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자 삽입 이미지
팜빌과 시티빌, 마피아워 등의 소셜 게임으로 유명한 징가(Zynga)는 그동안 아마존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하는 주요 고객으로 소개돼 왔습니다.

새로운 게임을 출시했을 때 초기 수요 예측이 어려웠던 상황에서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는 징가에게 적절한 대안이 돼 왔습니다. 자체 인프라를 구축하기에는 부담스
럽지만, 이용한 시간당 비용만 지불하면 되는 클라우드는 꽤 유용했던 것이지요.

그런데 최근 아마존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에 대한 징가의 의존도가 대폭 낮아졌다는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이미 자체적으로 구축한 ‘Z 클라우드’를 통해 전체 게임 이용자의 80% 이상을 수용하고 있으며, 나머지 20% 정도를 아마존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에 의존하고 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지난해 초만 해도 상황은 반대였습니다. 아마존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를 사용하던 비중이 전체 인프라의 80%에 달할 정도로 의존도가 높았습니다.

그런데 불과 1년 만에 상황이 바뀌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요.

일반적으로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들이 기대하는 것은 비용과 민첩성입니다.

하루 빨리 서비스를 제공하기 원하는 기업들에게 클라우드 컴퓨팅만큼 적합한 서비스는 없습니다. 더군다나 몇 명의 사용자가 이 서비스를 사용하게 될지 전혀 예측하지 못하는 상황에서는 말입니다.

징가는 지난 2010년 6월 팜빌(Farmville)을 출시하면서 아마존 클라우드 서비스(AWS) EC2와 S3 등
을 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 당시 서비스 규모를 어느정도로 해야 할지 예측하기 어려웠기 때문이죠.

현재까지도 징가의 사용자는 빠르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2011년 4분기 기준 하루 방문 사용자는 13% 증가해 현재 4800만명이며, 월간 방문자로 치면 전년 대비 23% 늘어난 2억 4000만명에 달합니다.

이처럼 사용자가 계속해서 늘어나게 되자 오히려 퍼블릭 클라우드 컴퓨팅의 장점으로 부각됐던 비용 측면에서 오히려 절감효과를 누리게 힘들게 됐다는 것이 징가 측의 분석입니다.

징가의 최고재무책임
자(CFO)인 데이브 워너는 최근 “서비스 규모가 커지자 오히려 외부 호스팅에 의한 비용이 늘어나게 됐다”며 “이 때문에 올해에는 더욱 많은 게임 트래픽을 자체적인 ‘Z클라우드’로 전환하기로 계획을 세웠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징가처럼 계속해서 서비스 규모가 커지는 업체의 경우 클라우드 서비스보다는 자체적인 인프라를 구축해 운영하는 것이 더 이득이라는 설명입니다.

이와 함께 지난해 아마존웹서비스(AWS)의 데이터센터에서 발생한 서비스 중단 사태도 자체적인 인프라를 구축하는데 한 몫 했다는 것이 관련 업계의 분석입니다.

지난해 4월 아마존 클라우드 서비스의 장애로 인해 이를 이용하던 다수의 서비스 역시 중단된 바 있습니다. DVD 대여 서비스인 넷플릭스를 비롯해 트위터의 클라이언트 훗스위트, 위치정보서비스 포스퀘어, 소셜질의응답 사이트 쿼라 등의 서비스가 중단되면서 클라우드 컴퓨팅의 위험성이 부각되기 시작한 것이죠.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의 데이터센터 장애가 발생하면 이를 이용하는 기업들은 그야말로 손 쓸 방도 없이 복구되기만을 기다릴 뿐입니다.

물론 징가의 경우, 이 사태로 인해 큰 피해를 입지는 않았지만, 클라우드에 의존하는 비중이 높았던 만큼 이
에 대한 대비를 하기 위해 자체적인 인프라를 구축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징가는 ‘Z클라우드’라는 이름으로 약 1000여대의 서버를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집니다.

관련 업계
에 따르면 자사의 최근 소셜 게임에 최적화시킨 서버를 일부 제작해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집니다. 마치 페이스북이나 구글처럼 말이죠.

징가는 여전히 아마존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사용하고 있긴 하지만, 자사의 인프라 이용 비중을 높이면서 두 개가 혼합된 하이브리드 모델로 방향을 잡아가고 있습니다.

내부 인프라와 외부 클라우드 서비스의 연계를 위해 징가는 현재 클라우드닷컴(시트릭스에 인수)와 라이트스케일의 관리 툴을 이용해 이를 관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집니다.

징가의 사례처럼 현재 많은 기업들이 이러한 형태의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를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자사 서비스에 대한 통제권을 가지면서도 퍼블릭 클라우드를 이용해 유연성을 높이고 있는 것입니다.

최근 글로벌 IT업체들이 강조하고 있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가 점차 현실로 다가오고 있는 것 같습니다.
2012/02/21 14:31 2012/02/21 14:31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진은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에 설치된 슈퍼컴퓨터 4호기)

지난해 11월 발표된 전세계 상위 슈퍼컴퓨터 500대 순위(top500.org)에서 아마존의 클라우드 서비스(아마존웹서비스, AWS)가 무려 42위에 오르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즉, 일반적인 슈퍼컴퓨터처럼 대형의 하드웨어가 아닌 클라우드 컴퓨팅으로 구성된 가상시스템이 슈퍼컴퓨터 순위권에 진입한 것입니다.

순위에 오른 서비스는 AWS EC2 클러스터 컴퓨트 인스턴트로 1만 7024개의 코어(가상코어)로 구성돼 있고 계산 성능(RMax)은 240테라플롭스(Tflops)에 달합니다. 240테라플롭스는 1초에 240조번의 연산이 가능한 수치입니다. 현재 이 서비스는 유전자 분석 등에 활용되고 있다고 합니다.

슈퍼컴퓨터, 일반적으로 고성능컴퓨팅(HPC)이라고 부르는 이것이 위의 사례처럼 클라우드 컴퓨팅과 묘하게 포개지고 있습니다.

관련 업계에서는 클라우드 컴퓨팅과 HPC의 상호 관계에 대해서 다양한 분석을 하고 있습니다.

실제 지난해 12월에 미국 에너지성(DOE)에는 발간한 ‘마젤란 프로젝트(Magellan Project)’의 보고서에 따르면, 입출력(I/O)가 적은 애플리케이션의 경우 HPC 환경에서와 마찬가지로 클라우드 환경에서도 비슷한 성능을 낸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특히 맵리듀스와 같은 클라우드 환경에 활용되는 프로그래밍의 경우, HPC에서 활용되는 과학기술 애플리케이션에 적합한 별도의 툴이 필요하다고 보고서는 지적합니다.

클라우드 컴퓨팅과 HPC는 물론 태생자체가 다릅니다. 이지수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슈퍼컴퓨팅센터장은 “실제 슈퍼컴퓨터와 클라우드 컴퓨팅 간에는 분명한 몇 개의 차이점이 존재한다”고 말합니다.

