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 당시부터 껄끄러웠던 한국IBM과 한국HP의 최고 사양 유닉스 서버 논쟁에 고객들의 혼란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특히 대형 유닉스 서버 도입이 잦은 금융권 고객들은 양사의 이 같은 논쟁에 제품 도입을 유보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고 합니다.

이처럼 고객들을 헷갈리게 하는 주범(?)은 바로 IBM에서 출시된 유닉스 서버 ‘파워 780’과 ‘795’ 제품입니다.

이 두 제품의 포지셔닝(Positioning)을 두고 한국HP와 한국IBM에서 서로 상이한 주장을 하기 때문에 벌어지는 일들이지요.

앞서 한국HP와 한국IBM 양사는 올해 들어 성능과 아키텍처가 대폭 향상된 유닉스 서버 신제품들을 대거 출시했
습니다.

일반적으로 서버 업체들은 제품의 확장성과 안정성, 보안 성능에 따라 로엔드(low-end)와 미드레인지(mid-range), 하이엔드(high-end)로 제품을 구분하고 있고, 여태까지는 대부분의 제품들이 경쟁사 제품과 매핑되며 비교적 뚜렷한 경쟁 구도를 보여 왔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이번에 출시된 제품들에선 각 사에서 주장되는 경쟁 제품이 다르다는 것이 문젭니다. 관련 내용은 이전 블로그 내용을 참조하시면 될 듯 합니다.

관련 포스팅 

중형차-대형차 이제 고민하지 마세요. 서버는요?
한국HP vs 한국IBM, 유닉스 서버 공방전 ‘또 시작’

한국IBM은 ‘파워780’이라는 유닉스 서버 제품을 HP의 최상위급 유닉스 서버 ‘슈퍼돔2’에 대적할 하이엔
드급 제품으로 포지셔닝하고 있고, ‘파워795’의 경우 메인프레임급의 데이터센터용 제품으로 ‘슈퍼돔2’와는 비교 대상이 아니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반면 한국HP에서는 파워780은 이전 모델인 파워 570의 후속 제품으로 이번에 함께 발표된 파워770과 마찬가지로 미드레인지급 제품이라는 주장입니다.

또한 파워795은 이전 모델인 파워595 제품의 후속 제품인 하이엔드급 제품으로 자사의 슈퍼돔2의 경쟁 제품이라는 것이지요.

한국HP의 주장

한국HP 측에 따르면, 한국IBM은 단순히 64코어까지 확장이 가능하다고 해서 하이엔드급 유닉스 서버로 포지셔닝하고 있다는 입장입니다.

그러나 하이엔드급 유닉스 서버의 구분 기준은 단순히 코어수가 아니라 아키텍처로 구분해야 한다는 것이지요.


한국HP에서는 파워780이 미드레인지급 제품인 파워770과 동일한 구조로 단지 클록스피드만 높아졌으며 확장성이나 전체 시스템에 영향을 주는 밴드위스 등은 하이엔드급 서버에 비해 많이 떨어진다는 주장입니다.

특히 토털 I/O 밴드위스의 경우 파워795에 비해선 1/3 수준이며, 시스템 구조 측면에서 하이엔드와는 차이가 있다는 설명입니다.


즉, HP 슈퍼돔2의 경우 확장을 위해 3중화된 내부 백플레인을 통해 셀보드 간 연결을 하는 반면, 파워780은 외장 케이블을 통해 노드 간 연결을 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구성에 따라 이중화가 불가능하다는 것이죠.(파워795는 내부 미드플레인을 통한 프로세서 북 간 연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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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용량 하이엔드 서버는 성능 및 코어수 뿐만 아니라, 많은 업무를 운영하는 서버로써 장애시 파급효과가 크기 때문에 각 벤더에서 제공하는 최고의 안정성과 확장성을 가진 최상급 서버로 구성해야 한다는 주장입니다.

HP에서는 위의 표와 같이 파워780이 미드레인지 서버로 분류돼 있는 '아이디어 인터내셔널'이라는 제3 기관의 비교 자료를 제시하면서 이같은 주장을 뒷받침하고 있습니다.<위의 표 참고>

또한 한국IBM이 IBM 본사와는 다르게 제품 정책을 갖고 가는 것은 고객에게 혼란을 줄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관련 표 참고>

아래 표와 같이 본사
웹페이지에는 파워795가 일반 유닉스 서버 제품군과 함께 표기돼 있는 반면, 한국IBM의 웹페이지에는 아예 파워795에 대한 정보가 빠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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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한국IBM의 고객 배포용 소개 자료에서 파워795는 HPC(고성능컴퓨팅) 시스템으로 구분돼 있는데, 최근 파워795는 SAP 스탠다드 애플리케이션 벤치마크 인증을 받았다는 것입니다.

