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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만간 HP가 약 3년 만에 유닉스 서버 신제품을 내놓습니다.

이달 중으로 국내에서도 공식 발표될 예정인데요.

인텔의 차세대 아이테니엄 9300계열인 쿼드코어 프로세서 ‘투퀼라’가 탑재되고 모듈러 형식이라는 것 외에는 구체적인 스펙이 많이 알려지지 않았을 정도로 뭔가 비밀스럽게 진행되고 있다는 느낌입니다.

신비주의 전략(?)인가요?

여하튼 현재 한국HP가 국내 유닉스 서버 시장에서 차지하는 점유율이 절반에 가까운 만큼, 신제품을 기다리고 있는 고객들의 대기 수요도 많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입니다.

이미 경쟁사인 한국IBM의 경우, 올 초에 차세대 유닉스 서버칩인 파워7 및 관련 신제품들을 내놓고 적극적인 영업을 펼치고 있는 반면, 한국HP의 경우 신제품 발표일만 기다리고 있는 실정입니다.

그런데 최근 들어 어째 흘러가는 시장 상황이 HP 유닉스 서버 진영에는 그다지 좋지 않아 보입니다.

레드햇이 인텔 아이테니엄칩에 자사의 리눅스 운영체제(OS) 지원을 중단하기로 결정한 데 이어, 최근엔 마이크로소프트(MS)까지 자사의 윈도 2008 R2, SQL서버 2008 R2까지만 아이테니엄칩에 지원하기로 발표했기 때문이죠.

그동안 HP는 멀티 운영체제(OS) 전략에 따라, 자사의 아이테니엄 기반 유닉스 서버 위에 윈도와 리눅스, HP-UX 등 3가지 OS를 제공해 왔습니다.

HP의 유닉스 서버 브랜드인 인테그리티 슈퍼돔(Integrity Superdome)인데, 여기에 윈도 OS를 올린 것을 윈테그리티(Wintegrity) 슈퍼돔, 리눅스 OS를 올린 것은 린테그리티(Lintegrity) 슈퍼돔으로 명명했었죠.

그러나 이번 윈도와 리눅스 OS 지원 중단에 따라, 앞으로 HP 유닉스 서버에서 구동되는 OS는 HP의 자체 유닉스 OS인 HP-UX와 오픈VMS(가상 OS)만 남게 됐습니다.

물론 레드햇이나 MS 모두 차세대 투퀼라 칩부터는 지원하지 않지만, 기존 지원 서비스는 계속 진행한다는 방침입니다.

그런데, 한국HP 관계자에 따르면, 실제 윈테그리티(윈도 OS 탑재 유닉스)나 린테그리티(리눅스 OS 탑재)가 HP 유닉스 서버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매우 미비하다고 합니다.

전세계적으로는 3%, 국내에서는 1% 정도에 불과하다는 설명인데요.

큰 영향은 없어 보입니다. 그렇다고 하더라고 현재 사용 중인 고객 입장에선 씁쓸하겠네요.

또 이 관계자는 “현재 전 세계적으로 HP-UX 관련 연구개발(R&D) 인력이 500명에 이르고, 또 시장에서 예상하고 있는 것과는 다르게 실제 유닉스 서버의 매출 및 시장 점유율은 계속해서 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HP 입장에서는 그다지 큰 타격은 없다는 입장입니다.

그리고 또 하나, 간과하지 말아야 할 부분 중에 하나는 HP는 x86 서버 부문에서도 강자라는 점입니다.

유닉스 서버 판매가 힘들어지면 HP도 자연스레 x86으로도 더욱 집중할테고, 그렇게 되면 서버사업부 입장에서는 “매출 등에 있어서는 걱정할 것이 없다”는 생각인 듯 한데요.

어찌됐든 인텔은 투퀼라칩 이후에 폴슨(Poulson)과 키트슨(Kitson)으로 불리는 차기 아이테니엄칩에 대한 로드맵을 이미 밝힌 바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6~8코어의 제온 프로세서를 발표하면서, 인텔 스스로도 x86 프로세서가 유닉스 시장을 충분히 넘볼 수 있다는 점을 인정하면서 아이테니엄칩의 미래를 둘러싼 불확실성은 더욱 커지고 있지요.

