이터가 기존 HP 유닉스 서버에 올렸을 때보다 7배가 빠르다는 것을 내용인데요.

이는 최근 오라클이 데이터베이스(DB)에서의 TPMC 성능 벤치마크에서 오라클 스팍 서버가 HP와 IBM에 비해 각각 7배, 3배 빠른 3000만 tpmC를 기록했다는 내용과 일맥상통합니다.

HP 행사가 있는 라스베이거스에서는 이러한 오라클 광고를 머리에 달고 다니는 택시를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오라클이 이러한 식으로 경쟁사를 자극하는 것은 물론 하루 이틀 일이 아닙니다. 오라클은 지난 4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IBM이 ‘임팩트 2011’ 행사에서도  ‘오라클 #1 미들웨어’라는 택시 광고를 했었습니다.

꽤 효과적인 방법이라는 생각이 듭니다만, 경쟁업체 입장에서는 속이 쓰릴테죠.

한편 오라클 엑사데이터가 HP보다 7배 빠르다는 에 대해 HP 측은 말도 안되는 억측이라고 강하게 부인하고 있는데요.

HP 비즈니스 크리티컬 시스템(BCS) 총괄 마틴 핑크 부사장는 “오라클의 주장은 현실세계와는 상관이 없다”고 강하게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그는 “대부분의 고객들이 오라클의 이러한 메시지에 당황해하고 있다”며 “그쪽*오라클)에서 나오는 자료는 실효성이 전혀 없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한때 둘도 없는 친구였던 HP와 오라클의 싸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경쟁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과연 이들의 결말은 어떻게 될까요. 또 끝에 웃게 될 자는 누구일까요.

2011/06/08 06:44 2011/06/08 0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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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오라클이 한국HP와 한국IBM을 향해 칼을 꺼내들었습니다. 그동안 인수합병 과정에서 빼앗긴 기존 서버 고객들을 되찾기 위해섭니다.

물론 이러한 메시지는 이전에도 지속적으로 흘러나왔지만, 오라클과 썬의 국내 지사의 경우 법적으로 통합되기까지는 본사보다 1년이나 더 걸렸고 이 과정에서 한국썬의 많은 국내 고객들이 HP나 IBM 서버로 전환해 버린 것이 사실입니다.

한국썬의 많
은 협력업체들 또한 이 기간 동안 경쟁사인 한국HP와 한국IBM으로 옮겼습니다. 심지어 총판 중 한 곳은 “한국썬이 우월적인 지위를 이용해 불공정거래 행위를 했다”며 공정거래위원회에 고발한 적도 있습니다.

어찌됐든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통합한 형태의 DB머신 엑사데이터나 엑사로직 등과 같은 새로운 형태의 제품을 출시했으나, 국내에서는 괜히 썬 서버를 샀다가 유지보수율이 높은 오라클 제품과 엮여서 부담해야 할 비용이 더 많아지진 않을까 고민하는 고객들의 모습도 자주 목격됐었습니다.

오죽하면 기존 오라클 고객사들은 “오라클과 계약을 맺는 동시에 갑이 아닌 을로 전락한다”는 말까지 나왔을까요.

이 때문인지 시장조사기관 IDC의 국내 서버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10월~12월) 오라클(썬)의 x86 서버 시장점유율(대수 기준)은 1%를 넘지 못했고 유닉스 서버 시장(매출 기준) 역시 지속적으로 감소하며 6%대에 머물렀습니다. 과거 20%대의 시장 점유율을 지켜왔던 것에 비하면 엄청난 손실입니다.

그러나 한국오라클에서 하드웨어(시스템) 사업부를 총괄하는 천부영 부사장이 드디어 지난 2년 6개월 간 굳게 닫아왔던 입을 열었습니다. 인수합병이 완료되지 않은 지난해까지 어떠한 메시지도 공식적으로 전달할 수 없었지만 지난 1월 3일자로 통합이 완료됐기 때문입니다.

천부영 부사장은 지난 2008년 12월 (우연찮게도) 한국오라클로 자리를 옮긴 유원식 대표의 뒤를 이어 한국썬의 수장을 맡았지만, 반년도 되지 않은 시점인 2009년 4월 오라클로의 인수합병이 결정되면서 이후 침묵을 지킬 수 밖에 없었습니다.

