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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10/12 KT 클라우드 트래픽 가격 인하를 둘러싼 호스팅 업계의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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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KT가 단행한 기업용 클라우드 서비스의 트래픽 가격 인하를 둘러싸고 국내 호스팅 업계가 뜨겁습니다.

앞서 KT는 이달 1일부터 자사의 유클라우드 서버에서 발생하는 인바운드(수신) 트래픽은 과금대상에서 제외되고 아웃바운드(송신) 트래픽에 대해서만 요금을 과금하는 한편, 기본 무료 전송량을 기존 100기가바이트(GB)에서 1테라바이트(TB)로 확대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유클라우드 스토리지 서비스의 경우도 무료 전송량을 기존 50GB에서 1TB까지 확대했습니다.

물론 고객 입장에서는 반가운 일입니다. KT 측에 따르면 이번 결정으로 이용자들은 평균 40% 이상 네트워크 요금 인하 효과를 누릴 수 있게 됐다고 합니다.

그런데 일부 국내 호스팅 업체들은 이에 대해 불공정한 경쟁이 될 수 밖에 없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최근 호스팅 업체들은 기존 서비스를 온디맨드 방식의 클라우드 서비스로 바꾸어 제공하고 있는 경우가 늘고 있는데, 이들 대부분이 자체 데이터센터(IDC)를 보유하기 보다는 KT와 같은 통신사 IDC의 상면과 네트워크망을 빌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국내 호스팅 업체인 S사의 대표는 “트래픽 원가 0원이라는 무기를 갖고 있는 KT의 이번 1TB 무상 트래픽 제공 결정은 우리같이 트래픽 사다가 재판매하는 사업자들은 죽으라는 얘기와 다름없다”고 호소합니다.

이 업체는 KT IDC 1곳에 입주해 있으며, 현재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KT가 고객들에게 1TB의 트래픽을 무상으로 제공하게 되면, 이 업체 역시 비슷한 서비스 수준으로 맞춰 경쟁하기 위해선 그만큼의 트래픽을 KT로부터 사와야 합니다. 그렇게 되면 경쟁 자체가 안 된다는 것입니다.

이 때문에 현재 이 업체는 공정거래위원회 제소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KT의 행위는 자사의 클라우드 사업를 위해 시장 지배적 사업자의 위치에서 트래픽을 갖고 덤핑치는 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는 입장입니다.

또 다른 호스팅 업체인 H사도 이번 KT의 결정에 대해 불만입니다.

네트워크망 인프라를 갖고 있는 KT가 트래픽을 무기로 경쟁하는 것은 결국 국내 클라우드 생태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진 않을 것이라는 것이죠. 이 업체 역시 이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 대응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나 이같은 호스팅 업체들의 입장에 대해 KT는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 입장입니다. KT IDC 한 곳에 입주해 있는 호스팅 업체 중에 카페24라는 업체가 있습니다. 이 업체는 기존의 서버 호스팅 사업과 함께 최근 클라우드 호스팅이라는 새로운 서비스도 출시한 바 있는데요.

이 업체의 경우는 KT의 트래픽 가격 인하 전부터 네트워크를 이미 기본 1TB까지 무상으로 제공하고 있었습니다. 사실 KT의 이번 결정도 이 업체를 참고한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또한 KT가 호스팅 업체(외부)에 제공하는 트래픽 단가에 비해 클라우드 추진본부(내부)가 지불하는 비용이 훨씬 많다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현재 KT클라우드서비스는 서비스이노베이션(SI) 부문 내의 클라우드추진본부에서 관장하고 있으며, IDC 사업의 경우 글로벌&엔터프라이즈(G&E) 부문에서 담당하고 있습니다. 사업 주체가 다른 만큼, 이번 1TB의 트래픽 무상제공 결정을 두고 내부에서도 반발이 컸다고 합니다.

즉, 마진을 양보하면서도 이번 결정을 내린 것은 고객들에게 편의를 제공하기 위함이었고, 카페24와 같은 호스팅 업체도 제공할 수 있는 수준을 다른 호스팅 업체에서 하지 않는다는 것에 대해 이해하기 힘들다는 설명입니다.

또한 KT클라우드 서비스가 제공하는 망 자체가 전용(데디케이티드)이 아닌 공유(쉐어드) 라인이며, 궁극적으로는 컴퓨팅 리소스를 파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기 때문에 KT 장에서도 부담은 아니라고 덧붙였습니다.

KT클라우드추진본부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KT 클라우드 서비스의 경우, 고객군이 주로 개발자들이기 때문에 단순히 클릭 몇번을 통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구조인 반면, 호스팅 업체들이 제공하는 서비스의 경우 고객의 요구에 맞는 서비스 제공이 가능한 점이 강점인 만큼 각자의 장점을 키워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KT 측은 올 상반기 클라우드 서비스 약정 요금을 폐지하고 최근 트래픽 가격도 인하하는 등 지속적으로 고객에게 돌리는 혜택을 강화하겠다고 설명합니다. 내부 인프라 원가가 낮아지면 서비스 가격도 더 낮출 계획이라고도 덧붙였습니다.

그는 “실제 KT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해 많은 스타트업과 중소개발자들이 혜택을 보고 있다”며 “앞으로도 많은 기업들이 이를 통해 서비스를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가격체계 등을 더 단순화시킬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2012/10/12 14:03 2012/10/12 14: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