우선 가장 큰 차이점은 노드 연결망입니다. 슈퍼컴퓨터의 경우 최소 인피니밴드 스위치를 통해 시스템을 연결하는 것에 비해, 클라우드 서비스는 일반적으로 우리가 사용하는 인터넷을 통해 연결됩니다. 그만큼 슈퍼컴퓨터는 연결망이 중요합니다.

메모리도 중요한 차이점 중 하나입니다. 일반적으로 슈퍼컴퓨터는 데이터 집약적인 애플리케이션을 많이 돌리기 때문에 메모리를 많이 탑재합니다. 그러나 일반적인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는 그렇지 않습니다.

이 센터장은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에서 HPC 애플리케이션을 돌려보면, 실제 성능이 나오지 않는다”고 설명합니다. 물론 전체 애플리케이션이 그러한 것은 아닙니다. 노드 간의 교신이 거의 필요없고 메모리를 많이 사용하지 않는 애플리케이션의 경우는 이러한 퍼블릭 클라우드 환경에서도 잘 돌아가지만, HPC에서 활용되는 대다수의 애플리케이션들은 그렇지 않다고 지적합니다.

예를 들어 유전자 분석과 같은 일부 애플리케이션은 클라우드 컴퓨팅과 궁합이 맞는 대표적인 과학기술 영역입니다.

실제 국내에서도 일부 업체들이 유전자 분석이라던가 금융 등 클라우드 서비스와 궁합이 맞는 성격의 것들을 경합하고 있습니다.

국내 슈퍼컴퓨팅 솔루션 업체인 클루닉스의 권대석 대표는 “슈퍼컴퓨팅은 클라우드 컴퓨팅을 통해 상승 효과를 낼 수 있는 킬러 애플리케이션이 될 수 있다”고 말합니다.

실제 이 회사는 최근 포스코와 한국가스공사 등에 슈퍼컴과 클라우드가 결합된 ‘HPC 클라우드’를 구축한 바 있습니다. 자체적인 클러스터링 기술로 수십 대의 x86서버를 연결하고 이를 SaaS 형태로 제공하는 것이지요.

권 대표는 “소프트웨어의 완성도가 향상되면서 클라우드화가 가능한 소프트웨어가 기계공학, 조선공학, 항공공학, 건설 토목 공학을 넘어, 자원공학과 바이오 분야까지 확대되고 있다”고 강조합니다.

현재로서는 퍼블릭 클라우드가 아닌 프라이빗 클라우드 컴퓨팅 구축 환경에서 HPC와의 결합은 가장 현실적인 것으로 보입니다.

2012/01/17 08:10 2012/01/17 08:10
사용자 삽입 이미지
최근 HP가 ARM 기반의 초저전력 서버를 출시한다는 소식이 들리면서, ARM 프로세서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나 가전, 자동차 등에만 적합하다고 생각됐던 ARM 프로세서가 적은 소비 전력과 크기 등의 장점을 활용해 기업용 서버 시장에도 충분히 적용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열렸기 때문입니다.

특히 ARM이 64비트를 지원하는 새로운 칩 아키텍처(ARM v8)을 공개하면서 이같은 가능성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물론 당장은 아니지만, 이르면 내년부터는 ARM 프로세서가 장착된 서버를 데이터센터에서도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미 HP는 칼세다라는 업체와 함께 ARM칩 기반의 서버 프로세서인 ‘에너지코어’를 장착한 제품을 내년 상반기 중으로 출시할 예정입니다.
 
이에 따라 현재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삼성전자의
서버 시장에 진출할 것이라는 시나리오도 예상되고 있습니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이미 ARM 기반 서버 제작을 위한 마더보드 업체들과 접촉하고 있다는 소문도 돌고 있습니다.

또한 삼성전자는 불과 몇 년 전까지 국내 x86 서버 시장에서 강자로 군림해 왔기 때문에, 인력이나 노하우 측면에서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는 것입니다.

실제 삼성전자는 지난 2007년 2분기의 경우 x86 서버 판매량이 6000대에 육박하면서 업계 2위까지 올라갔었으나, 이후 경기 침체와 함께 찾아온 이후 성장세가 꺾였습니다. 그러나 삼성전자는 서버 사업을 접는다고 공식 발표한 적이 없는 만큼 얼마든지 재진출할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판단되어집니다.

그러나 만약 삼성전자가 서버 시장에 재진출하게 된다면, 일반적인 서버가 아닌 ‘마이크로서버(Microserver)’라 불리는 초저전력 제품이 될 것이라는 것이 관련 업계의 추측입니다.

마이크로 서버는 쉽게 말해 저전력 고밀도 서버 사용이 필요한 데이터센터를 위해 고안된 공유 인프라 시스템이라고 할 수 있다. 일반 서버 제품에 비해 성능은 떨어지지만, 이를 여러대 묶어 호스팅이나 웹 서버, 단순 콘텐츠 공급 등과 같이 높은 연산 작업이 필요한 분야에 적합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에너지 효율 또한 일반 서버에 비해 낮기 때문에 최근 클라우드 컴퓨팅 구성을 위한 데이터센터 수요와도 맞아 떨어집니다. 저렴한 가격도 장점입니다.

세계 최대 반도체 기업인 인텔은 향후 4~5년 내 마이크로 서버 시장이 전체 서버 시장의 10%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또한 최근에는 “현재 600대의 스마트폰 혹은 122대의 태블릿PC가 추가될 때마다 서버 1대가 더 필요하다”는 조사결과도 발표했지요.

즉, 디바이스가 과거에 비해 훨씬 강력하고 풍부해짐에 따라 백엔드 단의 서버 성능도 함께 늘어나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그러나 성능 뿐만 아니라, 데이터센터 전력비용을 고려해 저전력 프로세서의 중요도가 보다 커질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점에서 ARM 기반 서버에 대한 업계의 관심은 그 어느 때보다 높습니다.

삼성전자의 서버사업부는 현재 공식적으로는 복합솔루션 조직 내에 속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상황만 맞아떨어진다면 관련 시장 진출이 불가능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삼성전자가 현재 준비 중인 클라우드 서비스가 본격화될 경우, 무수히 많은 서버들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러한 점에서 봤을 때 더욱 기대되는 대목이기도 합니다.
2011/11/06 15:48 2011/11/06 15:48
[딜라이트닷넷 창간 2주년/기획]③ 국내 x86 서버업체들이 보는 클라우드 / 델코리아

델은 최근 클라우드 분야에서 가장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는 업체 중 하나입니다. 데스크톱이나 노트북과 같은 컨슈머 제품보다는 수익이 높은 기업용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전략을 더욱 내세우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 인수한 업체들을 살펴보면 이 같은 의지를 읽을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서버와 스토리지와 같은 제품은 델이 클라우드 사업을 하는데 보다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지요.

최근에는 서버나 스토리지 사업부라는 말 대신 NGCS(Next Generation Computing Solution)과 IDM(Intelligence Data Management)라는 단어를 쓰고 있습니다. 물론 여전히 델코리아의 매출 중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은 x86 서버입니다.

