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데이터센터의 전력 절감을 위해 가장 큰 화두는 실내 온도를 높이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대부분의 데이터센터는 20~24℃의 온도로 운영된다. 이보다 높을 경우에는 서버 등 장비의 동작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실제 일부 메인프레임이나 유닉스 장비의 경우, 그 이상으로 온도가 높아지면 작동을 멈추기도 한다. 반면 최근 출시되는 대부분의 x86 서버 장비의 경우 최근 30~35°C 에서도 견딜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그러나 데이터센터에는 유닉스와 같은 고가 장비와 x86 서버가 함께 운영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실내 온도를 높이는 데에는 무리가 있다.

이같은 이유로 데이터센터는 항상 서늘한 온도를 유지하고 있다(여름에는 데이터센터로 피서간다는 우스개 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그런데 최근 30~40°C 이상의 고온에서도 데이터센터가 안전하게 구동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이 강구되고 있다.

지난 8월 KT는 자사의 천안 클라우드데이터센터(CDC) 내에 구축한 인텔과의 협력을 통해 구축한 고온환경(HTA, High Temperature Ambient) 테스트센터를 공개했다.

KT 클라우드 추진본부 인프라 담당 윤동식 상무는 “일반적으로 데이터센터 내부 온도를 1℃ 높일 때 냉방 에너지는 7%가 절감된다”며 “현재 1만 KVA 규모 천안 데이터센터 온도를 기존 22℃에서 30℃로 높일 경우, 연간 8억 5000만원의 전기 요금을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이는 3800톤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절감할 수 있는 효과와도 맞먹는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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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천안 데이터센터 내에 구축한 HTA 테스트센터 규모는 크지 않았으나, 30℃ 이상의 온도로 장비들이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었다.

이는 인텔의 데이터센터 매니저 및 노드매니저 솔루션 등의 소프트웨어 적용과 전체적인 공기흐름(에어플로우)의 제어, 랙 단위의 전력 관리 및 모니터링을 통해 가능한 것이다. 또한 공기가 CPU나 메모리를 통과할 때 발열이 적게 될 수 있도록 별도로 마더보드를 설계한 서버 제품도 적용을 적용했다.

KT 측은 내년 천안클라우드데이터센터 단계별 적용을 시작으로 2014년 이후에는 KT의 모든 데이터센터에 HTA 개념을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KT 전체 IDC로 HTA를 확대할 경우 연간 86억원의 비용절감 효과가 발생한다는 설명이다.

데이터센터 운영 온도도 30℃에서 향후 최대 45°C까지 높인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렇게 되면 별도의 냉각장치 없이 100% 외부온도만으로 데이터센터를 운영할 수도 있게 된다.

인텔코리아 관계자는 “이렇게 되면 데이터센터 내에서 사우나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우스개 소리를 했다. 실제 인텔이 보여준 한 HTA 관련 동영상을 보면, 데이터센터 내에서 건장한 사내들이 타월 하나만 걸치고 사우나를 즐기는 모습을 표현하고 있어 웃음을 자아낸다.
2012/10/08 08:55 2012/10/08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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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독일 현지시간) 발표된 상위500대 슈퍼컴퓨터 리스트(top500.org)를 살펴보면 7개월(2011년 11월)전에 발표됐던 순위에서 상당한 변화가 있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관련기사 슈퍼컴 강국 명예 되찾은 미국…우리나라는 50위권으로 또 떨어져

지난해에는 중국과 일본 등 아시아 국가의 슈퍼컴이 1위를 차지하는 등 강세를 보였다면, 올해에는 미국과 유럽 등이 자존심을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올해 1위는 미국 미국에너지부 산하 핵안보국 로렌스 리버모어 국립 연구소의 ‘세쿼이어’가 세상에서 가장 빠른 슈퍼컴퓨터로 선정됐습니다. 올해 상위 슈퍼컴 리스
트의 주요 이슈를 정리해 보았습니다.

#유럽 국가의 신규 진입


올해 순위에서는 미국을 비롯해 독일과 이탈리아, 프랑스 등이 10위권 내에 대거 포진했습니다.

물론 일본과 중국 등의 슈퍼컴도 10위권 내에 포함되긴 했지만,  올해는 독일 등 유럽 국가의 슈퍼컴 저력을 보여주었습니다. 4위를 기록한 독일 라이프니츠 전산센터의 슈퍼먹(SuperMUC) 시스템과 독일국가핵융합연구소의 주퀸(JuQUEEN)이 각각 4위와 8위에 랭크하며 저력을 보였습니다.

이탈리아의 경우도
시네카(CINECA)라는 IBM 블루진 기반의 시스템을 7위에 올리며 상위10위권에 순위를 올렸습니다.  이 역시 IBM 블루진 시스템 기반이군요.

반면 우리나라는 계속해서 순위에 밀리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기상청과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이외에는 이렇다 할 대형 슈퍼컴을 보유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슈퍼컴 시스템을 도입하고 업그레이드하는 다른 국가에 비해 뒤질 수 밖에
없습니다. 기상청과 KISTI 슈퍼컴은 올해 각각 55위와 56위, 64위를 기록했습니다.

#인텔과 AMD, 떠오르는 엔비디아

이번 슈퍼컴퓨터에 탑재된 프로세서별 점유율을 보면, 여전히 인텔이 압도적인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500대 슈퍼컴 시스템 중 372개에 인텔 프로세서가 사용됐습니다. 74.4%의 점유율입니다. 그러나 이는 지난해 11월(76.8%)에
비해서는 다소 낮아진 수치입니다.

AMD 옵테론 프로세서가 그 뒤를 이어 12.6%의 점유율을 기록했습니다. 500개 시스템 중 63개에 AMD의 프로세서가 탑재된 것입니다. IBM의 파워 프로세서의 경우도 지난해 49개에서 올해 58개로 늘어나며 11.6%의 점유율을 기록했습니다.

한편 CPU와 함께 GPU를 탑재한 이기종 시스템도 올해 58개나 되었는데요. 이중 53개가 엔비디아의 칩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IBM vs HP vs 크레이, 아프로, SGI, 불

IBM은 여전히 올해 슈퍼컴퓨터 시스템에 절반에 가까운 약 213개에 사용됐습니다. 점유율도 42.6%에 달했습니다. 1위 슈퍼컴에도 IBM의 블루진이
사용됐습니다.

