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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실리콘밸리의 CEO들은 연봉을 얼마나 받을까요? 이미 국내 언론들에서도 관련 보도가 제법 나왔었는데요.

미국 실리콘밸리 지역의 뉴스를 전하는 산호세 머큐리뉴스는 최근 2009년 실리콘밸리 CEO들의 연봉을 발표했습니다.

경기침체탓에 이 기간 동안 CEO들이 받은 평균 연봉은 2008년에 비해 4.5% 감소했다고 하는군요.

그렇다고 하더라도, 이중 46명은 전년보다 연봉이 올랐고 67명은 감소했다고 하는데요. 머큐리 뉴스는 총 155명의 CEO를 대상으로 조사했는데, 그렇다면 나머지는 동결인가요.

어째됐든 2009년 순위에서 1위는 국내에서 기업용 DB관리 소프트웨어로 유명한 오라클의 래리 앨리슨이 차지했네요.

래리 앨리슨 회장은 월급은 608만 달러를 받지만,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을 행사해 얻은 7842만 달러를 더해 총 8450만 달러(한화로 약 1040억원)을 받았군요.

아마도 지난해 썬마이크로시스템을 인수하면서 30% 넘게 오른 주가 상승이 크게 작용했던 것 같습니다.

2위는 누굴까요. 바로 야후의 캐롤 바츠 CEO네요. 그녀는 4723만 달러를 받았네요.

3위는 마크 허드 HP CEO입니다. 그는 2420만 달러를 받았는데요. 오히려 마크 허드는 월급(Total Cash Compensation)으로 1755만 달러를 받았습니다. 대부분의 CEO들이 월급보다는 스톱옵션이 많은데 비해 마크 허드는 반대네요. 1, 2위인 래리 앨리슨이나 캐롤 바츠보다 많은 월급을 받는 것이지요.

4위는 길리드 사이언드의 존 마틴 CEO입니다. 2009년 연봉은 1468만 달러입니다. 이 회사는 타미플루 개발로 유명한 제약업체라고 하네요.

인텔의 폴 오텔리니 CEO도 1441만 달러로 5위에 올랐습니다.

6위는 시스코의 존 챔버스 회장입니다. 챔버스 회장은 1279만 달러를 받았네요. 이밖에도 일렉트로닉 아츠, 이베이, 브로케이드, 맥아피의 CEO가 10위권 내에 들었습니다. 주니퍼네트웍스와 시만텍도 상위권에 올랐습니다.

그러나 애플의 스티브 잡스 CEO는 지난해에도 연봉으로 1달러를 받아 꼴찌를 차지했습니다.

더 자세한 연봉이 궁금하신 분은 아래의 엑셀 파일을 참조하시면 더 자세하게 보실 수 있습니다.

2010/06/16 17:46 2010/06/16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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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내 서버업계에는 슈퍼컴퓨터 4호기를 구축 중인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이 곤란한 상황에 처했다는 소문이 나돌았습니다.

소문의 중심에는 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즈가 있었습니다.

슈퍼컴 4호기(약 730억원에 달함)를 구축 중인 KISTI는 이 중 한국썬이 구축한 핵심 인프라인 초병렬컴퓨팅(MPP) 2차 시스템이 올 초 기술적인 문제로 성능 검증이 지연돼 몇 개월째 서비스를 시작하지 못하고 있는데, 이것이 오라클과의 인수합병 때문이라는 내용인데요.

이를 해결해야 할 한국썬이 최근 오라클과의 통합작업을 앞두고 관련 프로젝트를 담당하고 있는 고성능 컴퓨팅(HPC) 부서를 없앴다는 소문이었습니다.

이 때문에 썬의 KISTI 구축 인력은 다 이탈해 이를 책임질 곳이 없어졌고, KISTI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난감한 상황에 빠졌다. 뭐 대충 이런 내용이었습니다.

이야기를 지난 2007년으로 거슬러 올라가 보겠습니다.

KISTI는 지난 2007년 3월, 슈퍼컴 4호기 도입사업과 관련 대용량시스템부문(SMP)에 한국IBM을, 초병렬시스템(MPP) 사업자에 한국썬을 각각 선정한 바 있습니다.

이중 한국썬이 선정된 MPP 시스템이 핵심으로, 관련 사업에서의 수주경쟁은 무척 치열했습니다.

특히 당시 썬은 IBM이나 HP 등 여타 경쟁사들에 비해 고성능 컴퓨팅(HPC) 분야에서 역사가 짧고 레퍼런스가 부족했던 만큼, 사실상 어려운 게임이 될 것으로 예상됐었습니다.

그러나 썬 본사에서 아시아 지역 HPC 분야의 굵직한 레퍼런스를 만들기 위해 다방면에서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한 결과, KISTI의 사업을 수행하게 됐습니다.