한국HP 관계자는 “이처럼 상용 애플리케이션에서 운영될 수 있음을 의미하는 것을 보면, IBM에서는 파워795를 HPC가 아닌 범용 유닉스 서버로 운영하겠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만약 고객이 64코어 이상의 확장성을 요구하게 될 경우는 파워780은 하이엔드급 서버로의 기능을 못하게 되는 셈입니다. 파워780가 하이엔드급으로 자리매김한다면 하이엔드 유닉스 서버에서만 보여줄 수 있었던 요소들이 하향 평준화되는 뉘앙스를 고객사들에게 줄 수 있고, 이는 유닉스 고유의 안정성을 해치는 저해요소가 될 수도 있습니다. 고객들은 하이엔드급으로 알고 샀지만, 저렴한 비용으로 구입한 반면 확장이 불가능하고 운용 노하우나 서비스 가용성 등에서는 하이엔드급 서비스를 받을 수 없게 되는 것이지요. 이는 전체 유닉스 서버 시장에 왜곡된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저희가 우려하는 것은 바로 그런 점입니다.”

한국IBM의 주


이러한 한국HP의 주장(본사와 제품 포지셔닝이 다른 이유)에 대해 한국IBM 측은 “각 나라별로 비즈니스 환경이 다르고, 고객  사이즈가 다르기 때문에 제품 포지셔닝은 국가마다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한국IBM 관계자는 “파워795는 256코어까지 확장이 가능한 데이터센터급 서버로 단순한 대형 유닉스 서버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북미지역에서는 파워795 제품을 하이엔드급 유닉스 서버로 포지셔닝 했을지라도, 국내에서는 이를 메인프레임에 버금가는 초대형 서버로 포지셔닝하고 있기 때문에, 한국에서의 하이엔드 유닉스 서버는 명백히 파워780라는 것입니다.

한국 웹페이지에 파워795를 별도로 표기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선 고객에게 혼란을 줄 수 있을 수도 있을뿐더러, 이 제품을 국내에서 쓸 수 있는 고객이 많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라는 설명입니다.

파워795 제품의 경우, 규모가 매우 큰 고객들의 IT인프라 상황을 처음부터 분석해서 제안하고 있는 만큼, 고객에 맞게 선별적으로만 판매하겠다는 얘기입니다.

심지어 중국의 경우에는 현재까지 파워795 제품을 발표도 하지 않은 만큼, 각 나라 환경에 따라 제품의 구분은 달라진다고 합니다.

SAP 벤치마크 관련해서도, 한국IBM 측은 “파워795는 다양한 업무를 돌리고 있는 서버를 마치 하나의 데이터센터처럼 통합하는 것은 물론, 상황에 따라 고성능컴퓨팅(HPC) 용도로도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기 때문에 여러 각도에서
벤치마크를 수행할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데이터센터급’ 이라는 수식어가 붙은 만큼 다양한 플랫폼의 서버 수십대를 한대로 통합이 가능하기 때문에 일반적인 하이엔드급 유닉스 서버인 HP 슈퍼돔2와는 비교 대상이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현재는 서버 플랫폼별 경계가 모호해지고 있으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단지 성능만으로 서버를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고객사별로 구축돼 있는 애플리케이션이나 인력 구성 등에 따라 적절한 인프라스트럭처를 선택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한국IBM은 다양한 인프라스트럭처의 시스템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각 워크로드에 최적화된 시스템을 제안한다는 전략을 세
우고 있을 뿐입니다.”

고객의 답답함

누구보다 가장 답답한 것은 돈 주고 서버 제품을 구매하는 고객사일 것입니다.

일단 제품 도입은 해야겠고, 제품 비교를 위해 한국HP와 한국IBM 양 사에 최고 사양의 하이엔드급 유닉스 서버를 제안하라고 했더니, 한국HP에서는 슈퍼돔2를 내놓고 한국IBM에서는 파워780을 제안한다는 것입니다.

