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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가트너에서 최초로 올 플래시(All-Flash) 분야의 매직 쿼드런트(magic quadrant, 이하 MQ)를 발표했다.(참고기사 올플래시 스토리지, 누가 누가 잘하나)

가트너 MQ는 전세계 IT 기업의 특정 분야 경쟁력을 평가하는 평가지표로 비전 완성도와 실행 능력이라는 두 개의 평가항목을 평가한다.

실행 능력이라는 항목 때문에 MQ는 전통적으로 이 분야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업체가 상위 박스인 ‘리더’ 분야에 이름을 올리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번에 발표된 MQ 역시 전통적인 스토리지 강자인 EMC, IBM 등이 리더에 포함됐다.(퓨어스토리지만은 예외)

그런데 가트너가 동시에 발표한 또 다른 평가 지표에선 오히려 올플래시 스타트업이 상위권에 대거 포진되는 상황이 벌어졌다. 이름하여 ‘솔리드스테이트어레이 핵심 역량’이다. 이는 업체의 실행능력 등 기업 후광(?)은 뒤로 한 채 순수하게 제품의 역량만을 평가해 점수화한 것이다.

위 표에서와 같이 낯선 이름이 등장한다.

솔리드파이어의 SF시리즈가 3.43점으로 1위, 그리고 삼성벤처의 투자로 유명해진 퓨어스토리지의 FA시리즈가 2위, 3위는 카미나리오의 K2가 차지하고 있다. 한국에 지사가 설립된 퓨어스토리지를 제외하고 나머지 두 업체는 듣도 보고 못한 업체다.(물론 퓨어스토리지는 MQ에서도 EMC, IBM 등과 함께 ‘리더’에 포함됐지만, 솔리드파이어와 카미나리오의 경우 선지자(비저너리)에 속했다.)

그 다음으로 EMC의 익스트림IO, HP 3PAR 스토리지서브 7450, IBM의 플래시시스템 V840 등 익숙한 업체들이 나타난다. 이어 님버스데이터의 제미니, EMC의 VNX-F, 넷앱 EF시리즈 순이다.

이에 따르면, 1위를 차지한 솔리드파이어의 SF시리즈는 QoS 측면에서 차별점을 나타내고 있다. 하이퍼바이저와의 통합이나 레스트(REST) 기반 API, 클라우드 관리 플랫폼과 퍼블릭 클라우드 API 지원, 자가치유 인프라 등이 강점인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퓨어스토리지의 FA시리즈는 데이터 절감과 안정성 신뢰성 측면에서의 높은 평판 등이 강점으로 꼽혔으며, 키마니리오의 K2는 스케일업과 스케일아웃에서의 강력한 벤치마크 성능, 7년 SSD 보증, GB당 2달러의 가격 등으로 높은 점수를 받았다.

그러나 4위인 EMC 익스트림IO부터는 평가가 박해진다. 익스트림IO 제품은 ‘노드를 추가한다는 것은 곧 작동중단(outage)를 뜻한다’는 설명이 붙었으며, 5위를 기록한 HP 3PAR 스토리지서비브 7450은 ‘인라인 중복제거나 데이터 압축이 불가능하고, 스타트업 제품과 비교해 가격구조가 복작하다’고 나와있다.

한편 넷앱의 경우 조만간 플래시레이 제품이 출시되면서 양상은 다소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아래는 가트너가 평가한 각 업체별 제품 코멘트다. 참고하시길.

•SolidFire SF Series: differentiated by QoS; close integration with common hypervisors; commendable REST-based API; broad cloud management platform and public cloud API support; and self-healing infrastructure.

•Pure Storage FA Series: compelling data reduction; good reputation for reliability; overall low array capacities; QoS features limited; inclusive pricing; product satisfaction guarantees; and controller investment protection.

•Kaminario K2: Strong performance with public benchmark transparency; scale-up and scale-out; no file access support; no replication; all-inclusive pricing; limited QoS; very good non-disruptive software and firmware updates; 7-year SSD warranty; and $2-per-GB average pricing.

•EMC XtremIO: Upgrade to compression disruptive; node addition means an outage; and blocks of data inaccessible if X-brick has complete outage.

•HP 3PAR StoreServ 7450: No inline dedupe or compression; no file protocol support; and complex pricing compared to startups.

•IBM FlashSystem V840: Only block access; no dedupe; and you need separate SVC for data management services meaning more complex management.

•Nimbus Data Gemini: Broadest protocol support in industry; client feedback on full depth of capability is mixed; data reduction features need proof of concept verification; and QoS features need to evolve.

•Violin Memory 6000: Strong block and file support; recent data
reduction features not included in this ranking, neither is Windows Flash Array; and non-inclusive pricing.

•EMC VNX-F: Relatively complex management; post-process dedupe is not inline; and separate data protection package needed.

•NetApp EF Series: Relatively poor management; no data reduction; and longer-term viability questionable with FlashRay coming.

•Skyera skyHawk: Only single controller and power supply – dual-controller skyEagle model is late and needed; firmware upgrade disruptive; and you need two to avoid single point of failure with software like DataCore.

•Cisco UCS Invicta Series: Disruptive microcode updates; no native encryption; limited public benchmark availability; and limited enterprise ISV support.

•Huawei OceanStor Series: No dedupe and compression; limited software; firmware upgrades are disruptive; no encryption; public benchmarks are available; and has unified block and file access.