썬 본사에서는 관련 교육 및 기술 부분에서 확실하게 지원하겠다고 밝히면서 이는 KISTI와의 계약으로 이어지게 됐고, 미래는 장밋빛이었습니다.

어찌됐든 이후 KISTI는 관련 시스템을 1, 2차로 나눠 구축했고 이는 지난해까지 거의 완료됐었습니다.

현재 문제가 되고 있는 300테라플롭스 규모 초병렬컴퓨팅(MPP) 2차 시스템의 경우, 지난해 11월 세계 500대 슈퍼컴퓨터 리스트 중에서 14위에 오르는 등의 쾌거를 이루기도 했지요.

300테라플롭스는 1초에 300조회를 연산할 수 있는 성능으로 고성능 PC 1만여대를 동시에 구동하는 것과 같으며, 우리나라 인구 5000만명 전체가 10년 이상 계산기를 사용해 수행할 연산을 단 1분 만에 수행할 수 있는 속도라고 하지요.

그러나 이 시스템이 올 초 기술적인 문제로 성능 검증이 지연되면서 몇 개월째 서비스를 시작하지 못했고, 이것이 현재 한국썬이 처해있는 상황 때문이라는 것이었지요.
결론을 말하자면, 기자는 최근 KISTI의 슈퍼컴퓨터 인프라팀과의 통화를 통해 조만간 관련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는 소식을 접했습니다.

KISTI 관계자는 이번 사항에 대해 “외부의 추측처럼 그러한 문제가 있었던 것은 절대 아니다”라면서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그는 “시스템 구축 규모 자체가 워낙 크다보니 설치 및 서비스가 다소 지연된 것은 맞지만, 이미 벤치마크테스트(BMT)를 완료했고 조만간 검수를 진행해 관련 내용을 언론에 알릴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그는 “썬-오라클과의 인수합병 때문에 이번 시스템에서 곤란을 겪은 것은 전혀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썬의 HPC팀 경우도, 최근 오라클과의 인수합병 때문에 소속만 바뀐 것이지 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팀이 없어진 것은 아니라고 하더군요.

하긴 슈퍼컴퓨터와 같이 큰 프로젝트를 두고 관련 팀을 없앤다는 것은 상식적으로도 이해하기 힘든 일이지요.

뭐 자세한 속내는 모르겠습니다만, KISTI에서도 썬이 오라클과 합병될지는 꿈에라도 생각하지 못했겠죠.

하긴 미래라는 것은 그 누구도 섣불리 예측할 수 없는 것이지만, 적어도 그러한 문제 때문에 국가의 주요 인프라에 피해가 가는 일은 없어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2010/04/29 16:43 2010/04/29 16:43

지난해 말부터 서버 신제품들이 속속 출시되면서 경쟁사 제품과의 비교를 통해 자사 제품이월등하다는 것을 드러내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습니다.

쉽게 말해 IBM과 HP, 오라클(썬)의 유닉스 서버 비교 광고를 말하는 겁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이러한 비교는 비슷한 조건과 환경에서 이뤄져야 하는데 실상은 그렇지 않은 것 같습니다. 5살짜리 꼬마와 20살 대학생을 비교하는 것은 당연히 억지스러운 것이겠죠.

실제 비교 사례를 한번 보시죠.

먼저 오라클이 최근 광고한 내용입니다. 이미 비슷한 광고가 지난 해에도 몇차례 나온 적이 있긴 하지만 몇가지 문구가 추가된 듯 보입니다.

광고에서도 나타나듯이 주된 내용은 썬의 스팍(SPARC) 기반 서버에 오라클의 데이타베이스 소프트웨어를 올린 서버가 IBM의 가장 빠른 서버보다 7배 이상 응답속도가 빠르고 25% 데이터 처리량이 많은 뿐더러 에너지 효율성은 6배 적고 심지어 가격조차 19% 저렴하다는 것입니다.

고로 오라클(썬)의 제품은 IBM보다 효율적이고 친환경적인 것은 물론 가격 합리성까지 탁월하다는 주장이죠.

과연 실제로도 그럴까요.

오라클이 광고에서 IBM의 가장 빠른 서버라고 주장한 제품은 다음의 TPC라는 비영리 기관에서 서버의 성능 측정결과를 발표한 것에 기반한 것입니다.

아래 표에 나와 있는대로 TPC-C는 서버 벤치마킹테스트 중에서 가장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방법인데요. 이중 tpmC라는 항목이 있는데 이는 분당 트랜잭션 처리를 측정한 것을 말합니다.



2010년 3월 21일 기준으로 ‘톱 10 TPC-C’ 순위를 살펴보면, 1위가 썬 스팍 엔터프라이즈 T5440 서버 클러스터로 나타나 있습니다. 오라클의 데이터베이스 11g가 위에 올라가있네요.

분당 트랜잭션 처리 기준으로 보면 썬의 시스템이 가장 빠른 것이 맞군요.