실제로 최근 아이테니엄칩을 탑재한 유닉스 서버 ‘프라임퀘스트’를 판매해오던 후지쯔 역시 앞으로는 여기에 아이테니엄 대신 인텔 x86 프로세서를 탑재해 판매하겠다고 선언했는데요.

향후 서버칩과 운영체제(OS)를 둘러싼 엔터프라이즈 컴퓨팅 시장 상황은 어떻게 될까요? 흥미진진해집니다.
2010/04/15 17:36 2010/04/15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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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3월 차세대 데이터센터 공략을 위해 시스코가 전략적으로 출시한 ‘유니파이드 컴퓨팅 시스템(UCS)’은 연일 엔터프라이즈 컴퓨팅 업계의 화제였습니다.

컴퓨팅과 스토리지, 네트워크 단일 접속 장치에 가상화 솔루션을 결합하고, 관리 플랫폼까지 통합한 이 제품은 기존 서버의 역할을 대신해 서버업체들과 대결구도를 펼칠 것으로 예상됐지만, 아직까지 업계에 미치는 효과는 미비합니다.

서버업체들 역시 속마음은 어떨지 모르겠으나 여전히 무덤덤한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사실 국내의 경우, UCS를 판매할 수 있는 기반이나 유통망 등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았었습니다.

UCS가 발표된 것이 지난해 3월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제가 처음 본 것이 같은해 11월 정도인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때 들어온 UCS가 국내에는 최초로 들어온 것이라고 들은 것 같습니다.

어찌됐든 시스코는 최근 LG엔시스와 영우디지털 등 굵직한 유통업체를 자사의 B-시리즈 블레이드 서버의 총판으로 지명하며 본격적인 국내 시장 공략 채비에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LG엔시스는 HP와 IBM, 썬마이크로시스템즈 등 다양한 서버제품을 유통하는 업체이고 영우디지털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특히 영우디지털의 경우, 한국HP의 오랜 파트너인만큼 민감한 측면이 적지 않을 것 같습니다.(물론 담당하는 사업부가 따로 있습니다만)

게다가 시스코는 지난 달엔 성능이 대폭 향상된 인텔의 신형칩을 탑재한 2세대 UCS를 내놓으며 운영 및 비용 효율성 측면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시스코만의 메모리 확장 기술이나 버추얼 이더넷 모듈 등은 오로지 UCS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기술이라고 합니다.

문제는 고객 확보입니다.

이미 전세계적으로는 400개 이상의 UCS 고객을 확보했다는 하지만, 한국에선 UCS를 돈 주고 샀다는 고객을 찾아볼 수 없습니다.

한 서버업체 관계자들은 “레퍼런스(구축사례)를 중요시 여기는 국내 고객들 중에서 누가 마루타가 되기를 자청하겠느냐”며 냉소적인 태도를 일관하고 있지요.

하지만 조만간 국내 첫 대형고객이 나타날지도 모르겠습니다. 대형 제조업체라는 얘기도 힜고, P사라는 구체적인 이니셜도 나돌더군요.

시스코코리아 관계자는 “블레이드 타입의 UCS가 이미 몇몇 고객사들에 구축했지만 이는 발표할만한 수준은 아니었고, 조만간 크게 발표할 만한 내용이 생길 것”이라고 자신했습니다.

UCS를 도입하는 고객들이 하나둘씩 나타나면 서버 시장 상황은 또 어떻게 변할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렇다고 할지라도 시스코의 UCS는 여전히 마이너의 지위에 있습니다.
UCS를 바라보는 시장의 눈빛 역시 처음보다는 많이 부드러워진 느낌이지만, 조금 더 시간이 지나봐야 알 수 있겠지요.

또 EMC와 넷앱 등 스토리지 업체들과의 협력 및 UCS의 가격정책 등도 많은 영향을 미치리라고 생각됩니다.
2010/04/11 16:28 2010/04/11 16:28

이틀전 서버업체들의 제품 비교에 관한 블로깅을 한 적이 있습니다.
(관련 내용 : 비교하려면 제대로 합시다”) 

이 글을 쓴 취지는 제품 경쟁 이전에 고객에게 보다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자는 것이었는데요.