한국HP는 파워780이 미드레인지급 제품이니 슈퍼돔2와 비교할 수 있는 제품이 아니라며 제안을 거부하고, 한국IBM에서는 파워795가 아닌 파워780이 하이엔드 서버라고 주장을 하는 상황이다 보니, 실제로 어느 쪽의 얘기를 들어야 할지 모르겠다는 고객사가 대다수입니다.

물론 나름의 판단 하에 한쪽 업체의 주장에 마음이 기울 수도 있겠지만, 섣불리 한쪽 업체의 얘기를 듣고 제품을 선택했는데, 막상 다른 고객사들에서는 다른 선택을 할 수도 있다는 불안감에 선뜻 결정을 내릴 수 가 없다는 것입니다.

이 때문에 이러한 상황에서는 양사의 제품 모두 도입을 하지 않는 방향을 택한다는 설명입니다.

한 금융권 고객은 “실제로 파워780을 슈퍼돔2와 비교하면 파워780의 사양이 떨어지는 반면, 파워795를 슈퍼돔2와 비교할 경우 슈퍼돔2의 사양이 다소 딸리는 것을 느낀다”고 얘기합니다.

그는 “이 때문에 여전히 가타부타 선을 긋지 못하고 있다”며 “사실 이러한 것을 보면 벤더사 간의 알력다툼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토로했습니다.

“차라리 제3의 국내 공인기관 등에서 어떤 제품이 같은 레벨인지 검증해 줬으면 좋겠어요. 사실 사용자 입장에서 제품을 공정하게 도입하기 위해선 공인된 기관에서 이에 대해 확실하게 증명해 주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양쪽 입장이 정리될 때까지 당분간 도입을 좀 미룰 생각입니다.”
2010/11/09 14:50 2010/11/09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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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자동차 제조업체들 사이에서는 체급 파괴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과거 차급 구분이 명확했던 때와는 달리, 최근 출시되는 신차들은 준중형에차에서 중형, 중형에서는 대형차에 적용됐던 옵션들을 마음껏 누릴 수 있도록 해 놓았지요.

성능과 편의 사양 측면에서 이른바 '체급'의 경계를 허물며, 준중형은 중형, 중형은 준대형 이상 차급과 접점을 높이며 체급 높이기 경쟁이 한창입니다.

이를테면 신형 아반떼는 준중형차임에도 불구하고 중형급으로 분류되는 SM5와 동
력 성능이 비슷합니다.

또 준중형차 최초로 사이드와 커튼 에어백과 후방주차보조시스템, 뒷자선 열선시트 등
기존 중형차에서 볼 수 있었던 고급 편의 사양 등도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다고 합니다.

지난해 나온 준중형급 뉴SM3도 중형에 가까운 크기의 차체와 편의 사양으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고 하지요.

중형차인
K5는 에쿠스나 제네시스 등 고급 차량에 들어가는 급제동 경보시스템, 운전석 통풍시트 등을 동급 최초로 탑재하며 대형급의 안정성과 편의성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자동차에도 체급 구분이 없어지고 있는 가운데,
서버 시장에도  비슷한 기운이 감돌고 있는 듯 합니다. 

그래서 같은 제품을 놓고도 한쪽에서는 중형서버다, 또 다른 한쪽에서는 대형서버로 분류를 하며 논란이 되고 있기도 하지요.

[관련글] 한국HP vs 한국IBM, 유닉스 서버 공방전 ‘또 시작’

최근 대형 유닉스 서버 신제품들을 발표한 서버 강자 한국HP와 한국IBM은 '파워 780'이라는 제품을 두고 각자 다른 주장을 펼치고 있지요.

지난번 한국HP에서는 "중형급 서버에다만 코어수만 늘려놓고 대형서버라고 하는 것이 말이 되냐"며 "소나타에다가 고급엔진 장착해놓고 그랜저급이라고 하는 것과 같다"고 비꼬았지요.

그러자 한국IBM은 오늘(31일) 개최된 기자간담회에서 자사의 파워780과 HP의 대형급 서버 '슈퍼돔2'를 조목조목 비교한 표<그림 참고>를 제시하며 한국HP의 주장을 반박했습니다.

한국IBM 관계자는 "공인성능테스트나 스펙을 비교해 보면, 고객들도 어떠한 것이 맞는지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며 "고객이 결정할 문제"라고 설명하더군요.