그동안 1위를 지켰던 제품은 지난 2008년 12월 10일부터 판매됐던 IBM의 파워595 서버 모델 9119-FHA였죠.

그런데 말입니다. 이 순위 선정 기준에는 간과하지 말아야 할 2가지 요소가 있습니다.

첫번째로는 IBM의 가장 빠른 서버라는 것이 2년 전 모델인 파워6 기반이라는 점이라는데에 있습니다.

IBM 은 지난달 파워6의 후속 모델인 파워7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물론 현재까지 출시된 파워7 기반 4종의 신제품은 미드레인지~하이엔드급 서버이기 때문에 당장 이러한 tpmC 순위는 변하지 않을 수도 있겠지만, 하반기 출시예정에 있는 초대형급이 나올 경우엔 달라질 수도 있겠군요.

그리고 2년전 모델로 비교를 한다 해도 IBM이 코어당 4.8배 더 빠른 것으로 나왔는데, 그 얘기는 빠져있네요.

또 한가지는 이번에 1위로 등극한 썬 스팍 모델이 클러스터형(Cluster)이라는 것입니다. 보통 고가용성, 높은 성능을 위해 여러대의 시스템 이용해 병렬처리 방식으로 늘어놓은 식의 클러스터링 서버를 일반 단위 서버와 비교하
는 것은 별 의미가 없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입니다.

2~9위까지의 모델을 살펴보면 클러스터형은 하나도 없습니다.

또 다른 사례를 보실까요. 이번엔 IBM의 사례입니다.

최근 파워7기반 유닉스 서버를 발표하면서 경쟁사 HP를 겨냥하면서 발표한 것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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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그림에서 보시다시피 8대인 HP의 유닉스 서버를 활용율이 IBM 유닉스 서버 한대로 통합할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이에따라 통합 이후에는 소프트웨어 라이선스코어의 87%가 줄어들고, 공간도 80평방피트에서 7.6평방피트로 감소하는 동시에 에너지 비용을 92% 절감할 수 있다고 선전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자세히 살펴보면 활용률이 30%인 여러 대의 HP 인테그리티 슈퍼돔 64코어 시스템을 활용율이 80%인 한대의 IBM 파워 780 모듈식 하이엔드 시스템에 통합할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즉, HP 수퍼돔은 30% 사용률을 기준으로 하는 반면 IBM 파워 780의 경우 80% 사용률 기준으로 비교하고 있군요. 비교를 하려면 동일한 사용률을 기준으로 해야 마땅한 것이지요.

IBM이 아직 발표하지도 않은(하반기 발표 예정) 초대형급 서버 p780의 내부 tpmC 수치 기준으로 비교하면서도

780 모델은 이번에 발표된 제품입니다. 제가 착각했네요. 죄송합니다~

HP의 경우 무려 4년 전 모델인 몬테시토 기반의 수퍼돔 서버 128코어 성능을 1/128한 코어 성능 기준으로 비교하고 있네요.

비교는 64코어 수퍼돔으로 하면서 성능은 128코어 기준으로 하는 것은 합당하지 않은 듯 합니다.

이를 HP에서 동일한 방식으로 비교해 보면 아래와 같은 그림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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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용률이 30%인 IBM의 파워 595 시스템 32코어 3대를 활용률이 90%인 한 대의 HP 유닉스 서버 rx8640 시스템에 통합하면 SW 라이선스 비용은 83% 절감할 수 있고, 바닥 공간은 30%로 줄고, 에너지 비용은 86% 절감할 수 있다고 하네요.

또 같은 조건으로 조만간 새로 출시되는 투퀼라 기반 HP 유닉스 서버를 사용하면 하나의 블레이드 인클로저 하나에 6대의 IBM 595 서버로 대체 가능합니다.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이겨야 하고, 그러기 위해 현대의 사회에서는 마케팅이 대단히 중요한 요소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이전에 마케팅도 고객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해야하지 않을까요?

2010/03/22 18:21 2010/03/22 18:21

지난 몇년 간 국내 유닉스 서버업계는 정말 정말 재미가 없어졌습니다.

뭐 워낙 뒷단에 있는 엔터프라이즈 영역이기 때문에 사람들의 이목을 그다지 끌지도 못할 뿐더러, 경쟁 구도가 무지하게 단순화됐기 때문입니다.

국내에선 한국HP 아니면 한국IBM이죠. 한때 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즈와 함께 3파전을 벌였으나 최근 오라클에 인수되며 이마저도 옛 이야기가 되어 버렸습니다.

그나마 오라클이 최근 썬의 유닉스칩인 ‘스팍(SPARC)’에 대한 애정(?)을 보이면서 살짝 기대를 가져보긴 합니다만.