델코리아는 지난해부터 국내 x86 서버 시장에서 한국IBM을 제치고 두 번째로 높은 시장 점유율을 갖고 있습니다. 개방성과 합리적인 가격 및 성능을 내세워 시장에 어필하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그렇다면 델코리아 x86 사업 담당자는 최근 불어 닥치고 있는 클라우드 컴퓨팅에 대해 어떠한 시각을 갖고 있을까요. 이번에는 x86 서버사업부를 담당하고 있는 한상옥 부장<사진 오른쪽> 외에 스토리지 사업부를 담당하는 조동규 부장<사진 왼쪽>도 함께 얘기를 나누게 됐습니다(조 부장은 지난해까지 x86 서버를 담당했고, 업계의 유명한 마당발이기도 합니다. 최근 스토리지 또한 클라우드 컴퓨팅 시대의 핵심 축으로 떠오르고 있는 만큼, 그 역시 클라우드 컴퓨팅에 대해 지대한 관심을 갖고 있다고 합니다).

“저는 내년 상반기 경에는 다양한 클라우드 서비스들이 등장하면서 경쟁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고객 입장에서는 선택의 폭이 넓어지게 되는 셈이지요. 누가 헤게모니를 쥐게 될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기존에 보이지 않던 경쟁도 생겨날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MS의 경우 기존 윈도 라이선스를 팔던 조직과 클라우드 서비스인 애저(Azure) 전담 조직 간에는 분명히 경쟁이 생길 것입니다.”델코리아 조동규 부장의 말입니다.

이에 한상옥 부장도 거들었습니다.

“이미 경쟁이 시작됐다고 생각해요. 타사와의 경쟁 뿐만 아니라, 내부의 경쟁도 분명 시작되고 있습니다. 델코리아만 해도 향후 어떻게 될지 모르는 일이죠. 이미 델도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 계획을 발표했기 때문입니다. 물론 향후 내부 조직도 그에 걸맞게 바뀌겠지만요.”

x86 서버 사업부 입장에서는 서버 판매 대수와 용량이 중요한 지표이지만, 퍼블릭 클라우그 서비스가 시작되면 다소 난감한 상황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예를 들어 기존에 델 서버를 사용하는 중소업체가 있다고 합시다.

 

새로운 서비스를 출시하게 돼 서버 증설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그 서비스의 성공 여부는 불투명합니다. 이 업체는 굳이 서버를 구매하기보다는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하면 비용절감이 될 것이라고 판단, 델 서버를 사는 대신 델이 제공하는 퍼블릭 클라우드를 사용하기로 결정합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분명 델의 전체 매출 측면에서는 도움이 되겠지만, x86 서버 사업부 입장에서는 고객을 잃게 되는 셈이지요.

한 부장은 “최근 델에서도 물론 서버를 판매할 때 단순히 제품만을 파는 것이 아니라 전략적으로 솔루션까지 함께 제공하는 것을 염두에 두고 있지만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고 말합니다.

물론 델도 다른 x86 업체들과 마찬가지로 ‘v스타트’라는 클라우드 통합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국내에는 이달 중으로 출시될 예정이라고 하네요.

“어차피 클라우드라는 물결은 벤더가 주도하는 것이 아닌 사용자가 원하는 방식으로 구축될 것입니다. 물론 고객들의 사용자 환경도 많이 변해야 할 것입니다. 특히 기업 고객들의 경우 자체 개발한 솔루션이나 독특한 프로세스를 갖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이를 클라우드 컴퓨팅 모델과 접목시키기는 쉽지 않죠. 이에 앞서 기존에 주먹구구식으로 사용했던 것들을 표준화시키는 작업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표준화에는 x86 서버가 있는 것이죠.”

조 부장은 “클라우드 환경으로 이전하려고 마음을 먹었다면 선결과제는 업무 프로세스 변화, 표준화, 개방(상호운용성), 자동화의 단계를 밟아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물론 국내에는 유닉스라는 거대한 벽이 있었지만 최근 대기업들이 클라우드 환경으로의 전환을 가속화하면서 어느 시점부터는 보다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고 봅니다. 반면 이를 구현해 줄 수 있는 엔지니어가 많이 없다는 점이 안타깝습니다. 무엇보다 중소기업이 편하게 쓸 수 있는 클라우드 서비스가 많이 등장했으면 하는 바램을 개인적으로 갖고 있습니다.”

한상옥 부장은 “클라우드 시대에 접어들면서 적도 아군도 없어진지 오래입니다. 글로벌 경쟁도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으로 보이구요. 벤더 입장에서는 무엇보다 관리솔루션에 많은 투자를 할 것으로 보여요. 내부인프라에서부터 외부 서비스까지 전체를 아우르는 관리가 더욱 중요해지지 않을까 생각됩니다”라며 인터뷰를 마무리지었습니다.

2011/10/11 23:47 2011/10/11 23:47

 

[딜라이트닷넷 창간 2주년/기획]① 국내 x86 서버업체들이 보는 클라우드 / 한국HP

전세계에 불어닥치고 있는 클라우드 컴퓨팅 열풍을 가장 많이 느끼고 있는 곳은 어디일까요.

물론 IT업계입니다. 그런데 IT업계내에서도 가장 민감하게 영향을 받는 곳은 아마 x86 서버 업체들일 것으로 생각됩니다.

현재 자체적인 클라우드 인프라 혹은 클라우드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는 업체가 가장 먼저 하는 것이 바로 인프라를 갖추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클라우드 컴퓨팅 기반 인프라는 무엇보다도 비용 효율적이면서도 확장성이 쉽고 종속성이 적어야 합니다.

이같은 맥락에서 봤을때 기자는 현재 국내의 클라우드 컴퓨팅을 몸으로 직접 느끼고 있는 곳은 x86 서버 사업을 담당하는 부서일 것이라고 판단했습니다.


클라우드 관련 고객들과 가장 접점에 있는 그들은 이에 ‘클라우드 컴퓨팅’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요. 향후 클라우드 컴퓨팅이 확산될수록 이들의 입지는 줄어들지 않을까요. 그렇다면 이들은 어떠한 대비를 하고 있을까요.

무엇보다 x86 서버업체들이 바라보는 클라우드 컴퓨팅이 궁금했습니다. <딜라이트닷넷> 창간 2주년을 맞아 국내에서 x86서버 사업을 하는 업체, 그중에서도 이를 담당하고 있는 사람들을 만나 얘기를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 첫 순서는 한국HP입니다. 한국HP는 국내에서 x86 서버를 가장 많이 파는 업체입니다. 시장 점유율이 50%에 달합니다. 고객 x86 서버 2대 중 한 대가 HP 제품입니다.


기업의 IT 인프라가 점차 클라우드 환경으로 서서히 전환되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HP x86 서버 사업부(ISS)를 총괄하는 김영채 이사<사진>는 이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을까요.

