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자 삽입 이미지
메리 크리스마스!

세상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로 꼽힌 오스트리아 수도 비엔나(빈). 현재 이곳은 어디를 가나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물씬 풍깁니다.

위의 사진은 비엔나 시청 앞 광장에서 열린 ‘크리스마스 마켓’ 인데요. 이곳에서는 아기자기한 크리스마스 트리 장식 용품과 다양한 먹을거리 등을 팔고 있습니다.

1300년대부터 시작한 이 크리스마스 마켓은 매년 50만명에 이르는 관광객들이 찾고 있다고 합니다. 아름다운 크리스마스 트리와 반짝이는 조명이 마음을 설레게 하네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각설하고 저는 최근 HP의 연례 고객 행사인 ‘HP 디스커버 2011’가 개최된 오스트리아 비엔나에 다녀왔습니다.

이 기간 중 세계 각국에서 온 기자들과 HP 직원들이 함께 저녁 식사를 하는 자리가 있었는데, 마침 그 장소가 ‘크리스마스 마켓’ 근처 레스토랑에서 있어서 오는 길에
사진 좀 찍었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HP 미국 본사에서 일하는 한 마케팅 직원과 저녁식사 중에 나눴던 꽤 인상 깊었던 얘기를 하고자 합니다.

그는 칼리 피오리나 전 HP CEO전부터 HP에서 근무한 사람입니다. 10년 이상 HP에서 일해왔고, 그가 근무하는 동안 약 4명의 CEO가 바뀌었습니다.

식사하는 동안 화제는 줄곧 PC 사업부 분사 철회와 웹OS 관련 내용이었습니다.

참고로 그는 엔터프라이즈 마케팅 담당입니다(HP는 크게 기업용 제품과 서비스를 파는 엔터프라이즈 비즈니스(EB) 부문과 PC를 담당하는 퍼스널컴퓨팅그룹(PSG), 프린팅 부문의 이미지프린팅그룹(IPG) 등 크게 3개 영역으로 나뉩니다).

그가 묻더군요. “HP가 서버나 스토리지 등 기업용 제품과 PC나 프린터 등 일반 소비자용 제품 매출에 서로 상관 관계가 있을 것 같냐”는 질문이었습니다.

그는 PC 사업부를 지속하도록 한 것이 마케팅하는 입장에서 봤을 때 ‘브랜드’ 인지도 측면에서 서로 충분히 도움이 된다며, PC사업부를 유지한 것은 잘한 결정이라고 말하더군요. 물론 여기에 대해서는 HP 마케팅 부서에서도 의견이 분분하다고 했습니다.

웹OS 사업도 계속했으면 좋겠다고 했습니다. 그가 갖고 있는 스마트폰도 팜(Palm) 제품이었습니다(의외로 이날 만난 많은 HP 직원들이 팜 스마트폰을 쓰고 있었습니다. 저도 만져봤는데 디자인도 그렇고 유저 인터페이스(UI)라던가 터치의 반응속도도 꽤 괜찮았습니다.)

그는 “미래의 기업 IT 인프라는 엄청나게 큰 클라우드 데이터센터와 모바일 디바이스만 남을 것”이라며 “이러한 측면에서 봤을 때 결국 미래의 IT는 운영체제(OS)와 디바이스 싸움이 될 것이고, 이를 갖고 있다는 것이 훗날에는 큰 자산으로 남을 것”이라는 설명이었습니다.

시간이 흘러 화제는 과거 CEO들의 얘기로 넘어갔습니다.
 
먼저 오라클로 간 마크 허드는
천재(genius)끔찍했다(scary)라는 단어로 요약하더군요. 허드는 이른바 숫자에 관해서는 천재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밑에서 일하는 직원들은 정말 힘들었다고 했는데요.

이를테면 그는 몇 년 전 특정 시기의 실적을 물어봐도 이를 모두 기억했을 정도였다고 합니다. 오히려 그 분야의 담당자는 관련해서 기억을 못하는데 허드는 마치 모든 숫자가 머릿 속에 있는 것처럼 기억을 했다고 했습니다.

실제로 그는 마케팅에서도 꽤 높은 직위를 갖고 있어서 CEO들과의 미팅이 잦았던 듯 했습니다.