실제 천 부사장은 17일 개최됐던 기자간담회에서 “정말 하고 싶은 말이 많았다”며 운을 띄웠습니다. 그러면서 “인수합병 과정에서 대부분 아시아 국가에서 썬을 총괄하던 임원들이 사임했지만 나는 남기로 결정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IT업계에서 영예롭게 퇴진하
는 것이 오랜 꿈이었고, 오라클의 비즈니스 실행 능력을 보고는 은퇴를 화려하게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됐다”고 했습니다.

합병 이후, 시너지도 커서 2011년 1분기(1월~3월) 국내 서버 시장 결과치를 보면 깜짝 놀랄 것이라는 언급도 했습니다. 성장세가 워낙 높아서 앞자리 수가 바뀌었다고 하더군요.

천 부사장의 표현에 따르면 “그동안 황야에서 울부짖던 시기를 지나 고진감래(苦盡甘來)의 시간이 온 것 같다”고 했습니다.

기대되는 대목입
니다. 과연 한국오라클은 과거 태양(썬)의 명성을 찾아 한국HP, 한국IBM 등과 함께 서버 시장에서의 삼국지 시대를 열 수 있을까요.

그러나 과거와는 다르게 현재의 하드웨어
사업은 위기감이 감돌고 있습니다. 과거와 같이 단순히 서버만을 팔아서는 수익이 남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많은 업체들이 강조하고 있는 것이 바로 ‘통합’이라는 단어입니다. 여기에는 클라우드 컴퓨팅 이슈도 한몫하고 있습니다.

현재 오라클이 강조하고 있는 것도 바로 이것입니다. 애플과 같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완벽한 조합을 이루는 각 업무에 최적화된 엔터프라이즈 머신.

물론 오라클도 이러한 최적화된 통합 제품 이외에도 CPU 등 프로세서의 성능을 높인 전통적인 하드웨어 사업도 강화시키겠다고 했지만 궁극적으로는 엑사데이터나 엑사로직과 같은 제품을 통한 보다 포괄적인 혁신이라는 주제를 얘기하고 있습니다.

엑사데이터의 경우, 제품 도입 이후 만족도도 높아 추가로 주문하는 곳도 많다고 합니다. 그렇다고 가만히 앉아서 당하고 있을 HP와 IBM이 아니겠지요.

HP는 서버와 스토리지, 네트워크와 관리 소프트웨어를 합친 컨버지드 인프라스트럭처(CI)를 강조하고 있고, IBM은 그동안의 아웃소싱 및 서비스 개념을 통한 가치를 얘기하고 있습니다.

분명 과거와 같이 어느 업체가 단순히 서버를 분기 동안 몇 대나 팔았느니 하는 식의 논쟁 자체는 점차 사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5년 후 이들의 사업 방향은 또 어떻게 달라져 있을지 문득 궁금해집니다.
2011/05/18 17:10 2011/05/18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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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슈퍼컴퓨터의 역사는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슈퍼컴퓨팅센터의 역사와 같
이 한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17일 방문한 대전 KISTI 입구에는 슈퍼컴퓨팅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전시장이 있어서 마음껏 구경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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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년전 처음 도입됐던 KISTI 슈퍼컴퓨터 1호기<위 사진>는 크레이사의 제품으로 최고성능이 2기가플롭스(Gflops, 1초에 20억회 연산 가능), 장착된 CPU 수는 4개에 불과했었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당시의 슈퍼컴은 고작 현재 일반인들이 쓰는 PC의 성능에 못 미친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러던 것이 22년 후인 2010년 현재, 최근 오라클(썬)에 의해 구축 완료된 KISTI 슈퍼컴퓨터 4호기는 1호기에 비해 무려 16만 배 이상 성능이 높아진 324테라플롭스(Tflops, 1초에 324조회 연산 가능)에 달하게 된 것이지요.

아, 여기서
플롭스(Flops)라고 하는 것은 슈퍼컴퓨터의 계산 속도를 나타내는 단위로, 1초에 덧셈·뺄셈·곱셈·나눗셈 등의 연산을 몇 번 할 수 있는지를 의미합니다.

예를 들어 1초에 곱셈을 2번
하면 2플롭스가 됩니다. 플롭스보다 100만배 빠르면 메가플롭스, 10억배는 기가플롭스, 1조배는 테라플롭스, 1000조배는 페타플롭스가 되는 것입니다.