이에 대해 한국IBM과 한국HP의 입장 차이가 좀 있는 것 같습니다.

두 업체 모두 글로벌IT업계의 트렌드를 주도하는 있고, 오랜 기간 쌓아온 기술력 또한 대단하다고 생각됩니다만, 마케팅 측면에서 비교를 하다보면 아무래도 보다 유리한 측면에서 비교가 되지 않나 합니다.

어쨌든 제가 쓴 블로그 글에 대해 한국IBM 측에서 이의제기를 해왔고, 이러한 IBM의 주장에 대해 한국HP 측도 의견을 내놓았습니다.

업체 간에 경쟁을 불붙이겠다는 뜻은 절대 아닙니다.

그저 정확한 비교분석을 통해, 고객들이 제품을 선택하는데 있어 하나의 선택사항이 됐으면 하는 뜻에서 양사의 반박자료를 여과없이 올려볼 생각입니다.

이번 블로깅 이후에도 분명히 양사의 또 다른 이의 제기가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그때가 되면 또 다시 이러한 자리를 마련할 생각합니다.

그럼, 시작해볼까요.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것은 다음과 같이 세가지입니다.

1. 활용률이 30%인 8대의 HP 인테그리티 슈퍼돔 64코어 시스템을 활용율이 80%인 한대의 IBM 파워 780 모듈식 하이엔드 시스템에 통합할 수 있다는 내용. HP 수퍼돔은 30% 사용률을 기준으로 하는 반면 IBM 파워 780의 경우 80% 사용률 기준으로 비교하고 있음.

한국IBM의 주장
: 서버 가용률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이 IBM  제품의 장점 중 하나입니다.

고도의 가상화 기능을 사용해서 낭비되는 자원을 최소화 하면서 서버 가용률을 높이는 것입니다(Dymamic LPAR, Micro Partition 등).

IBM 파워시스템은 서버의 가용률을 80% 까지 높였을 때에도 워크로드를 수용할 수 있는 안정적인 제품입니다.

실제 사용률이 낮게 나오는 제품과 사용률이 높게 나오는 제품을 동일한 수치로 맞추어 비교하는 것은 맞지 않습니다.

HP는 기술적으로 하이엔드와 로우엔드에서 nPar와 vPar 등 서로 다른 가상화 기술들이 적용되어 시스템 활용률을 80% 수준까지 끌어올릴 방법이 없습니다.

시스템 활용률을 80% 수준까지 끌어올릴 수 있는 고도의 하이엔드 가상화는 IBM 메인프레임과 Power Systems 하이엔드에서만 가능합니다.

최근 IBM에서는 고도의 하이엔드 가상화를 통하여 한 차원 높은 시스템 활용률을 구현한 몇 가지 사례들을 고객 사례집을 통하여 소개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http://blog.naver.com/curlyflower/10083151665을 참고하세요)

한국HP의 주장
: 가상화 기능을 이용해서 서버의 사용률을 높일 수 있는 것은 비단 IBM만이 가지는 기능이 아닙니다.

IBM이 서버를 LPAR, Micro partition을 통해서 여러 개의 파티션이 서버의 사용률을 높일 수 있다면, HP도 역시  nPar, vPar, HPVM 의 다양한 파티션을 통해서 서버의 가용률을 높일 수 있는 것입니다.

물론 SUN의 서버도 마찬가지구요.

IBM의 자료는 마치 IBM만이 파티션을 통해 가용률을 높일 수 있는 것처럼 하였는데 전혀 옳지 않은 주장입니다.

오히려, HP의 경우 IBM이 제공하지 않는 파티션 간 하드웨어적으로 완벽하게 분리하여 장애 격리를 할 수 있는 nPar 기능을 제공하여 중요한 업무에 대한 장애로 부터의 보호, 하나의 hypervisor에 의해 모든 파티션이 관리됨으로써 발생되는 오버헤드를 줄임으로써 동일한 서버 가용률에 더욱 많은 워크로드를 운영할 수 있게 됩니다.

2. 성능 비교를 HP 128코어 슈퍼돔과 한 점.