레오 아포테커 전 CEO에 대해선 많은 언급을 하진 않았지만, “(비꼬는 듯한 말투로) 어디 해변에나 가서 앉아 있겠지요. (나가면서) 돈 많이 벌었잖아요.”라고 말했습니다.

 독일 소프트웨어 기업 SAP에서 온 아포테커가 주창한 소프트웨어(SW) 업체로의 변신이 썩 마음에 들지 않았던 듯 했습니다.

 연일 신문 지상에서 HP가 (마치 IBM을 따라하는 것처럼) PC부문을 매각하고 소프트웨어 업체로 변신하는 것처럼 보도되는 것이 싫었던 것 같았습니다.

실제로 이번 컨퍼런스에서 멕 휘트먼 신임 HP CEO는 키노트에서 “우리는 소프트웨어 업체로 변신을 꾀하는 것이 아니다. 우리의 핵심 비즈니스(core business)는 ‘인프라스트럭처’이고 소프트웨어나 서비스는 이를 보다 코어(core)를 보다 가치 있게(value)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습니다.

이 마케팅 담당자는 본인의 가슴을 가르키며 “HP의 심장에는 하드웨어가 있다. HP는 뼛속까지 하드웨어 업체”라고 했습니다. 핵심 역량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도 덧붙였습니다.

그만큼 그는 멕 휘트먼 CEO에게 거는 기대도 큰 것처럼 보였습니다.

그러면서 우스갯 소리로 “이제 HP도 여성 CEO고, IBM도 여성인 만큼, 오라클도 (마크 허드 대신) 여성으로 바뀌어야 하는 거 아니냐”고 하더군요.

정리하자면, 이 HP 직원의 말은 순전히 본인의 생각입니다. 모든 HP 직원이 이렇게 생각하는 것은 아니겠지요.

그러나 내부 혹은 외부 상황에 따라 기업 전략에 변화가 필요하더라도 이른바 ‘HP way’는 지켜 나가야 한다는 생각은 모든 직원들에게 있는 듯 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덧 : ‘HP 디스커버’ 행사가 열렸던 비엔나의 행사장 근처를 비롯해, 시내 곳곳에서 HP ex-CEO의 이름을 곳곳에서 볼 수 있었는데요(물론 r이 빠졌습니다만). 현지인들에게 물어보니 ‘Apotheke’의 뜻은 약국이라고 하네요.

2011/12/04 17:48 2011/12/04 17:48


9일 시만텍코리아가 자사의 클라우드 전략을 발표하는 기자간담회를 개최했습니다.

주된 내용은 자사의 향후 클라우드 전략과 현재 기업들의 수요에 대한 내용이었는데요.

관련기사
시만텍코리아, 클라우드 전략 ‘본격 시동’

시만텍이 소프트웨어회사여서일까요?

이 자리에서 시만텍코리아의 변진석 대표는 서버, 스토리지 등 기존 하드웨어 업체들에게 다소 자극이 될 만한 얘기를 했습니다.

그는 “클라우드 환경에서 브랜드 서버나 스토리지를 사용한다면, 이해타산이 맞지 않을 것”이라며 “서버(x86)는 이제 코모디티(Commodity)”라고 했습니다.

제가 알기로 보통 ‘Commodity’란 편의에 따라 쉽게 구할 수 있는 일회용품과 같은 것을 뜻하는데요.

고객들이 클라우드 환경을 구축하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가 비용을 줄이기 위해서인데, 브랜드 서버나 스토리지를 사서 구축한다면 오히려 돈이 더 든다는 얘기지요.

특히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들은 이렇게 하면 오히려 인프라 구축 비용이 서비스를 통해 돈을 버는 것보다 더 많이 들 수도 있다는 겁니다.

변 대표는 “클라우드 환경에선 제일 저렴한 하드웨어 제품을 쓰면서 운영비용을 줄여야 서비스 제공을 통해 수익을 낼 수 있다”며 “서버 같은 경우 아주 싼 화이트 박스들로 해도 별 문제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하드웨어 제품은 클라우드 환경에선 그저 고장나면 던져버리고 마치 ‘싼’ 일회용품을 사는 것처럼 그저 ‘코모디티’에 불과하다는 것이지요.

