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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HP와 오라클의 격한 싸움(?)에 회심의 미소를 짓고 있는 한 업체가 있습니다.

바로 IBM입니다. 이런 상황을 바로 “도랑 치고 가재 잡고, 누이 좋고 매부 좋고, 마당 쓸고 돈 줍고, 님도 보고 뽕도 따고” 등으로 표현할 수 있겠습니다. “손 안대고 코 푸는 격”이라는 표현이 더 적절할지도 모르겠군요.

지난 3월부터 불거지기 시작한 HP와 오라클의 다툼이 IBM에게 일석이조의 효과를 갖고 오고 있는 것인데요. IBM은 이 기회를 틈타 현재 다양한 마이그레이션 전략을 세워 오라클과 HP를 한방에 보내버릴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 3월, 오라클이 자사의 소프트웨어 차세대 버전부터는 인텔 아이태니엄 프로세서에 대한 지원을 중단하겠다고 선언하고서부터입니다.

오라클 측은 인텔 고위 임원논의 끝에 곧 아이태니엄 프로세서 개발이 중단될 것이라고 확신했으며 이같은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는 궁극적으로 HP를 궁지에 몰아넣게 됐고 급기야 HP는 오라클을 고소하는 사태에 이르렀는데요.

인텔 아이태니엄 프로세서를 통해 간판 유닉스 서버인 ‘슈퍼돔’을 만드는 HP에게 이번 오라클의 결정은 너무나 큰 위협이었습니다.

지난 십년 간 기업의 핵심 시스템인 데이터베이스관리(DBMS) 부문에서 HP 유닉스 서버와 오라클 데이터베이스(DB) 소프트웨어의 그야말로 환상의 조합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오라클의 배신으로 동맹은 깨졌고 고객은 동요하기 시작했습니다.

HP는 오라클의 결정이 지난 2009년 인
수한 썬마이크로시스템즈의 서버 사업을 부흥시키기 위함이며 아이태니엄 프로세서를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는 계약을 어겼다며 비난했고, 오라클은 “HP는 이미 인텔이 아이태니엄 프로세서 개발을 중단할 것이라는 계획을 알고 있었고, 그러한 계약은 맺은 적이 없다”며 강경히 맞서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조용히 이들 싸움을 흐뭇하게 지켜보고 있는 곳은 바로 IBM입니다. 이들의 싸움이 계속될수록 IBM에게는 오히려 도움이 되기 때문이죠.

현재 IBM은 유닉스 서버 시장에서는 HP와 경쟁하고 있으며, 오라클과는 DB와 미들웨어 등 소프트웨어 부문에서 경쟁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HP+오라클의 조합은 IBM에게는 난공불락의 대상이었습니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모두 갖추고 있는 IBM은 늘 외로운 싸움을 지속했던 반면, 각각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가 부족했던 HP와 오라클은 연합세력을 형성해 IBM을 공동의 적으로 삼았지요.

그랬던 이들이 등을 돌리게 되자, IBM에게는 절호의 찬스가 찾아온 것입니다. 이 기회를 잘만 이용하면 IBM으로
서는 HP와 오라클 고객 모두를 빼앗아 올 수 있게 됩니다.

이를 위해 IBM이 야심차게 준비해 온 것이 바로 ‘프로젝트 브레이크프리(Project Breakfree)’라는 마이그레이션 프로그램입니다.

IBM은 지난 2006년부터 ‘마이그레이션 팩토리(Migration Factory)’라는 윈백 프로그램을 가동해 경쟁사에서 자사의 시스템으로 쉽게 전환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실제 이 과정에서 IBM은 약 6500여개의  HP와 오라클(썬) 등 경쟁사 고객의 시스템을 자사 시스템(메인프레임, 유닉스, x86서버 등)으로 전환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이는 올해에도 계속 이어져 지난 1분기(1월~3월)에는 총 845건의 윈백에 성공했는데 이중 오라클(썬) 고객이 391개, HP 고객이 164건이라고 합니다.

또한 이 845건 중 210건의 윈백이 IBM의 유
닉스 플랫폼인 파워시스템으로 전환됐는데, 이중 60%가 오라클(썬), 40%가 HP의 고객으로부터 나온 것이라고 하네요. 이와 관련된 매출은 자그만치 2억 달러에 달합니다.

이러한 기세를 몰아 IBM이 지난 6월 말 발표한 것이 ‘브레이크 프리’ 프로젝트입니다.(브레이크 프리는 과거 IBM이 자사의 DBMS 제품을 런칭하면서 만든 윈백 프로그램인 것으로 아는데, 이것도 돌고 도나 봅니다.)

이는 HP와 오라클의 제품을 사용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할인은 물론 획기적인 금융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것인데요. 대상은 HP 서버 제품과 오라클 소프트웨어 모두에 해당합니다.

이를 자사의 제품으로 바꾸는 고객에게는 파격적인 할인 혜택을 주고 있습니다. IBM이 제시한 가격표에 따르면, HP 슈퍼돔과 오라클 데이터베이스로 구성된 시스템을 IBM 파워770과 DB2의 조합으로 바꿀 경우 50%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IBM은 자사의 데이터베이스관리 제품인 DB2는 아이태니엄 프로세서에 대한 지원을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오라클 데이터베이스 못지않게 IBM 소프트웨어 역시 HP 서버에서도 잘 운영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어찌됐든 오라클과 HP의 싸움이 길어질수록 IBM은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IBM은 이러한 상황을 만들어준 오라클에 매우 고마울 것입니다.

향후 결과가 어떻게 될지 짐작하기 어렵지만, 대표 글로벌 IT업체들이 펼치는 IT삼국지는 올 하반기에도 흥미로운 관전이 될 것 같습니다.
2011/07/11 15:27 2011/07/11 15:27
출시 당시부터 껄끄러웠던 한국IBM과 한국HP의 최고 사양 유닉스 서버 논쟁에 고객들의 혼란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특히 대형 유닉스 서버 도입이 잦은 금융권 고객들은 양사의 이 같은 논쟁에 제품 도입을 유보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고 합니다.