대형 유닉스 서버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IBM, HP와 정면승부를 벌이겠다는 오라클의 선전포고를 시작으로, 이 세 업체의 경쟁구도가 재미있어질지는 조금 두고봐야 할 것 같습니다.

표면적으로 나타나는 세 업체의 경쟁구도를 살펴보면, 현재까지는 오라클, HP vs IBM 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엑사데이타2를 출시하면서 소원해진 것은 사실이지만 여전히 오라클-HP유닉스 조합의 고객사가 다수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하루 아침에 결별은 조금 무리지요.

오라클은 사실상 오랜 친구였던 HP보다 여러 분야에서 경쟁 관계를 형성하고 있는 IBM에 총을 겨누고 있습니다.

현재의 IBM 모습은 썬과 HP 고객, “니들 남자는 내가 모두 빼았겠다”는 나쁜 여자의 모습과 흡사합니다.
 
IBM은 최근 “2009년 한해 동안에는 550곳의 썬 고객과 250곳의 HP 고객 등 800곳 이상의 고객사가 자사 시스템으로 전환했다”는 내용의 보도자료까지 배포했었지요.

이같은 IBM의 모습이 HP와 오라클의 입장에선 얄미울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이같은 모습은 최근 게재된 광고들을 살펴보면 잘 알 수 있습니다.

먼저 지난해 ‘2009 오라클 오픈월드’때 게재됐던 광고를 보시죠.


아예 대놓고 IBM의 가장 빠른 서버보다 오라클+썬이 두 배 이상 빠르지 않으면 1000만 달러를 주겠다고 조롱했었죠. 앞으로도 어떤 광고가 계속해서 나올지 기대됩니다.

최근 IBM도 차세대 ‘파워7’ 프로세서를 출시하면서 다음과 같이 두가지 광고를 내놓았습니다. (물론 제가 보지 못한 광고 시안들은 훨씬 많겠지만)

우선 HP에 대해서는 “덩치만 크고 전력은 더 많이 잡아먹는다”고 공격하고 있습니다.

크기가 크면 성능은 더 좋아야 하는 것이 당연지사건만, 이같은 내용이 HP의 유닉스 서버에는 적용되지 않는다고 놀리는 듯 합니다.

크기는 10~20배 정도 크지만 성능은 28% 더 좋고, 에너지 사용은 83%나 더 많다는 내용이네요.

실제 사이즈까지 게시하면서 ‘슈퍼돔(Superdome) vs 슈퍼 파워(Superpower)’라고 비아냥거립니다.

64코어의 인테그리티 슈퍼돔(HP의 유닉스 서버 브랜드)보다는 자사의 32코어 기반 파워 750 익스프레스(파워는 IBM의 유닉스 프로세서 이름)를 어서 비교해보라며 다그치는 듯 합니다.

썬을 겨냥한 광고를 보면 정말 무릎을 탁 치게 만듭니다.

태양(썬)을 가리고 있는 행성(플래닛)이니까요. 뭐 거의 개기일식 분위긴데요?

태양이 달이건, 지구건 언제쯤 제치고 나올지 기대됩니다.

2010/02/19 13:28 2010/02/19 13:28


썬마이크로시스템즈의 조나단 슈워츠(Jonathan Schwartz) 최고경영책임자(CEO)가 소셜네트워크 서비스(SNS)인 트위터를 통해 자신의 사임소식을 알렸네요.

오라클에 인수합병이 완료되면서, 썬의 임원들이 회사를 곧 떠나게 될 것이라는 소식은 종종 들렸지만, 이번 사임 소식은 조금 씁쓸하기도 합니다.

슈워츠 CEO는 4일(미국 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www.twitter.com/openjonathan)를 통해, “오늘이 썬에서 근무하는 마지막 날”이라며 “앞으로도 썬을 그리워하게 될 것”이라고 글을 남겼습니다.

그는 이어 “하이쿠(haiku)로 끝내는 것이 적절할 것 같다. 금융 위기와/교착 상태에 빠진 고객들/더 이상 CEO는 없다”라는 짧은 시로 글을 끝맺었군요.

‘하이쿠’는 일본에서 고대부터 유행하던 시 형식의 하나로, 보통 한 줄로 이뤄지는 짧은 시입니다.

2~3년 전부터는 미국에서도 지식인들 사이에서 유행하고 있다고 하네요.

슈워츠 CEO도 이러한 형식으로 끝맺음으로써 나름의 ‘간지’를 보여줬군요.

한편 슈워츠 CEO는 오라클-썬이 인수합병 완료를 선언한 지난달 27일, 자신의 블로그에 “내가 다음번에 어떠한 인생을 살고 있는지 알고 싶으면, 내 트위터를 팔로우(follow)하라”는 글을 남겼었네요.

외신들에 따르면, 슈워츠 CEO는 퇴직금으로 1200만 달러(한화로 약 138억원)를 받게 된다고 합니다. 이 퇴직금을 종잣돈으로 슈워츠는 다음 번에 어떠한 모습으로 우리 앞에 나타날지 궁금해집니다.