전 이 말을 들으면서 일회용 종이컵이 떠올랐습니다.

그는 이어 “그런데도 클라우드 환경에서 여전히 브랜드 제품을 찾은 고객이 있는 것은, 화이트 박스제품의 성능에 대해 스스로 확신을 가지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또 그는 하드웨어업체와 소프트웨어업체는 근본적으로 ‘클라우드’에 대한 접근법 자체가 굉장히 다르다고 말을 했습니다.

그럴 수 밖에 없는 것이, 하드웨어 업체들 역시 ‘클라우드’를 통해 기업들의 IT 자원을 줄여주겠다고 장담하지만, 어쨌거나 결국 목적은 하드웨어를 팔아야 하는 것이기 때문이지요.

변 대표는 “그러나 소프트웨어업체는 다르다. 소프트웨어업체는 기존 하드웨어 자원을 활용해 클라우드 환경을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이 가능하다”고 말했습니다.

시만텍이 올초부터 본격적으로 벌여온 “스토리지, 그만 삽시다(Stop Buying Storage)”라는 캠페인과도 일맥상통하는 대목입니다.

이 캠페인을 통해 시만텍은 기존자원을 활용해 하드웨어 비용을 절감시킬 수 있다는 메시지를 강하게 전달하고 있죠.

“현재 비즈니스를 운영하는 업체들 중에 스토리지 없는 업체가 어디 있습니까? 아마 대부분의 업체들이 갖고 있는 스토리지도 제대로 활용을 못하고 있을 겁니다. 이제 새로운 제품을 사기보다는 이를 어떻게 줄이고 효율적으로 운영할지에 대해 고민해야 할 때입니다”

이 말을 HP나 IBM, EMC와 같은 하드웨어 업체들이 들었다면 어떤 반응을 보였을까요?

예전에 국내 클라우드 환경이 본격화되면 국내 서버업체들이 틈새시장을 찾을 수도 있을 것이라는 추측 기사를 쓴 적이 있는 데요.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클라우드 인프라 열풍‥국내 서버업체에 ‘블루오션’ 될까

2009/12/10 16:37 2009/12/10 16:37
<▲클라우드 컴퓨팅의 부상 배경 및 파급 효과>

LG경제연구원 이종근 선임연구원이 20일 ‘클라우드 컴퓨팅, IT산업 패러다임을 바꾼다’라는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장문의 보고서이니, 한번 찬찬히 읽어보시죠~

◆클라우드 컴퓨팅의 부상 배경 및 파급 효과

사용자가 필요로 하는 만큼의 H/W 및 S/W를 유틸리티 서비스 형태로 제공 받을 수 있는 클라우드 컴퓨팅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 속에 글로벌 IT 산업에서는 기존 사업 영역을 초월하여 치열한 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세트 기기 분야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국내 기업들에게는 기회이자 위협 요인으로 다가올 것이다.

유무선을 망라한 초고속 인터넷 망이 전 세계적으로 확대되고 있고, 경기 침체에 따른IT 비용 절감 및 사용 편의성(Mobility, 경박단소)에 대한 니즈가 확산됨에 따라 클라우드컴퓨팅이 IT 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꿀 메가 트렌드로 대두되고 있다.

만약 클라우드 컴퓨팅이 보편화되면 일반 사용자들은 지금보다 더 저렴한 가격에, 보다 얇고 가벼운 세트 기기를 더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세상이 올 것이다.

한편, IT 기업 입장에서는 판도가 바뀔 만큼의 엄청난 경쟁 구도 변화가 예상된다. 철옹성 같던 MS(마이크로소프트)에게 구글은 강력한 경쟁자가 될 것이고, 반도체 시장에서의 경쟁구도는 다변화되며, 세트 기기 시장에서는 H/W 성능 이외의 차별화 역량 보유 여부가 성패를 가늠할 열쇠가 될 것이다.

도대체 클라우드 컴퓨팅이 무엇이길래 이렇게 큰 변화를 야기하는 것일까?

◆클라우드 컴퓨팅이란

클라우드 컴퓨팅은 PC, 휴대폰, TV 등 다양한 세트 기기 이용자들이 네트워크 접속을 통해 자신이 필요로 하는 만큼의 프로세서, 스토리지, S/W를 유틸리티 서비스 형태로 제공받는 방식이다.