최근 미국 뉴올리언스에서 발표된 전세계 상위 슈퍼컴 500대 리스트에서 1위를 차지한 중국의 ‘티엔허1-A’의 경우,
린팩 벤치마크(계산성능) 기준 2.57페타플롭스의 성능을 기록했었지요. 즉 ‘티엔허1-A’는 1초에 2570조번의 연산처리를 할 수 있다는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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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국내 슈퍼컴퓨팅의 역사로 되돌아가자면, 1988년 8월, 서울 올림픽 개최 시기와 맞물려 KISTI에 처음 도입된 슈퍼컴퓨터 1호기는 크레이-2S 시스템으로, 당시 구입가는  2400만 달러(한화로 약 273억원)에 달했다고 하네요.

도입 5년 후인 1993년 10월에 퇴역하게 된 슈퍼컴 1호기는 당시 무게만 2톤이 넘었다고 합니다. KISTI 홍보팀에 따르면 현재 KISTI의 건물 모형이 당시 슈퍼컴 1호기를 본따서 만든 것이었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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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윽고 1993년 11월 구축된 슈퍼컴 2호기 역시 크레이사의 C90 시스템이었습니다. 이론 최고성능은 1호기보다 8배 향상된 16Gflops로, 탑재된 CPU 개수는 역시 4배 증가한 16개 불과했네요. 2001년 5월까지 사용된 슈퍼컴 2호기의 구입가는 3685만
달러(한화로 약 420억원)이었다고 합니다.

비교적 오랜 기간 사용됐던 슈퍼컴 2호기에 이어 2001년 6월과 2002년 1월에 도입된 슈퍼컴 3호기는 IBM의 p690와 NEC SX-5/SX-6 시스템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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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 메인 시스템은 IBM p690(유닉스 서버)로 당시 이론 성능은 2호기에 비해 대폭 늘어난 4.3테라플롭스(Tflops)에 달했습니다. 탑재된 CPU 숫자 역시 2호기에 비해 42배나 증가한 672개였네요. 당시 구입가는 3000만 달러(한화로 약 342억원)에 달했다고 합니다.

슈퍼컴퓨터 3호기는 현재
광주과기원과 부경대 등 대학 및 연구소에 무상 기증된 상태입니다.

그리고 마침내 지난 2007년부터 3년간 총 6100만달러(한화로 약 700억원) 금액이 투자돼 2010년 11월 구축된 슈퍼컴퓨터 4호기의 경우, 3호기에 비해 1000배 가량 성능이 높아진 324테라플롭스(1초에 324조번의 연산 처리 가능)를 구현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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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대체 슈퍼컴퓨터가 무엇이길래, 왜 중요한 걸까요?

사실 일반인들과는 슈퍼컴퓨터와는 큰 연관이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현재 우리들이 누리고 있는 모든 기술 발전은 슈퍼컴을 통해 가능한 것입니다.

슈퍼컴퓨터는 우리가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범용 컴퓨터의 상대 개념으로서 CPU(중앙처리장치)의 계산 속도와 주기억 장치의 기억용량이 당대의 기술로 구현 가능한 최고 성능의 컴퓨터를 말합니다.
    
계속되는 기
술의 발전으로 현재 슈퍼컴퓨터는 과거에 비해 그 성능이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빨라지고 있고, 이를 통해 고도의 정확도를 요구하는 항공우주산업부터 초미세 반도체 디자인, 신약 개발, 일반 기업들의 신제품 출시가 더욱 앞당겨지고 있는 것입니다.

슈퍼컴퓨터이 중요한 이유는 바로 슈퍼컴퓨터를 이용한 계산과학이 기존의 이론이나 실험적 연구방식에 비해 큰 장점이 있기 때문이죠.

예를 들어, 연구개발을 통해 시제품을 제작하고 새로운 상품을 제작하기 위해서는 최소 6개월~몇년의 시간이 걸립니다. 수많은 실험과 수정과정을 거치는 대신 슈퍼컴의 엄청난 계산 성능을 활용해 무수히 많은 시뮬레이션을 단시간에 할 수 있다는 것이 그것입니다.

한가지 일례로 KISTI 슈퍼컴 3호기의 경우 위니아만도의 김치냉장고인 ‘딤채’의 신제품
개발을 도왔었다고 합니다. 코일의 위치에 따른 냉장고 효율성을 실험하기 위한 시뮬레이션을 슈퍼컴 3호기를 통해 돌릴 수 있었고, 이를 통해 예정보다 빠른 제품 출시가 가능했다고 하네요.