마지막으로 저도 하이쿠로 끝내볼까요.

밝게 빛나던/태양이여/이제 안녕히

2010/02/05 14:08 2010/02/05 14:08


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즈의 국내 고객 및 파트너 지키기가 계속되고 있습니다만, 그리 쉬워보이진 않네요.

하지만 최선을 다하는 썬의 모습은 높이 평가할 만합니다.

최근 한국썬은 고객들이 궁금해 할 만한 내용에 대한 별도의 FAQ(자주 묻는 질문)코너를 만들어서 배포했네요.

기엔 오라클이 스팍칩과 솔라리스, 자바 등을 비롯한 썬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기술을 계속 중시한다는 점을 포함하고 있으며, 썬 사업에 대한 오라클의 약속에 대해 완곡하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FAQ에서 해명한 질문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 Oracle은 Sun의 하드웨어 사업을 계속 유지합니까?
    * Oracle을 탑재한 Sun 시스템의 현재 성능 평가는 어느 정도입니까?
    * Solaris에 대한 Oracle의 계획은 무엇입니까?
    * SPARC에 대한 Oracle의 계획은 무엇입니까?
    * x86에 대한 Oracle의 계획은 무엇입니까?
    * 스토리지에 대한 Oracle의 계획은 무엇입니까?
    * Sun과 Oracle이 결합된 데이터베이스 시스템이 있습니까?
    * Oracle은 오픈 소스를 어떻게 지원하고 있습니까?

답변이 궁금하신 분들은 첨부해 놓은 PDF 파일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어쨌든 요지는 썬과 오라클의 통합제품은 경쟁사보다 월등한 성능을 기록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투자할테니 걱정하지 말라는 당부입니다.

하지만 유럽위원회의 합병 승인여부가 양사의 비즈니스에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는 만큼, 향후 대응이 더욱 주목되고 있습니다.

현재 유럽위원회는 양사 합병시 DBMS 시장 독점을 이유로 오라클의 썬 인수를 반대하고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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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1/18 15:17 2009/11/18 15:17

▲“우리도 ‘클라우드’라는 단어가 정말 싫다구요. 너무도 엉성한 이름이에요”. HP 마크 허드 CEO(왼쪽)와 IBM 샘 팔미사노 회장(오른쪽).

다들 아시는 “Cloud Computing”
직역하면 ‘구름 컴퓨팅’입니다.

그런데, 이 글을 읽는 여러분들 가운데 과연 클라우드 컴퓨팅에 대해서 정확하게 아시는 분이 과연 몇 분이나 계실까요?

 제가 여기서 아무리 쉽게 설명을 한다 해도 쉽게 이해하기 힘드실 겁니다. 그 이유 중의 하나가 ‘클라우드 컴퓨팅’이라는 이름 때문이기도 합니다.

구름 속 컴퓨팅? 구름처럼 뿌연 것 뒤에 무언가(컴퓨팅) 숨겨져 있는 것?

IT업계에 있는 사람이라면 작년부터 지겹도록 들어오던 트렌디한 용어입니다. IT기자들 역시 마찬가지죠. 저 또한 클라우드 컴퓨팅 정복(?)을 위해 숱한 사람들을 만나고 취재해 왔지만, 깊숙이 들어가면 갈수록 더욱 혼란스러워지는 것이 사실입니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가 정의한 사전적 내용에 따르면 ‘클라우드 컴퓨팅’은 이런 것입니다.

“인터넷을 기반으로 다수의 사용자들에게 대규모의 IT자원을 서비스 형태로 제공하는 것”

즉, 클라우드 컴퓨팅이라는 것은 구름 뒤에 숨겨져 있는 복잡하고 광대한 IT자원(인프라스트럭처)를 상징하고 있다고 보면 되겠습니다.

이 IT자원이라는 것은 서버나 스토리지, 네트워크 등 하드웨어 시스템과 소프트웨어, 애플리케이션 등을 말하겠죠?

뭐 굳이 일상생활에서 쉬운 예를 들자면, 구글의 지메일 정도라고 하면 이해가 가실까요?

클라우드에 대해서 쉽게 설명해 놓은 글들은 포털사이트에서 검색버튼만 누르면 많이 나올테니, 여기에 대한 설명은 패스하도록 하겠습니다.

참고로 아래 링크는 제가 작년 7월에 클라우드 컴퓨팅에 대해 쓴  기사입니다. 오랜만에 다시 보니 좀 웃기기도 하지만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클라우드 컴퓨팅, 바람불까”

클라우드 컴퓨팅의 가장 큰 혜택은 개인이건 기업이건 별도의 인프라를 마련할 필요 없이 필요할 때마다 돈을 지불하고 이를 빌려쓰면 된다는 것이 핵심입니다.