이처럼 고객들을 헷갈리게 하는 주범(?)은 바로 IBM에서 출시된 유닉스 서버 ‘파워 780’과 ‘795’ 제품입니다.

이 두 제품의 포지셔닝(Positioning)을 두고 한국HP와 한국IBM에서 서로 상이한 주장을 하기 때문에 벌어지는 일들이지요.

앞서 한국HP와 한국IBM 양사는 올해 들어 성능과 아키텍처가 대폭 향상된 유닉스 서버 신제품들을 대거 출시했
습니다.

일반적으로 서버 업체들은 제품의 확장성과 안정성, 보안 성능에 따라 로엔드(low-end)와 미드레인지(mid-range), 하이엔드(high-end)로 제품을 구분하고 있고, 여태까지는 대부분의 제품들이 경쟁사 제품과 매핑되며 비교적 뚜렷한 경쟁 구도를 보여 왔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이번에 출시된 제품들에선 각 사에서 주장되는 경쟁 제품이 다르다는 것이 문젭니다. 관련 내용은 이전 블로그 내용을 참조하시면 될 듯 합니다.

관련 포스팅 

중형차-대형차 이제 고민하지 마세요. 서버는요?
한국HP vs 한국IBM, 유닉스 서버 공방전 ‘또 시작’

한국IBM은 ‘파워780’이라는 유닉스 서버 제품을 HP의 최상위급 유닉스 서버 ‘슈퍼돔2’에 대적할 하이엔
드급 제품으로 포지셔닝하고 있고, ‘파워795’의 경우 메인프레임급의 데이터센터용 제품으로 ‘슈퍼돔2’와는 비교 대상이 아니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반면 한국HP에서는 파워780은 이전 모델인 파워 570의 후속 제품으로 이번에 함께 발표된 파워770과 마찬가지로 미드레인지급 제품이라는 주장입니다.

또한 파워795은 이전 모델인 파워595 제품의 후속 제품인 하이엔드급 제품으로 자사의 슈퍼돔2의 경쟁 제품이라는 것이지요.

한국HP의 주장

한국HP 측에 따르면, 한국IBM은 단순히 64코어까지 확장이 가능하다고 해서 하이엔드급 유닉스 서버로 포지셔닝하고 있다는 입장입니다.

그러나 하이엔드급 유닉스 서버의 구분 기준은 단순히 코어수가 아니라 아키텍처로 구분해야 한다는 것이지요.


한국HP에서는 파워780이 미드레인지급 제품인 파워770과 동일한 구조로 단지 클록스피드만 높아졌으며 확장성이나 전체 시스템에 영향을 주는 밴드위스 등은 하이엔드급 서버에 비해 많이 떨어진다는 주장입니다.

특히 토털 I/O 밴드위스의 경우 파워795에 비해선 1/3 수준이며, 시스템 구조 측면에서 하이엔드와는 차이가 있다는 설명입니다.


즉, HP 슈퍼돔2의 경우 확장을 위해 3중화된 내부 백플레인을 통해 셀보드 간 연결을 하는 반면, 파워780은 외장 케이블을 통해 노드 간 연결을 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구성에 따라 이중화가 불가능하다는 것이죠.(파워795는 내부 미드플레인을 통한 프로세서 북 간 연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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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용량 하이엔드 서버는 성능 및 코어수 뿐만 아니라, 많은 업무를 운영하는 서버로써 장애시 파급효과가 크기 때문에 각 벤더에서 제공하는 최고의 안정성과 확장성을 가진 최상급 서버로 구성해야 한다는 주장입니다.

HP에서는 위의 표와 같이 파워780이 미드레인지 서버로 분류돼 있는 '아이디어 인터내셔널'이라는 제3 기관의 비교 자료를 제시하면서 이같은 주장을 뒷받침하고 있습니다.<위의 표 참고>

또한 한국IBM이 IBM 본사와는 다르게 제품 정책을 갖고 가는 것은 고객에게 혼란을 줄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관련 표 참고>

아래 표와 같이 본사
웹페이지에는 파워795가 일반 유닉스 서버 제품군과 함께 표기돼 있는 반면, 한국IBM의 웹페이지에는 아예 파워795에 대한 정보가 빠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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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한국IBM의 고객 배포용 소개 자료에서 파워795는 HPC(고성능컴퓨팅) 시스템으로 구분돼 있는데, 최근 파워795는 SAP 스탠다드 애플리케이션 벤치마크 인증을 받았다는 것입니다.

한국HP 관계자는 “이처럼 상용 애플리케이션에서 운영될 수 있음을 의미하는 것을 보면, IBM에서는 파워795를 HPC가 아닌 범용 유닉스 서버로 운영하겠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만약 고객이 64코어 이상의 확장성을 요구하게 될 경우는 파워780은 하이엔드급 서버로의 기능을 못하게 되는 셈입니다. 파워780가 하이엔드급으로 자리매김한다면 하이엔드 유닉스 서버에서만 보여줄 수 있었던 요소들이 하향 평준화되는 뉘앙스를 고객사들에게 줄 수 있고, 이는 유닉스 고유의 안정성을 해치는 저해요소가 될 수도 있습니다. 고객들은 하이엔드급으로 알고 샀지만, 저렴한 비용으로 구입한 반면 확장이 불가능하고 운용 노하우나 서비스 가용성 등에서는 하이엔드급 서비스를 받을 수 없게 되는 것이지요. 이는 전체 유닉스 서버 시장에 왜곡된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저희가 우려하는 것은 바로 그런 점입니다.”

한국IBM의 주


이러한 한국HP의 주장(본사와 제품 포지셔닝이 다른 이유)에 대해 한국IBM 측은 “각 나라별로 비즈니스 환경이 다르고, 고객  사이즈가 다르기 때문에 제품 포지셔닝은 국가마다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한국IBM 관계자는 “파워795는 256코어까지 확장이 가능한 데이터센터급 서버로 단순한 대형 유닉스 서버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북미지역에서는 파워795 제품을 하이엔드급 유닉스 서버로 포지셔닝 했을지라도, 국내에서는 이를 메인프레임에 버금가는 초대형 서버로 포지셔닝하고 있기 때문에, 한국에서의 하이엔드 유닉스 서버는 명백히 파워780라는 것입니다.