이처럼 현재 KISTI 슈퍼컴퓨팅 센터에서 행해지는 산업체의 연구개발이 매년 30~40건씩 진행되고 있다고 하는데, 결국 이렇게 개발된 제품들이 국내외에서 판매가 되고, 이를 구입한 소비자들이 제품을 통해 실생활에 도움을 받을 수 있게 되는 순환 구조를 갖게 되는 것입니다.

단순히 일반 산업체 뿐만 아니라, 유전자라던가 우주개발, 신약개발 등 보다 넓은 범인류학적 차원에서 슈퍼컴퓨터가 활용된다고 봤을때, 이는 인류의 미래나 행복과도 직결된다고 할 수 있겠죠.
2010/11/18 15:13 2010/11/18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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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후지쯔와 한국오라클이 공동 판매하고 있는 유닉스 서버 ‘스팍 엔터프라이즈’ 사업을 두고 최근 관련 업계의 관심이 뜨겁습니다.

이유는 후지쯔와 오라클 본사가 스팍 엔터프라이즈의 한국 내 공급권을 두고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들 본사가 협상하고 있는 내용인 즉슨, 현재 양사가 공동으로 판매하고 있는 유닉스 서버를 앞으로는 한국오라클에서만 판매한다는 것입니다.

물론 이같은 내용은 아직까지 확실하게 결정된 상황도 아니고,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그 누구도 모르는 상황입니다.

그러나 이 같은 소문 때문에 (유닉스 서버 사업과 관련된) 한국후지쯔 직원들은 자신들의 일자리가 없어질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 떨고 있고 있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입니다.

좀 더 자세한 이야기를 하자면, 2007년으로 거슬러 올라가야 할 것 같습니다.

썬마이크로시스템즈(오라클에 인수되기 전)와 후지쯔는 IBM과 HP가 양분하고 있는 유닉스 서버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지난 2007년 4월, 유닉스 서버인 APL(Advanced Product Line) 서버를 공동 출시하게 됐고, 한국 역시 대대적인 출시를 발표하게 됩니다.

약 3년 만의 공동 개발 끝에 출시한 이 제품은 각 국가별로 1개 업체만 판매권을 갖게 했지만 유독 한국과 중국에서는 양사가 같이 영업을 진행하게 됩니다.

예를 들어 일본의 경우는 일본 내 인지도가 높은 후지쯔가, 미국은 썬마이크로시스템즈가  이 제품을 판매하는 반면, 한국은 썬과 후지쯔 모두가 제품 판매권을 갖게 된 것이지요.

이같은 상황 때
문에, 출시 당시 한국썬과 한국후지쯔는 국내 런칭 시점부터 신경전을 벌리는 등 동일한 제품으로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여왔습니다.

그런데 지난해 썬마이크로시스템즈가 오라클에 인수되면서 썬의 하드웨어 사업의 미래는 불투명해졌고, 당연히 기존 후지쯔와의 협력은 약해질 것으로 예상됐었습니다. 이에 따라 유닉스 서버인 ‘스팍 엔터프라이즈’ 사업의 향방 또한 묘연해졌었죠.

그러나 이러한 우려와는 달리, 지난달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된 ‘오라클 오픈월드 2010’ 행사에서 후지쯔는 오라클의 프리미엄 파트너로 화려
하게 등장하며 앞으로 지속적으로 협력을 강화할 것임을 발표했습니다.(오라클은 이날 행사에서 16코어 서버 프로세서인 스팍 T3 및 이 프로세서가 탑재된 시스템을 출시한다고 밝혔지만, 후지쯔와의 향후 구체적으로 어떻게 협력할 것인지에 대해선 밝히지 않았었죠)

문제는 다른 국가들과 마찬가지로 한국에서도 양사가 공동 판매했던 이 제품을 한 업체에서만 판매하게 될 것이고, 그 업체는 바로 오라클이 될 것이라는 소문입니다.

그러나 제3자의 입장에서 봤을때, 과연 이를 한국오라클에서 유닉스 서버를 단일 판매하는 것이 올바른 결정인지에 대해선 의문이 듭니다.

물론 현재까지 ‘스팍 엔터프라이즈’의 시장 점유율을 살펴보면 한국후지쯔보다는 한국오라클(썬)의 시장 점유율이 더 높았습니다.