2014/09/16 15:40 2014/09/16 15:40
단순하게 서버 사업만 놓고 보면 IBM과 HP는 몇년 전까지 치열한 접전을 벌여왔다. x86부터 유닉스 서버, 메인프레임까지 부딪히지 않는 사업 영역이 없었다. 특히 HP는 IBM 메인프레임의 대항마로써, 이를 자사의 유닉스 서버로 다운사이징시키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HP의‘메인프레임 어택’전략은 실제로 시장에 먹혀들어갔고 특히 국내의 경우 그 비중이 높았다. 물론 그 중에는 HP 뿐만 아니라 IBM 유닉스 서버로의 이전 비중도 꽤 됐다. 실제 이러한 관계 때문에 지난 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하튼 어퍼이스트사이트 파크애버뉴에서 열린 IBM 메인프레임 탄생 50주년 기념 행사장 맞은 편 도로에선 HP의 다소 귀여운(?) 마케팅이 눈길을 끌기도 했다. HP는 이날“50년 후의 메인프레임은 새로운 스타일의 IT를 받아들여야 한다(After 50 years of the mainframe it is time to embrace the new style of IT)”라는 표어를 담은 트럭 2대를 행사장 맞은편 도로에 정차시켜뒀다.(뉴욕 시내에선 도로에 불법 주정차시킬 경우, 과태료가 최소 150달러 이상이라고 들었는데, 2대이니 300달러 이상은 들었을 듯) ‘새로운 스타일의 IT(the new style of IT)’는 HP 멕 휘트먼 회장이 최근 내세우고 있는 슬로건이기도 하다. 어찌됐든 현재 유닉스 서버 시장에선 IBM이, x86 서버 시장에선 HP가 우위를 점하고 있다. 그런데 미묘한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는 서버 시장에서 최근 IBM은 자사의 x86 서버 사업부를 중국 PC업체인 레노버에 매각하겠다고 발표한 이후, 메인프레임과 유닉스 서버 등 하이엔드 시스템에 집중하고 있다. 또한 HP는 x86서버와 유닉스 서버 사업부를 합쳤으며, 기존 인텔이나 AMD 기반 CPU 이외에 저전력 ARM 프로세서 기반의 ‘문샷’서버 등 획기적인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외형적으로만 보면 IBM은 복잡하고 관리가 어려운 x86 서버를 자사의 유닉스나 메인프레임으로 업사이징, 반대로 HP는 에너지 효율성과 가격을 무기로 이러한 하이엔드 시스템을 x86 혹은 문샷과 같은 서버로 다운사이징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는 양사가 가진 기술적인 배경을 살펴보면 쉽게 이해가 가능하다. IBM은 서버 업체로는 거의 유일하게 자체적으로 칩을 설계, 생산하고 있다. 범용적인 인텔칩 등을 갖고는 기존과 같이 서버에서 수익을 내는 것은 어려울 것이라고 계산이다. 반면 x86과 유닉스 서버 모두 인텔칩에 의존하고 있는 HP로써는 대량 구매를 통해 비용 효율성이 중요한 상황이다. 10년 후, 아니 당장 1년 후엔 이들의 서버 사업이 어떠한 모습일지 주목된다. 또한 이와는 별개로 양사 모두 클라우드 서비스를 출시,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이 역시 양사의 스타일은 대조적이다. HP는 오픈소스인 오픈스택 기반의 클라우드 서비스, IBM은 지난해 인수한 소프트레이어의 베어베탈 서비스를 내세우고 있다.
2014/04/15 08:11 2014/04/15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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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상 이런 배신은 없죠. 카이사르(시저)가 부르투스한테 칼 맞은 이후로 최대의 배신이 아닐까 합니다. 여전히 오라클 DB가 가장 잘 돌아가는 하드웨어는 바로 아이태니엄 프로세서 기반의 HP 유닉스 서버입니다.”

한국HP ESSN(엔터프라이
즈 서버, 스토리지, 네트워크 총괄) 및 아시아태평양 BCS 사업부 총괄 전인호 부사장이 최근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작정한 듯이 오라클에 쓴소리를 했습니다.

오라클이 썬마이크로시스템즈를 인수하고 지난해 오라클이 향후 출시되는 자사의 소프트웨어에는 인텔 아이태니엄 프로세서를 지원하지 않겠다고 발표한 이후, 그동안 깊은 협력관계를 유지해오던 HP와 오라클은 각자의 길을 가고 있죠. 특히 이러한 결정은 전 HP CEO였던 마크 허드가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HP에서 쫓겨나고 오라클 공동 사장으로 옮긴 이후 발표된 것이어서 더욱 충격적이었을 겁니다.

이날 전 부사장은 오라클에 대해 모처럼 강한 어조로 비판을 했는데요

그는 “사실 HP 입장에서는 이제 오라클 DB도 아쉬울 것이 없다. SAP이나 마이크로소프트(MS)도 있고, 심지어 일본에서는 히타치DB도 있다”며 “더 이상 고객들이 오라클에 협박당하
지 않도록 적극 방어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그는 “오라클이 최근 출시한다고 발표한 12c의 경우 지원하는 프로세서에 아이태니엄 프로세서 뿐만 아니라 IBM 파워 시스템도 포함돼 있지 않다”며 “게다가 최근 오라클(썬)의 하드웨어 전략 로드맵을 보면 2015년에 최상위급 제품이 나오는데 시기상 너무 길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오라클이 썬 인수했다고 호박이 수박되냐”며 “반도체 업체에 따르면 라인 하나 개발하는데 7조원이 든다고 하는데, 향후 오라클의 차세대 개발 플랫폼은 x86이랑 스팍(SPARC) 밖에 없다. 그러다가 스팍 안 팔리면 그냥 접을꺼냐”고 비판의 강도를 높였습니다.

이어 “이는 너무 무책임한 것”이라며 “현재 전세계적으로 오라클의 수장이 법무책임자(리걸 디렉터)고 바뀌고 있는 것을 보면 이는 분명 고객들에게 위협이 된다”고 덧붙였습니다.

특히 그동안 메인프레임에 대항하면서 양사가 공동으로 펀딩을 만들고 이를 통해 확보한 고객들에게는 오라클의 행태는 분명 부도덕하다는 것입니다. 국내에서도 많은 금융권 고객들이 기존 메인프레임에서 HP 유닉스+오라클 DB의 조합으로 옮긴 바 있습니다.

그는 “HP의 지적재산권(IP)을 무료로 풀면서까지 함께 만든 고객들에게 이러한 선택(아이태니엄 지원 중단)은 전세계 고객을 힘들게 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비즈니적인 측면보다 감정적인 문제도 걸려있는 만큼, 최근 진행 중인 법적 분쟁 등도 조만간 어느 정도 해결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그동안 전 부사장은 오라클 제품 자체에 대해서는 폐쇄적이라는 비판을 한 적은 있어도 이처럼 직설적인 어조로 신랄하게 깐(?) 경우는 없었습니다. 그만큼 그동안 심정적으로 느낀 배신감이 컸다는 뜻이고, 바꾸어 말하면 이러한 오라클의 전략이 HP의 영업 활동에 방해를 받고 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특히 전 부사장은 최근 아시아태평양 및 일본(APJ) 지역의 BCS(비즈니스 크리티컬 시스템) 사업부의 수장으로 업무가 변경됐습니다. BCS 사업부는 유닉스 서버와 같이 기업의 핵심 업무에 주로 쓰이는 시스템을 총괄하는 부서입니다.

한국은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 메인프레임 시스템을 자사의 유닉스 서버로 다운사이징한 가장 성공적인 나라입니다. 그러나 이렇게 성공한 유닉스 다운사이징이 성공한 이유 중 하나는 오라클과의 협력이 잘 됐기 때문입니다.

어찌됐든 HP는 최근 다양한 서버 플랫폼 개발에 착수했는데, 그 중의 하나가 ‘오딧세이 프로젝트’입니다. 이는 인텔 아이태니엄 기반 유닉스 서버와 제온 프로세서 기반의 x86 서버를 하나의 엔클로저(박스)안에서 운영될 수 있게 하는 것으로, 이렇게 되면 HP-UX(HP유닉스
운영체제)와 논스톱, 윈도, 리눅스 등을 하나의 동시에 구동할 수 있게 됩니다.