한국 웹페이지에 파워795를 별도로 표기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선 고객에게 혼란을 줄 수 있을 수도 있을뿐더러, 이 제품을 국내에서 쓸 수 있는 고객이 많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라는 설명입니다.

파워795 제품의 경우, 규모가 매우 큰 고객들의 IT인프라 상황을 처음부터 분석해서 제안하고 있는 만큼, 고객에 맞게 선별적으로만 판매하겠다는 얘기입니다.

심지어 중국의 경우에는 현재까지 파워795 제품을 발표도 하지 않은 만큼, 각 나라 환경에 따라 제품의 구분은 달라진다고 합니다.

SAP 벤치마크 관련해서도, 한국IBM 측은 “파워795는 다양한 업무를 돌리고 있는 서버를 마치 하나의 데이터센터처럼 통합하는 것은 물론, 상황에 따라 고성능컴퓨팅(HPC) 용도로도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기 때문에 여러 각도에서
벤치마크를 수행할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데이터센터급’ 이라는 수식어가 붙은 만큼 다양한 플랫폼의 서버 수십대를 한대로 통합이 가능하기 때문에 일반적인 하이엔드급 유닉스 서버인 HP 슈퍼돔2와는 비교 대상이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현재는 서버 플랫폼별 경계가 모호해지고 있으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단지 성능만으로 서버를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고객사별로 구축돼 있는 애플리케이션이나 인력 구성 등에 따라 적절한 인프라스트럭처를 선택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한국IBM은 다양한 인프라스트럭처의 시스템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각 워크로드에 최적화된 시스템을 제안한다는 전략을 세
우고 있을 뿐입니다.”

고객의 답답함

누구보다 가장 답답한 것은 돈 주고 서버 제품을 구매하는 고객사일 것입니다.

일단 제품 도입은 해야겠고, 제품 비교를 위해 한국HP와 한국IBM 양 사에 최고 사양의 하이엔드급 유닉스 서버를 제안하라고 했더니, 한국HP에서는 슈퍼돔2를 내놓고 한국IBM에서는 파워780을 제안한다는 것입니다.

한국HP는 파워780이 미드레인지급 제품이니 슈퍼돔2와 비교할 수 있는 제품이 아니라며 제안을 거부하고, 한국IBM에서는 파워795가 아닌 파워780이 하이엔드 서버라고 주장을 하는 상황이다 보니, 실제로 어느 쪽의 얘기를 들어야 할지 모르겠다는 고객사가 대다수입니다.

물론 나름의 판단 하에 한쪽 업체의 주장에 마음이 기울 수도 있겠지만, 섣불리 한쪽 업체의 얘기를 듣고 제품을 선택했는데, 막상 다른 고객사들에서는 다른 선택을 할 수도 있다는 불안감에 선뜻 결정을 내릴 수 가 없다는 것입니다.

이 때문에 이러한 상황에서는 양사의 제품 모두 도입을 하지 않는 방향을 택한다는 설명입니다.

한 금융권 고객은 “실제로 파워780을 슈퍼돔2와 비교하면 파워780의 사양이 떨어지는 반면, 파워795를 슈퍼돔2와 비교할 경우 슈퍼돔2의 사양이 다소 딸리는 것을 느낀다”고 얘기합니다.

그는 “이 때문에 여전히 가타부타 선을 긋지 못하고 있다”며 “사실 이러한 것을 보면 벤더사 간의 알력다툼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토로했습니다.

“차라리 제3의 국내 공인기관 등에서 어떤 제품이 같은 레벨인지 검증해 줬으면 좋겠어요. 사실 사용자 입장에서 제품을 공정하게 도입하기 위해선 공인된 기관에서 이에 대해 확실하게 증명해 주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양쪽 입장이 정리될 때까지 당분간 도입을 좀 미룰 생각입니다.”
2010/11/09 14:50 2010/11/09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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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후지쯔와 한국오라클이 공동 판매하고 있는 유닉스 서버 ‘스팍 엔터프라이즈’ 사업을 두고 최근 관련 업계의 관심이 뜨겁습니다.

이유는 후지쯔와 오라클 본사가 스팍 엔터프라이즈의 한국 내 공급권을 두고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들 본사가 협상하고 있는 내용인 즉슨, 현재 양사가 공동으로 판매하고 있는 유닉스 서버를 앞으로는 한국오라클에서만 판매한다는 것입니다.

물론 이같은 내용은 아직까지 확실하게 결정된 상황도 아니고,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그 누구도 모르는 상황입니다.

그러나 이 같은 소문 때문에 (유닉스 서버 사업과 관련된) 한국후지쯔 직원들은 자신들의 일자리가 없어질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 떨고 있고 있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입니다.

좀 더 자세한 이야기를 하자면, 2007년으로 거슬러 올라가야 할 것 같습니다.

썬마이크로시스템즈(오라클에 인수되기 전)와 후지쯔는 IBM과 HP가 양분하고 있는 유닉스 서버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지난 2007년 4월, 유닉스 서버인 APL(Advanced Product Line) 서버를 공동 출시하게 됐고, 한국 역시 대대적인 출시를 발표하게 됩니다.

약 3년 만의 공동 개발 끝에 출시한 이 제품은 각 국가별로 1개 업체만 판매권을 갖게 했지만 유독 한국과 중국에서는 양사가 같이 영업을 진행하게 됩니다.

예를 들어 일본의 경우는 일본 내 인지도가 높은 후지쯔가, 미국은 썬마이크로시스템즈가  이 제품을 판매하는 반면, 한국은 썬과 후지쯔 모두가 제품 판매권을 갖게 된 것이지요.

이같은 상황 때
문에, 출시 당시 한국썬과 한국후지쯔는 국내 런칭 시점부터 신경전을 벌리는 등 동일한 제품으로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여왔습니다.