IT 시장조사기관인 가트너는 클라우드 컴퓨팅을 ‘인터넷 기술을 활용하여 다수의 고객들에게 높은 수준의 확장성을 가진 IT 자원들을 서비스로 제공하는 컴퓨팅’으로 설명하고 있다.

클라우드(CLOUD)라는 명칭은 작업에 필요한 컴퓨팅 서비스를 구름 저편으로부터 받아와서 작업한 문서를 S/W와함께 다시 구름 저편으로 보내어 저장한다는 의미에서 지어졌다.

사실 이러한 개념은 새로운 것이 아니다.

이미 1990년대 중반 오라클, IBM, 애플을 포함한 5개 IT 산업 거대기업들이 사업화하려고 했던 NC(네트워크 컴퓨팅) 개념과 대동소이하다.

그러나 당시에는 초고속인터넷 망은 고사하고 전화선을 통한 네트워크가 일반적이었다는 점, 넷북, 스마트폰을 비롯한 다양한 단말기 보급이 보편화되지 않았다는 점, 주요 IT업체들이 관련 OS(운영체계) 및 애플리케이션의 보급에 미온적이었다는 점 등으로 그야말로 ‘뜬 구름 잡는 이야기’로 여겨졌다.

이에 따라 NC는 참여 기업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상용화되지 못하고 사람들의 관심사에서 멀어졌다. 그러나 최근 들어 유무선 통신 네트워크의 확산 및 고속화, 세트 기기의 다양화, 무료S/W의 보급 확대 등 IT 인프라가 급속히 발전되면서 클라우드 컴퓨팅의 실현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IT 비용 절감 및 편의성 제고

그렇다면 클라우드 컴퓨팅이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부각되는 것은 어떠한 배경이 작용한 것일까?

그 요인은 이용자 혜택 측면과 Web 2.0시대의 헤게모니 장악이라는 경쟁역학 측면으로 나누어볼 수 있다. 먼저 클라우드 컴퓨팅을 통해 개인 및 기업이 향유할 수 있는 혜택은 다음과 같다.

첫째, IT 인프라 구축 및 유지와 관련된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PC를 통해 수행하는 작업 중 고사양의 프로세서, 스토리지 및 애플리케이션이 필요한 경우는 많지 않지만, 지금까지는 개별 PC에 고성능 H/W 및 S/W를 설치·유지해야 했으므로 비용 지출이 비효율적이었다.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개별 PC에서는 최소한의 연산 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저사양의 H/W 및 S/W만 설치하고, 사양 항목에 대해서는 네트워크에 연결하여 필요한 만큼만 구매해서 쓰면 된다.

둘째, Mobility, 경박단소화 및 처리 속도향상 등 기기 이용의 편의성을 전반적으로 증대시킬 수 있다.

고사양 항목이 사라지면서 개별 전자 기기가 경박단소화되어 이동성이 크게 향상되며, 주로 PC 상에서 하던 작업을 스마트폰 또는 TV 등 다양한 세트 기기를 통해 끊김 없이 할 수 있게 된다.

부팅 및 시스템 종료에 필요한 시간은 불과 몇 초이고, OS 또는 애플리케이션 업그레이드를 위한 번거로운 작업도 사라진다. 기업입장에서는 중앙서버의 보안 관리를 통해 내부직원들에 의한 전략·기술 누출가 능성도 최소화시킬 수 있다.

이러한 이용자 혜택 외에 클라우드 컴퓨팅이 부상하고 있는 배경에는 무엇보다도 Web2.0이라는 거대한 패러다임 변화가 깔려있다.

‘참여-공유-개방’을 지향하는 Web 2.0 시대가 진전되면서 이용자들은 전자기기나 컨텐츠서비스 이용에 있어 보다 능동적·적극적으로 참여하려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기업에 의해 주어진 것이 아닌 자신이 이용하고 싶은 성능,컨텐츠 등을 스스로가 결정해서 구매하는 것을 갈구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Web 2.0 트렌드 하에서 새로운 강자로 부상한 주요 인터넷 기업들이 Web 2.0 트렌드를 활용해 IT 전반의 헤게모니 장악을 모색하고 있다.

