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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10/03 국경 없는 데이터 시대의 개막…국가 간 협력방안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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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데이터는 국경을 뛰어 넘은지 오래입니다. 평상시에 자주 이용하는 구글 지메일(Gmail)로 주고 받은 우리의 이메일 데이터는 미국 어딘가의 데이터센터에 저장돼 있고, 친구들의 소식을 쉽게 접할 수 있는 페이스북의 데이터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앞으로 다양한 글로벌 클라우드 서비스가 출시된다면 이러한 국가 간 데이터 이동은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 때문에 현재 각국 정부는 중요하고 민감한 기밀 정보를 나라 밖으로 내보내는데 따른 부담을 갖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향후 국민이나 기업들의 정보가 해외로 유출될 때 발생하는 데이터 주도권 문제 등과 관련해 국가 간 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 국가 간 이질적인 법규로 인해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들이 제약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얘기들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번 포스팅은 지난주 방송통신위원회 주최로 개최된 ‘더 클라우드 위크 2011’에 대한 것입니다. 기존 정부와 기업들의 단순 발표 위주의 컨퍼런스에서 벗어나 이름 그대로 1주일 동안 개최된 이번 행사에서는 국제표준화 회의와 한ㆍ중ㆍ일 아시아 국가 클라우드 포럼, 전시회, 투자설명회 등이 동시에 진행됐다는 점에서 상당한 의미가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포스팅을 통해 주목받았던 내용과 다소 아쉬웠던 점을 포스팅하고자 합니다.

◆한-중-일 클라우드 포럼 개최…중요 데이터가 해외에 저장된다면=이번 행사의 둘째날에 개최된 한ㆍ중ㆍ일 아시아 3국의 클라우드 포럼<사진>에는 많은 관심이 집중됐습니다. 우리나라와 일본의 경우, 이전부터도 클라우드 컴퓨팅과 관련해 활발한 교류가 있었지만 중국까지 아시아 주요 3개국이 모두 모인 것은 처음이라고 합니다.

이름하여 ‘한-중-일 아시아 클라우드 포럼 2011’이라고 이름 붙여진 이번 회의에서는 각 국의 클라우드 주무과장과 산하기관, 연구소 관계자가 모여 데이터 관할권과 개인정보 보호 등 공통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나눴습니다. 물론 회의는 비공개로 진행이 됐기 때문에 자세한 내용은 들을 수는 없었으나, 회의에 참석한 방통위 관계자에 따르면 각국의 클라우드 현황을 공유하는 차원의 수준이었다고 합니다. 사실 시간이 충분치는 않아서 어떠한 결론을 이끌어내기까지는 쉽지가 않았다는 설명입니다.

우리나라 방통위 김정렬 지능통신망팀 과장과 중국 산업정보기술부(MIIT) 셰위치 정책표준처장, 일본 총무성(MIC)의 나카무라 정보통신정책과장 등 각 국의 클라우드 주무과장이 참석해 자사의 클라우드 현황에 대해 발표했으며, 공통적으로 관심을 갖고 있는 데이터이전과 개인정보보호 등에 대한 의견을 공유했다고 합니다.

또한 민간차원의 협력을 보다 확대하고 매년 각국의 정책 당국자 및 관련기관이 이를 정기적으로 논의하는 자리를 가지기로 협의했습니다.  

내년에는 일본에서 관련 회의가 개최될 예정이라고 하는데, 그때쯤이면 지금과 상황이 꽤 많이 바뀌어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한편 일본의 경우 우리나라에 비해 민간 차원의 클라우드 논의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지난해 12월 일본 클라우드 컨소시엄(JCC)을 발족한 이후 농업, 의료, 교육 등 분야 클라우드를 연구하는 6개 워킹그룹을 발족해 현재 활발한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JCC에는 일본 정부 공공기관 50여곳과 250여개 기업들이 참여하고 있고 NTT와 히다치, 후지쯔 등 일본 IT 기업들이 중심이 돼 JCC 내에 10여개의 협의회를 구성해 클라우드 활성화를 논의하고 정보 공유와 협력을 모색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용경 위원, “국가 클라우드 지원사업이 늦어진 이유는?”=이번 클라우드 컨퍼런스에 축사를 하기 위해 참석한 창조한국당 이용경 의원은 “무형자산을 제대로 평가하지 못하는 국회와 감사원 때문에 정부의 클라우드 지원 사업이 늦어졌다”고 발언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이 의원은 지난 2008년 18대 국회 초에 있었던 클라우드 시범 사업 예산 심의 과정에 대해 언급하며 “컴퓨팅 학계의 많은 전문가들이 ‘클라우드 컴퓨팅’ 지원 사업을 빨리 시작해야 한다고 해서 방통위를 통해 200억원 규모의 시범사업 예산을 만들었는데, 당시 소관 위원회였던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이하 문방위)에서 200억원짜리를 추진하면서 달랑 종이 2장에다가 써갖고 왔느냐며 거절당했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그는 “그러면 50억원만이라도 지원을 해달라고 했지만, 이 또한 받아들여지지 않으면서 관련 프로젝트가 1년이나 늦어졌다”며 “이는 비단 국회 예산 문제가 아니라 무형의 자산이나 지식을 제대로 평가하지 못하는 우리 사회, 공무원, 감사원의 문제”라고 비판했습니다.

관련 내용이 중요한 것이지 2장에 써 오든 200장에 써 오든 이것이 무슨 상관이냐는 것이죠.  

그는 특히 감사원을 향해 “무형 자산을 평가할 수 있는 기준을 만들어야 한다”며 “현재 소프트웨어에 대해서 많이 강조를 하는데 이것 역시 같은 맥락에서 되돌아봐야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는 해커의 주요 공격 대상”…보안에 10억원 투자= 이번 컨퍼런스에서 강조된 것 중 하나가 클라우드 환경에서의 ‘보안’이었습니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인터넷침해대응센터 정현철 연구개발팀장은 클라우드 환경에서의 보안을 위해 현재 1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이에 걸맞는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앞으로 더욱 많은 데이터들이 클라우드 기반의 환경에 집중되면서 이것이 공격 타겟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진흥원 측은 국내 클라우드 서비스 정보보호 현황조사부터 모바일 클라우드 통합인증 및 권한관리 기술 개발 등에 관련 예산을 투자하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아쉬웠던 점=이번 클라우드 컨퍼런스 행사에서 다소 아쉬웠던 점은 전체적인 정부의 클라우드 전략을 알 수 없었다는 점입니다.

지난해까지는 지식경제부와 행정안전부 등 클라우드 관련 정부부처가 함께 참여했지만, 올해에는 방송통신위원회와 산하기관들이 단독으로 행사를 개최하다보니 보다 거시적인 정부의 전략을 파악하기는 힘들었습니다.

반면 같은 기간 동안 행정안전부는 별도로 ‘2011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포럼’ 추계세미나 등의 행사를 진행하며 관련 전략을 발표하는 자리를 갖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행사들이 한 곳에서 진행됐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2011/10/03 17:26 2011/10/03 17: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