차이가 크지는 않았지만 통상 3~4% 정도 났었고, 그나마 썬이 오라클에 인수된 이후 점유율은 점차 떨어지면서 오히려 후지쯔의 시장 점유율이 높아지기도 했었습니다.

여기서 한 가지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은 유닉스 서버 사업의 주체는 더 이상 썬이 아닌 오라클이라는 점입니다.

국내 고객들의 입장에서 한국오라클은 악명 높은(?) 유지보수율로 유명한 업체입니다. 오라클은 썬을 인수한 이후에도, 기존 썬의 하드웨어 고객들에 대해 새로운 하드웨어 유지보수 가격 정책을 적용할 것임을 분명히 한 바 있습니다.

앞서
한국오라클은 지난 3월, 인수한 썬마이크로시스템의 서버 및 스토리지 등 하드웨어 사업의 유지보수 서비스를 직접 진행키로 하면서 시스템 및 운영체제를 위한 유지보수요율을 하드웨어 구입가격의 8~12%로 책정한다고 밝혔었죠.

이에 따라 앞으로 오라클 하드웨어를 구입하는 고객은 이 같은 유지보수 서비스를 반드시 구매해야 하며, 구매하지 않을 경우 업데이트, 패치, 보안 경고, 설정, 설치 지원 등 어떤 서비스도 받을 수 없게 됐다는 것이 요지였습니다.

이 때문인지 최근 썬마이크로시스템즈의 유닉스 서버를 사용 중이었던 금융권 고객 중 일부는 제품 라인업이 동일한 후지쯔 서버로 교체하기도 했었습
니다.

또한 한국썬과 한국오라클은 최근 삼성동 아셈타워에서 물리적인 조직 통합은 완료했지만, 여전히 법인 통합이 지연되고 있어, 총판 및 관계사들의 입지가 불분명한 것도 부정적인 측면으로 보입니다.

비록 오라클은 기업 시장에서의 높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결합을 통한 통합 솔루션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긴 하지만, 하드웨어에 대한 지원조직은 여전히 약해보입니다.

오히려 금융권이나 공공부문에서는 한국후지쯔의 인지도가 더 높았고, 실제 후지쯔는 많은 금융 및 공공산업에서 고객사를 확보하고 있지요.

이같
은 측면에서 봤을때 한국오라클보다는 한국후지쯔가 국내에서 유닉스 사업을 주도하는 것이 더 나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양사의 협상이 어떤 식으로 마무리될지는 모르겠지만, 과연 본사에서 이러한 지극히 한국적인 상황을 잘 이해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본사의 결정을 통해 적지 않은 업체들의 사업 향배가 결정되는 만큼, 관현 업계의 관심이 뜨겁습니다.
2010/10/18 03:15 2010/10/18 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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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으로부터 래리 앨리슨(오라클), 마크 허드, 샘 팔미사노(IBM)>

최근 글로벌 공룡 IT 기업인 HP와 오라클, IBM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습니다.

지난해 오라클이 썬마이크로시스템즈를 인수하면서 HP-오라클의 관계는 계속해서 불편해져 가고 있던 가운데, 최근 ‘마크 허드’ 전 HP 회장의 행보가 이를 더 가속화시키고 있는 것이지요.

마크 허드는 지난 8월 초, 마케팅 회사의 한 여직원과의 성희롱 의혹에 휩싸여 자진 퇴사했습니다.

이후 오라클의 래리 앨리슨 회장은 자신의 ‘테니스 절친’이기도 한 마크 허드의 편을 들고 나서며, HP 이사회를 맹비난했었죠.

이때부터 마크 허드가 오라클로 갈 것이라는 소문이 돌더니 급기야 오라클은 9월 초 마크 허드를 자사의 공동 사장으로 선임한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오라클이 마크 허드에게 제안한 연봉은 무려 95만 달러(한화로 약 12억원)입니다. 또 성과에 따라 최대 1000만 달러의 보너스를 받을 수 있는 자격을 얻게 됐으며, 향후 5년 동안 매년 500만주의 스톡옵션을 추가로 제공받기로 했다는군요.