물론 기술적 문제에 따른 일시적 장애라던가 개인정보보안은 현재까지는 소비자가 감당해야할 문제로 남아있긴 합니다만.


어쨌든 ‘클라우드’는 비용절감도 되고, 엄청나게 효율적인 “좋은 기술”이란건 알겠는데, 이놈의 클라우드 컴퓨팅을 하도 여기저기서 떠들고 다니다 보니, IT업체라는 곳들에선 신제품이나 서비스를 출시하면서 온통 “클라우드”라는 말을 갖다 붙입니다.

이들의 설명을 듣다보면, 과연 이런 서비스도 클라우드 범주에 넣을 수 있는 걸까? 단순히 가상화 기능만 하는 제품인데(물론 클라우드 컴퓨팅의 주요 요소가 가상화긴 하지만) 저 제품을 클라우드 서비스라고 부르면 될까 등등 온갖 생각들이 머릿속을 채웁니다.

일부 업체들은 ‘클라우드 컴퓨팅’이라는 트렌드에 편승하려는 느낌도 솔직히 많이 받습니다.

그런데 이런 생각들은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야망을 품고 있는 거대 글로벌 IT기업인 HP나 IBM의 CEO들도 마찬가지인가 봅니다.

대부분의 영역에서 서로에게 잔뜩 손톱을 세우고 있는 HP의 마크 허드와 IBM의 샘 팔미사노 회장조차 ‘클라우드 컴퓨팅’이라는 용어 자체가 다소 엉성하다는 점에 대해서는 의견 일치를 보았다고 하네요.

HP의 마크 허드 CEO가 최근 개최된 글로벌 CIO 모임에서 했던 얘기를 한번 보시죠.


“제가 그룹 CEO들에게 클라우드와 클라우드를 도입했을 때 얻게 되는 온갖 멋진 것들에 대해 설명하고 나면, 그들이 다 듣고 난 뒤에 뭐라 그러는 줄 아세요?. ‘클라우드’라는 것이 정보기술에 익숙하지 않는 CEO 관점에서는 대체 뭔 소리를 하는지 명확하게 와 닿지 않는다는 겁니다. 여하튼 그들은 “제발 ‘클라우드 컴퓨팅’보다 좀 더 비즈니스 프렌들리한 용어로 얘기할 수는 없겠느냐’고 되묻습니다. 한마디로 ‘그깟 구름 제발 치워버리고, 맑게 개인 하늘을 보고 싶다’는 것이죠. 좀 더 이해하기 쉽도록 단순하게 얘기를 해 달라는 분들이 대부분입니다. 만약 클라우드 컴퓨팅이 그렇게 멋진 것이라면 실제로 그것이 내 비즈니스를 어떻게 도와주는지 더 간단하고 명확한 것을 원한다는 겁니다”


IBM 팔미사노 회장는 이보다 앞서 진행된 글로벌 CIO들과 가진 자리에서 “이러한 개념이 클라우드 컴퓨팅이라는 이름으로 지어진 것은 불행한 일”이라고 했답니다.

그는 이 용어 대신 “고도로 가상화된 인프라스트럭처(highly virtualized infrastructure)”로  얘기할 것을 제안했다고 하네요.

또 팔미사노 회장은 “우리가 진짜로 말하고 있는 ‘클라우드 컴퓨팅’이라는 것은 고도로 가상화된 인프라스트럭처이며, 이것 또한 현재 새롭게 시작되고 있는 개념”이라고 주장했다고 합니다.

이어 그는 “이 개념이 처음 등장했을 때만 해도 엄청난 과대선전들이 많았지만, 이제 업계에서 무엇이 진짜고, 무엇이 아닌지에 대해 확신을 갖고 있고, 고객의 시각에서 이를 바라보기 시작했다”며 “클라우드라는 용어가 점점 쇠퇴하고 있는 반면, 그 이름 뒤의 진짜 실체는 이제 서서히 불을 밝히기 시작하고 있다”고 비유했습니다.

오라클의 래리 앨리슨 회장은 올초까지만 해도 클라우드 컴퓨팅은 일시적인 유행이라고 비꼬기도 했었지요,

어찌됐든 엄청난 잠재력을 가진 이 컴퓨팅 플랫폼을 ‘클라우드 컴퓨팅’이라는 용어 대신 어떤 단어로 대체했을때 과연 적합할까요?

그나저나 처음 ‘클라우드 컴퓨팅’이라는 용어를 만든 분께서는 기분은 좀 언짢겠습니다.(클라우드 컴퓨팅이란 용어에 대해선 현재까진 당시 구글 엔지니어였던 클리스토퍼 비시글리아씨가 2006년 9월에 처음 창안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이 분은 현재 하둡 기술로 유명한 클라우데라의 최고전략책임자(CSO)이기도 합니다. 한국에도 몇 번 오셨었죠.)
2009/11/08 17:04 2009/11/08 17:04
때 절친(?)이었던 글로벌 IT기업 HP와 오라클이 사사건건 부딪히고 있습니다.