그런데 지난해 썬마이크로시스템즈가 오라클에 인수되면서 썬의 하드웨어 사업의 미래는 불투명해졌고, 당연히 기존 후지쯔와의 협력은 약해질 것으로 예상됐었습니다. 이에 따라 유닉스 서버인 ‘스팍 엔터프라이즈’ 사업의 향방 또한 묘연해졌었죠.

그러나 이러한 우려와는 달리, 지난달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된 ‘오라클 오픈월드 2010’ 행사에서 후지쯔는 오라클의 프리미엄 파트너로 화려
하게 등장하며 앞으로 지속적으로 협력을 강화할 것임을 발표했습니다.(오라클은 이날 행사에서 16코어 서버 프로세서인 스팍 T3 및 이 프로세서가 탑재된 시스템을 출시한다고 밝혔지만, 후지쯔와의 향후 구체적으로 어떻게 협력할 것인지에 대해선 밝히지 않았었죠)

문제는 다른 국가들과 마찬가지로 한국에서도 양사가 공동 판매했던 이 제품을 한 업체에서만 판매하게 될 것이고, 그 업체는 바로 오라클이 될 것이라는 소문입니다.

그러나 제3자의 입장에서 봤을때, 과연 이를 한국오라클에서 유닉스 서버를 단일 판매하는 것이 올바른 결정인지에 대해선 의문이 듭니다.

물론 현재까지 ‘스팍 엔터프라이즈’의 시장 점유율을 살펴보면 한국후지쯔보다는 한국오라클(썬)의 시장 점유율이 더 높았습니다.

차이가 크지는 않았지만 통상 3~4% 정도 났었고, 그나마 썬이 오라클에 인수된 이후 점유율은 점차 떨어지면서 오히려 후지쯔의 시장 점유율이 높아지기도 했었습니다.

여기서 한 가지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은 유닉스 서버 사업의 주체는 더 이상 썬이 아닌 오라클이라는 점입니다.

국내 고객들의 입장에서 한국오라클은 악명 높은(?) 유지보수율로 유명한 업체입니다. 오라클은 썬을 인수한 이후에도, 기존 썬의 하드웨어 고객들에 대해 새로운 하드웨어 유지보수 가격 정책을 적용할 것임을 분명히 한 바 있습니다.

앞서
한국오라클은 지난 3월, 인수한 썬마이크로시스템의 서버 및 스토리지 등 하드웨어 사업의 유지보수 서비스를 직접 진행키로 하면서 시스템 및 운영체제를 위한 유지보수요율을 하드웨어 구입가격의 8~12%로 책정한다고 밝혔었죠.

이에 따라 앞으로 오라클 하드웨어를 구입하는 고객은 이 같은 유지보수 서비스를 반드시 구매해야 하며, 구매하지 않을 경우 업데이트, 패치, 보안 경고, 설정, 설치 지원 등 어떤 서비스도 받을 수 없게 됐다는 것이 요지였습니다.

이 때문인지 최근 썬마이크로시스템즈의 유닉스 서버를 사용 중이었던 금융권 고객 중 일부는 제품 라인업이 동일한 후지쯔 서버로 교체하기도 했었습
니다.

또한 한국썬과 한국오라클은 최근 삼성동 아셈타워에서 물리적인 조직 통합은 완료했지만, 여전히 법인 통합이 지연되고 있어, 총판 및 관계사들의 입지가 불분명한 것도 부정적인 측면으로 보입니다.

비록 오라클은 기업 시장에서의 높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결합을 통한 통합 솔루션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긴 하지만, 하드웨어에 대한 지원조직은 여전히 약해보입니다.

오히려 금융권이나 공공부문에서는 한국후지쯔의 인지도가 더 높았고, 실제 후지쯔는 많은 금융 및 공공산업에서 고객사를 확보하고 있지요.

이같
은 측면에서 봤을때 한국오라클보다는 한국후지쯔가 국내에서 유닉스 사업을 주도하는 것이 더 나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양사의 협상이 어떤 식으로 마무리될지는 모르겠지만, 과연 본사에서 이러한 지극히 한국적인 상황을 잘 이해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본사의 결정을 통해 적지 않은 업체들의 사업 향배가 결정되는 만큼, 관현 업계의 관심이 뜨겁습니다.
2010/10/18 03:15 2010/10/18 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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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자동차 제조업체들 사이에서는 체급 파괴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과거 차급 구분이 명확했던 때와는 달리, 최근 출시되는 신차들은 준중형에차에서 중형, 중형에서는 대형차에 적용됐던 옵션들을 마음껏 누릴 수 있도록 해 놓았지요.

성능과 편의 사양 측면에서 이른바 '체급'의 경계를 허물며, 준중형은 중형, 중형은 준대형 이상 차급과 접점을 높이며 체급 높이기 경쟁이 한창입니다.

이를테면 신형 아반떼는 준중형차임에도 불구하고 중형급으로 분류되는 SM5와 동
력 성능이 비슷합니다.

또 준중형차 최초로 사이드와 커튼 에어백과 후방주차보조시스템, 뒷자선 열선시트 등
기존 중형차에서 볼 수 있었던 고급 편의 사양 등도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다고 합니다.

지난해 나온 준중형급 뉴SM3도 중형에 가까운 크기의 차체와 편의 사양으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고 하지요.

중형차인
K5는 에쿠스나 제네시스 등 고급 차량에 들어가는 급제동 경보시스템, 운전석 통풍시트 등을 동급 최초로 탑재하며 대형급의 안정성과 편의성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자동차에도 체급 구분이 없어지고 있는 가운데,
서버 시장에도  비슷한 기운이 감돌고 있는 듯 합니다. 

그래서 같은 제품을 놓고도 한쪽에서는 중형서버다, 또 다른 한쪽에서는 대형서버로 분류를 하며 논란이 되고 있기도 하지요.

[관련글] 한국HP vs 한국IBM, 유닉스 서버 공방전 ‘또 시작’

최근 대형 유닉스 서버 신제품들을 발표한 서버 강자 한국HP와 한국IBM은 '파워 780'이라는 제품을 두고 각자 다른 주장을 펼치고 있지요.