마크 회장님의 오라클행에 당황한 HP 측은 영업 비밀과 기밀 정보 누출 위험이 있다며 마크 허드에 대해 민사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이미 HP는 허드의 전별금으로 1220만 달러의 현금 및 주식을 합쳐 총 3500만 달러를 손에 쥐
어준 만큼, 업체 간 상도의는 지켜야 한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오라클의 래리 앨리슨 회장은 HP 이사회의 이러한 행동이 “보복성”이라는 표현까지 써가며, 급기야는 다음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오라클 오프월드’의 기조연설자로 마크 허드를 확정지었습니다.

이날엔 HP 앤 리버모어 부사장의 발표도 함께 있을 예정이라고 하는데, 분위기 참 볼만하겠군요(관련글 : 20년 환상의 복식조 오라클-HP, ‘동지에서 적으로’ )

일각에서는 이 같은 HP와 오라클의 관계를 두고 ‘브래드 피트’를 사이에 둔 제니퍼 애니스톤과 안젤리나 졸리 사이와 같다는 비유도 하더군요.(그럼 마크 허드가 ‘브래드 피트’ 인건가요? 흠.)

그런데
이러한 와중에 IBM까지 오라클 편을 들고 나서며 분위기를 묘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IBM의 샘 팔미사노 회장은 최근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원문보기IBM's Chief Thumps HP)를 통해 “HP 같은 회사는 전혀 신경 쓸 필요가 없는 회사”라고 도발했습니다.

그에 따르면 “HP는 지난 5년 간 핵심 기술에 대한 투자를 줄여왔기 때문에 3PAR와 같은 업체를 비싼 값에 살 수 밖에 없는 것”이라고 말한 반면, 오라클에 대해선 “장기적으로 IBM에 가장 큰 위협적인 존재가 될 것이고, 래리 엘리슨 회장은 현재까지 현명한 투자를 해 왔다”고 극찬을 하며 상반된 태도를 보인 것이지요.

팔미사노 회장은 특히 “IBM은 3PAR 같은 스토리지 업체를 그렇게 많은 돈을 주고 인수하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며 HP를 비꼬았습니다.

그는 “마크 허드가 운영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HP의 R&D 비용을 대폭 삭감했고, 이에 따라 HP로써는 3PAR 인수 이외에는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며 “HP는 마크 허드에게 전별금으로 3500만 달러나 지급하고서도 그가 경쟁업체인 오라클로 가도록 내버려둔 것은 주주들의 돈을 쓸데없이 낭비한 꼴이 되고 말았다”고 비난했지요.

이 같은 팔미사노 회장의 발언도 일리는 있습니다. 궁극적으로 마크 허드는 HP의 영업조직을 강화하며 IBM의 매출을 뛰어넘게 만든 인물이었지만, R&D와 혁신을 중요하게 여기던 기존 ‘HP Way’에는 반하는 인물이었지요.

실제로 HP는 마크 허드의 취임 시점이었던 2005 회계연도에는 매출의 4%에 해당하는 35억 달러를 연구개발(R&D)에 투자한 반면, 이 비중은 점점 줄어들며서 지난 10월 마감된 2010 회계연도엔 고작 2.5%인 28억
달러 투자에 그쳤습니다.

반면 IBM의 경우 팔미사노 회장의 취임 이후에도 매출의 6% 수준에 달하는 58억 달러(2009년, HP의 2배)을 기술개발 비용에 투자해왔지요.

IBM의 수장이 유명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공개적으로 소위 HP는 ‘까고’ 오라클은
추켜세웠지만, 사실 HP와 못지않게 IBM-오라클의 관계도 복잡합니다. 이 두 회사는 데이터베이스(DB) 소프트웨어 분야에서는 경쟁하지만, 사실 많은 수의 IBM 유닉스 서버는 오라클의 소프트웨어와 결합돼 기업 및 공공기관에 판매되고 있지요.

한편 내년에 60세가 되
는 팔미사노 회장은 “60세에는 정년 퇴직을 한다”는 IBM의 전통과는 상관없이 CEO직을 계속 수행할 것이라는 뜻을 내비추었습니다.(본인 마음대로 되는 것은 아닐텐데요)

어찌됐든 IBM과 HP, 오라클은 적어도 향후 5년 간은 개별적으로 싸울 수 밖에 없는 운명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이들 회사의 직원들의 전례 없이 높은 이직율을 보이고 있는데요.

국내에서도 한국HP와 한국오라클, 한국IBM, 그리고 시스코시스템즈코리아 등 간의 인력이동이 심화되고 있다고 하지요.
2010/09/16 15:49 2010/09/16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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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HP 테크포럼2010’ 행사의 일환으로 IT엑스포도 함께 열렸습니다.