HP는 138개 시스템에 사용되며 27.6%를 차지하며 IBM에 뒤졌네요. 이밖에도 크레이와 아프로, SGI, 불 등이 각각 5.4%, 3.6%, 3.2%,
 3.2%의 점유율을 차지했습니다.

성능 측면에서 봤을때는 IBM이 역시 압도적인 모습을 보였습니다. IBM은 전체 500대 슈퍼컴퓨터 성능 중 47.5%를 차지했습니다. HP는 10.2%, 후지쯔는 2위에 K컴퓨터를 올리며 9.9%의 점유율을 기록했습니다. 크레이는 8.9%로 그 뒤를 이었습니다.

#국가별 시스템 점유


여전히 미국은 전체 500대 시스템 중 253개를 차지하며 슈퍼컴 강국으로의 면모룰 보였습니다. 특히 1위와 3위 등에 자사 시스템을 올리며, 지난해 중국과 일본 등에 빼앗겼던 명예를 되찾았습니다. 물론 수치상으로는 지난해 263개에 비해선 다소 떨어진 수치입니다.

유럽국가도 지난해 103개에서 올해 107개 시스템을 500대 순위에 올리며 소폭 상승했으며, 아시아 국가들도 작년 118개에서 121개로 높아졌습니다. 반면 중국은 지난해(74개)에 비해 올해는 68개 시스템으로 낮아졌네요.
2012/06/19 07:36 2012/06/19 07:36


6월 4일(미국 현지시간)부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HP의 연례 기술 컨퍼런스인 ‘HP 디스커버 2012’가 올해도 여김없이 열렸습니다.

원래 HP는 ‘HP 테크포럼’이라는 하드웨어 중심의 컨퍼런스와 ‘HP 소프트웨어 유니버스’라는 행사로 나눠 개최했었지만, 지난 2010년부터  ‘HP 디스커버’라는 이름으로 통합해 개최하고 있습니다.

올해 행사의 주제는‘기술’입니다. 창립자였던 빌 휴렛과 데이비드 패커드의 설립 이념처럼 연구개발(R&D)을 중심으로 계속해서 기술을 통한 고객의 혁신을 돕겠다는 의지를 보여주고 있는 듯 합니다. 최근 대규모 구조조정 등으로 어려움 나날을 보내고 있는 HP의 직원들과 이를 지켜보는 주주, 고객들에게 이전처럼 기술 중심의 회사로 다시 한번 도약하겠다는 것입니다.

이번 컨퍼런스의 캐치 프레이즈도 ‘기술을 통해 당신이 원하는 모습 것을 가능하게 해 주겠다’는 뜻인만큼, HP가 와신상담(?)의 시기를 거쳐 어떠한 모습으로 나아가게 될지 기대됩니다.


올해 부스에서는 HP 디스커버 극장(Theater)을 곳곳해 배치해 다양한 기술 및 솔루션에 관련된 강의가 이어졌습니다. 참석자들의 높은 호응을 이끌어냈습니다.


올해 컨퍼런스의 참관객은 약 1만 1000여명으로 추정됩니다. 부스를 꾸린 파트너사는 56개입니다. 브로케이드는 세번째 등급인 플래티넘 파트너로 참석했습니다.

이 회사는 SAN 스위치의 90% 이상을 생산하는 업체입니다. 이는 3PAR와 같은 SAN 스토리지와 서버를 연결해 주는 역할을 합니다. 자사 부스에 3PAR를 직접 가져다놓고 고객에게 설명하는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삼성전자는 이번 HP 컨퍼런스에 4번째 등급인 골드 파트너로 참석했습니다. 우리나라 업체 중에는 거의 매년 참여하고 있습니다.

지난해부터 삼성전자는
HP와 국내에서도 활발한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는데요. 서버에 하드디스크 대신 SSD를 탑재했을때 전력 비용이 줄어들어 그린(친환경)을 실현할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그러나 문제는 여전히 가격이겠지요. 아직까지 하드디스크와 SSD와의 가격 차이(삼성전자 제품 기준)는 3~4배 정도 나고 있습니다.

HP가 줄기차게 강조하고 있는 컨버지드 인프라스트럭처(CI) 입니다. 개인적인 생각인데 3PAR는 스토리지 치고는  외관이 참 예쁜 것 같습니다.


인텔은 HP 행사에 늘 최고등급(컨퍼런스)의 파트너로 참석합니다. 자사의 칩을 가장 많이 팔아주는 고객이기 때문이죠. 최근 아이테니엄칩 때문에 한참 시끄러운데, HP와 향후 또다른 협력 관계를 어떻게 가져갈지 주목됩니다.



MS는 컨퍼런스 다음 등급인 다이아몬드 파트너로 이번 행사가 참여했습니다.



HP가 강조하고 있는 보안입니다. HP 멕 휘트먼 회장은 최근 구조조정안을 발표하면서 향후 R&D를 클라우드 컴퓨팅과 빅데이터, 보안 등에 집중하겠다고 했는데요.

위 화면에 보이는 아크사이트 등을 비롯해 HP는 최근 보안관련 업체 다수를 인수한 바 있습니다.



HP의 가장 친한 친구, 절친인 드림웍스가 오는 6월 8일 개봉하는 마다가스카3의 전광판입니다. 실제 드림웍스는 HP 디스커버 참관객들을 위해 마다가스카3를 사전 상영하는 호의를 베풀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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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은 고객이 원하는 것이든 무엇이든 빨리하도록 해주고, 휼륭하게 해주고, 특별하게 해주고, 빛나게 해주겠다고 하는 등등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2012/06/07 15:59 2012/06/07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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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이라는 시간은 정보기술(IT)의 혁신을 가늠하기에는 충분한 시간입니다.

기업의 IT혁신을 가늠할 수 있는 곳은 어디일까요. 바로 데이터센터입니다. 데이터의 저장고로 불리던 데이터센터는 이제 기업의 IT 업무를 최후방에서 지원하는 곳이자 혁신을 이끄는 장소가 됐습니다. 따라서 데이터센터가 마비되면 기업의 업무도 마비되기 마련입니다.