비단 같은 플랫폼 상의 유닉스 제품 뿐만 아니라, 최근 성능이 엄청나게 좋아지고 있는 x86 서버 등 전 플랫폼 간의 경계가 갈수록 모호해지고 있는 가운데,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기업의 특성에 적합한 시스템을 선택하는 것이겠지요.

이게 다 요소 기술들이 과거에 비해 너무나 빠른 기간 내에 좋아지고 있는 탓일 듯 합니다. 성능이나 아키텍처를 과거에 비해 훨씬 효율적이고 저렴한 방법으로 구성하기 위한 엔지니어들의 노력이 반영되고 있다고 해석하고 싶습니다.

뭐 그건 그렇고, 업체 간의 자존심을 건 대결이 올 하반기 유닉스 서버 시장에 펼쳐질 것으로 보입니다. 양사가 '페어플레이' 정신을 잃지 않기를 바랍니다. 공멸이 아닌 공생의 길을 택하길.
2010/08/31 17:40 2010/08/31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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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IBM의 파워795(왼쪽)과 한국HP의 슈퍼돔2(오른쪽)

한국HP와 한국IBM가 또 다시 자사의 유닉스 서버 신제품을 둘러싼 신경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오늘(24일) 한국HP는 10년 만에 서버 아키텍처를 변경한 유닉스 서버 신제품 ‘슈퍼돔2’를 국내에 공식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최대 256코어까지 지원되는 슈퍼돔2는 현재 HP의 최고 성능 유닉스 서버입니다. 한국HP는 경쟁사인 IBM이 최근 출시한 최고 사양 유닉스 서버 ‘파워795’와 본격적인 경쟁을 펼치겠다고 밝혔지요.

그런데 발표가 있기 전 한국IBM에서는 별도의 참고자료(아래 표 참고)를 보내 HP의 ‘슈퍼돔2’의 자사의 최고 사양 유닉스 서버 ‘파워 795’에 비해 한 단계 낮은 제품이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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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파워 795는 경쟁사 제품으로는 비교할 대상이 없는 ‘울트라 슈퍼 초대형 유닉스 서버’임을 못 박은 것이지요.

IBM이 제시한 표에서는 슈퍼돔2와 경쟁할 제품은 HP측에서는 중형(미드레인지급) 서버로 분류하고 있는 ‘파워780’이라고 명시하고 있습니다.

자사가 최근 발표한 파워 795는 가격과 성능 면에서 기존 유닉스 서버의 한계를 넘어선 제품으로, 메인프레임급 초대형 고객과 초고성능 컴퓨팅(HPC) 고객을 타겟으로 하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이에 한국HP는 한국IBM의 주장에 맞서 IBM의 ‘파워 795’는 이전 최상위 모델인 ‘파워 595’에서 코어만 늘어난 제품이라고 반박했습니다.

또 IBM이 하이엔드급 서버라 분류하는 ‘파워 780’의 경우, 64코어까지 지원이 가능하긴 하지만, 이는 마치 “소나타라는 중형 자동차에 엔진 성능을 높여 고급 승용차”라고 주장하는 것과 같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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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자사의 매출에 유리하도록 제품을 포지셔닝하는 것은 상도에 어긋난다고 생각한다”며 “IBM은 기본 서버 아키텍처를 건드리지 않고, 코어(CPU) 성능을 높이는 것에만 집중 투자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위는 HP에서 주장하는 제품별 비교 표)

같은 제품을 두고 이처럼 양측의 입장이 상반되는 상황에서 고객은 충분히 혼란스러울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판단은 결국 고객 몫입니다. 그러나 판단 이전에 양사에서 보다 정확한 비교 기준을 제시해야할 것으로 보입니다.
2010/08/24 17:04 2010/08/24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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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HP의 차기 사장 후보에 관련 업계의 눈이 쏠려 있습니다.

오늘(29일) 이미지프린팅그룹(IPG)을 총괄하던 조태원 부사장이 사임을 표했습니다. 조 부사장은 유력한 차기 사장 후보 중 한명이었습니다.

앞서 지난 5월에는 TS(테크놀로지 서비스) 사업부를 총괄하던 한도희 부사장이, 그 이전인 지난해 6월 말에는 퍼스널시스템그룹(PSG)을 총괄하던 이홍구 부사장(현 델코리아 사장)이 사임한 바 있습니다.

ES(구 EDS)를 총괄하던 지정권 부사장도 올해 사임하셨군요.