관련기사 하드웨어 명가 HP “문샷·오딧세이 프로젝트로 획기적 반전”

이렇게 되면 고객 입장에서는 유닉스 박스의 안정적인 플랫폼에서 x86 애플리케이션까지 돌릴 수 있게 되면서 아이태니엄 사태(?)를 어느 정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향후 이들의 관계가 또 어떻게 바뀔지는 모르겠지만, 결국 선택은 고객의 몫일 것입니다.
2011/12/21 10:07 2011/12/21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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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HP와 오라클의 격한 싸움(?)에 회심의 미소를 짓고 있는 한 업체가 있습니다.

바로 IBM입니다. 이런 상황을 바로 “도랑 치고 가재 잡고, 누이 좋고 매부 좋고, 마당 쓸고 돈 줍고, 님도 보고 뽕도 따고” 등으로 표현할 수 있겠습니다. “손 안대고 코 푸는 격”이라는 표현이 더 적절할지도 모르겠군요.

지난 3월부터 불거지기 시작한 HP와 오라클의 다툼이 IBM에게 일석이조의 효과를 갖고 오고 있는 것인데요. IBM은 이 기회를 틈타 현재 다양한 마이그레이션 전략을 세워 오라클과 HP를 한방에 보내버릴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 3월, 오라클이 자사의 소프트웨어 차세대 버전부터는 인텔 아이태니엄 프로세서에 대한 지원을 중단하겠다고 선언하고서부터입니다.

오라클 측은 인텔 고위 임원논의 끝에 곧 아이태니엄 프로세서 개발이 중단될 것이라고 확신했으며 이같은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는 궁극적으로 HP를 궁지에 몰아넣게 됐고 급기야 HP는 오라클을 고소하는 사태에 이르렀는데요.

인텔 아이태니엄 프로세서를 통해 간판 유닉스 서버인 ‘슈퍼돔’을 만드는 HP에게 이번 오라클의 결정은 너무나 큰 위협이었습니다.

지난 십년 간 기업의 핵심 시스템인 데이터베이스관리(DBMS) 부문에서 HP 유닉스 서버와 오라클 데이터베이스(DB) 소프트웨어의 그야말로 환상의 조합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오라클의 배신으로 동맹은 깨졌고 고객은 동요하기 시작했습니다.

HP는 오라클의 결정이 지난 2009년 인
수한 썬마이크로시스템즈의 서버 사업을 부흥시키기 위함이며 아이태니엄 프로세서를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는 계약을 어겼다며 비난했고, 오라클은 “HP는 이미 인텔이 아이태니엄 프로세서 개발을 중단할 것이라는 계획을 알고 있었고, 그러한 계약은 맺은 적이 없다”며 강경히 맞서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조용히 이들 싸움을 흐뭇하게 지켜보고 있는 곳은 바로 IBM입니다. 이들의 싸움이 계속될수록 IBM에게는 오히려 도움이 되기 때문이죠.

현재 IBM은 유닉스 서버 시장에서는 HP와 경쟁하고 있으며, 오라클과는 DB와 미들웨어 등 소프트웨어 부문에서 경쟁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HP+오라클의 조합은 IBM에게는 난공불락의 대상이었습니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모두 갖추고 있는 IBM은 늘 외로운 싸움을 지속했던 반면, 각각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가 부족했던 HP와 오라클은 연합세력을 형성해 IBM을 공동의 적으로 삼았지요.

그랬던 이들이 등을 돌리게 되자, IBM에게는 절호의 찬스가 찾아온 것입니다. 이 기회를 잘만 이용하면 IBM으로
서는 HP와 오라클 고객 모두를 빼앗아 올 수 있게 됩니다.

이를 위해 IBM이 야심차게 준비해 온 것이 바로 ‘프로젝트 브레이크프리(Project Breakfree)’라는 마이그레이션 프로그램입니다.

IBM은 지난 2006년부터 ‘마이그레이션 팩토리(Migration Factory)’라는 윈백 프로그램을 가동해 경쟁사에서 자사의 시스템으로 쉽게 전환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실제 이 과정에서 IBM은 약 6500여개의  HP와 오라클(썬) 등 경쟁사 고객의 시스템을 자사 시스템(메인프레임, 유닉스, x86서버 등)으로 전환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이는 올해에도 계속 이어져 지난 1분기(1월~3월)에는 총 845건의 윈백에 성공했는데 이중 오라클(썬) 고객이 391개, HP 고객이 164건이라고 합니다.

또한 이 845건 중 210건의 윈백이 IBM의 유
닉스 플랫폼인 파워시스템으로 전환됐는데, 이중 60%가 오라클(썬), 40%가 HP의 고객으로부터 나온 것이라고 하네요. 이와 관련된 매출은 자그만치 2억 달러에 달합니다.

이러한 기세를 몰아 IBM이 지난 6월 말 발표한 것이 ‘브레이크 프리’ 프로젝트입니다.(브레이크 프리는 과거 IBM이 자사의 DBMS 제품을 런칭하면서 만든 윈백 프로그램인 것으로 아는데, 이것도 돌고 도나 봅니다.)

이는 HP와 오라클의 제품을 사용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할인은 물론 획기적인 금융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것인데요. 대상은 HP 서버 제품과 오라클 소프트웨어 모두에 해당합니다.

이를 자사의 제품으로 바꾸는 고객에게는 파격적인 할인 혜택을 주고 있습니다. IBM이 제시한 가격표에 따르면, HP 슈퍼돔과 오라클 데이터베이스로 구성된 시스템을 IBM 파워770과 DB2의 조합으로 바꿀 경우 50%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IBM은 자사의 데이터베이스관리 제품인 DB2는 아이태니엄 프로세서에 대한 지원을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오라클 데이터베이스 못지않게 IBM 소프트웨어 역시 HP 서버에서도 잘 운영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어찌됐든 오라클과 HP의 싸움이 길어질수록 IBM은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IBM은 이러한 상황을 만들어준 오라클에 매우 고마울 것입니다.

향후 결과가 어떻게 될지 짐작하기 어렵지만, 대표 글로벌 IT업체들이 펼치는 IT삼국지는 올 하반기에도 흥미로운 관전이 될 것 같습니다.
2011/07/11 15:27 2011/07/11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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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대전 과학연구단지에 위치한 국가핵융합연구소에서는 최근 구축한 슈퍼컴퓨터에 대한 브리핑이 있었습니다.

관련기사 “국내 최고 수준 저전력 슈퍼컴 구축”…1초에 60조번 연산

흔히 국내에서 슈퍼컴퓨터이라고 하면 주로 기상청이 떠오르실 것입니다.