이러한 데이터센터에서 핵심 역할을 수행하는 것은 무엇일까요. 다양한 요소가 있지만, 그 중심에는 서버가 있습니다. 또한 이 서버에서 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것은 바로 CPU(중앙처리장치)입니다.

인텔은 전세계 서버 프로세서 시장의 90% 이상을 장악하고 있는 칩 제조업체입니다. 서버의 핵심요소를 제공하는 업체인 만큼, 이를 어떻게 효율적으로 운영하고 있는지는 업계의 관심입니다.

저는 2년 전 말레이시아의 인텔 데이터센터에 간 적이 있습니다. 말레이시아의 데이터센터는 인텔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허브 역할을 하고 있는 곳으로, 미국 데이터센터를 제외하면 인텔 데이터센터 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고 있죠.

얼마전 저는 인텔 말레이시아 데이터센터를 또 한차례 방문할 기회가 생겼습니다. 거의 2년 만이었습니다. 그동안 어떻게 바뀌었을지 무척 궁금했었지요,

2년 만에 방문한 인텔 데이터센터는 외관상으로는 그다지 변한 것이 없어보였습니다. 3번씩이나 거치던 보안 관문도 그대로였고, 데이터센터를 안내해주던 매니저도 여전했습니다.

가장 크게 변한 것은 서버 대수였습니다. 2009년에 4000대였던 서버는 2년 만에 무려 800여대가 줄어든 3200대에 불과했습니다. 상식적으로 2년이라는 기간 동안에 기업 데이터와 지원해야 할 업무가 더 늘어나면 늘어났지 줄어들 일은 없습니다. 그런데 오히려 서버 대수가 줄어든 데에는 기술적 혁신이 있었습니다.

첫째는 서버 통합, 두 번째는 가상화 기술이었습니다.

인텔은 최근 엄청난 속도로 이전보다 성능이 향상된 서버 프로세서를 잇달아 출시하고 있습니다. 지난 1995년 인텔이 싱글코어 서버 프로세서인 펜티엄 프로를 선보인 이후, 현재까지 약 15년 간 서버 프로세서 시장은 급속도로 발전해 왔습니다.

이윽고 2005년 1개의 CPU에서 2개의 코어가 탑재된 듀얼코어 프로세서가 탑재된 이후, 쿼드코어(4코어), 헥사코어(6코어), 옥사코어(8개)까지 거침없이 출시됐다. 최근에는 1개의 CPU에 10코어까지 탑재가 가능한 E7 프로세서까지 출시되면서 업계의 놀라움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인텔 말레이시아 데이터센터도 새로운 서버 프로세서가 출시될 때마다 최신 제품으로 교체하는 작업을 꾸준히 해 왔습니다. 자세히는 밝히지 않았으나 아마도 현재 말레이시아데이터센터는 현재까지도 꾸준히 8코어나 10코어 프로세서를 탑재한 서버로 교체하고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평균적으로 20대의 노후화된 서버를 최신 서버 1대로 교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또 한가지 기술 혁신은 가상화 기술입니다. 2009년 방문 당시만 해도 인텔의 가상화 도입 비중은 10%대에 불과했습니다. 그랬던 것이 2년 사이에 50%까지 높아졌습니다.

즉, 인텔 서버 2대 중 1대는 가상화된 서버라는 설명입니다. 말레이시아 데이터센터의 경우 성능이 비교적 낮은 서버(저집적) 구역을 함께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평균 서버 1대당 탑재된 가상머신(VM) 수가 많지는 않습니다. 현재 서버 1대당 약 10개의 VM을 운영하고 있지만, 향후 이를 40개 VM까지 늘린다는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어찌됐든 서버 대수가 줄어듬에 따라, 소프트웨어 라이선스 비용과 전력 비용 등을 줄일 수 있었다는 설명입니다.

특히 최근에는 모바일 기기의 확장에 따라 데이터센터는 더욱 그 중요도가 커지고 있는데요. 인텔의 조사에 따르면 스마트폰 600대가 판매될 때마다 이들 기기에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서버 1대가 추가로 필요하며, 데이터 사용량이 더 높은 태블릿 PC의 경우 122대가 추가될 때마다 서버 1대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이 때문에 서버 프로세서 시장은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으며, 앞으로도 이 수치는 계속해서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이밖에도 냉방 비용을 효율화시킴으로써 전력 비용을 절감하기 위한 노력도 계속 기울이고 있는데요. 인텔의 경우도 현재 데이터센터 연간 지출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냉각과 전력 비용이라고 합니다. 이 비중은 전체의 80%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인텔에게도 가장 큰 골칫거리입니다.

이를 위해 인텔이 사용하고 있는 냉각방식은 뜨거운 공기와 이를 식히기 위한 찬공기가 섞이지 않도록 해 냉방 효율을 높이는 ‘핫 아일 컨테인먼트(hot aisle containment)’ 시스템과 ‘굴뚝 타입의 캐비넷(Chimney Type Cabinet)’입니다.

자세한 설명은 아래 기사 참고
[인텔 클라우드 서밋 2011] “데이터센터 관리의 핵심은 냉각”

이는 인텔이 수년 간의 연구와 실험을 거쳐 자체적으로 고안해 낸 방식이라고 합니다. 이처럼 지난 2년 간 인텔이 보여준 데이터센터의 변화는 IT의 혁신을 실감할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기회가 있을지 모르겠지만) 또 2년 후 인텔 데이터센터를 방문하면, 어떤 모습으로 바뀌어 있을지 정말 기대됩니다.
2011/07/29 16:08 2011/07/29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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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HP와 오라클의 격한 싸움(?)에 회심의 미소를 짓고 있는 한 업체가 있습니다.

바로 IBM입니다. 이런 상황을 바로 “도랑 치고 가재 잡고, 누이 좋고 매부 좋고, 마당 쓸고 돈 줍고, 님도 보고 뽕도 따고” 등으로 표현할 수 있겠습니다. “손 안대고 코 푸는 격”이라는 표현이 더 적절할지도 모르겠군요.

지난 3월부터 불거지기 시작한 HP와 오라클의 다툼이 IBM에게 일석이조의 효과를 갖고 오고 있는 것인데요. IBM은 이 기회를 틈타 현재 다양한 마이그레이션 전략을 세워 오라클과 HP를 한방에 보내버릴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 3월, 오라클이 자사의 소프트웨어 차세대 버전부터는 인텔 아이태니엄 프로세서에 대한 지원을 중단하겠다고 선언하고서부터입니다.