조 부사장은 1958년생으로 지난 2005년부터 IPG 부문을 총괄하는 부사장을 역임해 왔습니다.

조 부사장은 사임 이유에 대해 “개인적인 이유가 크지만 세대교체를 위해 스스로 물러나는 의미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업계에서는  ‘세대교체’라는 단어에 호기심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최준근 사장이 물러난 이후 1년 사이에 4명의 부사장이 물러났습니다.

현재 한국HP는 창립이후 처음으로 외국인 사장인 스티븐 길씨가 수장으로 와 있습니다. 오는 7월이면 길 대표가 부임한지 딱 1년이 됩니다.

이제 한국인에게 사장 자리를 물려줄 때가 온 것이 아니냐는 얘기들이 나오고 있는 시점입니다.

실제 지난 3월 개최됐던 기자 간담회에서 길 사장은 “분명 내 후임자는 한국인이 될 것이다. 영국 사업은 영국인 사장이, 한국 사업은 한국인 사장이 운영하는 것이 장기적으로는 바람직하다고 보고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그렇다면 지금 유력한 차기 사장 후보로 떠오르는 인물로는 누가 있을까요. 업계에서는 함기호 엔터프라이즈 비즈니스(EB, 구 TSG) 영업 총괄 부사장과 ESSN(엔터프라이즈 서버, 스토리지, 네트워크) 사업부 총괄 전인호 전무를 유력하게 꼽고 있습니다.

부사장급으로는 현재 함 부사장 이외에도 정선후 인사 담당(HR) 부사장과 ES(엔터프라이즈 서비스, 구 EDS)를 총괄하는 김창기 부사장이 있긴 하지만 아무래도 실제 회사매출에 기여도가 큰 부문의 사업부가 유력하다고 판단하는 것입니다.

함 부사장(1961년생)이나 전 전무(1962년생)나 모두 회사 내에서의 입지가 탄탄하고, 업무능력을 인정받고 있는만큼, 내부 직원들 사이에서도 줄서기(?)가 한참이라는 얘기도 들립니다.

그러나 사실 이런 문제는 매우 민감할 뿐더러, 변수가 많기 때문에 결정되기 전까지는 그 누구도 모를 일입니다.

어찌됐든 7월이면 길 사장이 취임한지 1년이 되는 해이고, 부사장들의 이탈이 가속화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한국HP에 모종의 변화가 있을 것이라는 것이 관련 업계의 관측입니다.
2010/06/29 16:40 2010/06/29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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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션크리티컬(Mission critical)한 업무를 위한 기업용 컴퓨터, 유닉스 서버의 주도권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한국IBM과 한국HP가 약 2~3년 만에 각각 신제품을 내놓았습니다.

스타트는 한국IBM이 먼저 끊었고, 사실 한국HP는 아직 제품을 내놓지는 않은 상태입니다. 그러나 여기에 탑재될 인텔 아이태니엄칩인 ‘투퀼라’가 이미 발표된 만큼 신제품 출시도 임박한 상황입니다.

어제(9일) 한국IBM은 국내 미디어 및 고객사를 대상으로 자사의 새로운 유닉스 시스템인 파워7의 출시를 알리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전 모델인 파워6보다 성능은 4배 이상 빨라졌고, 서버 통합이나 에너지 효율, 병렬처리 능력의 향상 등으로 인해 수백만 건의 트랜잭션 처리에 유리하다고 합니다.

이를 통해 금융권의 실시간 분석이나 바이오 분야 단백질 연구, 스마트 그리드 분야 등 기존에 공략하던 분야에서부터 새롭게 떠오르는 시장까지 커버할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특히 기존 소프트웨어 제품과의 통합을 강화해, 단순히 하드웨어 제품을 파는 것보다 특화된 어플리케이션 구동이 가능한 제품을 제공할 것이라고 합니다.

각 제품을 개별적으로 구매해서 이를 통합하는 것보다는 사전에 검증된 통합 제품을 통해 고객들에게 편의를 제공하겠다는 겁니다.

이러한 형태의 어플라이언스 모델들은 최근 IT업계의 트렌드이기도 하지요
. 최근 썬마이크로시스템즈를 인수한 오라클 등도 향후 이러한 형태의 모델을 통해 시장을 공략할 방침입니다.