지난번 한국HP에서는 "중형급 서버에다만 코어수만 늘려놓고 대형서버라고 하는 것이 말이 되냐"며 "소나타에다가 고급엔진 장착해놓고 그랜저급이라고 하는 것과 같다"고 비꼬았지요.

그러자 한국IBM은 오늘(31일) 개최된 기자간담회에서 자사의 파워780과 HP의 대형급 서버 '슈퍼돔2'를 조목조목 비교한 표<그림 참고>를 제시하며 한국HP의 주장을 반박했습니다.

한국IBM 관계자는 "공인성능테스트나 스펙을 비교해 보면, 고객들도 어떠한 것이 맞는지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며 "고객이 결정할 문제"라고 설명하더군요.

비단 같은 플랫폼 상의 유닉스 제품 뿐만 아니라, 최근 성능이 엄청나게 좋아지고 있는 x86 서버 등 전 플랫폼 간의 경계가 갈수록 모호해지고 있는 가운데,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기업의 특성에 적합한 시스템을 선택하는 것이겠지요.

이게 다 요소 기술들이 과거에 비해 너무나 빠른 기간 내에 좋아지고 있는 탓일 듯 합니다. 성능이나 아키텍처를 과거에 비해 훨씬 효율적이고 저렴한 방법으로 구성하기 위한 엔지니어들의 노력이 반영되고 있다고 해석하고 싶습니다.

뭐 그건 그렇고, 업체 간의 자존심을 건 대결이 올 하반기 유닉스 서버 시장에 펼쳐질 것으로 보입니다. 양사가 '페어플레이' 정신을 잃지 않기를 바랍니다. 공멸이 아닌 공생의 길을 택하길.
2010/08/31 17:40 2010/08/31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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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IBM의 파워795(왼쪽)과 한국HP의 슈퍼돔2(오른쪽)

한국HP와 한국IBM가 또 다시 자사의 유닉스 서버 신제품을 둘러싼 신경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오늘(24일) 한국HP는 10년 만에 서버 아키텍처를 변경한 유닉스 서버 신제품 ‘슈퍼돔2’를 국내에 공식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최대 256코어까지 지원되는 슈퍼돔2는 현재 HP의 최고 성능 유닉스 서버입니다. 한국HP는 경쟁사인 IBM이 최근 출시한 최고 사양 유닉스 서버 ‘파워795’와 본격적인 경쟁을 펼치겠다고 밝혔지요.

그런데 발표가 있기 전 한국IBM에서는 별도의 참고자료(아래 표 참고)를 보내 HP의 ‘슈퍼돔2’의 자사의 최고 사양 유닉스 서버 ‘파워 795’에 비해 한 단계 낮은 제품이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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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파워 795는 경쟁사 제품으로는 비교할 대상이 없는 ‘울트라 슈퍼 초대형 유닉스 서버’임을 못 박은 것이지요.

IBM이 제시한 표에서는 슈퍼돔2와 경쟁할 제품은 HP측에서는 중형(미드레인지급) 서버로 분류하고 있는 ‘파워780’이라고 명시하고 있습니다.

자사가 최근 발표한 파워 795는 가격과 성능 면에서 기존 유닉스 서버의 한계를 넘어선 제품으로, 메인프레임급 초대형 고객과 초고성능 컴퓨팅(HPC) 고객을 타겟으로 하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이에 한국HP는 한국IBM의 주장에 맞서 IBM의 ‘파워 795’는 이전 최상위 모델인 ‘파워 595’에서 코어만 늘어난 제품이라고 반박했습니다.

또 IBM이 하이엔드급 서버라 분류하는 ‘파워 780’의 경우, 64코어까지 지원이 가능하긴 하지만, 이는 마치 “소나타라는 중형 자동차에 엔진 성능을 높여 고급 승용차”라고 주장하는 것과 같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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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자사의 매출에 유리하도록 제품을 포지셔닝하는 것은 상도에 어긋난다고 생각한다”며 “IBM은 기본 서버 아키텍처를 건드리지 않고, 코어(CPU) 성능을 높이는 것에만 집중 투자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위는 HP에서 주장하는 제품별 비교 표)

같은 제품을 두고 이처럼 양측의 입장이 상반되는 상황에서 고객은 충분히 혼란스러울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판단은 결국 고객 몫입니다. 그러나 판단 이전에 양사에서 보다 정확한 비교 기준을 제시해야할 것으로 보입니다.
2010/08/24 17:04 2010/08/24 17:04

이틀전 서버업체들의 제품 비교에 관한 블로깅을 한 적이 있습니다.
(관련 내용 : 비교하려면 제대로 합시다”) 

이 글을 쓴 취지는 제품 경쟁 이전에 고객에게 보다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자는 것이었는데요.

이에 대해 한국IBM과 한국HP의 입장 차이가 좀 있는 것 같습니다.

두 업체 모두 글로벌IT업계의 트렌드를 주도하는 있고, 오랜 기간 쌓아온 기술력 또한 대단하다고 생각됩니다만, 마케팅 측면에서 비교를 하다보면 아무래도 보다 유리한 측면에서 비교가 되지 않나 합니다.

어쨌든 제가 쓴 블로그 글에 대해 한국IBM 측에서 이의제기를 해왔고, 이러한 IBM의 주장에 대해 한국HP 측도 의견을 내놓았습니다.

업체 간에 경쟁을 불붙이겠다는 뜻은 절대 아닙니다.

그저 정확한 비교분석을 통해, 고객들이 제품을 선택하는데 있어 하나의 선택사항이 됐으면 하는 뜻에서 양사의 반박자료를 여과없이 올려볼 생각입니다.

이번 블로깅 이후에도 분명히 양사의 또 다른 이의 제기가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그때가 되면 또 다시 이러한 자리를 마련할 생각합니다.

그럼, 시작해볼까요.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것은 다음과 같이 세가지입니다.

1. 활용률이 30%인 8대의 HP 인테그리티 슈퍼돔 64코어 시스템을 활용율이 80%인 한대의 IBM 파워 780 모듈식 하이엔드 시스템에 통합할 수 있다는 내용. HP 수퍼돔은 30% 사용률을 기준으로 하는 반면 IBM 파워 780의 경우 80% 사용률 기준으로 비교하고 있음.