오라클 측은 인텔 고위 임원논의 끝에 곧 아이태니엄 프로세서 개발이 중단될 것이라고 확신했으며 이같은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는 궁극적으로 HP를 궁지에 몰아넣게 됐고 급기야 HP는 오라클을 고소하는 사태에 이르렀는데요.

인텔 아이태니엄 프로세서를 통해 간판 유닉스 서버인 ‘슈퍼돔’을 만드는 HP에게 이번 오라클의 결정은 너무나 큰 위협이었습니다.

지난 십년 간 기업의 핵심 시스템인 데이터베이스관리(DBMS) 부문에서 HP 유닉스 서버와 오라클 데이터베이스(DB) 소프트웨어의 그야말로 환상의 조합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오라클의 배신으로 동맹은 깨졌고 고객은 동요하기 시작했습니다.

HP는 오라클의 결정이 지난 2009년 인
수한 썬마이크로시스템즈의 서버 사업을 부흥시키기 위함이며 아이태니엄 프로세서를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는 계약을 어겼다며 비난했고, 오라클은 “HP는 이미 인텔이 아이태니엄 프로세서 개발을 중단할 것이라는 계획을 알고 있었고, 그러한 계약은 맺은 적이 없다”며 강경히 맞서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조용히 이들 싸움을 흐뭇하게 지켜보고 있는 곳은 바로 IBM입니다. 이들의 싸움이 계속될수록 IBM에게는 오히려 도움이 되기 때문이죠.

현재 IBM은 유닉스 서버 시장에서는 HP와 경쟁하고 있으며, 오라클과는 DB와 미들웨어 등 소프트웨어 부문에서 경쟁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HP+오라클의 조합은 IBM에게는 난공불락의 대상이었습니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모두 갖추고 있는 IBM은 늘 외로운 싸움을 지속했던 반면, 각각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가 부족했던 HP와 오라클은 연합세력을 형성해 IBM을 공동의 적으로 삼았지요.

그랬던 이들이 등을 돌리게 되자, IBM에게는 절호의 찬스가 찾아온 것입니다. 이 기회를 잘만 이용하면 IBM으로
서는 HP와 오라클 고객 모두를 빼앗아 올 수 있게 됩니다.

이를 위해 IBM이 야심차게 준비해 온 것이 바로 ‘프로젝트 브레이크프리(Project Breakfree)’라는 마이그레이션 프로그램입니다.

IBM은 지난 2006년부터 ‘마이그레이션 팩토리(Migration Factory)’라는 윈백 프로그램을 가동해 경쟁사에서 자사의 시스템으로 쉽게 전환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실제 이 과정에서 IBM은 약 6500여개의  HP와 오라클(썬) 등 경쟁사 고객의 시스템을 자사 시스템(메인프레임, 유닉스, x86서버 등)으로 전환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이는 올해에도 계속 이어져 지난 1분기(1월~3월)에는 총 845건의 윈백에 성공했는데 이중 오라클(썬) 고객이 391개, HP 고객이 164건이라고 합니다.

또한 이 845건 중 210건의 윈백이 IBM의 유
닉스 플랫폼인 파워시스템으로 전환됐는데, 이중 60%가 오라클(썬), 40%가 HP의 고객으로부터 나온 것이라고 하네요. 이와 관련된 매출은 자그만치 2억 달러에 달합니다.

이러한 기세를 몰아 IBM이 지난 6월 말 발표한 것이 ‘브레이크 프리’ 프로젝트입니다.(브레이크 프리는 과거 IBM이 자사의 DBMS 제품을 런칭하면서 만든 윈백 프로그램인 것으로 아는데, 이것도 돌고 도나 봅니다.)

이는 HP와 오라클의 제품을 사용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할인은 물론 획기적인 금융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것인데요. 대상은 HP 서버 제품과 오라클 소프트웨어 모두에 해당합니다.

이를 자사의 제품으로 바꾸는 고객에게는 파격적인 할인 혜택을 주고 있습니다. IBM이 제시한 가격표에 따르면, HP 슈퍼돔과 오라클 데이터베이스로 구성된 시스템을 IBM 파워770과 DB2의 조합으로 바꿀 경우 50%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IBM은 자사의 데이터베이스관리 제품인 DB2는 아이태니엄 프로세서에 대한 지원을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오라클 데이터베이스 못지않게 IBM 소프트웨어 역시 HP 서버에서도 잘 운영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어찌됐든 오라클과 HP의 싸움이 길어질수록 IBM은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IBM은 이러한 상황을 만들어준 오라클에 매우 고마울 것입니다.

향후 결과가 어떻게 될지 짐작하기 어렵지만, 대표 글로벌 IT업체들이 펼치는 IT삼국지는 올 하반기에도 흥미로운 관전이 될 것 같습니다.
2011/07/11 15:27 2011/07/11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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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3년 처음으로 전세계 상위500대 슈퍼컴 순위(www.top500.org)가 발표된 이래, 벌써 37번째 순위가 발표됐습니다.

20일부터 독일 함부르크에서 개최된 세계슈퍼컴퓨팅컨퍼런스(ISC 2011)에서는 또 다시 새로운 슈퍼컴퓨터들의 성능 경연이 펼쳐졌는데요. 해를 거듭할수록 전세계 슈퍼컴퓨터들의 성능은 가늠하기 힘들 정도로 높아지고 있습니다.

관련기사
전세계에서 가장 빠른 슈퍼컴은?…“이번엔 일본 K컴퓨터”

불과 6개월 전인 2010년 11월 발표됐던 제 36차 순위와 비교해 이번 37차 ‘상위 500대 슈퍼컴퓨터’들의 가장 큰 변화는 무엇일까요. 주요 이슈별로 짚어보았습니다.

1. 日, 슈퍼컴 최고 강국으로의 귀환

일본 고베에 위치한 리켄 응용과학연구소(AICS)의 ‘K컴퓨터(K Computer)’<사진>가 올해 세계에서 가장 빠른 슈퍼컴퓨터로 선정됐습니다. 이에 따라 일본은 지난 2004년 이후 7년만에 슈퍼컴퓨터 1위 자리를 탈환하게 됐네요.