헤게모니 장악을 위해 넘어야 할 첫 산맥은 윈텔2 진영이고, 헤게모니 장악의 주요 무기로 삼은 것이 바로 클라우드 컴퓨팅인 것이다.

특히, 구글의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 추진 목적은 사용자들의 MS 의존도를 최소화시키고 PC와 관련된 One Stop Service를 구글에서 제공하는 것이다.

그래서 궁극적으로 기존주요 사업 부문인 검색 광고 수익을 증대시키고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을 통해 기업 대상 수익 모델을 다변화하려는 것이다.

향후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은 이러한 요인들이 핵심 동인으로 작용하여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이다. 메릴린치에 따르면 2011년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은 1,600억 달러 규모가될 것이라고 전망되고 있다.

클라우드 애플리케이션 시장이 950억 달러, 온라인 광고 시장이 650억 달러 등으로 예상되었다.

◆미래의 가상 시나리오

클라우드 컴퓨팅 시대가 본격화될 때, 과연 우리의 생활이 어떻게 변화할 것인지를 몇 가지가상 시나리오를 통해 그려보자.

#1. 대학교 1학년인 A군은 리포트 작성을 위해 책받침처럼 생긴 초슬림 넷북을 꺼내 전원스위치를 누른다. 부팅 시간은 고작 5초…

이 넷북에는 저사양 위주의 H/W 및 S/W가 설치되어 있어 무게도 0.3kg에 불과하고 가격도 기존 대비 절반 가격으로 매우 저렴하다.

저 사양 H/W 덕택에 배터리 소모량도 크게 감소하여 사흘 동안 연속해서 넷북을 사용할 수 있다.

A군은 무료로 제공되는 구글 앱스를 통해 실시간으로 학교 도서관에 있는 친구 B군과 리포트를 함께 작성하던 중, 여자친구와 약속이 있어 A군은 먼저 지하철역으로 떠난다.

지하철을 타고 가다가 신용카드처럼 생긴 얇고 가벼운 스마트폰을 꺼내 리포트
내용과 스케줄을 수정한 후 별도의 전송을 하지 않아도 B군은 A군이 수정한 모든 내용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여자친구와 시간을 보낸 후, A군은 버스를 타고 집으로 오면서 스마트폰으로 3D 영상의 최신영화를 본다. 집에 도착한 이후에는 보던 영화의 나머지 부분을 별도의 다운로드 없이 TV로 이어서 본다.

한편, A군은 예전만 하더라도 PC가 고장나서 포맷하는 경우에 몇 시간을 허비했었지만, 이제는 고용량의 OS 및 오피스 프로그램을 설치할 필요가 없어서 단 3분이면 포맷 및 초기화가 간단하게 완료된다.

◆철옹성 MS에 선제 공격한 구글

향후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에 있어 최대 관전포인트는 IT 산업 전반의 헤게모니 변화를 노리는 구글과 MS의 경쟁구도 변화이다.

철옹성 같던 MS의 입지에 정면으로 승부수를 던지고 있는 구글은 과거 MS에 도전했다가 실패한 썬이나 넷스케이프와는 분명 다른 기업이다.

구글은 클라우드 컴퓨팅 관련 OS 및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통해 MS의 핵심 사업영역에 대해 선제공격을 하고 있다.

구글이 개발·보급 중인 구글 앱스, 안드로이드3, 크롬, 크롬OS 등은 모두 MS의 오피스, 윈도우 모바일, 익스플로러, 윈도우 OS와 각각 직접적으로 경쟁하는 제품이며, MS 제품과는 달리 저 용량이고 개방적이며 무료로 제공된다는 특징이 있다.

물론, 이러한 구글의 행보에 대해 MS가수수방관하고 있지만은 않다. 지금까지 MS의 전략을 보면, 신생 기업이 새로운 사업 아이템으로 도전을 하면 저가 물량 공세와 차별화를 통해 신생 기업의 싹을 잘라 버렸다.

인터넷 브라우저나 미디어 플레이어의 가격 경쟁력 확보를 위해 독점 규제에도 불구하고 윈도우 OS에 끼워팔기를 한 것이 대표적 사례이다.