몇백억원 규모의 슈퍼컴을 도입하고도 왜 날씨 하나도 제대로 못 맞추냐며 연일 질타를 받았던, 슈퍼컴으로 고스톱치냐고 욕먹는 기상청 말입니다.  

이번 국가핵융합연구소에 구축된 슈퍼컴퓨터는 핵융합 에너지의 상용화에 쓰일 예정이라고 하는데요.

사실 핵융합에너지는 일반인들에게는 굉장히 생소합니다. 저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핵융합 에너지라던가 플라즈마 현상 같은 내용은 이해하기가 쉽지 않은 것이 사실입니다.

그래서 이번에 핵융합연구소. 더 정확히는 연구소 산하의 ‘WCI 핵융합이론센터’에서 국민들의 피 같은 세금으로 구축한 슈퍼컴을 통해 대체 연구소에서는 무엇을 연구를 하는 것인지, 이를 통해 우리가 얻을 수 있는 효과가 무엇인지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먼저 핵융합 에너지의 출현 배
경부터 살펴보면, 바로 기존의 화석연료를 대체할 새로운 에너지에 대한 수요입니다.

현재 세계 각국은 안정적인 석유와 천연가스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화석연료를 대체할 새로운 에너지를 연구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97%에 달하지만, 석유소비는 세계 7위, 전력소비는 12위를 기록하고 있는 만큼, 새로운 에너지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기름 한 방울 나지 않는 우리나라지만 에너지 소비량은 엄청나기 때문에, 만약 국제적인 에너지 수급구조에 문
제가 생기면 다른 어떤 나라보다 타격이 크다는 것입니다.

이 때문에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전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미래 에너지 기술이 바로 핵융합 발전입니다. 우리나라는 핵융합 연구를 다른 국가들보다 수십년 늦은 1990년대 중반에 본격적으로 시작했지만, 독자적인 핵융합 연구장치 ‘K스타’를 제작하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핵융합 에너지는 어떻게 만들어지는 것일까요.

핵융합 에너지의 모델은 태양입니다. 즉, 이는 태양 안에서 일어나고 있는 핵융합 과정과 동일하게 만들어지는 에너지, 즉 태양에너지를 만들어내는 발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태양의 중심은 1억도 이상의 초고온 플라즈마 상태<사진>인데, 이 ‘플라즈마’라는 것은 고체나 액체, 기체가 아닌 ‘제4의 물질상태’로 원자핵과 전자가 분리된 자유로운 형태를 가리키는 것입니다.

플라즈마 상태에서는 수소처럼 가벼운 원자핵들이 융합해 헬륨 원자핵으로 바뀌는 핵융합반응이 일어나는데, 이 때 방출되는 엄청난 양의 에너지가 핵융합에너지입니다.

즉, 핵융합 전과 핵융합 후에 총 질량관계를 살펴보면 핵융합 전보다 핵융합 후가 더 질량이 가벼워지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 감소된 질량은 엄청난 양의 열에너지 형태로 방출하게 된다고 합니다. 바로 이 에너지가 ‘핵융합 에너지’인 것입니다.

핵융합은 가장 효율이 높은 반응으로 인류가 지금까지 알아낸 어떤 반응도 핵융합보다 많은 에너지를 생산해내지 못한다고 합니다.

이는 핵분열 반응을 이용해 에너지를 얻는 원자력 발전과는 반대로, 핵융합은 핵분열보다 에너지 생산율이 훨씬 높다고 하네요.

쉬운 예를 들면, 핵융합 에너지에 쓰이는 중수소는 바닷물 1리터당 0.03g이 들어 있는데, 이 양만 가지고도 300리터의 휘발유와 같은 에너지를 낼 수 있다고 합니다.

지구에서 핵융합반응을 만들어 내려면, 태양과 같은 환경을 구축해야 하는데 1억도 이상의 초고온 플라즈마를 만들고, 이를 가두는 그릇 역할을 할 핵융합장치를 만들어야 하는 것입니다.

여기서부터 핵융합과 슈퍼컴과
의 상관관계가 나오기 시작합니다.

즉, 핵융합 에너지를 가장 효과적으로 얻으려면 플라즈마를 어떻게 조절하는지가 관건인데요. 플라즈마는 원자핵들끼리 좀 더 쉽게 충돌해 ‘핵융합’ 을 일으키게 하는 중요한 역할인만큼, 플라즈마의 움직임을 예측하고 관찰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그런데 이 플라즈마 입자는 자그만치 100억개에 달합니다. 플라즈마의 열 전달 방법을 이론적으로 측정하기가 쉽지 않았는데, 이번 슈퍼컴퓨터의 구축으로 이 수치를 정확하게 시뮬레이션할 수 있게 된 것이지요.

엄밀하게 말하면
이번 슈퍼컴퓨터는 핵융합 플라즈마 난류 계산(gKPSP)을 위한 것입니다.

플라즈마는 되도록이면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것이 중요한데, 이를 위해선 입자를 최대한 작고 움직임을 적게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번에 구축된 슈퍼컴을 통한 시뮬레이션을 보다 빠르게 돌림으로써 이러한 실험이 가능하게 되고, 핵융합 에너지 상용화 시기를 앞당길 수 있게 되는 것이지요.

물론 이와 함께 전반적인 기반 인프라 구축이 수행돼야 한다는 것과 개발 속도가 전체조건입니다만. 이경수 핵융합연구소장에 따르면 핵융합 에너지는 이르면 2040년경에는 상용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합니다.

한편 이번 핵융합연구소에 구축된  HP 블레이드 서버 기반 슈퍼컴퓨터는 최근 발표된 ‘상위 500대 슈퍼컴’ 순위에서 423위를 차지했으며, 국내에서 소켓당 성능이 가장 높은 슈퍼컴 시스템이라고 합니다. 특히 냉수를 통해 열을 식힐 수 있는 수냉 방식을 택했기 때문에 전력 효율을 높인 것이 가장 특징입니다.

P.S 내용이 쉽진 않습니다만, 슈퍼컴퓨터가 어떤 용도로 쓰이고 있는지 이해가 가셨기를 바랍니다. 저도 이번 기회에 핵융합 에너지에 대해 공부좀 하게 됐네요.
2011/06/30 16:52 2011/06/30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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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P가 6일(미국 현지시간)부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진행되고 있는 ‘HP 디스커버 2011’ 행사에서 또 오라클이 HP를 자극하고 있네요.

현재 미국 라스베이거스 베네치안 호텔에서는 기존 HP 테크포럼과 HP 소프트웨어 유니버스가 합쳐진 
‘HP 디스커버 2011’ 행사가 열리고 있지요. 그런데 취재를 위해 라스베이거스 공항에 도착해서부터 오라클과 HP라는 단어가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바로 오라클이 택시
전광판에 광고를 한 것인데요. 위 사진에 보이는 것과 같이 “오라클은 HP보다 7배 빠르다(7x Faster Than HP)”라는 문구입니다.