한국IBM의 주장
: 서버 가용률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이 IBM  제품의 장점 중 하나입니다.

고도의 가상화 기능을 사용해서 낭비되는 자원을 최소화 하면서 서버 가용률을 높이는 것입니다(Dymamic LPAR, Micro Partition 등).

IBM 파워시스템은 서버의 가용률을 80% 까지 높였을 때에도 워크로드를 수용할 수 있는 안정적인 제품입니다.

실제 사용률이 낮게 나오는 제품과 사용률이 높게 나오는 제품을 동일한 수치로 맞추어 비교하는 것은 맞지 않습니다.

HP는 기술적으로 하이엔드와 로우엔드에서 nPar와 vPar 등 서로 다른 가상화 기술들이 적용되어 시스템 활용률을 80% 수준까지 끌어올릴 방법이 없습니다.

시스템 활용률을 80% 수준까지 끌어올릴 수 있는 고도의 하이엔드 가상화는 IBM 메인프레임과 Power Systems 하이엔드에서만 가능합니다.

최근 IBM에서는 고도의 하이엔드 가상화를 통하여 한 차원 높은 시스템 활용률을 구현한 몇 가지 사례들을 고객 사례집을 통하여 소개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http://blog.naver.com/curlyflower/10083151665을 참고하세요)

한국HP의 주장
: 가상화 기능을 이용해서 서버의 사용률을 높일 수 있는 것은 비단 IBM만이 가지는 기능이 아닙니다.

IBM이 서버를 LPAR, Micro partition을 통해서 여러 개의 파티션이 서버의 사용률을 높일 수 있다면, HP도 역시  nPar, vPar, HPVM 의 다양한 파티션을 통해서 서버의 가용률을 높일 수 있는 것입니다.

물론 SUN의 서버도 마찬가지구요.

IBM의 자료는 마치 IBM만이 파티션을 통해 가용률을 높일 수 있는 것처럼 하였는데 전혀 옳지 않은 주장입니다.

오히려, HP의 경우 IBM이 제공하지 않는 파티션 간 하드웨어적으로 완벽하게 분리하여 장애 격리를 할 수 있는 nPar 기능을 제공하여 중요한 업무에 대한 장애로 부터의 보호, 하나의 hypervisor에 의해 모든 파티션이 관리됨으로써 발생되는 오버헤드를 줄임으로써 동일한 서버 가용률에 더욱 많은 워크로드를 운영할 수 있게 됩니다.

2. 성능 비교를 HP 128코어 슈퍼돔과 한 점.

한국IBM의 주장: 64Core Superdome 제품으로 비교하면 단위 core 당 1만 9천 정도의 tpmC 가 나오는데 이는 오히려 128 Core Supderdome 기준으로 하였을 때 단위 core 당 tpmC인 3만 보다도 낮은 수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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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HP는 그 이후로 새로운 제품이 출시된게 없습니다. 

한국HP의 주장: HP가 주장하는 내용은 IBM이 수퍼돔 128way의 공인 성능을, 그것도 현재 사용중인 몬트베일(Montvale)이 아닌 몬테시토(Montecito)의 공인 성능을 가지고 성능비교를 한 것이 맞지 않다는 것입니다.

위에 언급한 수퍼돔 64core의 공인 성능은 Montecito Dual-core chip이 나오기도 이전인,  2세대 이전 CPU인 madison에서 발표한 성능인데요. 이런 식으로 한다면 HP서버도 power 6가 아닌  power4 또는 power5 서버와 비교해도 되는 것 아닐가요?

위에 ‘HP는 그 이후로 새로운 제품이 출시된 게 없습니다’ 라는 말은 명백하게 잘못된 것이라는 걸 아시리라 믿습니다.

경쟁사와 비교를 할 때는 마땅히 현재 경쟁사가 제공하고 있는 서버를 기준으로 해야 하는 것이 상식이 아닌가 합니다.

3. HP 측에서 제시한 비교. 1번과 같은 서버활용율 측면에서의 비교에서라면 활용률이 30%인 IBM 파워 595 시스템 3대를 활용률이 90%인 rx8640 서버 1대에 통합할 수 있다는 주장.

한국IBM의 주장: 아래 비교는 전혀 급이 맞지 않는 제품을 비교한 것이며, HP 제품들은 선형으로 성능이 확장하기 않기 때문에 Low End 제품일수록 core 당 performance 가 높습니다.

같은 하이엔드급끼리 비교하는 것이 마땅하며 IBM의 595와 Superdome의 단위 core 당 성능은 IBM 제품이 약 3배 이상 높습니다.

수용할 수 있는 전체 성능 및 기타 사양이 확연히 다른 두 제품을 아래와 같은 방식으로 비교하는 것은 맞지 않습니다.

한국HP의 주장: IBM은 지난 2월 9일 전세계적으로 power 7 출시 행사를 가지면서 750,755,770,780 서버도 동시에 출시를 했고, 그 때 배포한 자료에서 현재 high-end 서버인 power 595의 후속 모델 (256core까지 제공되는)을 곧 이어 출시하겠다는 발표를 하였습니다.

IBM은 아직 high-end서버가 발표되지 않았기 때문에 780을 high-end서버로 포지셔닝하려고 하는데, 780은 기존의 p6 570과 동일한 구조를 가진(node 4개를 연결하여 확장하는 방식) 770과 동일한 미드레인지급 서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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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0과 780서버의 차이는 780에 clock이 조금 높은 (3.5GHz와 3.86GHz 차이) processor가 들어가고, 780에 turbocore mode라는 것을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을 제외하면 모든 것이 똑 같은 서버입니다.

IBM의 비교자료에서부터 HP의 high-end인 수퍼돔을 780과 비교하고서, 급이 다른 서버를 비교하면 안된다고 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 주장 같습니다.


여기까지입니다. 아마도 이러한 HP의 반박에 대해 IBM 측에서 할 얘기가 또 있을 것 같습니다.