한국IBM의 주장: 64Core Superdome 제품으로 비교하면 단위 core 당 1만 9천 정도의 tpmC 가 나오는데 이는 오히려 128 Core Supderdome 기준으로 하였을 때 단위 core 당 tpmC인 3만 보다도 낮은 수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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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HP는 그 이후로 새로운 제품이 출시된게 없습니다. 

한국HP의 주장: HP가 주장하는 내용은 IBM이 수퍼돔 128way의 공인 성능을, 그것도 현재 사용중인 몬트베일(Montvale)이 아닌 몬테시토(Montecito)의 공인 성능을 가지고 성능비교를 한 것이 맞지 않다는 것입니다.

위에 언급한 수퍼돔 64core의 공인 성능은 Montecito Dual-core chip이 나오기도 이전인,  2세대 이전 CPU인 madison에서 발표한 성능인데요. 이런 식으로 한다면 HP서버도 power 6가 아닌  power4 또는 power5 서버와 비교해도 되는 것 아닐가요?

위에 ‘HP는 그 이후로 새로운 제품이 출시된 게 없습니다’ 라는 말은 명백하게 잘못된 것이라는 걸 아시리라 믿습니다.

경쟁사와 비교를 할 때는 마땅히 현재 경쟁사가 제공하고 있는 서버를 기준으로 해야 하는 것이 상식이 아닌가 합니다.

3. HP 측에서 제시한 비교. 1번과 같은 서버활용율 측면에서의 비교에서라면 활용률이 30%인 IBM 파워 595 시스템 3대를 활용률이 90%인 rx8640 서버 1대에 통합할 수 있다는 주장.

한국IBM의 주장: 아래 비교는 전혀 급이 맞지 않는 제품을 비교한 것이며, HP 제품들은 선형으로 성능이 확장하기 않기 때문에 Low End 제품일수록 core 당 performance 가 높습니다.

같은 하이엔드급끼리 비교하는 것이 마땅하며 IBM의 595와 Superdome의 단위 core 당 성능은 IBM 제품이 약 3배 이상 높습니다.

수용할 수 있는 전체 성능 및 기타 사양이 확연히 다른 두 제품을 아래와 같은 방식으로 비교하는 것은 맞지 않습니다.

한국HP의 주장: IBM은 지난 2월 9일 전세계적으로 power 7 출시 행사를 가지면서 750,755,770,780 서버도 동시에 출시를 했고, 그 때 배포한 자료에서 현재 high-end 서버인 power 595의 후속 모델 (256core까지 제공되는)을 곧 이어 출시하겠다는 발표를 하였습니다.

IBM은 아직 high-end서버가 발표되지 않았기 때문에 780을 high-end서버로 포지셔닝하려고 하는데, 780은 기존의 p6 570과 동일한 구조를 가진(node 4개를 연결하여 확장하는 방식) 770과 동일한 미드레인지급 서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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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0과 780서버의 차이는 780에 clock이 조금 높은 (3.5GHz와 3.86GHz 차이) processor가 들어가고, 780에 turbocore mode라는 것을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을 제외하면 모든 것이 똑 같은 서버입니다.

IBM의 비교자료에서부터 HP의 high-end인 수퍼돔을 780과 비교하고서, 급이 다른 서버를 비교하면 안된다고 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 주장 같습니다.


여기까지입니다. 아마도 이러한 HP의 반박에 대해 IBM 측에서 할 얘기가 또 있을 것 같습니다.

아마도 반박이 되풀이될 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그냥 덮고 넘어가기보다는 정확한 비교분석을 통해 건강한 경쟁을 이끌어 내는 것이 바람직한 것 같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2010/03/24 18:25 2010/03/24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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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업체 중 자산을 가장 많이 보유한 업체는 어디일까요?

일단 두가지 측면에서 나눠볼 수 있겠는데요.

첫번째는 전체 자산을 얼마나 보유하고 있느냐, 또 하나는 현재 보유 및 유통할 수 있는 현금이겠죠.

핑덤(Pingdom)이라는 스웨덴의 웹 사이트 모니터링 회사가 취합한 자료에 따르면, 전체 자산이 가장 많은 업체는 HP로 나타났습니다. 무려 1136억 달러(약 130조원)에 달하는군요.