HP는 이번 행사에서 주로 자사의 ‘컨버지드 인프라스트럭처(CI)’와 ‘클라우드 컴퓨팅’에 대한 내용을 발표하고 있습니다. 이중에서는 ‘HP 버티카 애널리틱스 시스템’과 같이 오라클과 직접적인 비교대상이 되는 제품들도 눈에 띄는데요.

최근 사이가 급속도로 나빠진 HP와 오라클의 관계를 봤을때, HP에서 좀 쎄게(?) 나올 법도 한데, HP 임원들은 ‘오라클’이라는 단어를 좀처럼 입밖에 내지 않습니다.

기자들이 질문을 해도 왠만하면 오라클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을 안하려고 합니다. 마치 금기어인 것처럼 말입니다.

그런데 오히려 가만히 있는 HP를 자극하는 것은 오라클인듯 합니다.

라스베이거스에서 이동시 택시를 탈 때마다 자주 보이는 문구는 위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오라클은 HP보다 7배 빠르다(7x Faster Than HP)”라는 내용입니다.

오라클의 데이터베이스(DB) 어플라이언스 머신인 엑사데이터가 기존 HP 유닉스 서버에 올렸을 때보다 7배가 빠르다는 것을 내용인데요.

이는 최근 오라클이 데이터베이스(DB)에서의 TPMC 성능 벤치마크에서 오라클 스팍 서버가 HP와 IBM에 비해 각각 7배, 3배 빠른 3000만 tpmC를 기록했다는 내용과 일맥상통합니다.

HP 행사가 있는 라스베이거스에서는 이러한 오라클 광고를 머리에 달고 다니는 택시를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오라클이 이러한 식으로 경쟁사를 자극하는 것은 물론 하루 이틀 일이 아닙니다. 오라클은 지난 4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IBM이 ‘임팩트 2011’ 행사에서도  ‘오라클 #1 미들웨어’라는 택시 광고를 했었습니다.

꽤 효과적인 방법이라는 생각이 듭니다만, 경쟁업체 입장에서는 속이 쓰릴테죠.

한편 오라클 엑사데이터가 HP보다 7배 빠르다는 에 대해 HP 측은 말도 안되는 억측이라고 강하게 부인하고 있는데요.

HP 비즈니스 크리티컬 시스템(BCS) 총괄 마틴 핑크 부사장는 “오라클의 주장은 현실세계와는 상관이 없다”고 강하게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그는 “대부분의 고객들이 오라클의 이러한 메시지에 당황해하고 있다”며 “그쪽*오라클)에서 나오는 자료는 실효성이 전혀 없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한때 둘도 없는 친구였던 HP와 오라클의 싸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경쟁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과연 이들의 결말은 어떻게 될까요. 또 끝에 웃게 될 자는 누구일까요.

2011/06/08 06:44 2011/06/08 0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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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오라클이 한국HP와 한국IBM을 향해 칼을 꺼내들었습니다. 그동안 인수합병 과정에서 빼앗긴 기존 서버 고객들을 되찾기 위해섭니다.

물론 이러한 메시지는 이전에도 지속적으로 흘러나왔지만, 오라클과 썬의 국내 지사의 경우 법적으로 통합되기까지는 본사보다 1년이나 더 걸렸고 이 과정에서 한국썬의 많은 국내 고객들이 HP나 IBM 서버로 전환해 버린 것이 사실입니다.

한국썬의 많
은 협력업체들 또한 이 기간 동안 경쟁사인 한국HP와 한국IBM으로 옮겼습니다. 심지어 총판 중 한 곳은 “한국썬이 우월적인 지위를 이용해 불공정거래 행위를 했다”며 공정거래위원회에 고발한 적도 있습니다.

어찌됐든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통합한 형태의 DB머신 엑사데이터나 엑사로직 등과 같은 새로운 형태의 제품을 출시했으나, 국내에서는 괜히 썬 서버를 샀다가 유지보수율이 높은 오라클 제품과 엮여서 부담해야 할 비용이 더 많아지진 않을까 고민하는 고객들의 모습도 자주 목격됐었습니다.

오죽하면 기존 오라클 고객사들은 “오라클과 계약을 맺는 동시에 갑이 아닌 을로 전락한다”는 말까지 나왔을까요.

이 때문인지 시장조사기관 IDC의 국내 서버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10월~12월) 오라클(썬)의 x86 서버 시장점유율(대수 기준)은 1%를 넘지 못했고 유닉스 서버 시장(매출 기준) 역시 지속적으로 감소하며 6%대에 머물렀습니다. 과거 20%대의 시장 점유율을 지켜왔던 것에 비하면 엄청난 손실입니다.

그러나 한국오라클에서 하드웨어(시스템) 사업부를 총괄하는 천부영 부사장이 드디어 지난 2년 6개월 간 굳게 닫아왔던 입을 열었습니다. 인수합병이 완료되지 않은 지난해까지 어떠한 메시지도 공식적으로 전달할 수 없었지만 지난 1월 3일자로 통합이 완료됐기 때문입니다.

천부영 부사장은 지난 2008년 12월 (우연찮게도) 한국오라클로 자리를 옮긴 유원식 대표의 뒤를 이어 한국썬의 수장을 맡았지만, 반년도 되지 않은 시점인 2009년 4월 오라클로의 인수합병이 결정되면서 이후 침묵을 지킬 수 밖에 없었습니다.

실제 천 부사장은 17일 개최됐던 기자간담회에서 “정말 하고 싶은 말이 많았다”며 운을 띄웠습니다. 그러면서 “인수합병 과정에서 대부분 아시아 국가에서 썬을 총괄하던 임원들이 사임했지만 나는 남기로 결정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IT업계에서 영예롭게 퇴진하
는 것이 오랜 꿈이었고, 오라클의 비즈니스 실행 능력을 보고는 은퇴를 화려하게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됐다”고 했습니다.

합병 이후, 시너지도 커서 2011년 1분기(1월~3월) 국내 서버 시장 결과치를 보면 깜짝 놀랄 것이라는 언급도 했습니다. 성장세가 워낙 높아서 앞자리 수가 바뀌었다고 하더군요.

천 부사장의 표현에 따르면 “그동안 황야에서 울부짖던 시기를 지나 고진감래(苦盡甘來)의 시간이 온 것 같다”고 했습니다.

기대되는 대목입
니다. 과연 한국오라클은 과거 태양(썬)의 명성을 찾아 한국HP, 한국IBM 등과 함께 서버 시장에서의 삼국지 시대를 열 수 있을까요.

그러나 과거와는 다르게 현재의 하드웨어
사업은 위기감이 감돌고 있습니다. 과거와 같이 단순히 서버만을 팔아서는 수익이 남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많은 업체들이 강조하고 있는 것이 바로 ‘통합’이라는 단어입니다. 여기에는 클라우드 컴퓨팅 이슈도 한몫하고 있습니다.