MS는구글의 공세에 대해 이전 사례보다 호전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개인 사용자를 대상으로 오피스 프로그램을 온라인상에서 무료로 제공할 계획을 세우고 있고, 전략적 제휴를 통해 노키아 휴대폰에서도 MS 애플리케이션이 실행되도록 추진하는 등 다각적인 대응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그렇다면, 이렇게 치열한 경쟁 속에서 최후의 승자는 누가 될 것인가?

속단하기는 이르지만, 분명한 것은 구글이 과거 썬이나 넷스케이프와는 분명히 다른 역량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MS도 과거와 같은 전략으로는 시장지배력 유지가 힘들어질 것이다.

구글은 ‘참여-공유-개방’을 통한 플랫폼 리더십4을 확고하게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Web 2.0 시대에 MS가 저가 물량 공세를 취하는 것만으로는 구글을 상대하기에 벅차다. 구글 또한 MS와의 경쟁에서 승리를 쉽게 낙관할 수만은 없다.

시장을제대로 잠식하기 위해서는 무료 제공 및 저용량 이외에 사용자 친화적인 어떤 요소가 필요하다. 결국 구글과 MS 간의 경쟁에 있어서 승리의 관건은 이용자들이 얼마나 편리하게 제품·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해 주느냐에 달린 것이다.

◆반도체 경쟁구도 다변화

클라우드 컴퓨팅이 확산될 경우 반도체 분야에서는 저 사양 PC 보급 확대 등으로 기기 당탑재되는 반도체 수요가 감소하게 되므로 시장 전반이 위축되는 상황이 전개될 우려가 있다.

하지만, 세트 기기의 출하량은 증가할 것이므로 규모의 경제를 통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기업을 중심으로 시장 지배구도가 변화할 것이다.

한편, 서버 시장의 확대에 따라 서버 운용에 있어서 필수요소라고 할 수 있는 저 전력, 고성능 반도체의 수요는 오히려 증가하게 되고 관련 기술을 보유한 메이저 업체의 지배력은 강화될 것이다.

그리고 주목해야 할 것은 PC와 휴대폰간 간극이 좁혀짐에 따라 절대 강자로만 여겨졌던 인텔과 퀄컴의 경쟁이 불가피하게 된 것이다.

인텔은 PC에서 모바일 기능을 덧붙인 플랫폼을 지속적으로 출시하고 있고, 퀄컴은 이동통신 기술에 컴퓨터 기능을 접합한 플랫폼을 내세워 인텔 공세에 대항하고 있다.

외형상으로는 퀄컴보다 매출액이 3배 이상 많은 인텔의 경쟁력이 더 강해 보이지만, 퀄컴뒤에는 구글이라는 든든한 지원군이 있기 때문에 이들 간 진검 승부가 예상된다.

퀄컴은 구글의 안드로이드뿐만 아니라 향후 크롬OS와의 연계도 추진할 예정이며, 구글은 Wireless에서 강점을 보유한 퀄컴과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모바일 컴퓨팅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퀄컴-구글과 윈텔, 이 두 진영 간에는 벌써부터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휴대폰 및 PC 진영 간 빅매치

개별 기기의 저사양화 추세에 따라 PC, 휴대폰 등 세트 기기 회사의 전략 수정은 불가피하다. 클라우드 컴퓨팅 시대에서는 소비자들은 제품 구입 시 H/W 성능 이외의 차별적 속성에 더 주안점을 두기 때문이다.

게다가 최근PC와 휴대폰 업계 간 사업 영역을 초월한 경쟁이 시작되고 있다. 노키아는 넷북 시장 진출을 선언했고 에이서는 스마트폰 사업 추진을 공표함으로써 경쟁 강도는 점차 높아지고 있다.

그렇다면, 이러한 환경 변화 속에서 세트기기 제조사들은 경쟁력 확보를 위해 어떤 방안을 강구해야 하는 것일까?

획기적 기능 및 디자인, 가격 경쟁력, 유관 서비스 제공 등을 통해 차별화를 시도할 수 있을 것이다.