IBM이 바로 다음이네요. 1090억 달러입니다. 3위는 마이크로소프트, 4위는 시스코가 차지했군요.

그렇다면 당장 투자가 가능한 현금 및 유통자산을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회사는 어딜까요?

바로 제 1의 네트워크 장비 업체 시스코입니다.

시스코가 현재 사용할 수 있는 자금은 396억 달러(한화로 약 45조원)네요. 당장 45조원을 사용할 수 있는 회사라니!

이 돈으로 몇 개의 IT업체를 인수합병할 수 있을까요? 올해도 시스코의 업체 사냥이 기대됩니다.

2위를 기록한 마이크로소프트(MS)의 경우, 361억 달러를 당장 사용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이 회사도 만만치 않네요.

한편, 이 사이트에선 재미있는 비교를 하고 있는데요.

잘 살펴보면 MS는 구글보다 2배나 많은 자산을 갖고 있구요. 구글은 이베이보다, 이베이는 야후보다 자산이 2배 많습니다.

자산 순으로 보면, MS>구글>이베이>야후 순이군요.

또 CPU 제조업체인 인텔과 AMD의 자산을 비교해 보면, 거의 다윗과 골리앗 수준이네요. 인텔은 AMD보다 6배나 많은 자산을 보유하고 있네요.

더 궁금하신 분들은 표를 참조하세요!

2010/03/22 18:22 2010/03/22 18:22

지난해 말부터 서버 신제품들이 속속 출시되면서 경쟁사 제품과의 비교를 통해 자사 제품이월등하다는 것을 드러내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습니다.

쉽게 말해 IBM과 HP, 오라클(썬)의 유닉스 서버 비교 광고를 말하는 겁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이러한 비교는 비슷한 조건과 환경에서 이뤄져야 하는데 실상은 그렇지 않은 것 같습니다. 5살짜리 꼬마와 20살 대학생을 비교하는 것은 당연히 억지스러운 것이겠죠.

실제 비교 사례를 한번 보시죠.

먼저 오라클이 최근 광고한 내용입니다. 이미 비슷한 광고가 지난 해에도 몇차례 나온 적이 있긴 하지만 몇가지 문구가 추가된 듯 보입니다.

광고에서도 나타나듯이 주된 내용은 썬의 스팍(SPARC) 기반 서버에 오라클의 데이타베이스 소프트웨어를 올린 서버가 IBM의 가장 빠른 서버보다 7배 이상 응답속도가 빠르고 25% 데이터 처리량이 많은 뿐더러 에너지 효율성은 6배 적고 심지어 가격조차 19% 저렴하다는 것입니다.

고로 오라클(썬)의 제품은 IBM보다 효율적이고 친환경적인 것은 물론 가격 합리성까지 탁월하다는 주장이죠.

과연 실제로도 그럴까요.

오라클이 광고에서 IBM의 가장 빠른 서버라고 주장한 제품은 다음의 TPC라는 비영리 기관에서 서버의 성능 측정결과를 발표한 것에 기반한 것입니다.

아래 표에 나와 있는대로 TPC-C는 서버 벤치마킹테스트 중에서 가장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방법인데요. 이중 tpmC라는 항목이 있는데 이는 분당 트랜잭션 처리를 측정한 것을 말합니다.



2010년 3월 21일 기준으로 ‘톱 10 TPC-C’ 순위를 살펴보면, 1위가 썬 스팍 엔터프라이즈 T5440 서버 클러스터로 나타나 있습니다. 오라클의 데이터베이스 11g가 위에 올라가있네요.

분당 트랜잭션 처리 기준으로 보면 썬의 시스템이 가장 빠른 것이 맞군요.

그동안 1위를 지켰던 제품은 지난 2008년 12월 10일부터 판매됐던 IBM의 파워595 서버 모델 9119-FHA였죠.

그런데 말입니다. 이 순위 선정 기준에는 간과하지 말아야 할 2가지 요소가 있습니다.

첫번째로는 IBM의 가장 빠른 서버라는 것이 2년 전 모델인 파워6 기반이라는 점이라는데에 있습니다.