무엇보다도 K컴퓨터의 성능이 현재 가장 큰 이슈가 되고 있는데요. K컴퓨터는 후지쯔의 스팍64 VIII칩을 기반으로 제작됐으며 총 54만 8352개 코어로 이뤄져 있으며 성능은 린팩 벤치마크 기준으로 무려 8.2페타플롭스(PFlps, 1PFlps는 1초당 1000조번의 연산처리 가능)에 달합니다.

즉, 1초당 약 8200조회 계산이 가능하다는 것인데요. 이는 지난해 11월 순위에서 1위를 차지했던 중국의 슈퍼컴퓨터 ‘티엔허-1A’에 비해 무려 3배 이상 높은 성능입니다.

특히 K컴퓨터는 2위부터 5위까지의 슈퍼컴 성능을 합친 것보다 더 높은 성능을 보이고 있으며, 향후 일본 리켄 응용과학연구소는 초당 1경(1경은 1조의 1만배)회를 넘는 성능을 실현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고 하네요.

그동안 일본 정부는 슈퍼컴퓨터 프로젝트에 대해 회의적인 반응을 보여 왔기 때문에 이같은 슈퍼컴 1위 자리 탈환은 다소 의외이기도 합니다. 어찌됐든 현재 일본의 슈퍼컴퓨터들은 최근의 자연재해에서 보여주는 위협 때문에 빠르게 변화하는 기상 상황 예측에 주로 쓰이고 있다고 합니다.

2. 엔비디아 GPU의 활약상

이번 전세계 상위 500대 슈퍼컴 리스트 중에서 2위와 4위, 5위에 오른 중국과 일본의 슈퍼컴은 모두 엔비디아의 GPU(그래픽처리장치)를 사용한 시스템이었습니다.

GPU는 빠른 연산이 필요할 때 오히려 CPU보다 더 뛰어난 성능을 보이기 때문에 현재 많은 슈퍼컴퓨터들은 CPU와 GPU를 혼용한 시스템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이번에 발표된 상위 500대 슈퍼컴 순위에서 총 19대 시스템이 GPU 기술을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3. 중국의 슈퍼컴 막강 파워

비록 이번 순위에서 중국은 일본에 1위 타이틀은 빼았겼으나, 여전히 전세계 고성능컴퓨팅(HPC) 시장에서의 위상을 높이고 있습니다.

중국은 상위 500대 슈퍼컴 중 62대를 순위에 올리면서 파워를 점점 키우고 있습니다. 중국은 이제 미국에 이어 명백한 세계 제2의 슈퍼컴 강국입니다.

물론 여전히 세계 최고의 슈퍼컴퓨터 국가는 미국입니다. 규모면에서 아직까지는 중국도 미국에 훨씬 못 미치지요. 미국은 전체 시스템의 절반 이상인 256개 시스템을 차지하고 있지만 그 숫자는 점차 줄어들고 있습니다.

지난해 11월 순위에서 미국은 상위500대 슈퍼컴퓨터 중 274개를 차지했지만, 올해 순위에선 18개가 비해 줄어든 반면, 중국은 지난해 42대에서 20대 늘어난 62개의 시스템을 500위 내에 올렸지요.

지역별로 봤을때는 유럽이 총 125개를 차지해 여전히 아시아 국가들에 비해 높았습니다. 아시아 국가들은 6개월 전 순위에서의 84개 시스템에 비해 19개가 늘어난 103개를 기록했는데, 이 19개는 모두 중국의 시스템입니다. 일본은 작년과 마찬가지로 26개 시스템을 500위에 올려놓았습니다.

국가별로는 독일(30개), 영국(27개), 프랑스(25개)가 상위권에 머물렀으며 우리나라의 경우는 지난해 기상청이 구축한 슈퍼컴퓨터 3호기(해담, 해온)가 6개월 전 순위보다 밀리면서 각각 20, 21위를 차지했습니다. 또한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슈퍼컴 4호기는 지난해 24위에 비해 밀려난 26위를 기록했네요.

4. 인텔 vs AMD vs IBM

500위에 오른 슈퍼컴 중 77.4%가 인텔 프로세서를 기반으로 제작됐습니다. 시스템 숫자로 따지자면 전체 500개 중에서 무려 387개나 달합니다.

특히 하나의 CPU에 6코어까지 확장이 가능한 웨스트미어 프로세서는 500대 중 무려 169개 시스템에 장착됐네요. 이는 지난해 11월에 발표됐던 리스트에서 56개를 차지했던 것에 비해 엄청난 성장입니다.

이처럼 슈퍼컴퓨팅 시장에서도 인텔 프로세서의 파워는 계속 높아지고 있습니다. 반면 AMD는 전체의 13%를 기록하며 총 65개의 시스템에 탑재됐네요.

인텔, AMD에 이어 IBM의 파워 시스템도 총 45개의 시스템에 장착되며 9%의 점유율을 기록했습니다. 스팍(SPARC)과 NEC의 프로세서도 뒤를 이었습니다.

5. IBM vs HP

시스템을 구축한 업체별 순위를 살펴보면, 올해도 IBM이 상위 500대 슈퍼컴 중 절반 가까이에 해당하는 213개의 슈퍼컴에 자사의 시스템을 공급하며 1위를 지켰습니다. 점유유로 보면 42.6%에 달합니다.

뒤를 이어 HP가 153개의 슈퍼컴에 자사 시스템을 공급하면서 30.6%의 점유율을 기록했습니다.

이밖에도 크레이가 29개의 시스템을 차지하며 5.8%를 차지했는데요. 특히 크레이의 XT시스템 시리즈는 대형 연구기관들에 가장 인기있는 제품으로, 상위 10개 슈퍼컴퓨터 중 3개가 크레이를 선택했습니다. 델과 오라클은 각각 13개(2.6%), 12개(2.4%)를 차지했네요.

6. 쿼드코어 이상 프로세서가 절반 이상 차지

쿼드코어 프로세서는 이번 500대 시스템 중 절반에 가까운 46.2%를 차지했습니다. 이미 6코어 혹은 그 이상이 탑재된 프로세서의 사용율은 42.4%를 넘었지요.