기자가 그에게 “국내의 클라우드 컴퓨팅을 어떻게 느끼고 있느냐”고 물었을 때 그의 첫마디는 “많은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자들이 이를 통해 어떻게 돈을 벌어야할지 모르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현재는 함께 정답을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컨설팅 업체들도 기업들에게 클라우드 컴퓨팅을 하라고까지는 얘기하지만 그 이후에 어떻게 돈을 벌라고 까지는 말하지 못하는 단계라는 것입니
다.…

HP 역시 최근 직접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에 뛰어들었습니다.

 

물론 아직 국내에서는 구체적인 내용이 발표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결국엔 서버를 포함한 하드웨어 사업이 아닌 서비스로 완전히 눈을 돌리게 되지는 않을까요.

그는 “클라우드 시대로 완전히 넘어가도 결코 서버 자체가 덜 필요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데 이터는 앞으로도 무척 늘어날 것입니다. 이 때문에 이를 효율적으로 쓰는 방안이 꾸준하게 검토되겠죠. 그러나 서버 자체가 결코 덜 필요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가상화를 보세요. 처음 가상화 기술이 나왔을때 많은 사람들이 서버가 줄어들 것이라고 봤습니다. 그러나 그렇지 않다는 것이 데이터를 통해 이미 입증이 됐습니다. 고객 데이터는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고, 결국 이를 위한 컴퓨팅 파워도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입니다.”

현재 HP의 x86 서버 사업부에서 진행되고 있는 프로젝트 중 많은 부분이 가상화나 클라우드 컴퓨팅 관련 내용이라는 설명입니다.

 

물론 어디까지를 클라우드 컴퓨팅으로 볼 것이냐에 따라 이야기는 매우 달라집니다.

그 는 “최근 클라우드 컴퓨팅의 범주 자체가 매우 넓어지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즉 클라우드 컨셉이 늘어나고 있는 것인데, 막상 클라우드 컴퓨팅이라는 것에 대해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면 클라우드 프로젝트라는 것은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 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관련 시장을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고 했습니다.

 

‘클라우드 컴퓨팅’이라는 것에 엄격한 기준을 들이대기 보다는 기존에 비해 보다 유연하게 효율적으로 IT 자원을 사용하기 위해 향상된 포맷이 생겨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습니다.

“사 실 저희 사업부에서는 고객 인프라의 최종 목적에 따라, 고객에 적합한 신뢰할 수 있는 인프라를 제공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클라우드 이전에 큰 인기를 끌었던 서버 가상화 또한 마찬가지였죠. 가상화 자체가 요술 방망이는 아닙니다. 간단한 예를 들어봅시다. 차에서 음악을 들을 때를 생각해보죠. 예전에 나오는 차들은 카세트 테이프 플레이어가 장착돼 나왔었지만, 요즘 나오는 차들은 그렇지 않습니다. 최근 출시되는 차량 중 카세트테이프 플레이어가 달린 것을 보기 힘듭니다. 이보다 뛰어난 음질의 CD 플레이어와 간편한 MP3 플레이어가 그 자리를 채웠기 때문이죠. 자동차에 스마트폰을 연결해 음악도 듣고 전화도 하는 요즘은 CD 플레이어보다 USB포트나 AUX 단자, 블루투스 핸즈프리 기능이 더 유용합니다. 이처럼 트렌드가 바뀌면서 차량 내부의 인프라도 바뀌고 있습니다. IT인프라도 마찬가지입니다. 클라우드 컴퓨팅으로 가면서 여기에 맞게 옮겨갈 수 밖에 없습니다.”

차에서 음악을 들어야겠다는 수요가 있을 때까지 이러한 차량 내부의 음향 인프라는 앞으로도 변할 가능성이 많습니다. 데이터를 컴퓨팅 인프라에 저장하고 활용하는 수요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차에서 음악을 듣는 사람들은 더 다양한 포맷으로 편하게 듣는 것이고, 컴퓨팅을 활용하는 고객들도 마찬가지로 더 편리하고 효율적인 방식으로 사용하면 된다는 것입니다.


한편 최근 x86 서버 프로젝트에서 가장 각광받는 것이 가상데스크톱환경(VDI)입니다. 언제 어디서나 원하는 기기를 활용해 업무를 효율적으로 할 수 있는 클라우드 컴퓨팅의 일종입니다.

현재 한국HP x86 서버 신규 매출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작년까지만 해도 통신이나 SI(시스템통합) 업체 등 대형 IT업체들에서만 하던 것이 올해 들어서는 중소 규모의 업체까지 이를 추진하고 있다고 합니다.

김영채 이사는 “이제 큰틀에서 클라우드 컴퓨팅을 바라봐야 한다”고 말합니다. 이미 IT가 가야할 방향인 만큼 상호 발전을 통해 계속해서 합리적이고 새로운 방식을 만들어야 한다는 그의 생각입니다.


하나의 역사적 결과물이 나타날때까지, 그 과정에서는 많은 오류와 논쟁을 필연적으로 거쳐야합니다. 어쩌면 클라우드 컴퓨팅은 이제 이 필연적인 과정을 거쳐야하는  시기로 점점 진입하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클라우드 컴퓨팅을 미리부터  '만병통치약'처럼 인식하지않는 다면, 이러한 논쟁을 통해 보다 생산적인 결과를 도출해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2011/10/11 23:24 2011/10/11 23:24
사용자 삽입 이미지
최근 기자는 금요일 밤 11시만 되면 무조건 TV 앞을 사수합니다. 설령 약속이 있다고 하
더라도 11시 전에는 꼭 집에 들어옵니다. 이유는 바로 엠넷의 ‘슈스케3(슈퍼스타K 3시즌)’ 때문입니다. 설마 ‘슈스케3’를 모르시는 분은 없으시겠죠?

지난 8월부터 엠넷에서 시작한 슈스케3는 기자가 가장 좋아하는 프로그램 중 하나입니다. 매주 미션을 통해 탈락자가 결정되고 최후까지 남은 1인(혹은 그룹)은 5억원의 상금과 차량, 여행상품권, 앨범 등을 낼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집니다.

오디션 프로그램의
가장 큰 매력은 일반인들이 계속해서 발전하는 모습을 볼 수 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참고로 제가 제일 좋아하는 참가자는 뉴욕에서 온 ‘투개월’과 3인조 밴드인 ‘버스커버스커’입니다)

그런데 저를 포함한 슈스케3 팬들을 비롯해 밤 11시부터 또 바빠지는 것(?)들이 있다고 하는데요. 바로 슈스케3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을 관리하는 서버들입니다.

엠넷은 ‘슈스케3’는 프로그램 시작과 함께 공식 모바일 앱을 출시했는데요. 이를 통해 방송을 실
시간으로 볼 수 있는 것은 물론 각종 이벤트에 참가할 수 있습니다. 방송화면을 캡쳐야 이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공유할 수 도 있고, 시청자 간 실시간 채팅이나 참가자의 패션 소품, 미션곡과 원곡의 정보들을 확인할 수도 있죠.

이를 운영하는 CJ E&M(엔터테인먼트&미디어)은 이 때문에 관련 IT인프라 구축에 매우 고심했었다고 합니다. 얼마만큼의 사용자들이 모바일 앱을 이용할지 가늠할 수 없었기 때문이었죠. 그래서 선택한 것이 바로 클라우드 컴퓨팅 인프라였습니다.