오라클이 지난 4월 썬마이크로시스템즈 인수를 발표하면서부터 서서히 감지됐던 두 업체의 경쟁은 ‘토털 솔루션 제공업체’라는 과제에 직면하면서, 최근엔 네트워크 업체인 브로케이드를 둘러싼 인수설로 또 다른 경쟁이 예상됐었습니다.(거대 글로벌 IT기업들, 다시 M&A 사냥 나서나)

참고로 All things Digital이라는 외신에서는 이를 두고 “HP, Oracle in Alleged Brocade Bromance”라는
제목을 붙이면서 이와 같은 포스터 사진을 같이 게재했더랬습니다.
<왼쪽이 래리 앨리슨 오라클 CEO, 오른쪽이 마크 허드 HP CEO입니다.>

근데 사진이 참 재미있네요. 어쨌든 외신 제목을 보면 “HP와 오라클, 서로 브로케이드와의 우정을 주장하다”  대충 이런 뜻인 것 같은데(혹시나 이 해석이 잘못된 것이면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여기서 Bromance라는 단어는 (게이는 아니고) 남자들 간의 애정에 가까울 정도로 지나친 우정을 뜻하는 신조어입니다.  ‘브라더(Brother)’와 ‘로맨스(Romance)’의 합성어로 최근 미국서도 뜨는 단어 중 하나입죠.

외신 원문을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


뭐, 오라클 CEO가 7일(미국 현지시간) 개최한 정기 주주총회에서 “브로케이드에 흥미 없다”고 말한 만큼 브로케이드를 둘러싼 HP와의 경쟁은 없을 듯 하지만요.(오라클, “브로케이드 인수 안해”)

<사진출처는 All Things Digital입니다>
2009/10/08 23:34 2009/10/08 23:34
로벌 IT업체들의 ‘코피티션(Coopetiton)’ 전략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다들 잘 아시겠지만 ‘코피티션’이란 단어는 협력이란 뜻의 ‘Cooperation’과 경쟁이란 뜻의 ‘Competition’의 합성어입니다.

사실 이 ‘코피티션’ 전략이라는 것은 그다지 새로울 것도 없습니다. 냉혹한 비즈니스 세계에서 ‘어제의 동지가 오늘의 적’이 되는 것이 하루 이틀 일도 아니고, 최근엔 협력과 동시에 경쟁관계에도 놓인 업체들도 늘어나고 있지요.

특히 이러한 현상은 글로벌 기업들의 사업 확장의 일환으로 기존에는 별다른 관심을 두지 않던 영역에 진출하기 위해 해당분야의 업체를 인수하거나 별도의 사업부 설립을 통해 진출함으로써 갈수록 미묘한 관계에 놓여지고 있는 셈입니다.

과거 대부분의 기업들은 자신들이 진출하지 않은 영역에 대해서는 그 분야의 다른 업체들과 협력을 통해 사업을 추진해 왔었지만, 최근 ‘원스톱’ 혹은 ‘토털(Total)’ 서비스 제공 전략을 위한 트렌드가 떠오르면서, 한 기업이 관련된 모든 영역을 먹어치우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IBM이나 HP와 같은 글로벌 업체들이 하드웨어부터 서비스 영역에서도 인수합병을 거듭하며 확장하는 모습을 보면 언뜻 이해가 갑니다)

그렇다고 해서 기존 협력관계에 있던 업체들과의 관계를 곧바로 청산할 수도 없는 일이라, 조금 민망하겠죠?

제가 담당하고 있는 기업용 하드웨어 시장에선 최근 거대 SW기업 오라클의 썬마이크로시스템즈 인수, 네트워크 업체인 시스코의 서버시장 진출 등이 이러한 상황을 더욱 부채질하고 있지요.

현재 이러한 상태(?)에 놓인 업체들로 HP와 오라클(서버), 시스코와 HP, IBM(데이터센터), HP와 캐논(프린터), 인텔과 구글, 마이크로소프트(OS) 등을 꼽을 수 있겠네요.(그러고 보니 제가 출입하고 있는 업체 중에는 HP의 코피티션이 유달리 많군요)

관련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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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 안드로이드 넷북이 PC 시장에 미칠 영향은

일일이 꼭 집어서 얘기 않더라도 대충 아시겠죠?

물론 이들 업체들은 코피티터(Coopetitor)의 행보에 대해 “신경 안 쓴다”고 외면하고 있지만, 사실상 그들은 꽤 긴장해 있을 겁니다. 항상 서로를 예의주시하면서 말이죠.