IBM 역시 이미 ISAS(IBM Smart Analytics System)와 클라우드 버스트 등의 제품을 통해 관련 시장을 공략하고 있지만, 얼마만큼의 성과가 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게다가 IBM 유닉스 사업부는 현재 조금 애매한 위치에 있는 듯 합니다.

여전히 위에는 큰 형님뻘인 메인프레임이 건재해 있고, 밑에서는 계속해서 힘이 좋아지는 막내 동생이 치고 올라오는 통에 둘째의 삶은 좀 고달플 수도 있겠다 싶습니다.

물론 현재로썬 둘째가 성적이 가장 좋은 것 같지만요.

아마 이러한 상황들이 최근 IBM이 주창하는 2-티어 전략과 연관되지 않나 싶습니다. 기업의 핵심 업무는 메인프레임, 나머지는 유닉스와 x86으로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IBM 시스템 사업부로써는 최적의 조합인 것이지요.

한국IBM 시스템&테크놀로지 사업을 총괄하는 조경훈 전무는 “각 시스템마다 분명 조금씩 겹쳐지는 부분이 있지만 고객 선택의 폭을 넓힌다는 측면에서는 바람직하다”며 “특히 메인프레임의 원천기술이 유닉스와 x86으로 전수되고 있는 만큼, 하드웨어 시장에서 경쟁사와의 격차를 벌릴 수 있다”고 강조하시더군요.

I지난 2월에 먼저 출시된 새로운 ‘파워 750 익스프레스’ 제품의 경우, 이미 국내 고객사를 이미 확보해서 이를 구축하는 단계에 와 있다고 합니다.

한국HP 얘기로 넘어가자면, 새로운 투퀼라 기반 유닉스 서버의 스펙이 아직까지 자세히 공개되지 않아서 비교가 좀 힘들겠지만, CPU 업그레이드 외에도 많은 부분에서 성능 향상이 있었다고 하니 출시될 때까지 좀 기다려야 할 것 같습니다.

HP의 경우도 최근 스토리지와 네트워크 영역을 강화하며 ‘컨버지드 인프라스트럭처(CI)’라는 새로운 컨셉으로 또 한 차례 시장 공략을 준비하고 있지요.

그건 그렇고, 최근 국내 유닉스 서버의 경쟁구도를 보면, 지난 2008년부터 업계 선두를 차지하기 시작한 한국IBM에게 다소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사실 한국IBM은 2004년만 해도 26.4%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며 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즈와 2, 3위 경쟁을 하던 때였지요.

그러다가 2005년에는 28.8%, 2006년에는 31.7%, 2007년에는 35.5%로 매년 증가세를 보이더니 기어코 2008년에는 43.2%의 점유율로 한국HP를 누르고 선두로 등극했습니다.

2009년 역시 46.6%의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며 한국HP의 심기를 건드리고 있습니다.

반면 한국HP는 2004년에 38%, 2005년엔 43%의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며 독보적인 지위를 누렸습니다.

2006년과 2007년에도 각각 37.3%와 38.5%의 점유율로 선두를 유지했었습니다. 특히 2005년에 한국IBM과의 시장 점유율 차이는 무려 15% 차이였습니다.

물론 2004년과 2005년 당시 한국IBM은 2003년 말 터졌던 공공기관 납품 비리 사태에 연루돼 한참 곤욕을 치룰 때였기 때문에 영업 활동에 제약을 받고 있었습니다. 상황이 좋지 않았을 때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같은 실적 향상은 가히 박수칠만합니다.

이처럼 막상막하의 경쟁을 치루고 있는 한국HP와 한국IBM은 이번 신제품 출시를 통해 올해 어떠한 메시지를 고객들에게 던질까요?

한국HP는 신제품 출시를 통해 최근의 시장 상황을 역전시킬 수 있을까요?

조만간 출시될 고성능의 x86 서버 제품들의 위협에는 어떻게 대응할까요?

2010/03/11 01:09 2010/03/11 01:09

“곧 한국을 떠날 생각은 전혀 없습니다. 하지만 분명 제 후임자는 한국인이 될 것입니다. 영국 사업은 영국인 사장이, 한국 사업은 한국인 사장이 운영하는 것이 장기적으로는 바람직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어제(4일), 1분기 실적 발표 관련 기자간담회를 개최한 한국HP 스티븐 길 사장이 한 얘기입니다.