CJ그룹의 IT 자회사 CJ시스템즈 시스템파트장인 이영근 부장은 최근 한국IDG가 개최한 ‘IT인프라스트럭처 2011-데이터센터 패러다임 쉬프트’ 컨퍼런스에서 이와 관련된 흥미로운 구축 사례를 발표했습니다.

CJ E&M의 슈스케3 클라우드 인프라와 관련해 CJ시스템즈가 이를 운영 및 지원하는 업무를 맡고 있습니다. CJ시스템즈는 올 초 인천 송도에 클라우드 기반 통합
데이터센터를 오픈한 바 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 부장은 “슈스케3 모바일 앱의 운영 서버는 방송 시작과 함께 CPU 사용량이 점점 증가하다가 12시가 좀 넘으면 서서히 빠집니다. 어떠한 날은 트랜잭션이 유난히 많은 날이 있죠. 매번 달라지는 이러한 상황에서는 클라우드 인프라가 최적”이라고 설명합니다.

그는 “만약 클라우드가 없었다면 이러한 앱을 운영하는 것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을 것”이
라며 “용량 산정이 힘들다보니 예산 잡기도 어렵지만, 클라우드 환경에서는 사용량 추이를 보면서 IT자원을 넣었다가 뺐다가 할 수 있기 때문에 훨씬 효율적”이라고 말했습니다.

방송이 끝나가는 11월 말경에는 시청자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만큼, 최대의 가상머신(VM)을 투입할 예정이라고 했습니다.

한편 CJ시스템즈는 CJ E&M을 포함해 다수의 CJ 계열사 업무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크게 식품과 유통, 엔터테인먼트, 생명공학 등 4개 분야로 분리가 되는데, 각 계열사마다의 서버 자원 활용율이 다르다보니, 이를 통합 운영하는 입장에서는 최적의 클라우드 포트폴리오라는 설명입니다.

특히 계열사 중에 중소규모 업체들이 많은데, B2C 업무를 지원해야 하기 때문에 고가용성 장비를 요구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이 때문에 CJ 시스템즈는 표준화된 유닉스 서버 통합을 통해 이 같은 업무도 함께 지원하고 있습니다.

앞에서도 언급했다시피 슈스케3나 부산국제영화제 티켓팅 업무 등 이벤트 지원 요구도 많기 때문에 클라우드 환경에 매우 적합하다는 것이 이 부장의 설명입니다.

물론 클라우드 환경에서는 x86 서버와 오픈소스의 조합이 최적이라고 하지만, 고가용성 업무를 요구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VM웨어와 하이퍼-V 등 상용 소프트웨어를 사용했고 유닉스 서버까지 모두 클라우드 범주에 포함시켰다고 합니다.

또한 송도에 통합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면서 20~30개가 넘었던 하드웨어 벤더를 2~3개로 통합 정리했고, IT인프라 구축도 기존 2달에서 1시간~1주일로 줄일 수 있다고 하네요. 특히 그룹의 IT자산 구매부터 폐기까지 관리체계를 일원
화할 수 있었다고 설명합니다.

이른바 이러한 프라이빗 클라우드 컴퓨팅 형태의 IT인프라를 구축함으로써 CPU 활용율도 높아졌고, 특히 유닉스 서버와 스토리지, 네트워크 가상화까지 대대적으로 적용한 것이 특징입니다.

한편 CJ 시스템즈는 조만간 가상 데스크톱(VDI) 환경도 적용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현재 벤치마크테스트(BMT)를 진행 중이며, 이를 위해 그룹 표준 도입 가이드라인도 제작하고 있다고 합니다. 서비스로서의 인프라(IaaS) 외에 내년에는 서비스로서의 플랫폼(PaaS)까지 확대할 계획입니다.

이 부장은 클라우드 도입을 검토하는 기업들에게 “클라우드 컴퓨팅이라는 틀에 너무 갇히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조언했습니다. 즉 클라우드 컴퓨팅 개념에 포함되는 모든 요소 기술을 적용시키다보면 오히려 비용이 너무 많이 든다는 것입니다.

그는 “저희 같은 경우 몇천대 규모도 아니고 겨우 몇백대 서버를 운영하면서 클라우드의 기본 요소 하나하나에 너무 얽매이다보니 배보다 배꼽이 더 커지더라구요. 그럴 필요가 없다고 봅니다. 각자의 환경에 맞게 잘 따져가면서 클라우드 환경을 구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라고 당부했습니다.
2011/10/07 13:34 2011/10/07 13:34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미 데이터는 국경을 뛰어 넘은지 오래입니다. 평상시에 자주 이용하는 구글 지메일(Gmail)로 주고 받은 우리의 이메일 데이터는 미국 어딘가의 데이터센터에 저장돼 있고, 친구들의 소식을 쉽게 접할 수 있는 페이스북의 데이터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앞으로 다양한 글로벌 클라우드 서비스가 출시된다면 이러한 국가 간 데이터 이동은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 때문에 현재 각국 정부는 중요하고 민감한 기밀 정보를 나라 밖으로 내보내는데 따른 부담을 갖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향후 국민이나 기업들의 정보가 해외로 유출될 때 발생하는 데이터 주도권 문제 등과 관련해 국가 간 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 국가 간 이질적인 법규로 인해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들이 제약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얘기들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번 포스팅은 지난주 방송통신위원회 주최로 개최된 ‘더 클라우드 위크 2011’에 대한 것입니다. 기존 정부와 기업들의 단순 발표 위주의 컨퍼런스에서 벗어나 이름 그대로 1주일 동안 개최된 이번 행사에서는 국제표준화 회의와 한ㆍ중ㆍ일 아시아 국가 클라우드 포럼, 전시회, 투자설명회 등이 동시에 진행됐다는 점에서 상당한 의미가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포스팅을 통해 주목받았던 내용과 다소 아쉬웠던 점을 포스팅하고자 합니다.

◆한-중-일 클라우드 포럼 개최…중요 데이터가 해외에 저장된다면=이번 행사의 둘째날에 개최된 한ㆍ중ㆍ일 아시아 3국의 클라우드 포럼<사진>에는 많은 관심이 집중됐습니다. 우리나라와 일본의 경우, 이전부터도 클라우드 컴퓨팅과 관련해 활발한 교류가 있었지만 중국까지 아시아 주요 3개국이 모두 모인 것은 처음이라고 합니다.

이름하여 ‘한-중-일 아시아 클라우드 포럼 2011’이라고 이름 붙여진 이번 회의에서는 각 국의 클라우드 주무과장과 산하기관, 연구소 관계자가 모여 데이터 관할권과 개인정보 보호 등 공통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나눴습니다. 물론 회의는 비공개로 진행이 됐기 때문에 자세한 내용은 들을 수는 없었으나, 회의에 참석한 방통위 관계자에 따르면 각국의 클라우드 현황을 공유하는 차원의 수준이었다고 합니다. 사실 시간이 충분치는 않아서 어떠한 결론을 이끌어내기까지는 쉽지가 않았다는 설명입니다.