이들의 협력 혹은 경쟁이 고객사들의 이익으로 돌아갔으면 좋겠지만, 사실 이러한 상황은 고객들에게 간혹 불안감을 안겨주기도 합니다.

어찌됐든, 이들의 관계변화를 보고 있노라면 요즘 IT기업들의 행보는 그야말로 갈대와 같다는 것을 여실히 느낄수 있습니다.


2009/09/29 13:14 2009/09/29 13:14
지난 4월 오라클에 인수됐던 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즈(이하 한국썬)가 정말 답답한 것 같습니다. 피인수 업체다보니 상부에서 지시가 내려질 때까지 이와 관련된 어떠한 얘기도 속시원하게 할 수 없는 현재 상황때문이죠.
이러한 썬의 속사정과는 상관없이, 기존 고객들은 열심히 저울질을 하고 있을 따름입니다.
괜히 썬 서버를 샀다가 유지보수율이 높은 오라클 제품과 엮여서 부담해야 할 비용이 더 많아지진 않을까 고민하는 모습입니다. 오죽하면 기존 오라클 고객사들은 "오라클과 계약을 맺는 동시에 갑이 아닌 을로 전락한다"는 말이 있겠습니까.

<관련기사 참고> 시험대 오른 오라클, HW 유지보수정책은 어떻게?

그러나 최근 오라클에서 썬의 하드웨어 사업에 대한 의지를 담은 광고 두 편을 선보이면서 조금씩 움직일 태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그중 경쟁사인 IBM을 꼭 집어서 "썬+오라클은 더 빠르다(Sun+Oracel is faster(than IBM's fastest server))"라는 광고문구가 인상적입니다. 특히 오는 10월 개최되는 오라클의 '오픈월드' 행사에서 무엇인가 보여줄 태세를 갖추고 있는 듯 합니다.
이같은 움직임때문일까요. 드디어 한국썬의 천부영 대표<사진>가 고객들에게 입을 열고 있습니다.
천 대표는 지난해 12월 (우연찮게도) 한국오라클로 자리를 옮긴 유원식 대표의 뒤를 이어 한국썬의 수장을 맡게 됐지만, 반년도 되지 않은 지난 4월 이같은 악재(?)가 닥치고야 말았지요.

어찌됐든, 천 대표는 현재의 조직을 추스려 어떻게든 이끌어 나가야만 하고, 다행히 오라클에서도 이 같은 액션(?)을 취해주신 덕분에 고객들에게도 할 말이 생겼습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천부영 대표는 자사의 고객들에게 일대일로 오라클에 인수된 이후 썬의 하드웨어, 솔라리스(Solaris) 및 기타제품과 관련된 입장을 밝힌 이메일을 개별 발송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천 대표가 보내는 이메일은 "고객 여러분께서는 많이 궁금해 하시고 계실 내용들에 대해 오라클의 2가지 광고를 통해 명확히 풀어 드리려고 한다" "지난 9월 10일자 Wall Street Journal 표지 및 Yahoo Finance site에 실린 최신 오라클 광고를 소개 드린다"는 내용으로 시작된다고 하네요.
특히 오라클이 썬 하드웨어, 솔라리스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와 인력 투입 및 썬 기존 고객에 대한 서비스 향상에 대해 이 광고에서 명확한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답니다.
이밖에 지난 8월 27일 Wall Street Journal 표지에 실린 오라클의 광고에서도 이러한 비전이 담겨있다고 하는데요.
천 대표는 "오라클은 10월 14일 개최되는 오라클 오픈월드에서 TPC-C 세계 신기록을 가지고 있는 IBM 서버에서 실행되는 DB2 보다 월등한 성능의 썬 시스템에서 실행되는 오라클 DB의 TPC 벤치마크 결과를 입증할 것임을 약속하고 있습니다"라며 "이와 같은 양사의 조합이 저희 썬 고객에게 TCO 절감 및 최상의 솔루션과 하드웨어의 원스톱 서비스를 드릴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하고 있습니다"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그는 이어 "여러분은 이제 썬의 기술과 고객에 대한 오라클의 계획에 대해 명확히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 자리를 빌어 저희를 믿고 기다려 주신 고객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전하며, 앞으로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라고 쓰여져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양사의 인수합병건은 여전히 유럽공정거래위원회에서의 승인이 지연되고 있어, 오라클 오픈월드 행사 전에 모든 것을 마무리 짓고 싶은 오라클의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이러한 절차가 모두 완료되고, 썬에 대한 오라클의 비전이 보다 명확해져야 한국썬도 예전처럼 활발한 활동을 할 수 있을텐데요. 고객의 마음은 갈대와 같아, 썬의 바램처럼 고객들이 그때까지 기다려줄지도 의문이군요. 덕분에 신이 난 건, 대놓고 '윈백'을 외치는 경쟁사들 뿐인 것 같습니다.
2009/09/22 16:22 2009/09/22 16: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