아마도 반박이 되풀이될 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그냥 덮고 넘어가기보다는 정확한 비교분석을 통해 건강한 경쟁을 이끌어 내는 것이 바람직한 것 같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2010/03/24 18:25 2010/03/24 18:25

지난해 말부터 서버 신제품들이 속속 출시되면서 경쟁사 제품과의 비교를 통해 자사 제품이월등하다는 것을 드러내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습니다.

쉽게 말해 IBM과 HP, 오라클(썬)의 유닉스 서버 비교 광고를 말하는 겁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이러한 비교는 비슷한 조건과 환경에서 이뤄져야 하는데 실상은 그렇지 않은 것 같습니다. 5살짜리 꼬마와 20살 대학생을 비교하는 것은 당연히 억지스러운 것이겠죠.

실제 비교 사례를 한번 보시죠.

먼저 오라클이 최근 광고한 내용입니다. 이미 비슷한 광고가 지난 해에도 몇차례 나온 적이 있긴 하지만 몇가지 문구가 추가된 듯 보입니다.

광고에서도 나타나듯이 주된 내용은 썬의 스팍(SPARC) 기반 서버에 오라클의 데이타베이스 소프트웨어를 올린 서버가 IBM의 가장 빠른 서버보다 7배 이상 응답속도가 빠르고 25% 데이터 처리량이 많은 뿐더러 에너지 효율성은 6배 적고 심지어 가격조차 19% 저렴하다는 것입니다.

고로 오라클(썬)의 제품은 IBM보다 효율적이고 친환경적인 것은 물론 가격 합리성까지 탁월하다는 주장이죠.

과연 실제로도 그럴까요.

오라클이 광고에서 IBM의 가장 빠른 서버라고 주장한 제품은 다음의 TPC라는 비영리 기관에서 서버의 성능 측정결과를 발표한 것에 기반한 것입니다.

아래 표에 나와 있는대로 TPC-C는 서버 벤치마킹테스트 중에서 가장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방법인데요. 이중 tpmC라는 항목이 있는데 이는 분당 트랜잭션 처리를 측정한 것을 말합니다.



2010년 3월 21일 기준으로 ‘톱 10 TPC-C’ 순위를 살펴보면, 1위가 썬 스팍 엔터프라이즈 T5440 서버 클러스터로 나타나 있습니다. 오라클의 데이터베이스 11g가 위에 올라가있네요.

분당 트랜잭션 처리 기준으로 보면 썬의 시스템이 가장 빠른 것이 맞군요.

그동안 1위를 지켰던 제품은 지난 2008년 12월 10일부터 판매됐던 IBM의 파워595 서버 모델 9119-FHA였죠.

그런데 말입니다. 이 순위 선정 기준에는 간과하지 말아야 할 2가지 요소가 있습니다.

첫번째로는 IBM의 가장 빠른 서버라는 것이 2년 전 모델인 파워6 기반이라는 점이라는데에 있습니다.

IBM 은 지난달 파워6의 후속 모델인 파워7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물론 현재까지 출시된 파워7 기반 4종의 신제품은 미드레인지~하이엔드급 서버이기 때문에 당장 이러한 tpmC 순위는 변하지 않을 수도 있겠지만, 하반기 출시예정에 있는 초대형급이 나올 경우엔 달라질 수도 있겠군요.

그리고 2년전 모델로 비교를 한다 해도 IBM이 코어당 4.8배 더 빠른 것으로 나왔는데, 그 얘기는 빠져있네요.

또 한가지는 이번에 1위로 등극한 썬 스팍 모델이 클러스터형(Cluster)이라는 것입니다. 보통 고가용성, 높은 성능을 위해 여러대의 시스템 이용해 병렬처리 방식으로 늘어놓은 식의 클러스터링 서버를 일반 단위 서버와 비교하
는 것은 별 의미가 없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입니다.

2~9위까지의 모델을 살펴보면 클러스터형은 하나도 없습니다.

또 다른 사례를 보실까요. 이번엔 IBM의 사례입니다.

최근 파워7기반 유닉스 서버를 발표하면서 경쟁사 HP를 겨냥하면서 발표한 것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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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그림에서 보시다시피 8대인 HP의 유닉스 서버를 활용율이 IBM 유닉스 서버 한대로 통합할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이에따라 통합 이후에는 소프트웨어 라이선스코어의 87%가 줄어들고, 공간도 80평방피트에서 7.6평방피트로 감소하는 동시에 에너지 비용을 92% 절감할 수 있다고 선전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자세히 살펴보면 활용률이 30%인 여러 대의 HP 인테그리티 슈퍼돔 64코어 시스템을 활용율이 80%인 한대의 IBM 파워 780 모듈식 하이엔드 시스템에 통합할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즉, HP 수퍼돔은 30% 사용률을 기준으로 하는 반면 IBM 파워 780의 경우 80% 사용률 기준으로 비교하고 있군요. 비교를 하려면 동일한 사용률을 기준으로 해야 마땅한 것이지요.

IBM이 아직 발표하지도 않은(하반기 발표 예정) 초대형급 서버 p780의 내부 tpmC 수치 기준으로 비교하면서도

780 모델은 이번에 발표된 제품입니다. 제가 착각했네요. 죄송합니다~

HP의 경우 무려 4년 전 모델인 몬테시토 기반의 수퍼돔 서버 128코어 성능을 1/128한 코어 성능 기준으로 비교하고 있네요.

비교는 64코어 수퍼돔으로 하면서 성능은 128코어 기준으로 하는 것은 합당하지 않은 듯 합니다.

이를 HP에서 동일한 방식으로 비교해 보면 아래와 같은 그림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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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용률이 30%인 IBM의 파워 595 시스템 32코어 3대를 활용률이 90%인 한 대의 HP 유닉스 서버 rx8640 시스템에 통합하면 SW 라이선스 비용은 83% 절감할 수 있고, 바닥 공간은 30%로 줄고, 에너지 비용은 86% 절감할 수 있다고 하네요.