한편 이는 6개월 전 발표됐던 순위에서는 상위 500대 슈퍼컴 중 가장 하위의 시스템의 성능이 31.1테라플롭스(Tflops)에 불과했지만, 올해에는 40.1테라플롭스로 높아졌습니다.

또한 상위 500대 슈퍼컴의 평균 코어수는 1만 5550코어로 이는 6개월 전의 1만 3071코어, 1년 전의 1만 267코어에 비해 확연히 그 개수가 많아졌음을 알 수 있습니다.
2011/06/21 16:51 2011/06/21 16:51
[##_1C|1231338291.jpg|width="500" height="432" alt="사용자 삽입 이미지"|_##]▲표에서 왼쪽이 전체 순위, 오른쪽이 IT부문의 순위입니다

스위스 제네바에 위치한 컨설팅ㆍ조사기관 코밸런스(Covalence)가 최근 ‘가장 윤리적인 기업’을 선정했습니다.

코밸런스는 지속가능한 발전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높이기 위해 매년 글로벌 기업들의 윤리적 성과를 평가하고 이에 따른 ‘윤리점수’(Ethical Quote Score)를 매겨서 발표합니다.

보통 분기별로 발표하는데, 이번에 발표한 것은 2002년부터 올해 3월까지 전세계 18개 산업군의 581개 다국적 기업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것입
니다.

이번 조사에서는 1위에서 3위까지 모두 IT 기업이 차지했습니다.

1위는 바로 인터내셔널 비즈니스 머신, IBM이 올랐습니다.

2위는 인텔, 3위는 시스코시스템즈가 차지했네요. 이밖에도 상위권에 오른 업체로는 9위에 제록스, 10위에 델, 13위에 구글, 17위에 마이크로소프트, 38위에는 HP가 올랐네요.

공교로운 점은 56위에 현재는 오라클에 인수된 썬마이크로시스템즈가 올라왔군요. 반면 오라클은 100위권 밖으로 벗어났네요.(136위)

우리나라 기업으로는 LG전자가 69위에 이름을 올리면서 국내 업체 중에서는 가장 높은 순위를 차지했네요. 현대자동차는 129위, 삼성전자는 134위였습니다. 이밖에도 포스코가 267위를 기록했습니다.

보다 자세한 순위를 알고 싶으시면 여기를 클릭!

한편 이번 코밸런스의 윤리점수는 2002년 1월 1일부터 올해 3월 31일까지 6년 3개월간 특정기업과 관련한 긍정적 소식에서 부정적 소식을 뺀 숫자를 의미하며, 이 ‘소식’에는 언론보도 외에도 NGO 자료 등이 포함된다고 합니다.

제품의 환경적 영향을 비롯해 사회 공헌, 폐기물 관리, 고객정보제공, 환경혁신제품, 글로벌 네트워크, 노동기준, 부패방지제도 등 여러 기준이 고려된다고 하는군요.

그런데 이러한 순위를 볼때마다 역시 마케팅이 중요하단 생각을 많이 하게 됩니다. 그렇지 않나요?
2010/07/05 17:53 2010/07/05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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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HP 테크포럼2010’ 행사의 일환으로 IT엑스포도 함께 열렸습니다.

시간이 없어서 제대로 둘러보지는 못했지만, 참여한 업체들의 성향을 대충 파악해보면 현재 HP가 어느 업체와 긴밀한 협력관계를 맺고 있는지 알 수 있습니다.

대부분이 HP의 서버나 스토리지가 많이 판매될수록 이익이 되는 업체들입니다.
올해 포럼에서는 예상했던 대로 그동안 오랜 협력관계를 유지해왔던 시스코는 (당연히) 빠졌습니다.

그러나 오라클의 경우, 분명히 골드 스폰서로써 참석 명단에는 올라와 있었고 참석자들이 목에 거는 뱃지에도 로고가 박혀 있었으나, 실제 행사장에서는 오라클의 모습을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이해는 갑니다. 지난해 10월 열렸던 ‘오라클 오픈월드 2009’에서도 HP가 똑같이 경험했던 일이니까요.

전통적으로 HP는 오라클 오픈월드의 또 다른 주인공이었습니다. HP는 오라클 오픈월드의 가장 큰 후원자였고, 파트너였습니다. 마찬가지로 오라클 역시 HP 행사에서 메인 파트너의 역할을 수행해 왔습니다.

불과 2년 전, 양사는 데이터웨어하우징 시장 공략을 위해 DB머신인 엑사데이타를 공동으로 출시하며 협력관계를 더욱 강화해 왔지요.

그러나 지난해 오라클이 썬마이크로시스템즈를 인수하면서 사실상 경쟁사로 돌아서게 된 것입니다.

합병 이후 오라클은 기존 HP와의 사이에서 낳은(?) 엑사데이타를 단종시키고, 썬마이크로시스템즈와 엑사데이타 V2라는 새로운 DB 머신을 만들고 맙니다.

이 제품은 기존 오라클 소프트웨어 기술에 썬마이크로시스템즈의 서버∙스토리지 기술을 병합해 하나의 제품으로 만든 것으로, 향후 오라클+썬이 나아갈 길을 단적으로 보여준 사례였지요.

양사는 여전히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는 했지만, 오라클이 HP의 엔터프라이즈 행사에서 선보일 제품은 결국 HP에게 큰 생채기를 남긴 제품일 수 밖에 없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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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올해 HP 테크포럼에서는 유난히 브로케이드의 큰 부스가 돋보였습니다. (브로케이드는 이 행사에서 참가자들에게 제비뽑기를 통해 자동차 대여 혹은 1만 달러의 상금을 내걸었습니다. 사진속의 컨버터블 자동차 보이시지요?)

브로케이드는 현재 HP의 서버, 스토리지에 자사의 파이버 채널(FC) SAN 스위치 등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번 행사에서는 HP의 블레이드 플랫폼에 탑재되는 새로운 8Gbps FC 서버 커넥티비티 제품군, 가상화 솔루션 번들 제품을 출시한다고 밝혔지요.