현재 오라클이 강조하고 있는 것도 바로 이것입니다. 애플과 같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완벽한 조합을 이루는 각 업무에 최적화된 엔터프라이즈 머신.

물론 오라클도 이러한 최적화된 통합 제품 이외에도 CPU 등 프로세서의 성능을 높인 전통적인 하드웨어 사업도 강화시키겠다고 했지만 궁극적으로는 엑사데이터나 엑사로직과 같은 제품을 통한 보다 포괄적인 혁신이라는 주제를 얘기하고 있습니다.

엑사데이터의 경우, 제품 도입 이후 만족도도 높아 추가로 주문하는 곳도 많다고 합니다. 그렇다고 가만히 앉아서 당하고 있을 HP와 IBM이 아니겠지요.

HP는 서버와 스토리지, 네트워크와 관리 소프트웨어를 합친 컨버지드 인프라스트럭처(CI)를 강조하고 있고, IBM은 그동안의 아웃소싱 및 서비스 개념을 통한 가치를 얘기하고 있습니다.

분명 과거와 같이 어느 업체가 단순히 서버를 분기 동안 몇 대나 팔았느니 하는 식의 논쟁 자체는 점차 사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5년 후 이들의 사업 방향은 또 어떻게 달라져 있을지 문득 궁금해집니다.
2011/05/18 17:10 2011/05/18 17:10
최근 계속되는 스토리지 업체의 인수합병(M&A) 소식에 연일 관련 업계가 뜨겁습니다. 올해에는 유독 심한 것 같습니다.

가장 화제가 됐던 것은 HP의 3PAR 인수였는데요. 이 과정에서 델과의 치열한 경합이 벌어졌었죠. 결국 현금 유동력이 앞선 HP의 승리로 끝났습니다.

HP는 이달 초 3PAR 통합을 완료하고, 시너지를 모색하고 있습니다. 국내도 마찬가지입니다.

3PAR 인수를 눈앞에서 놓친 델은 지난주 결국 컴펠런트 테크놀로지라는 스토리지 업체를 인수한다고 밝혔습니다.

컴펠런트라는 업체는 ‘플루이드 데이터 아키텍처’라는 독특한 디자인을 바탕으로 SAN과 네트워크 스토리지(NAS), 씬프로비저닝 등 다양한 제품 및 기술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지요.

이미 델은 파워볼트와 이퀄로직, EMC로부터 주문자 상표 생산 부착(OEM)으로 다양한 제품을 공급받고 있는데요. 하이엔드급(대형)의 제품 라인이 부족하다는 평가가 있었습니다.

EMC로부터 대형 스토리지 장비인 ‘시메트릭스’를 공급받긴 했지만, 델 입장에서는 너무 고가의 제품이지요. 판매가 미진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이 때문에 컴펠런스의 기술력을 통한 새로운 제품이 탄생할 것으로 업계에서는 내다보고 있습니다.

컴펠런트를 인수가 완료된 이후에 이를 독립적으로 운영할 방침이며, 컴펠런트 제품 및 기능을 자사의 스토리지 포트폴리오를 강화하는데 활용한다는 계획입니다.

업계에 따르면 델은 이번 컴펠런트 인수에 그치지 않고, 스토리지 관련 업체를 추가로 인수할 계획이라는군요.

이에 앞서 전세계 외장형 스토리지 1위 업체인 EMC는 지난 7월 인수한 데이터 웨어하우징(DW) 업체 ‘그린플럼’에 이어 ‘아이실론’이라는 확장형(Scale-out) NAS 업체를 인수하며 주목받고 있습니다.

EMC는 이미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갖고 있지만, 그동안 시대에 뒤떨어진 스토리지 아키텍처라는 공격을 경쟁사들로부터 공공연하게 받아왔습니다.

특히 지난 2008년 IBM에 인수된 이스라엘 스토리지 업체인 XIV의 창시자 모세 야나이는 는 EMC의 하이엔드급 스토리지인 시메트릭스의 구버전을 개발했던 사람입니다.

모세 야나이가 기존 EMC 제품의 단점을 보완, 2002년에 개발한 새로운 아키텍처의 스토리지인 XIV의 ‘넥스트라’는 이런 점에서 업계의 많은 주목을 받아왔습니다. 이 때문에 EMC는  XIV의 직접적인 공격 대상이 돼 온 것이 사실입니다.

한국IBM은 2년전 XIV를 인수한 이후, 최근에는 EMC 클라리온 제품과 경쟁할 미드레인지급 스토리지 신제품인 스토와이즈 V7000을 출시하기도 했습니다. 이는 지난 7월 인수한 데이터 압축업체인 ‘스토와이즈’의 핵심 기술을 적용한 제품입니다.

히다치데이타시스템즈(HDS)의 경우도 잘 알려지진 않았지만, 최근 패러스케일이라는 업체를 인수하면서 확장형 NAS 시장에 대응하고 있습니다.

SAN과 NAS, iSCSI 등 다양한 인터페이스(프로토콜)이 통합된 유니파이드 스토리지로 유명한 넷앱의 경우도 지난 5월, 가상화 솔루션 업체인 바이캐스트를 인수한 바 있습니다.

이처럼 올해 들어 스토리지 관련 업체들이 엔터프라이즈 업계의 인수합병의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더 이상 스토리지는 단순히 저장 공간을 제공해주는 ‘박스’가 아닙니다.

대부분의 업체들이 인수합병 이후 전략에 대해 가상화된 데이터센터 및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서라고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보다 효율적으로 스토리지 용량을 할당해주는 씬프로비저닝 기술과 동일한 데이터를 하나만 저장해주는 데이터 중복제거 기술, 데이터 압축 기술, 잦은 접속으로 고성능이 필요한 데이터와 장기 보관해야 할 데이터들을 자동으로 이동시켜 주는 계층화 기술 등은 기본으로 제공되는 요소가 되고 있지요.

이들은 클라우드라는 새로운 서비스 유형에 맞는 아키텍처로 계속해서 변모하고 있습니다. ‘클라우드’라는 것이 사용한 만큼만 돈을 지불하는 유틸리티 컴퓨팅의 개념과 셀프서비스와 자동화, 계층화 등이 통합된 개념인 만큼, 인프라스트럭처의 가장 기본이 되는 스토리지 역시 더 이상 과거의 아키텍처로는 답이 안 나오는 구조이기 때문입니다.

특히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클라우드가 서비스 제공 방식을 크게 변화시킬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퍼블릭 및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이용하는 기업이 증가하면서 정보의 저장 위치에 관계없이 스토리지 자원을 관리할 수 있는 능력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국내의 경우도 내년부터 본격적인 클라우드 서비스 모델로 많은 업무 환경이 변화될 것으로 기대가 되고 있는 가운데, 대부분의 스토리지 업체들은 2011년에는 적어도 두자릿 수 이상의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확신하고 있습니다.