우리나라 방통위 김정렬 지능통신망팀 과장과 중국 산업정보기술부(MIIT) 셰위치 정책표준처장, 일본 총무성(MIC)의 나카무라 정보통신정책과장 등 각 국의 클라우드 주무과장이 참석해 자사의 클라우드 현황에 대해 발표했으며, 공통적으로 관심을 갖고 있는 데이터이전과 개인정보보호 등에 대한 의견을 공유했다고 합니다.

또한 민간차원의 협력을 보다 확대하고 매년 각국의 정책 당국자 및 관련기관이 이를 정기적으로 논의하는 자리를 가지기로 협의했습니다.  

내년에는 일본에서 관련 회의가 개최될 예정이라고 하는데, 그때쯤이면 지금과 상황이 꽤 많이 바뀌어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한편 일본의 경우 우리나라에 비해 민간 차원의 클라우드 논의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지난해 12월 일본 클라우드 컨소시엄(JCC)을 발족한 이후 농업, 의료, 교육 등 분야 클라우드를 연구하는 6개 워킹그룹을 발족해 현재 활발한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JCC에는 일본 정부 공공기관 50여곳과 250여개 기업들이 참여하고 있고 NTT와 히다치, 후지쯔 등 일본 IT 기업들이 중심이 돼 JCC 내에 10여개의 협의회를 구성해 클라우드 활성화를 논의하고 정보 공유와 협력을 모색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용경 위원, “국가 클라우드 지원사업이 늦어진 이유는?”=이번 클라우드 컨퍼런스에 축사를 하기 위해 참석한 창조한국당 이용경 의원은 “무형자산을 제대로 평가하지 못하는 국회와 감사원 때문에 정부의 클라우드 지원 사업이 늦어졌다”고 발언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이 의원은 지난 2008년 18대 국회 초에 있었던 클라우드 시범 사업 예산 심의 과정에 대해 언급하며 “컴퓨팅 학계의 많은 전문가들이 ‘클라우드 컴퓨팅’ 지원 사업을 빨리 시작해야 한다고 해서 방통위를 통해 200억원 규모의 시범사업 예산을 만들었는데, 당시 소관 위원회였던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이하 문방위)에서 200억원짜리를 추진하면서 달랑 종이 2장에다가 써갖고 왔느냐며 거절당했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그는 “그러면 50억원만이라도 지원을 해달라고 했지만, 이 또한 받아들여지지 않으면서 관련 프로젝트가 1년이나 늦어졌다”며 “이는 비단 국회 예산 문제가 아니라 무형의 자산이나 지식을 제대로 평가하지 못하는 우리 사회, 공무원, 감사원의 문제”라고 비판했습니다.

관련 내용이 중요한 것이지 2장에 써 오든 200장에 써 오든 이것이 무슨 상관이냐는 것이죠.  

그는 특히 감사원을 향해 “무형 자산을 평가할 수 있는 기준을 만들어야 한다”며 “현재 소프트웨어에 대해서 많이 강조를 하는데 이것 역시 같은 맥락에서 되돌아봐야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는 해커의 주요 공격 대상”…보안에 10억원 투자= 이번 컨퍼런스에서 강조된 것 중 하나가 클라우드 환경에서의 ‘보안’이었습니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인터넷침해대응센터 정현철 연구개발팀장은 클라우드 환경에서의 보안을 위해 현재 1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이에 걸맞는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앞으로 더욱 많은 데이터들이 클라우드 기반의 환경에 집중되면서 이것이 공격 타겟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진흥원 측은 국내 클라우드 서비스 정보보호 현황조사부터 모바일 클라우드 통합인증 및 권한관리 기술 개발 등에 관련 예산을 투자하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아쉬웠던 점=이번 클라우드 컨퍼런스 행사에서 다소 아쉬웠던 점은 전체적인 정부의 클라우드 전략을 알 수 없었다는 점입니다.

지난해까지는 지식경제부와 행정안전부 등 클라우드 관련 정부부처가 함께 참여했지만, 올해에는 방송통신위원회와 산하기관들이 단독으로 행사를 개최하다보니 보다 거시적인 정부의 전략을 파악하기는 힘들었습니다.

반면 같은 기간 동안 행정안전부는 별도로 ‘2011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포럼’ 추계세미나 등의 행사를 진행하며 관련 전략을 발표하는 자리를 갖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행사들이 한 곳에서 진행됐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2011/10/03 17:26 2011/10/03 17:26
사용자 삽입 이미지

2년이라는 시간은 정보기술(IT)의 혁신을 가늠하기에는 충분한 시간입니다.

기업의 IT혁신을 가늠할 수 있는 곳은 어디일까요. 바로 데이터센터입니다. 데이터의 저장고로 불리던 데이터센터는 이제 기업의 IT 업무를 최후방에서 지원하는 곳이자 혁신을 이끄는 장소가 됐습니다. 따라서 데이터센터가 마비되면 기업의 업무도 마비되기 마련입니다.

이러한 데이터센터에서 핵심 역할을 수행하는 것은 무엇일까요. 다양한 요소가 있지만, 그 중심에는 서버가 있습니다. 또한 이 서버에서 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것은 바로 CPU(중앙처리장치)입니다.

인텔은 전세계 서버 프로세서 시장의 90% 이상을 장악하고 있는 칩 제조업체입니다. 서버의 핵심요소를 제공하는 업체인 만큼, 이를 어떻게 효율적으로 운영하고 있는지는 업계의 관심입니다.

저는 2년 전 말레이시아의 인텔 데이터센터에 간 적이 있습니다. 말레이시아의 데이터센터는 인텔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허브 역할을 하고 있는 곳으로, 미국 데이터센터를 제외하면 인텔 데이터센터 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고 있죠.

얼마전 저는 인텔 말레이시아 데이터센터를 또 한차례 방문할 기회가 생겼습니다. 거의 2년 만이었습니다. 그동안 어떻게 바뀌었을지 무척 궁금했었지요,

2년 만에 방문한 인텔 데이터센터는 외관상으로는 그다지 변한 것이 없어보였습니다. 3번씩이나 거치던 보안 관문도 그대로였고, 데이터센터를 안내해주던 매니저도 여전했습니다.

가장 크게 변한 것은 서버 대수였습니다. 2009년에 4000대였던 서버는 2년 만에 무려 800여대가 줄어든 3200대에 불과했습니다. 상식적으로 2년이라는 기간 동안에 기업 데이터와 지원해야 할 업무가 더 늘어나면 늘어났지 줄어들 일은 없습니다. 그런데 오히려 서버 대수가 줄어든 데에는 기술적 혁신이 있었습니다.

첫째는 서버 통합, 두 번째는 가상화 기술이었습니다.

인텔은 최근 엄청난 속도로 이전보다 성능이 향상된 서버 프로세서를 잇달아 출시하고 있습니다. 지난 1995년 인텔이 싱글코어 서버 프로세서인 펜티엄 프로를 선보인 이후, 현재까지 약 15년 간 서버 프로세서 시장은 급속도로 발전해 왔습니다.

