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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4/15 유닉스 서버 신제품 출시 앞둔 HP…그러나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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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만간 HP가 약 3년 만에 유닉스 서버 신제품을 내놓습니다.

이달 중으로 국내에서도 공식 발표될 예정인데요.

인텔의 차세대 아이테니엄 9300계열인 쿼드코어 프로세서 ‘투퀼라’가 탑재되고 모듈러 형식이라는 것 외에는 구체적인 스펙이 많이 알려지지 않았을 정도로 뭔가 비밀스럽게 진행되고 있다는 느낌입니다.

신비주의 전략(?)인가요?

여하튼 현재 한국HP가 국내 유닉스 서버 시장에서 차지하는 점유율이 절반에 가까운 만큼, 신제품을 기다리고 있는 고객들의 대기 수요도 많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입니다.

이미 경쟁사인 한국IBM의 경우, 올 초에 차세대 유닉스 서버칩인 파워7 및 관련 신제품들을 내놓고 적극적인 영업을 펼치고 있는 반면, 한국HP의 경우 신제품 발표일만 기다리고 있는 실정입니다.

그런데 최근 들어 어째 흘러가는 시장 상황이 HP 유닉스 서버 진영에는 그다지 좋지 않아 보입니다.

레드햇이 인텔 아이테니엄칩에 자사의 리눅스 운영체제(OS) 지원을 중단하기로 결정한 데 이어, 최근엔 마이크로소프트(MS)까지 자사의 윈도 2008 R2, SQL서버 2008 R2까지만 아이테니엄칩에 지원하기로 발표했기 때문이죠.

그동안 HP는 멀티 운영체제(OS) 전략에 따라, 자사의 아이테니엄 기반 유닉스 서버 위에 윈도와 리눅스, HP-UX 등 3가지 OS를 제공해 왔습니다.

HP의 유닉스 서버 브랜드인 인테그리티 슈퍼돔(Integrity Superdome)인데, 여기에 윈도 OS를 올린 것을 윈테그리티(Wintegrity) 슈퍼돔, 리눅스 OS를 올린 것은 린테그리티(Lintegrity) 슈퍼돔으로 명명했었죠.

그러나 이번 윈도와 리눅스 OS 지원 중단에 따라, 앞으로 HP 유닉스 서버에서 구동되는 OS는 HP의 자체 유닉스 OS인 HP-UX와 오픈VMS(가상 OS)만 남게 됐습니다.

물론 레드햇이나 MS 모두 차세대 투퀼라 칩부터는 지원하지 않지만, 기존 지원 서비스는 계속 진행한다는 방침입니다.

그런데, 한국HP 관계자에 따르면, 실제 윈테그리티(윈도 OS 탑재 유닉스)나 린테그리티(리눅스 OS 탑재)가 HP 유닉스 서버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매우 미비하다고 합니다.

전세계적으로는 3%, 국내에서는 1% 정도에 불과하다는 설명인데요.

큰 영향은 없어 보입니다. 그렇다고 하더라고 현재 사용 중인 고객 입장에선 씁쓸하겠네요.

또 이 관계자는 “현재 전 세계적으로 HP-UX 관련 연구개발(R&D) 인력이 500명에 이르고, 또 시장에서 예상하고 있는 것과는 다르게 실제 유닉스 서버의 매출 및 시장 점유율은 계속해서 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HP 입장에서는 그다지 큰 타격은 없다는 입장입니다.

그리고 또 하나, 간과하지 말아야 할 부분 중에 하나는 HP는 x86 서버 부문에서도 강자라는 점입니다.

유닉스 서버 판매가 힘들어지면 HP도 자연스레 x86으로도 더욱 집중할테고, 그렇게 되면 서버사업부 입장에서는 “매출 등에 있어서는 걱정할 것이 없다”는 생각인 듯 한데요.

어찌됐든 인텔은 투퀼라칩 이후에 폴슨(Poulson)과 키트슨(Kitson)으로 불리는 차기 아이테니엄칩에 대한 로드맵을 이미 밝힌 바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6~8코어의 제온 프로세서를 발표하면서, 인텔 스스로도 x86 프로세서가 유닉스 시장을 충분히 넘볼 수 있다는 점을 인정하면서 아이테니엄칩의 미래를 둘러싼 불확실성은 더욱 커지고 있지요.

실제로 최근 아이테니엄칩을 탑재한 유닉스 서버 ‘프라임퀘스트’를 판매해오던 후지쯔 역시 앞으로는 여기에 아이테니엄 대신 인텔 x86 프로세서를 탑재해 판매하겠다고 선언했는데요.

향후 서버칩과 운영체제(OS)를 둘러싼 엔터프라이즈 컴퓨팅 시장 상황은 어떻게 될까요? 흥미진진해집니다.
2010/04/15 17:36 2010/04/15 17: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