IBM 은 지난달 파워6의 후속 모델인 파워7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물론 현재까지 출시된 파워7 기반 4종의 신제품은 미드레인지~하이엔드급 서버이기 때문에 당장 이러한 tpmC 순위는 변하지 않을 수도 있겠지만, 하반기 출시예정에 있는 초대형급이 나올 경우엔 달라질 수도 있겠군요.

그리고 2년전 모델로 비교를 한다 해도 IBM이 코어당 4.8배 더 빠른 것으로 나왔는데, 그 얘기는 빠져있네요.

또 한가지는 이번에 1위로 등극한 썬 스팍 모델이 클러스터형(Cluster)이라는 것입니다. 보통 고가용성, 높은 성능을 위해 여러대의 시스템 이용해 병렬처리 방식으로 늘어놓은 식의 클러스터링 서버를 일반 단위 서버와 비교하
는 것은 별 의미가 없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입니다.

2~9위까지의 모델을 살펴보면 클러스터형은 하나도 없습니다.

또 다른 사례를 보실까요. 이번엔 IBM의 사례입니다.

최근 파워7기반 유닉스 서버를 발표하면서 경쟁사 HP를 겨냥하면서 발표한 것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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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그림에서 보시다시피 8대인 HP의 유닉스 서버를 활용율이 IBM 유닉스 서버 한대로 통합할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이에따라 통합 이후에는 소프트웨어 라이선스코어의 87%가 줄어들고, 공간도 80평방피트에서 7.6평방피트로 감소하는 동시에 에너지 비용을 92% 절감할 수 있다고 선전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자세히 살펴보면 활용률이 30%인 여러 대의 HP 인테그리티 슈퍼돔 64코어 시스템을 활용율이 80%인 한대의 IBM 파워 780 모듈식 하이엔드 시스템에 통합할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즉, HP 수퍼돔은 30% 사용률을 기준으로 하는 반면 IBM 파워 780의 경우 80% 사용률 기준으로 비교하고 있군요. 비교를 하려면 동일한 사용률을 기준으로 해야 마땅한 것이지요.

IBM이 아직 발표하지도 않은(하반기 발표 예정) 초대형급 서버 p780의 내부 tpmC 수치 기준으로 비교하면서도

780 모델은 이번에 발표된 제품입니다. 제가 착각했네요. 죄송합니다~

HP의 경우 무려 4년 전 모델인 몬테시토 기반의 수퍼돔 서버 128코어 성능을 1/128한 코어 성능 기준으로 비교하고 있네요.

비교는 64코어 수퍼돔으로 하면서 성능은 128코어 기준으로 하는 것은 합당하지 않은 듯 합니다.

이를 HP에서 동일한 방식으로 비교해 보면 아래와 같은 그림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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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용률이 30%인 IBM의 파워 595 시스템 32코어 3대를 활용률이 90%인 한 대의 HP 유닉스 서버 rx8640 시스템에 통합하면 SW 라이선스 비용은 83% 절감할 수 있고, 바닥 공간은 30%로 줄고, 에너지 비용은 86% 절감할 수 있다고 하네요.

또 같은 조건으로 조만간 새로 출시되는 투퀼라 기반 HP 유닉스 서버를 사용하면 하나의 블레이드 인클로저 하나에 6대의 IBM 595 서버로 대체 가능합니다.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이겨야 하고, 그러기 위해 현대의 사회에서는 마케팅이 대단히 중요한 요소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이전에 마케팅도 고객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해야하지 않을까요?

2010/03/22 18:21 2010/03/22 18:21

지난 몇년 간 국내 유닉스 서버업계는 정말 정말 재미가 없어졌습니다.

뭐 워낙 뒷단에 있는 엔터프라이즈 영역이기 때문에 사람들의 이목을 그다지 끌지도 못할 뿐더러, 경쟁 구도가 무지하게 단순화됐기 때문입니다.

국내에선 한국HP 아니면 한국IBM이죠. 한때 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즈와 함께 3파전을 벌였으나 최근 오라클에 인수되며 이마저도 옛 이야기가 되어 버렸습니다.

그나마 오라클이 최근 썬의 유닉스칩인 ‘스팍(SPARC)’에 대한 애정(?)을 보이면서 살짝 기대를 가져보긴 합니다만.