이윽고 2005년 1개의 CPU에서 2개의 코어가 탑재된 듀얼코어 프로세서가 탑재된 이후, 쿼드코어(4코어), 헥사코어(6코어), 옥사코어(8개)까지 거침없이 출시됐다. 최근에는 1개의 CPU에 10코어까지 탑재가 가능한 E7 프로세서까지 출시되면서 업계의 놀라움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인텔 말레이시아 데이터센터도 새로운 서버 프로세서가 출시될 때마다 최신 제품으로 교체하는 작업을 꾸준히 해 왔습니다. 자세히는 밝히지 않았으나 아마도 현재 말레이시아데이터센터는 현재까지도 꾸준히 8코어나 10코어 프로세서를 탑재한 서버로 교체하고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평균적으로 20대의 노후화된 서버를 최신 서버 1대로 교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또 한가지 기술 혁신은 가상화 기술입니다. 2009년 방문 당시만 해도 인텔의 가상화 도입 비중은 10%대에 불과했습니다. 그랬던 것이 2년 사이에 50%까지 높아졌습니다.

즉, 인텔 서버 2대 중 1대는 가상화된 서버라는 설명입니다. 말레이시아 데이터센터의 경우 성능이 비교적 낮은 서버(저집적) 구역을 함께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평균 서버 1대당 탑재된 가상머신(VM) 수가 많지는 않습니다. 현재 서버 1대당 약 10개의 VM을 운영하고 있지만, 향후 이를 40개 VM까지 늘린다는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어찌됐든 서버 대수가 줄어듬에 따라, 소프트웨어 라이선스 비용과 전력 비용 등을 줄일 수 있었다는 설명입니다.

특히 최근에는 모바일 기기의 확장에 따라 데이터센터는 더욱 그 중요도가 커지고 있는데요. 인텔의 조사에 따르면 스마트폰 600대가 판매될 때마다 이들 기기에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서버 1대가 추가로 필요하며, 데이터 사용량이 더 높은 태블릿 PC의 경우 122대가 추가될 때마다 서버 1대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이 때문에 서버 프로세서 시장은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으며, 앞으로도 이 수치는 계속해서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이밖에도 냉방 비용을 효율화시킴으로써 전력 비용을 절감하기 위한 노력도 계속 기울이고 있는데요. 인텔의 경우도 현재 데이터센터 연간 지출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냉각과 전력 비용이라고 합니다. 이 비중은 전체의 80%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인텔에게도 가장 큰 골칫거리입니다.

이를 위해 인텔이 사용하고 있는 냉각방식은 뜨거운 공기와 이를 식히기 위한 찬공기가 섞이지 않도록 해 냉방 효율을 높이는 ‘핫 아일 컨테인먼트(hot aisle containment)’ 시스템과 ‘굴뚝 타입의 캐비넷(Chimney Type Cabinet)’입니다.

자세한 설명은 아래 기사 참고
[인텔 클라우드 서밋 2011] “데이터센터 관리의 핵심은 냉각”

이는 인텔이 수년 간의 연구와 실험을 거쳐 자체적으로 고안해 낸 방식이라고 합니다. 이처럼 지난 2년 간 인텔이 보여준 데이터센터의 변화는 IT의 혁신을 실감할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기회가 있을지 모르겠지만) 또 2년 후 인텔 데이터센터를 방문하면, 어떤 모습으로 바뀌어 있을지 정말 기대됩니다.
2011/07/29 16:08 2011/07/29 16:08
사용자 삽입 이미지

국내 클라우드 서비스 분야에서 가장 활발한 행보를 보이고 있는 KT에 도입된 오픈소스 소프
트웨어에 대한 포스팅입니다. 워낙 공격적인 전략을 펼치고 있기 때문에 다른 서비스 업체들의 관심이 높은 것으로 압니다.

현재 KT는 개인 및 기업 고객들을 대상으로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요.

이중 기업 대상의 클라우드 서비스인 유클라우드 컴퓨트 서비스(uCloud cs) 홈페이지에 따르면, 2011년 5월 2일 현재 KT는 내부에 구축되는 클라우드 서버는 670대(3372가상코어), 스토리지는 48만 8351기가바이트(GB)를 운영하고 있으며, 일반 고객들을 대상으로 서비스하고 있는 퍼블릭 클라우드는 641대 서버(1900가상코어), 11만 600GB의 스토리지를 구축, 운영 중인 것으로 밝히고 있습니다.

KT 클라우드 추진본부 서정식 상무는
지난달 개최된 한 클라우드 세미나에서 “현재 약 400개 가량의 기업 고객을 확보했으며, 매일 4~5개씩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고객이 늘어날수록 규모는 더욱 커질 것이고 관리에 많은 노하우가 필요할 것입니다. 단순히 관리에 대한 노하우 뿐만 아니라 이를 어떻게 하면 더욱 저렴한 비용으로 효율적으로 제공하는 것이 관건입니다.

이러한 인프라스트럭처를 가능한 싸게 운영, 구축해야 더욱 저렴한 비용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고, ‘비용’은 고객을 끌어들이기 위한 핵심적인 요소입니다.

이 때문에 KT는 비용이 저렴하면서도 안정적인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를 대거 도입해 이를 적용 혹은 적용하기 위한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집니다.

즉,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를 도입하고 이를 활용해 자체 개발하거나 오픈소스 기반 상용 버전을 구매한 후 이를 내재화시키는 작업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최근 개최된 한 클라우드 관련 세미나에서 공개된 KT의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적용 현황이 공개됐는데요. <표 참고>

여기에 공개된 것은 주로 기업용 클라우드 서비스에 적용된 것입니다.

우선 물리서버를 가상화하는 솔루션은 잘 알려져있다시피 시트릭스 젠을 활용하고 있고, 웹 애플리케이션을 관리하는 소프트웨어로는 하이퍼릭(Hyperic)을 적용했네요.

이밖에도 DB프로그램인 마이SQL과 자바 플랫폼을 위한 앱 프레임워크로는 스프링(Spring), 시스템 로그 정보 수집 및 분석에 스플렁크(Splunk), 물리 서버 및 네트워킹 모니터링에 나지오스(Nagios), 가상화 파일 시스템인 제타파일시스템(ZFS), 아파치 등이 사용되고 있네요.

위에 언급한 것은 오픈소스를 활용해 KT가 자체적으로 커스토마이징한 경웁니다.

또한 클라우드 관련 업체와의 협업을 통해 오픈소스 기반 상용 라이선스 버전을 구매한후 이를 자사 환경에 맞게끔 내재화시키는 부분이 있는데요.

대표적인것이 IaaS
관리 소프트웨어인 클라우드 스택(Cloudstack)과 P2V 마이그레이션 솔루션인 노벨의 플레이트스핀(Platespin), 스토리지 관리 솔루션인 넥센타(Nexcenta), 자동 프로비저닝과 스케일-아웃/업을 위한 솔루션은 엔스트라투스(enStratus)를 활용하고 있습니다.