시간이 없어서 제대로 둘러보지는 못했지만, 참여한 업체들의 성향을 대충 파악해보면 현재 HP가 어느 업체와 긴밀한 협력관계를 맺고 있는지 알 수 있습니다.

대부분이 HP의 서버나 스토리지가 많이 판매될수록 이익이 되는 업체들입니다.
올해 포럼에서는 예상했던 대로 그동안 오랜 협력관계를 유지해왔던 시스코는 (당연히) 빠졌습니다.

그러나 오라클의 경우, 분명히 골드 스폰서로써 참석 명단에는 올라와 있었고 참석자들이 목에 거는 뱃지에도 로고가 박혀 있었으나, 실제 행사장에서는 오라클의 모습을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이해는 갑니다. 지난해 10월 열렸던 ‘오라클 오픈월드 2009’에서도 HP가 똑같이 경험했던 일이니까요.

전통적으로 HP는 오라클 오픈월드의 또 다른 주인공이었습니다. HP는 오라클 오픈월드의 가장 큰 후원자였고, 파트너였습니다. 마찬가지로 오라클 역시 HP 행사에서 메인 파트너의 역할을 수행해 왔습니다.

불과 2년 전, 양사는 데이터웨어하우징 시장 공략을 위해 DB머신인 엑사데이타를 공동으로 출시하며 협력관계를 더욱 강화해 왔지요.

그러나 지난해 오라클이 썬마이크로시스템즈를 인수하면서 사실상 경쟁사로 돌아서게 된 것입니다.

합병 이후 오라클은 기존 HP와의 사이에서 낳은(?) 엑사데이타를 단종시키고, 썬마이크로시스템즈와 엑사데이타 V2라는 새로운 DB 머신을 만들고 맙니다.

이 제품은 기존 오라클 소프트웨어 기술에 썬마이크로시스템즈의 서버∙스토리지 기술을 병합해 하나의 제품으로 만든 것으로, 향후 오라클+썬이 나아갈 길을 단적으로 보여준 사례였지요.

양사는 여전히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는 했지만, 오라클이 HP의 엔터프라이즈 행사에서 선보일 제품은 결국 HP에게 큰 생채기를 남긴 제품일 수 밖에 없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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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올해 HP 테크포럼에서는 유난히 브로케이드의 큰 부스가 돋보였습니다. (브로케이드는 이 행사에서 참가자들에게 제비뽑기를 통해 자동차 대여 혹은 1만 달러의 상금을 내걸었습니다. 사진속의 컨버터블 자동차 보이시지요?)

브로케이드는 현재 HP의 서버, 스토리지에 자사의 파이버 채널(FC) SAN 스위치 등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번 행사에서는 HP의 블레이드 플랫폼에 탑재되는 새로운 8Gbps FC 서버 커넥티비티 제품군, 가상화 솔루션 번들 제품을 출시한다고 밝혔지요.

지난해부터 HP의 브로케이드 인수설이 꾸준히 나돌고 있는 만큼, 양사의 관계는 계속해서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쓰리콤 인수만으로는 HP가 전체 네트워크 부문을 커버하기에는 부족한 측면이 많다는 지적이 있기 때문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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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도 인텔과 AMD, 마이크로소프트, 레드햇, 노벨, VM웨어 등 많은 업체가 참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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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에는 삼성전자의 모습도 눈에 띄였는데요. 이 역시 재미있습니다.

불과 3~4년 전만 해도 기업용 x86 서버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HP의 경쟁업체 중 하나였습니다.

그러나 관련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모습을 감추게 되면서 (기업용 시장에서) 이제 HP는 삼성전자 입장에서는 자사의 D램 메모리 및 기업용 SSD(솔리드-스테이트 디스크)를 서버에 탑재해 줄 고마운 고객사일 뿐입니다.

이처럼 글로벌 업체들는 매년 어제의 동지는 오늘의 적이 되고, 오늘의 적이 내일의 동지로 바뀌기도 합니다.

다음해, 또 그 다음해에는 이러한 글로벌 업체 간 관계도가 어떠한 모습으로 바뀌어있을지 기대됩니다. 과연 그때쯤엔 HP의 ‘베스트 프렌드’는 누가 될까요?
2010/06/28 14:24 2010/06/28 14: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