본인도 외국인이긴 하지만, 한 국가의 사업은 그 나라 출신이 해야하는 것이 낫다는 것입니다.

지난해 7월, 한국HP에 부임한 스티븐 길 사장은 HP 영국 및 아일랜드(UK&I)을 7년간 이끌었던 인물입니다.

HP UK&I는 미국을 제외하고는 가장 큰 규모의 사업을 이어가고 있지요.

사실 최준근 전 사장이 사임한 이후, 영국인인 스티븐 길 사장이 부임하자 한국HP 안팎에서는 말들이 많았습니다.

실적이 부진한 한국HP를 관리하고 조직을 슬림화하기 위해 HP본사 차원에서도 영향력이 있는 길 사장이 부임했다는 얘기들이 대부분이었지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도 구조조정 얘기가 흘러나왔습니다.

길 사장은 “국내에서 BCS(비즈니스 크리티컬 시스템, 유닉스 서버 등이 포함) 사업부는 전년 동기 대비 10%, ISS(인더스트리 스탠다드 서버, x86 서버) 사업부가 30% 이상 성장했으며, PC사업부는 15%, 프린터 비즈니스는 9% 이상 성장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이외에 언급이 없었던 일부 사업부의 경우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했기 때문에, 이에 대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아마도 소프트웨어 사업부와 ES(엔터프라이즈 서비스, 구 EDS) 사업부를 얘기하고 있는 것으로 추측됩니다만, 이미 한국HP는 길 사장 취임 이후 몇번의 강력한 구조조정이 있었습니다.

업계에 들리는 얘기로는, 한국HP가 몇차례의 조기퇴직프로그램(ERP)나 인력감축프로그램(WFP) 등의 신청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실제로 생각만큼 신청자가 많지는 않았었다고 합니다.

경기가 좋지 않다보니 아무리 많은 퇴직금을 준다고 해도 직원들은 계속 근무하기를 원한다는 것이지요. 이 때문에 HP는 (목표치를 맞출 때까지)계속적으로 퇴직 프로그램을 돌릴 수 밖에 없다는 얘기들입니다.

물론 이는 기업 내부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이기 때문에 정확한 정황은 알기 어렵습니다.

어찌됐든 길 사장은 “지난해 10월까지 대대적인 구조 조정을 완료했지만, 비즈니스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부분의 상황을 재무계획상 안정화시키기 위해 추가적인 구조조정을 하고 있다”고 말하더군요.

이어 “아마도 이번 구조조정 이후에는 당분간 없을 것이지만, 완전히 없다고 장담하기도 어렵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번에도 퇴직 신청자가 많지 않다면, 계속하겠다는 뜻일까요?

2010/03/05 11:34 2010/03/05 11:34

[##_1C|1097351105.1410bf154adbd9238769ff.gif|width="465" height="311" alt="" filename="사본 -yuna.gif" filemime="image/jpeg"|_##]
지난 주말, ‘피겨 퀸’ 김연아 선수의 경기를 보느라 밤잠 설치신 분들 꽤 있으실 것 같은데요. 

역시 토요일 새벽엔 쇼트 프로그램, 일욜 새벽엔 프리스케이팅, 오늘 새벽엔 갈라쇼까지 보느라 아주 힘들었습니다.

본드걸로 변신한 김 선수의 매력적인 모습들은 물론, 예상대로 결과가 무척 좋아서 새벽에 환호성까지 지르며 기뻐했지만요.

그런데 저는 이번에 김 선수가 출전한 2009∼2010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시니어 그랑프리 1차 대회인 ‘트로피 에릭 봉파르’에서 일본계 기업들의 힘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습니다.

혹시 프랑스 파리의 베르시 아이스링크에서 개최된 이번 경기에서 연아 선수가 연기를 펼칠 때마다 카메라에 비춰지던 무대 벽면 광고보드의 업체들을 유심히 살펴보셨는지요?

광고보드에 전시된 회사들은 대회 뿐만 아니라 국제빙상경기연맹(ISU)를 후원하는 업체들로 일본 업체들이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그중에는 지난주 한국법인 설립을 통해 국내 사무용 기기 시장을 본격 공략하겠다던 일본 업체 ‘교세라(Kyocera)’의 이름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교세라의 광고보드 밑에는 자사의 제품군인 ‘에코시스 프린터(Ecosys Printer)’와 ‘태스크알파 복합기(TASKalfa)’도 함께 적혀 있었습니다.