또 같은 조건으로 조만간 새로 출시되는 투퀼라 기반 HP 유닉스 서버를 사용하면 하나의 블레이드 인클로저 하나에 6대의 IBM 595 서버로 대체 가능합니다.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이겨야 하고, 그러기 위해 현대의 사회에서는 마케팅이 대단히 중요한 요소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이전에 마케팅도 고객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해야하지 않을까요?

2010/03/22 18:21 2010/03/22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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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션크리티컬(Mission critical)한 업무를 위한 기업용 컴퓨터, 유닉스 서버의 주도권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한국IBM과 한국HP가 약 2~3년 만에 각각 신제품을 내놓았습니다.

스타트는 한국IBM이 먼저 끊었고, 사실 한국HP는 아직 제품을 내놓지는 않은 상태입니다. 그러나 여기에 탑재될 인텔 아이태니엄칩인 ‘투퀼라’가 이미 발표된 만큼 신제품 출시도 임박한 상황입니다.

어제(9일) 한국IBM은 국내 미디어 및 고객사를 대상으로 자사의 새로운 유닉스 시스템인 파워7의 출시를 알리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전 모델인 파워6보다 성능은 4배 이상 빨라졌고, 서버 통합이나 에너지 효율, 병렬처리 능력의 향상 등으로 인해 수백만 건의 트랜잭션 처리에 유리하다고 합니다.

이를 통해 금융권의 실시간 분석이나 바이오 분야 단백질 연구, 스마트 그리드 분야 등 기존에 공략하던 분야에서부터 새롭게 떠오르는 시장까지 커버할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특히 기존 소프트웨어 제품과의 통합을 강화해, 단순히 하드웨어 제품을 파는 것보다 특화된 어플리케이션 구동이 가능한 제품을 제공할 것이라고 합니다.

각 제품을 개별적으로 구매해서 이를 통합하는 것보다는 사전에 검증된 통합 제품을 통해 고객들에게 편의를 제공하겠다는 겁니다.

이러한 형태의 어플라이언스 모델들은 최근 IT업계의 트렌드이기도 하지요
. 최근 썬마이크로시스템즈를 인수한 오라클 등도 향후 이러한 형태의 모델을 통해 시장을 공략할 방침입니다.

IBM 역시 이미 ISAS(IBM Smart Analytics System)와 클라우드 버스트 등의 제품을 통해 관련 시장을 공략하고 있지만, 얼마만큼의 성과가 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게다가 IBM 유닉스 사업부는 현재 조금 애매한 위치에 있는 듯 합니다.

여전히 위에는 큰 형님뻘인 메인프레임이 건재해 있고, 밑에서는 계속해서 힘이 좋아지는 막내 동생이 치고 올라오는 통에 둘째의 삶은 좀 고달플 수도 있겠다 싶습니다.

물론 현재로썬 둘째가 성적이 가장 좋은 것 같지만요.

아마 이러한 상황들이 최근 IBM이 주창하는 2-티어 전략과 연관되지 않나 싶습니다. 기업의 핵심 업무는 메인프레임, 나머지는 유닉스와 x86으로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IBM 시스템 사업부로써는 최적의 조합인 것이지요.

한국IBM 시스템&테크놀로지 사업을 총괄하는 조경훈 전무는 “각 시스템마다 분명 조금씩 겹쳐지는 부분이 있지만 고객 선택의 폭을 넓힌다는 측면에서는 바람직하다”며 “특히 메인프레임의 원천기술이 유닉스와 x86으로 전수되고 있는 만큼, 하드웨어 시장에서 경쟁사와의 격차를 벌릴 수 있다”고 강조하시더군요.

I지난 2월에 먼저 출시된 새로운 ‘파워 750 익스프레스’ 제품의 경우, 이미 국내 고객사를 이미 확보해서 이를 구축하는 단계에 와 있다고 합니다.

한국HP 얘기로 넘어가자면, 새로운 투퀼라 기반 유닉스 서버의 스펙이 아직까지 자세히 공개되지 않아서 비교가 좀 힘들겠지만, CPU 업그레이드 외에도 많은 부분에서 성능 향상이 있었다고 하니 출시될 때까지 좀 기다려야 할 것 같습니다.

HP의 경우도 최근 스토리지와 네트워크 영역을 강화하며 ‘컨버지드 인프라스트럭처(CI)’라는 새로운 컨셉으로 또 한 차례 시장 공략을 준비하고 있지요.

그건 그렇고, 최근 국내 유닉스 서버의 경쟁구도를 보면, 지난 2008년부터 업계 선두를 차지하기 시작한 한국IBM에게 다소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사실 한국IBM은 2004년만 해도 26.4%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며 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즈와 2, 3위 경쟁을 하던 때였지요.

그러다가 2005년에는 28.8%, 2006년에는 31.7%, 2007년에는 35.5%로 매년 증가세를 보이더니 기어코 2008년에는 43.2%의 점유율로 한국HP를 누르고 선두로 등극했습니다.

2009년 역시 46.6%의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며 한국HP의 심기를 건드리고 있습니다.

반면 한국HP는 2004년에 38%, 2005년엔 43%의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며 독보적인 지위를 누렸습니다.

2006년과 2007년에도 각각 37.3%와 38.5%의 점유율로 선두를 유지했었습니다. 특히 2005년에 한국IBM과의 시장 점유율 차이는 무려 15% 차이였습니다.

물론 2004년과 2005년 당시 한국IBM은 2003년 말 터졌던 공공기관 납품 비리 사태에 연루돼 한참 곤욕을 치룰 때였기 때문에 영업 활동에 제약을 받고 있었습니다. 상황이 좋지 않았을 때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같은 실적 향상은 가히 박수칠만합니다.

이처럼 막상막하의 경쟁을 치루고 있는 한국HP와 한국IBM은 이번 신제품 출시를 통해 올해 어떠한 메시지를 고객들에게 던질까요?

한국HP는 신제품 출시를 통해 최근의 시장 상황을 역전시킬 수 있을까요?

조만간 출시될 고성능의 x86 서버 제품들의 위협에는 어떻게 대응할까요?

2010/03/11 01:09 2010/03/11 0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