지난해부터 HP의 브로케이드 인수설이 꾸준히 나돌고 있는 만큼, 양사의 관계는 계속해서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쓰리콤 인수만으로는 HP가 전체 네트워크 부문을 커버하기에는 부족한 측면이 많다는 지적이 있기 때문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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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도 인텔과 AMD, 마이크로소프트, 레드햇, 노벨, VM웨어 등 많은 업체가 참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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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에는 삼성전자의 모습도 눈에 띄였는데요. 이 역시 재미있습니다.

불과 3~4년 전만 해도 기업용 x86 서버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HP의 경쟁업체 중 하나였습니다.

그러나 관련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모습을 감추게 되면서 (기업용 시장에서) 이제 HP는 삼성전자 입장에서는 자사의 D램 메모리 및 기업용 SSD(솔리드-스테이트 디스크)를 서버에 탑재해 줄 고마운 고객사일 뿐입니다.

이처럼 글로벌 업체들는 매년 어제의 동지는 오늘의 적이 되고, 오늘의 적이 내일의 동지로 바뀌기도 합니다.

다음해, 또 그 다음해에는 이러한 글로벌 업체 간 관계도가 어떠한 모습으로 바뀌어있을지 기대됩니다. 과연 그때쯤엔 HP의 ‘베스트 프렌드’는 누가 될까요?
2010/06/28 14:24 2010/06/28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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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세계에서 가장 빠른 슈퍼컴퓨터인 ‘재규어’


매년 6월과 11월, 2차례 발표되는 전세계 상위 500대 슈퍼컴퓨터 리스트가 지난 5월 31일 발표됐습니다. (관련기사 “中 슈퍼컴 파워 무섭네”…상위 500대 슈퍼컴 리스트 발표)

제 35차 ‘톱 500 슈퍼컴퓨터 리스트’에서 발표된 몇 가지 내용들을 정리해 봤습니다.

1. 슈퍼컴퓨터 성능 높아졌다

가장 낮은 순위의 슈퍼컴퓨터 성능이 지난해 11월 발표와 비교해 24.7테라플롭스(TF, 1테라플롭스는 초당 1조회 연산 처리)로 높아졌네요.

6개월 전 조사에선 RMax 기준으로 20TF였습니다. (참고로 국제슈퍼컴퓨터 학회에서 순위를 매길 때 늘 능장하는 것이 RMax와 RPeak인데, RMax는 애플리케이션을 돌렸을 때 실제 성능이며 RPeak는 계산/이론 성능입니다. 따라서 실제 순위는 코어수나 클럭 스피드가 아닌 RMax를 기준으로 매겨지는데, RMax는 ‘린팩(Linpack)’이라는 벤치마크 테스트를 이용해 계산됩니다. 일반적으로 RMax는 RPeak 성능의 80% 정도로 보면 된다고 합니다.)

2. 슈퍼컴 강국으로 급부상한 중국

세계에서 가장 빠른 슈퍼컴퓨터는 지난해 11월에 발표됐던 것과 마찬가지로 미국 오크리지 국립연구소의 ‘재규어’가 차지했습니다.

그러나 중국이 자체 개발한 ‘네불래(Nebulae, 성운이라는 뜻)’라는 슈퍼컴퓨터가 2위를 기록하며 전 세계를 놀라게 했습니다.

네불래는 중국이 자체개발한 ‘더닝 TC3600’이라는 슈퍼컴으로, 인텔의 제온 프로세서와 엔비디아의 테슬라 GPU가 탑재된 것입니다.

이로써 중국은 독일과 공동으로 제 4위의 슈퍼컴퓨터 강대국으로 등극했습니다.

국가별로 살펴보면 1위는 역시 미국으로 상위 500대 슈퍼컴퓨터 중 282대를 차지하며 선두를 유지했고, 2위는 영국(38개), 3위는 프랑스(29개), 공동 4위는 중국과 독일이 각각 24개의 슈퍼컴퓨터를 순위권에 올렸군요.

아시아 국가 중에서는 중국 다음으로 일본이 18개의 슈퍼컴을 500위권 내에 진입시켰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KISTI의 슈퍼컴 4호기 중 MPP 시스템이 유일하게 500위 내에 진입했습니다.

상위권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됐던 기상청 슈퍼컴퓨터 3호기는 현재까지 구축이 완료되지 않은 관계로 순위에 빠졌습니다.

기상청 관계자에 따르면, 오는 11월 순위에서는 5위권에는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합니다.

3. 인텔과 AMD

올해 순위에서도 인텔과 AMD의 프로세서 싸움은 여전히 계속됐습니다. 두 업체 모두 지난해 11월 조사 때와 비교해 탑재된 프로세서 수는 늘었습니다.

인텔의 경우, 상위 500대 시스템 중 지난해 11월보다 6개 늘어난 408개 시스템에 탑재돼, 81.6%의 점유율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인텔의 쿼드코어 프로세서인 네할렘-EP는 이번 순위에서 톱 500대 슈퍼컴퓨터 중 186개 시스템에 탑재됐네요.

네할렘-EP는 지난해 11월 조사에선 불과 95개의 슈퍼컴에 탑재됐었지만, 6개월 사이에 2배 가량 증가한 셈입니다.

AMD는 지난해 11월 순위와 마찬가지로 상위권에 자사의 프로세서가 대폭 탑재됐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자사 옵테론 프로세서 기반의 크레이 재규어가 여전히 세계에서 가장 빠른 슈퍼컴퓨터로 기록했습니다.

‘재규어’로 명명된 미국 오크리지 국립연구소의 슈퍼컴은 크레이 XT5 시스템입니다.

이는 식스코어 AMD 옵테론 프로세서로 구성된 1.75페타플롭스(PF, 1PF는 1초당 1000조번의 연산처리)의 슈퍼컴퓨터이며, 총 25만개의 코어를 탑재하고 있죠.

세계 1위의 슈퍼컴 외에도 3위, 4위, 7위 등 상위 10대 슈퍼컴퓨터 중 4대가 AMD의 프로세서를 탑재됐으며, 10위안에 등재된 AMD 옵테론 기반 슈퍼컴퓨터 성능의 합은 4.2페타플롭스에 달한다는군요.

상위 500대 슈퍼컴퓨터 내에도 총 51대에 AMD 프로세서가 탑재됐다고 합니다. 이는 지난해 11월 발표 당시 42대였던 것에서 9대 늘어난 수치이지요.