대형 유닉스 서버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IBM, HP와 정면승부를 벌이겠다는 오라클의 선전포고를 시작으로, 이 세 업체의 경쟁구도가 재미있어질지는 조금 두고봐야 할 것 같습니다.

표면적으로 나타나는 세 업체의 경쟁구도를 살펴보면, 현재까지는 오라클, HP vs IBM 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엑사데이타2를 출시하면서 소원해진 것은 사실이지만 여전히 오라클-HP유닉스 조합의 고객사가 다수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하루 아침에 결별은 조금 무리지요.

오라클은 사실상 오랜 친구였던 HP보다 여러 분야에서 경쟁 관계를 형성하고 있는 IBM에 총을 겨누고 있습니다.

현재의 IBM 모습은 썬과 HP 고객, “니들 남자는 내가 모두 빼았겠다”는 나쁜 여자의 모습과 흡사합니다.
 
IBM은 최근 “2009년 한해 동안에는 550곳의 썬 고객과 250곳의 HP 고객 등 800곳 이상의 고객사가 자사 시스템으로 전환했다”는 내용의 보도자료까지 배포했었지요.

이같은 IBM의 모습이 HP와 오라클의 입장에선 얄미울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이같은 모습은 최근 게재된 광고들을 살펴보면 잘 알 수 있습니다.

먼저 지난해 ‘2009 오라클 오픈월드’때 게재됐던 광고를 보시죠.


아예 대놓고 IBM의 가장 빠른 서버보다 오라클+썬이 두 배 이상 빠르지 않으면 1000만 달러를 주겠다고 조롱했었죠. 앞으로도 어떤 광고가 계속해서 나올지 기대됩니다.

최근 IBM도 차세대 ‘파워7’ 프로세서를 출시하면서 다음과 같이 두가지 광고를 내놓았습니다. (물론 제가 보지 못한 광고 시안들은 훨씬 많겠지만)

우선 HP에 대해서는 “덩치만 크고 전력은 더 많이 잡아먹는다”고 공격하고 있습니다.

크기가 크면 성능은 더 좋아야 하는 것이 당연지사건만, 이같은 내용이 HP의 유닉스 서버에는 적용되지 않는다고 놀리는 듯 합니다.

크기는 10~20배 정도 크지만 성능은 28% 더 좋고, 에너지 사용은 83%나 더 많다는 내용이네요.

실제 사이즈까지 게시하면서 ‘슈퍼돔(Superdome) vs 슈퍼 파워(Superpower)’라고 비아냥거립니다.

64코어의 인테그리티 슈퍼돔(HP의 유닉스 서버 브랜드)보다는 자사의 32코어 기반 파워 750 익스프레스(파워는 IBM의 유닉스 프로세서 이름)를 어서 비교해보라며 다그치는 듯 합니다.

썬을 겨냥한 광고를 보면 정말 무릎을 탁 치게 만듭니다.

태양(썬)을 가리고 있는 행성(플래닛)이니까요. 뭐 거의 개기일식 분위긴데요?

태양이 달이건, 지구건 언제쯤 제치고 나올지 기대됩니다.

2010/02/19 13:28 2010/02/19 13:28


통합, 유연성, 확장성, 민첩성….

많은 IT업체들이 강조하고 있는 단어들입니다. 대부분 인프라 관련 업체들이 하는 얘기죠.

특히 가상화, 클라우드 컴퓨팅 시대에 접어들면서 점차 이러한 트렌드는 가속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인프라 사업을 하는 글로벌 IT업체들이 외치는 슬로건(slogan)은 어떠한 것들이 있을까요. 그들이 외치는 구호를 살펴보면 그 업체의 사업방향을 알 수 있습니다. 비슷해 보이지만 조금씩 차별화 포인트가 있기 마련이니까요.

먼저 HP의 슬로건을 살펴볼까요.

HP는 지난해 11월부터 ‘컨버지드 인프라스트럭처(Converged Infrastructure)’라는 융합 전략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습니다.

그동안 HP는 엔터프라이즈 하드웨어 영역에서는 서버와 스토리지 사업에 주력했지만, 자체 네트워크 브랜드인 프로커브를 강화하고 최근 쓰리콤 인수까지 발표하면서 본인들이 단일화된 ‘통합’ 전략을 제공하는 유일한 업체라고 내세우고 있습니다.