교세라그룹은 일본에서 약 1조 1300억엔의 연간 매출을 올리고 있는 그룹으로, 그들이 프린터 및 복합기 사업에서 벌어들이는 매출은 이중 약 20%에 달합니다.

아는 업체 이름을 발견하니 은근 반가웠으나 한편으론 씁쓸했습니다. 피겨에 대한 관심과 인기가 높아지면서 일본 자본이 본격적으로 ISU에 손을 뻗친 이후, 일본은 세계 피겨계에서도 무시할 수 없는 세력이 된 것이 사실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특정 국가의 회사가 후원하는 불균형과 불합리 때문에 일본 선수에게 종종 유리한 판정이 나올 가능성은 늘 제기돼 왔었죠.

자국 기업의 든든한 후원을 등에 업고 있는 아사다 마오나 안도 미키 등 일본 선수와 경쟁할 수 밖에 없는 김연아 선수 입장에선 다소 부담스러울 것입니다.

하지만 이번 경기에서 보셨듯이 김 선수가 워낙 월등한 경기내용을 펼치고 있기 때문에 이런 걱정은 당분간은 접어둬도 될 듯 합니다.

어쨌든 지난주 개최됐던 한국 교세라미타의 국내법인 설립 관련 기자간담회에서도 이 회사 코마구치 카츠미 사장은 “한국에서도 교세라 그룹의 브랜드 인지도 향상을 위해 한국 골퍼를 초청해 일본 골퍼들과의 골프경기를 주선하는 등의 활동을 펼치겠다”며 스포츠 마케팅에 대한 열의를 보이기도 했습니다.

사실 국내에서 대부분의 외국계 업체들은 ‘골프’를 통한 스포츠 마케팅을 펼치고 있지요.

기업용 소프트웨어를 공급하는 SAP나 사이베이스, CA 등의 업체들은 수도권 일대의 주요 골프장 진입로에 다수의 파일런(Pylon) 광고를 하고 있습니다. 파일런 광고란 기업로고 및 슬로건을 넣은 탑 모양의 설치물을 이용한 형태입니다.

[##_1C|1307203808.204fc32d4adbd27c681541.jpg|width="478" height="538" alt="" filename="sap.jpg" filemime="image/jpeg"|_##][##_1C|1089758714.180958294adbd5169611f4.jpg|width="524" height="459" alt="" filename="sybase.jpg" filemime="image/jpeg"|_##]
이들은 또 고객사를 대상으로 수시로 골프대회를 열기도 하죠.

한편 골프 외에도 최근엔 한국HP가 메인 스폰서 없이 떠돌고 있던 히어로즈 야구단을 후원하기 시작했습니다.

[##_1C|1249439600.114c632d4adbd55c0d08fd.jpg|width="508" height="253" alt="" filename="hp히어로즈.jpg" filemime="image/jpeg"|_##](사진은 한국 HP 파빌리온 블로그에서 가져온 것입니다)

PC브랜드 ‘파빌리온’를 주력으로 하는 한국HP 퍼스널시스템그룹(PSG)은 올해 말까지 히어로즈에 재정 지원을 하게 되며, 선수들의 유니폼 앞면과 견장, 헬멧과 모자 등에 HP 이름을 새겨 홍보 효과를 누리겠다는 전략입니다.

[##_1C|1206995648.1336ba2c4adbd616c82ba7.jpg|width="539" height="235" alt="" filename="삼성-첼시.jpg" filemime="image/jpeg"|_##]
삼성전자의 경우, 2005년부터 영국 프리미어 리그의 첼시 구단을 꾸준히 후원하며 유럽지역에서의 마케팅 효과를 톡톡히 누린 것으로 유명한데요.

첼시를 후원하기 전인 2004년 유럽에서 9.5%에 불과했던 삼성전자의 휴대폰 시장 점유율은 2008년 20.2%까지 상승했다고 합니다.

어쨌든 스포츠는 현대의 가장 각광받는 대중오락으로, 컨텐츠 자체가 건전하고 국적이나 성별, 연령을 초월해 감성적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점에 효율적인 마케팅 활동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특히 스포츠의 페어플레이나 도전정신, 열정 등 긍정적인 가치가 기업브랜드에 대한 신뢰와 친근감, 이미지 제고 등의 긍정적인 이미지로 이어지길 바라는 업체들의 바램이 고스란히 전해지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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