또한 과거와 같이 서버와 스토리지 네트워크 업체 간 수평적인 형태의 협력이 주를 이뤘다면 이제는 한 업체에서 모든 것을 제공하겠다는 수직적인 형태의 전략으로 변화하면서 내년에는 HP와 IBM, 델과 같은 기존 IT 업체와 EMC와 HDS, 넷앱 같은 외장형 스토리지 업체들 간의 격변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최근 IDC나 가트너 등 대표적인 시장 조사기관들이 발표한 내용을 보면, 빠지지 않는 것이 바로 클라우드 스토리지 확산이 가속화될 것이라는 예상입니다.

특히 2013년까지 전세계 클라우드 시장은 450억 달러를 형성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중 스토리지가 차지하는 비중이 약 15% 정도로 이는 약 66억 달러에 해당된다고 합니다. 예상대로 된다면, 3년 후에는 서버보다 오히려 스토리지 시장이 더 커지게 되는 셈입니다.

내년에는 또 스토리지 업계에 어떠한 지각 변동이 일어날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2010/12/17 15:49 2010/12/17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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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이 HP의 컬러 레이저젯 프로 1020, 오른쪽이 삼성전자의 CLP-325

최근 프린터는 단순한 출력 기기라기보다는 마치 에스프레소 커피 머신과 같이 트렌디한 가전 제품으로 변해가고 있습니다. 그만큼 얼마만큼 작고 가볍고 멋있게 만드느냐에 따라 고객의 선호도는 높아집니다.

이처럼 초소형의 프린터 신제품 출시는 회사의 제품 경쟁력으로까지 연결되면서, 자존심 대결로 번지기도
합니다. 최근 삼성전자와 HP가 ‘세계 초소형 컬러 레이저 프린터’ 자리를 두고 한차례 격전을 벌였습니다.

지난 18일~19일(현지시간), HP는 싱가포르 리젠트 호텔에서 ‘HP 이노베이션 서밋’을 개최했는데요. 이 자리에서 ‘세상에서 가장 작은(World’s smallist)’ 컬러 레이저젯 프린터 신제품인 CP1025, CP1025nw을 발표했습니다.

이날 HP가 발표한 컬러 레이저 프린터는 중소기업(SMB) 및 SOHO를 위한 제품으로, “컬러를 통해 임팩트가 강한 커뮤니케이션을 실현해 비즈니스를 성장시키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HP 관계자는 “CP1025nw는 이번 행사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제품으로, 토너부터 (기존보다 더
작은 크기로) 새롭게 디자인하는 등 공간 절감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품질은 떨어지지 않았고, 가격 또한 기존 제품들보다 20% 저렴하게 출시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밖에도 세계 최대의 에너지 효율을 구현은 물론, 다양한 디바이스에서 출력이 가능한 e프린트 기능도 탑재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타사 제품과 비교한 구체적인 자료도 제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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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제시한 자료<상단 표 참조>에 따르면, HP 컬러 레이저젯 프로 CP1020 시리즈는 가로가 15.73인치(399.6mm), 세로가 13.83인치(402.1mm), 높이가 9.9인치(251.5mm)로 부피는 2465 큐빅 인치입니다.

반면 함께 비교한 삼성전자 CLP-325 제품의 경우는 가로가 15.28인치(388mm), 세로가 15.88인치(403.3mm), 높이가 11인치(279.4mm)로 HP보다 큰 부피의 2669 큐빅 인치를 기록했습니다.

이밖에 델 1250 & 1350cnw의 스펙도 함께 제시했지만, 이는 세 개 제품 중 부피가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여기서 비교 대상이 된 삼성전자의 CLP-325 제품의 경우, 지난 5월 발표된 제품으로 당시 삼성전자 측은 이 제품이 세계에서 가장 작은 컬러 레이저 프린터라고 밝힌 바 있지요.

그런데 한 가지 의문을 자아나게 한 것은 다름 아닌 HP측에서 기자들에게 제공한 Data Sheets(브로셔) 때문이었는데, 이 브로셔에 따르면 컬러 레이저젯 프로 1020 제품의 크기는 400*492*399mm로 앞서 표에 제시된 수치보다 더 크게 표기돼 있다는 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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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삼성전자 CLP-325보다도 큰 수치입니다.

이에 대해 HP 관계자는 “HP 부서 중에서 함께 일하기 가장 어려운 부서가 바로 법무팀”이라며 “다소 논란의 여지가 있을 수도 있는 ‘세계에서 가장 작은’이라는 표현을 쓰기 위해서는 확실한 팩트가 필요하고 이는 120% 확신할 때만 가능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데이터 시트와 제시한 표의 수치가 다른 이유에 대해선 “브로셔에 있는 수치는 실제 크기 아닌 박스 포장 크기를 의미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즉 기업용 제품의 경우 제품을 바로 사용하기 보다는 일정기간 물류창고에 쌓아놓기 때문에, 고객들이 실제 크기보다는 박스 크기로 표기해 주기를 원한다는 얘기였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실제 크기는 앞서 표에서 제시된 수치가 맞는 것이고, 즉 HP의 컬러 레이저젯 프로 1020시리즈가 세상에서 가장 작은 컬러 레이저 프린터라는 것입니다.

한편 두 제품 보두 컬러는 분당 4장, 흑백은 16~17장 인쇄가 가능하고, 가격은 HP가 199/229달러, 삼성전자가 20만원 초반대로 거의 비슷합니다. 무게의 경우는 삼성전자 CLP-325가 13.6㎏, HP 1020시리즈가 12.1kg로 HP가 약 1.5kg 적었습니다.

약간의 해프닝이 있긴 했지만, 고객들 역시 이러한 수치들이 여러 개로 표시돼 있다 보면 헷갈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좀 더 구체적이고 정확한 표기가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2010/10/21 12:52 2010/10/21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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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IBM의 주가는 뉴욕 증시에서 창립 이래 최고치인 140.37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닷컴 기업들의 버블이 한창이었던 지난 1999년의 최고치를 넘어선 것입니다.

이처럼 내년이면 창립 100주년을 맞이하는 IBM의 성장 동력은 어디에 있을까요.

IBM은 글로벌 IT 업체들 중에서도 가장 다이내믹한 변화를 이끌어낸 기업으로 유명합니다.

컴퓨터 하드웨어 제조업체에서 시작했지만, 지금은 소프트웨어 및 IT 서비스 부문에서 벌어들이는 돈이 더 많습니다.

최근 몇 년 간 미국발 금융위기에서 비롯된 글로벌 경제침체에서 또 한 번 IBM을 위기에서 구해낸 것은 바로 2008년부터 시작된 ‘스마트 플래닛’입니다.