이중 넥센타의 경우 현재 효성인포메이션이 공급하고 있는 확장형 NAS 솔루션으로, 이는 현재 운영 중인 가상머신(VM)들을 저장하는 용도로 사용됩니다.

오는 5~6월 중 KT가 출시한 유클라우드 스토리지 서비스에는 오픈스택 소프트웨어의 ‘스위프트(swift)’ 활용될 예정입니다.(관련기사 
KT, “오픈소스 프로젝트 통한 클라우드 표준화 접근”)

이는 지난 2010년 랙스페이스가 공개한 클라우드 스토리지 소프트웨어를 활용, KT가 이를 자사 환경에 맞춰 커스토마이징시키고 있습니다.

KT 입장에서 이는 결코 쉬운 작업이 아닐 것으로 생각됩니다. 과거 이러한 대규모의 인프라스트럭처를 오픈소스를 활용해 운영해 본 적이 없는 만큼, 이전과는 매우 다른 접근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예전에 개최됐던 한 클라우드 관련 세미나에서 만난 KT 서정식 상무는 “클라우드 인프라스트럭처 구성을 위한 많은 시도를 했는데, 그중에는 성공한 것도 있지만 실패했던 적도 많다”며 “아마 클라우드 추진본부에 합류한 이후 사표만 한 3번 넘게 썼을 것”이라며 고충을 토로한 바 있습니다.

KT의 클라우드 서비스에 대한 결과는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봐야 알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이러한 다양한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를 활용하고 많은 개발 및 테스트를 통해 얻어진 소중한 결과들은 훗날 KT의 소중한 자산이 될 것이라는 점입니다.
2011/05/06 14:01 2011/05/06 14:01
기업 클라우드 고객을 잡기 위한 해외 통신사들의 구애가 어느 때보다 뜨거워 보입니다. 통신사의 클라우드 관련 업체 인수가 올해에도 ICT 업계의 주요 이슈가 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인수 금액도 계속해서 높아지고 있습니다. 매달 1개 이상의 인수합병(M&A) 소식이 들려오고 있네요.

최근 또 한 차례의 통신사-클라우드 업체 인수합병 소식이 들려왔는데요. 지난달 28일, 미국 제3의 통신사인 센추리링크(CenturyLink)가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인 사비스(Savvis)를 무려 25억 달러(한화로 약 2조 7000억원)에 인수한다고 밝혔습니다.

센추리링크는 이미 지난해 106억 달러에 클라우드 서비스 기반을 위한 포석으로 퀘스트커뮤니케이션이라는 업체를 인수한 바 있는데요. 최근 이 인수합병은 지난달 초 마무리됐습니다. 퀘스트는 17개의 데이터센터를 갖고 있는 인터넷 서비스 업체로 알려져 있습니다.

앞서 지난 1월에는 미국 최대 통신사 버라이즌(Verizon Communications)이 클라우드 스토리지 업체인 테레마크(Terremark)를 14억 달러에 인수한 바 있고, 1달 후인 2월엔 타임워너(Time Warner Cable)사가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인 내비사이트(Navisite)를 2억 3000만 달러에 인수한다고 밝혔지요.

또한 지난해 7월에는 일본 통신업체인 NTT도코모가 남아프리카공화국 기반의 IT서비스 업체 다이멘션데이터의 인수를 발표했습니다.

이러한 통신사의 인수합병 소식들에 관련 업계의 전문가들은 데이터센터를 보유하고 있는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들이 여느 때보다 통신업체들에게 더욱 매력적인 존재가 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실제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은 통신업체들의 주력 사업에 비해 훨씬 더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잠재력이 큰 분야로 현재 많은 통신사들이 클라우드 시장 대열에 가세하고 있지요.

통신사업자들은 기존 인터넷 기업들이나 IT업체들보다 안정적인 인터넷 접속 환경 제공과 위치정보, 사용자 인증, 과금 및 지불체계, 주문처리 등의 면에서 유리한 위치를 선점하고 있고 이미 유무선 통신 사업만으로는 수익성을 내기 힘든 현재의 상황에서 클라우드 컴퓨팅은 이들에게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되고 있습니다.

지난달 사비스 인수를 발표한 센추리링크 CEO는 “오늘날 비즈니스는 많은 기업들의 IT서비스와 인프라스트럭처를 관리하는 방식을 바꾸고 있고, 이러한 전환은 클라우드 업체와 통신사의 서비스를 통합하는 수요를 이끌어내고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한 컨설팅업체 관계자는 “중대형 기업들에게 이제는 제품이 아닌 솔루션을 팔게 될 수 밖에  상황에 직면하고 있다”며 “통합 솔루션에 대한 기업들의 수요는 점차 높아지고 있고, 이에 따라 올해에도 이러한 형태의 딜(deal)이 계속될 가능성은 높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전망 때문인지 올해 통신사들의 주요 M&A 물망에 오르고 있는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로는 랙스페이스 호스팅(Rackspace hosting)과 조옌트(Joyent), 고그리드(GoGrid), 소프트레이어(SoftLayer), 인터냅(Internap) 등이 있네요.

이중 랙스페이스의 경우 규모가 가장 큰데, 보유 자본금만 59억 2000만 달러에 달한다고 합니다. 랙스페이스의 주가는 지난주 수요일(4/28) 센추리링크의 사비스 인수 발표 이후 4.2%나 상승한 45.80달러에 마감된 바 있습니다.

이러한 큰 규모 때문에 랙스페이스는 인수되기엔 사실상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얘기도 나오고 있지요.

그렇지만 HP나 IBM, 델, 마이크로소프트와 같은 거대 글로벌 IT업체들도 최근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 인수에 혈안이 돼 있기 때문에 이러한 업체들에 의해 인수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이들은 프리미엄을 주고서라도 관련 업체들을 인수해 자사의 서비스 포트폴리오를 강화하려는 목적이 있죠.

결국 클라우드 전쟁은 향후 통신사와 IBM, HP와 같은 글로벌 IT기업들 간의 경쟁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다분합니다. 과거 통신사들은 글로벌 IT기업들의 주요 고객이었지만 사실상 이러한 관계는 끝이 보인다는 얘기들도 나옵니다.

어찌됐든 이처럼 인수합병(M&A) 등에 적극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해외 통신사들과는 달리, 국내 통신사들은 비교적 조용한 편입니다.

지난해 KT가 대용량 파일 분석 및 저장 업체인 하둡(Hadoop) 전문 업체 ‘넥스알’을 인수한 것 외에는 기술력을 가진 국내 벤처기업들과의 협력 정도에 그치고 있습니다.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기 위해서도 해당 전문 인력이 내부에 포진하고 있을 때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법인데  다소 안타까운 측면도 많습니다.

클라우드 서비스 전문 업체들을 인수하면서 시장과 고객, 기술을 한꺼번에 확보하고 있는 해외 통신업체들과의 격차가 벌어지고 있는 듯한 느낌입니다.
2011/05/03 01:29 2011/05/03 0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