PC 및 휴대폰의 주요 속성을 융합하여 스마트북과 같은 새로운 형태의 혁신 제품을 출시할 수 있고, 3차원 입체 영상 기능을 제공하여 경쟁력을 강화할 수도 있다.

결국, 휴대폰, PC 관련기술력을 모두 보유하고 있으면서 다양한 애플리케이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업이 향후 기기 시장을 선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스템의 안정성 및 보안성이 이슈

클라우드 컴퓨팅은 많은 장점과 주요 기업들의 확산 노력에도 불구하고 시스템 안정성, 보안성 및 호환성 이슈로 인해 그 보편적 확산 시기는 아직 유동적이다.

클라우드 컴퓨팅을 선도하고 있는 구글과 아마존이 최근 각각 서비스 장애를 보인 것처럼 아직은 서비스 안정성이 완벽하게 검증되어 있지 않은 상태이다.

그리고 회사의 주요 기밀 정보를 외부 업체의 서버에 보관한다는 것은 보안 관점에서 아직 시기상조라는 견해도 있다.

현재 클라우드 컴퓨팅을 위한 OS 및 애플리케이션은 상호 호환이 되지 않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으며, 향후 서비스 이용자가 급증할 경우를 대비하여 통신 인프라에 대한 점검도 필요하다.

따라서 편의성 제고 및 IT 비용 절감에 대한 니즈가 커서 상기 이슈에 대해 상대적으로 수용도가 높은 개인 및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이 형성될 가능성이 크다.

점진적으로 이슈를 하나씩 해결해 나간다면 중장기적으로 클라우드 컴퓨팅 시대는 도래할 것이고, 이에 대한 대비는 관련 기업 모두가 지속적으로 해야 할 것이다.

◆국내 전자기업 대응 방향

조금은 훗날의 일이지만, 클라우드 컴퓨팅 시대가 열릴 경우 세트 기기의 차별화 여지가 줄어들면서 H/W 중심의 경쟁력을 확보한 국내기업들에게는 전반적인 위협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21세기 들면서 산업의고도화·서비스화가 급진전되면서 제조업의 부가가치가 전반적으로 낮아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그 지위를 잃지 않고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하고 있는 기업이 상당수 존재한다.

클라우드 컴퓨팅 시대의 IT 분야에서도 H/W의 존재가치는 여전히 지속될 것이며, 기업들의 차별화 노력에 따라 오히려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이에 국내 IT 기업들이 클라우드 컴퓨팅 시대를 맞이하여 위협요인을 최소화하고, 기회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들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

첫째, 전반적인 H/W 성능 차별성 저하에 대응해 새로운 차별화 요인을 발굴하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나 3D와 같은 혁신 기술의 개발·적용을 통해 완전히 새로운 컨셉의 세트 기기를 만들어내는 것을 일례로 들 수 있다.

특히 디자인과 같은 감성요소의 차별성 강화에 초점을 두는 전략도 고려해볼 수 있을 것이다.

이 밖에 다양한 컨버전스 기기 개발을 통해 새로운 기능·성능의기기를 확산시키는 것도 한 방안이다.

둘째, H/W의 사양은 간소화되지만, H/W 기기 수요는 보다 증대되는 추세에 대응해, 규모의 경제를 극대화할 수 있는 역량을 확보하거나 전략을 구사하는 것도 대안이 될 수 있다.

이러한 전략 방향을 성공시키기 위해서는 Volume Game에서 경쟁 우위를 유지할 수 있도록 플랫폼 기반을 구축함으로써 가격 경쟁력을 강화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셋째, 기존 H/W 판매 중심의 비즈니스모델에서 벗어나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와 관련된 토털 솔루션을 제공하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전환하는 것도 모색할 필요가 있다.

즉 네트워크의 헤게모니를 장악하는 경쟁에 본격 참여하여 H/W, 컨텐츠, S/W 서비스를 결합 제공하는 새로운 수익모델을 창출하는 것이다.
2009/10/20 17:15 2009/10/20 17:15
지난 4월 오라클에 인수됐던 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즈(이하 한국썬)가 정말 답답한 것 같습니다. 피인수 업체다보니 상부에서 지시가 내려질 때까지 이와 관련된 어떠한 얘기도 속시원하게 할 수 없는 현재 상황때문이죠.
이러한 썬의 속사정과는 상관없이, 기존 고객들은 열심히 저울질을 하고 있을 따름입니다.
괜히 썬 서버를 샀다가 유지보수율이 높은 오라클 제품과 엮여서 부담해야 할 비용이 더 많아지진 않을까 고민하는 모습입니다. 오죽하면 기존 오라클 고객사들은 "오라클과 계약을 맺는 동시에 갑이 아닌 을로 전락한다"는 말이 있겠습니까.