IBM은 2008년 11월부터 ‘보다 똑똑한 지구(Smarter Planet)’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통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왔습니다.

IBM이 주창하는 ‘스마터 플래닛’은 과연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요.

IBM의 팔미사노 회장은 그가 올해 초 영국 런던 채텀하우스 왕립국제문제연구소에서 발표한 연설문을 통해 “스마터 플래닛이란, 시스템과 프로세스에 지능을 부여하는 것을 의미하는데, 이는 서비스가 제공되는 방식, 개발, 생산, 판매되고 있는 물리적 상품, 사람과 화폐로부터 석유, 물, 전자에 이르는 세상 모든 것, 수십억의 사람들이 일하고 살아가는 방식을 뜻한다”고 정의하고 있습니다.

그는 “이것은 거창한 비전이 아니라 지난해부터 지금까지도 세계를 어려움에 처하게 하는 문제들(일자리, 에너지 문제, 환경 문제, 국제 금융의 시스템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한 실용적 방법”이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각 산업군의 모든 영역에 보다 스마트화된 시스템을 실현하기 위해 IBM은 IT시스템과 접목한 똑똑한 솔루션들을 구현하기 시작했고, 스마터 플래닛은 IBM의 향후 10년을 내다보는 전략적인 가치로 자리잡고 있는 셈입니다.

다시 말해 금융과 제조등 전산업군에 ‘스마트’라는 개념을 적용하면서 시스템을 통해 지구를 더욱 똑똑하게 만들고 많은 재해를 시스템의 힘으로 막을 수 있다는 것이 요지입니다.

IBM을 비롯해 글로벌 IT업체들에게 이미 ‘스마트’의 개념은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핵심 키워드가 되고 있습니다.

그러면 왜 ‘스마트’일까요?

이들은 왜 ‘스마트’를 자신들의 차별화된 전략 키워드로 삼고 있을까요? 이를 통해 글로벌 IT업체들은 무엇을 노리고 있을까요?

앞서 언급했듯이 IBM은 ‘스마트’라는 키워드를 가장 효과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업체입니다.

IBM 이외에도 HP와 델, 시스코 등 많은 IT업체들이 ‘스마트’라는 단어는 쓰고 있지 않지만, 이미 전 제품 영역 및 포트폴리오에 걸쳐 이러한 ‘똑똑해진’ 개념을 적용하고 있습니다.

이전보다 한단계 지능화된 제품을 통해, 과거와 같이 관리자들이 많은 신경 쓸 필요가 없는 자동화되고, 편리한 기능의 제품을 출시하게 된 것이지요.

예를 들어 보자면, HP의 프린터를 들 수 있겠습니다.

HP는 최근 e프린트라는 개념을 적용한 ‘똑똑한’ 프린터 제품을 출시했습니다. 이른바 프린터의 독립선언이라고 불릴 이 제품은 고유의 e메일 주소가 부여됐습니다.

마치 메일을 보내는 것처럼 이메일을 보낼 수 있는 PC나 스마트폰, 태블릿 PC 등 다양한 디바이스에 고유의 주소를 입력하고 메일을 보내면 이는 전세계 어디에서나 출력이 가능하게 되는 것이지요.

서울의 여의도에서 이메일을 보내면, 호주 시드니에서 출력이 가능하게 되는 개념입니다. 게다가 프린터는 PC에 연결된 주변기기라는 것에서 개념에서 탈피해 프린터 내에 인터넷이 가능하게 되면서, 소비자들은 보다 편리하게 프린터를 이용하게 됐습니다.

즉 스마트한 제품들의 출시는 인간을 삶을 편하게 하고, 지능적으로 살게 하는 동시에, 친환경을 지향하며 지속가능한 환경을 가능하게 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글로벌 IT업체들이 ‘스마트’라는 이슈를 선점하고 있는 이유 중 또 하나는 마케팅 측면입니다.

그동안 무수한 IT이슈가 반복돼서 제기돼왔습니다. 서버 기반 컴퓨팅(SBC), 서비스 지향 아키텍처(SOA) 등이 바로 그것입니다. 하지만 이번에 이슈가 되고 있는 ‘스마트’라는 단어는 특정 부분에 적용되는 좁은 의미가 아니라 전 사업부분을 아우를 수 있는 거대 담론입니다.

무엇보다 매력적인 것은 업계 전반에 확산돼있는 이 ‘스마트’라는 화두를 가장 효율적으로 구체화시킬 수 있는 것이 바로 IT업체라는 점입니다.

실제로 모든 기업들이 지금 시도하고 있는 ‘스마트’와 업무, 혹은 비즈니스와의 접목에는 필연적으로 IT의 힘을 필요로 합니다.

스마트그 리드, 스마트 유통, 스마트 교통 등 모든 스마트 융합 서비스와 산업에는 IT가 접목됩니다. 따라서 IT업체들은 이전의 포인트 별 캐치프레이즈에서 벗어나 스마트라는 화두 하나만 가지고 새로운 시장을 창출해 낼수 있게 됐습니다.

새로운 시장이 아니더라도 기존 제품과 서비스 영역을 재포장해서 기존 고객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스마트’라는 화두는 너무 넓은 의미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오히려 IT기업들은 자사의 모든 제품군과 서비스에 이를 포함시킬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에 대한 역작용도 일부에서 우려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최근 소셜네트워크서비스가 각광을 받고 있는데 이 때문에 미국에서는 소셜네트워크미디어를 분석해주는 시장에 대한 니즈가 커져가고 있다고 합니다.

실제로 어도비같은 글로벌 기업이 SNS 분석 기업을 인수하는 등 움직임도 가시화되고 있습니다.

이 때문인지 기존 IT업체들도 제품을 홍보할 때 SNS를 빠지지 않고 넣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SNS 시대에 적합한 서버, 스토리지라는 식입니다. 클라우드 컴퓨팅 이런 식으로 엮이기도 하죠.

마찬가지로 현재 대다수 IT기업들이 제품과 서비스에 스마트, 혹은 스마트 개념을 접목한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는데요. 실제 스마트라는 개념에서 벗어난 단순 마케팅 때문에 오히려 고객입장에선 피곤해질 수도 있다는 지적입니다.

국내에서도 정부주도로 ‘융합’사업에 대한 추진이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융합도 결국 기존 산업에 IT를 접목시켜 효율적이고 새로운 비즈니스를 만들자는 의도가 있는 만큼 '스마트‘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인 한 결과물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무조건적인 스마트, 혹은 융합에의 강요는 오히려 질 나쁜 결과물을 양산할 수 있습니다. 스마트라는 말처럼 똑똑한 접근이 필요한 때입니다.
2010/10/19 07:50 2010/10/19 07: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