반면 IBM의 파워 프로세서는 지난해 11월 52대의 슈퍼컴에 탑재됐던 것에서 올해에는 42대로 감소했네요.

한편 500대 슈퍼컴퓨터 가운데 쿼드코어 프로세서는 85%를 차지했고, 식스코어 및 그 이상의 프로세서들도 조금씩 늘어나 전체의 5%를 차지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4. IBM과 HP. 그리고 크레이

업체별로는 IBM이 상위 500대 슈퍼컴퓨터 중 196대(39.2%)를 차지하며 HP를 눌렀네요.

HP는 186대(37,2%)에 그쳤습니다.

6개월 전 순위에서만 해도 HP는 210개의 시스템을 ‘톱500’ 순위에 올리며 42%의 점유율을 차지했었지요. 당시 IBM은 186개 시스템으로 37.2%의 점유율에 불과했었습니다.

전체 성능 기준으로도 IBM이 전체의 33.6%를 차지했습니다. HP는 20.4%네요.

한편 크레이사의 XT 시리즈는 여전히 가장 인기 있는 슈퍼컴퓨터로 손꼽혔습니다.

크레이는 상위 500대 슈퍼컴퓨터 중 21대를 기록했으며, 특히 ‘톱 50’ 순위에서는 10개의 슈퍼컴이 크레이였습니다.

영국 BBC뉴스에서 알아보기 쉽게, 관련 뉴스들을 그래픽으로 만들었네요. 참고하세요.

In graphics: Supercomputing superpowers
2010/06/01 12:15 2010/06/01 12:15
요즘 IT업계의 이슈는 온통 각기 다른 운영체제의 스마트폰들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 집중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서버와 같은 기업용 하드웨어 장비는 이미 사람들의 관심 밖으로 벗어난지 오래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다양한 서비스들이 이뤄지기 위해선 하드웨어적인 인프라 구현이 잘 돼 있어야하는 것은 당연지사입니다.

최근 기업용 서버 시장에는 국내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차지하고 있는 유닉스 서버를 인텔이나 AMD 등의 범용칩이 탑재된 x86 서버가 언제쯤 대체할 수 있을까에 대한 논의가 활발합니다.

일단 이러한 논의가 활발한 배경에 있는 실질적인 이유는 약 3가지 정도라고 생각됩니다.

첫째, x86 서버프로세서의 코어수와 사양이 점차 높아지고, 예전에 비해 안정성과 보안성 등의 강화되고 있다는 것.

둘째는 유닉스 서버의 미래가 불투명하다는 것입니다.

현재 독자적인 유닉스칩을 생산하는 곳은 3개의 업체입니다. 물론 HP는 사실상 인텔 아이태니엄칩을 통해 유닉스 서버를 생산하고 있습니다만, 유닉스 서버의 입지가 줄어들게 된다면 칩 생산 역시 장담하지 못하는 것이지요.

IBM도 파워7 이후 구체적인 로드맵이 없다는 점과, 파워칩에 들어가는 어마어마한 비용을 IBM이 감당하지 못하고 있다는 소문이 나돌고 있다는 것이 그 이유입니다.

오라클에 인수 당한 썬마이크로시스템즈의 유닉스 서버용 프로세서인 스팍칩(후지쯔와 공동 개발)도 그렇습니다. 오라클이 썬의 하드웨어 사업에 대한 의지를 밝혔지만, 사실 속시원한 내용이 없는 것이 사실입니다.

물론 위의 내용들은 x86 서버만을 판매하는 경쟁업체들이라던가 x86 서버 운영체제를 지원하는 회사들의 과장섞인 얘기들도 일부 있을 것 같습니다만.

셋째 클라우드 컴퓨팅 환경의 급부상입니다.

기업 내부에 구축하는 프라이빗 클라우드의 경우는 조금 이야기가 다르겠지만, 일반적으로 얘기하는 퍼블릭 클라우드의 경우 서비스 비용과 인프라 구축 간의 수지 타산을 맞추기 위해서 서버는 일회용품과 같아져야 한다는 얘기들이 그것입니다.(자세한 내용은 "클라우드 환경에서 하드웨어는 일회용품" )

내일(3월 31일)과 내일 모레(4월 1일), 인텔코리아와 AMD코리아가 각각 8코어 및 8~12코어의 고성능 서버 프로세서를 발표합니다.

이미 본사 발표를 통해, 어느정도 구체적인 윤곽은 드러났지만, 이를 통해 두 회사가 어떠한 전략을 펼칠지가 자못 궁금합니다. 또 그들이 유닉스 서버 시장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두요.

인텔의 경우, x86 프로세서 브랜드(브랜드라는 표현이 맞을련지는 모르겠습니다만)인 ‘제온(xeon)’ 시리즈와 함께 유닉스 서버를 위한 미션크리티컬용 서버 ‘아이태니엄’ 프로세서를 동시에 판매하고 있기 때문에 적극적인 표현은 자제할 듯 합니다만.

보통 유닉스 서버 업체들이 제품 발표를 할때 ‘미션 크리티컬(Misson-Critical)’이라는 용어를 자주 씁니다. 한국말로 해석하기엔 좀 그래서 보통 저는 기사에 저 용어를 그대로 사용하는데요.

업체들의 표현에 빌리면 ‘미션크리티컬한’이라는 것은 “절대로 무슨 일이 있어도 죽으면 안되는”, “서버가 죽으면 고객사 매출에 중대한 영향을 끼치는” 정도로 해석됩니다.

x86 서버업체에서 “미션크리티컬”이라는 용어가 쓰는 날은 언제쯤 올지 궁금해집니다.

참고로 현재 한국IDC의 자료에 따르면, 가장 최근인 2009년 4분기 기준으로 국내에서 유닉스 서버가 차지하는 비중(메인프레임 등 기타 시스템도 포함)은 무려 65.8%에 달했던 반면, x86은 34.2%에 불과했습니다.

(흔히들 선진국이라고 표현하는) 미국을 비롯한 전세계 시장에서 x86 서버가 차지하는 비중이 보통 절반 이상이라고 할때, 국내의 경우 심할 정도로 고객들의 유닉스 서버 사랑이 지대한 편이지요.
2010/03/30 17:58 2010/03/30 17: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