<관련기사 참고> 시험대 오른 오라클, HW 유지보수정책은 어떻게?

그러나 최근 오라클에서 썬의 하드웨어 사업에 대한 의지를 담은 광고 두 편을 선보이면서 조금씩 움직일 태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그중 경쟁사인 IBM을 꼭 집어서 "썬+오라클은 더 빠르다(Sun+Oracel is faster(than IBM's fastest server))"라는 광고문구가 인상적입니다. 특히 오는 10월 개최되는 오라클의 '오픈월드' 행사에서 무엇인가 보여줄 태세를 갖추고 있는 듯 합니다.
이같은 움직임때문일까요. 드디어 한국썬의 천부영 대표<사진>가 고객들에게 입을 열고 있습니다.
천 대표는 지난해 12월 (우연찮게도) 한국오라클로 자리를 옮긴 유원식 대표의 뒤를 이어 한국썬의 수장을 맡게 됐지만, 반년도 되지 않은 지난 4월 이같은 악재(?)가 닥치고야 말았지요.

어찌됐든, 천 대표는 현재의 조직을 추스려 어떻게든 이끌어 나가야만 하고, 다행히 오라클에서도 이 같은 액션(?)을 취해주신 덕분에 고객들에게도 할 말이 생겼습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천부영 대표는 자사의 고객들에게 일대일로 오라클에 인수된 이후 썬의 하드웨어, 솔라리스(Solaris) 및 기타제품과 관련된 입장을 밝힌 이메일을 개별 발송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천 대표가 보내는 이메일은 "고객 여러분께서는 많이 궁금해 하시고 계실 내용들에 대해 오라클의 2가지 광고를 통해 명확히 풀어 드리려고 한다" "지난 9월 10일자 Wall Street Journal 표지 및 Yahoo Finance site에 실린 최신 오라클 광고를 소개 드린다"는 내용으로 시작된다고 하네요.
특히 오라클이 썬 하드웨어, 솔라리스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와 인력 투입 및 썬 기존 고객에 대한 서비스 향상에 대해 이 광고에서 명확한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답니다.
이밖에 지난 8월 27일 Wall Street Journal 표지에 실린 오라클의 광고에서도 이러한 비전이 담겨있다고 하는데요.
천 대표는 "오라클은 10월 14일 개최되는 오라클 오픈월드에서 TPC-C 세계 신기록을 가지고 있는 IBM 서버에서 실행되는 DB2 보다 월등한 성능의 썬 시스템에서 실행되는 오라클 DB의 TPC 벤치마크 결과를 입증할 것임을 약속하고 있습니다"라며 "이와 같은 양사의 조합이 저희 썬 고객에게 TCO 절감 및 최상의 솔루션과 하드웨어의 원스톱 서비스를 드릴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하고 있습니다"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그는 이어 "여러분은 이제 썬의 기술과 고객에 대한 오라클의 계획에 대해 명확히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 자리를 빌어 저희를 믿고 기다려 주신 고객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전하며, 앞으로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라고 쓰여져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양사의 인수합병건은 여전히 유럽공정거래위원회에서의 승인이 지연되고 있어, 오라클 오픈월드 행사 전에 모든 것을 마무리 짓고 싶은 오라클의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이러한 절차가 모두 완료되고, 썬에 대한 오라클의 비전이 보다 명확해져야 한국썬도 예전처럼 활발한 활동을 할 수 있을텐데요. 고객의 마음은 갈대와 같아, 썬의 바램처럼 고객들이 그때까지 기다려줄지도 의문이군요. 덕분에 신이 난 건, 대놓고 '윈백'을 외치는 경쟁사들 뿐인 것 같습니다.
2009/09/22 16:22 2009/09/22 16: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