IBM의 경우 ‘스마터 플래닛(똑똑한 지구)’라는 아젠다 하에 하드웨어 분야에서는 ‘다이내믹 인프라스트럭처(Dynamic Infrastructure)’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있습니다.

IBM만의 오랜 기간 다듬어온 가상화 솔루션 및 기술과 이를 통해 고객들이 역동적으로 IT자원을 활용할 수 있는 유연성과 확장성을 강조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썬마이크로시스템즈는 그 유명한 ‘The Network is the Computer', 즉 네트워크가 곧 컴퓨터라는 일관된 슬로건을 계속해서 고수하고 있습니다.

“네트워크는 컴퓨터”라는 슬로건은 현재의 스콧 맥닐리 회장이 아닌 썬의 5번째 동업자로 참여한 존 게이지에 의해 1984년에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그의 이러한 모토는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클라우드 컴퓨팅의 명제와도 맞아떨어진다고 볼 수 있겠네요. 선견지명이 있었다고나 할까요.

썬마이크로시스템즈는 컴퓨팅 이외에도 현재 다양한 사업분야를 갖고 있지만, 이 슬로건은 지금까지도 썬을 이끌고 있는 단일한 원칙이 되고 있습니다.

다만 오라클로의 인수가 완료된 이후에도 지속 가능할련지는 의문입니다. 참 멋진 슬로건인데 말입니다.

‘Simplify IT(IT를 단순화하라)’라는 슬로건을 갖고 있군요.

경쟁업체인 HP나 IBM, 썬마이크로시스템즈가 메인프레임이나 유닉스, x86 서버까지 다양한 서버 아키텍처를 보유하고 있는 것과는 달리 델은 오로지 x86 서버만을 판매하고 있습니다(물론 델도 예전엔 HP와 마찬가지로 인텔 아이태니엄칩 기반의 유닉스 서버를 팔기도 했었습니다만).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x86 서버의 표준화를 통한 효율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해 10월 개최된 오라클의 오픈월드 행사에서 델의 마이클 델 회장은 “IT 플랫폼을 x86서버로 표준화해야 한다”며 “x86은 가장 빨리 성장하는 플랫폼이고 이미 기업 IT플랫폼의 90%는 x86서버”라고 발표한 것을 보면 잘 알 수 있습니다.

특히 최근 기업들의 가상화 도입이 본격화되면서 x86서버 통합을 통한 IT 인프라 단순화는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운영체제와 아키텍쳐가 상이한 각 업체들의 유닉스 서버는 현재까지 통합이 어렵기 때문이죠.

스토리지 업체인 EMC의 슬로건을 살펴볼까요. EMC는 ‘정보가 있는 곳에 우리(EMC)가 있다(Where information lives)’는 자신감 넘치는 문구를 통해 데이터의 저장, 관리, 통합 업체로의 야망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실제로 EMC는 지금까지 스토리지를 가장 많이 스토리지를 만들어 팔고 있는 회사이며, 최근엔 클라우드 인프라 시장 공략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제1의 네트워크 업체, 시스코는 어떨까요?

최근 가상화된 데이터센터 시장을 집중 공략하고 있는 시스코는 ‘유니이티드 컴퓨팅(UC), DC 3.0’이 슬로건입니다.

지난해 컴퓨팅·스토리지·네트워크 단일 접속 장치에 가상화 솔루션 및 관리 플랫폼까지 통합한 ‘UCS(통합 컴퓨팅 시스템)’을 출시한 시스코는 기업들이 가상화·자동화·단순화가 고도로 실현된 데이터센터를 구현할 수 있게 돕자는 것이 모토입니다.

4년 전부터 ‘데이터센터 3.0’이라는 진보한 개념의 데이터센터 전략을 수립하기 시작한 시스코는 현재도 데이터센터를 여러 측면에서 고도화시킬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이밖에 스토리지 업체인 넷앱‘Do More with Less’ 즉 ‘(돈은) 적게 쓰고, (스토리지는) 더 많이 써라’가 슬로건입니다.

즉, 효율적인 스토리지 활용을 위해 줄어든 예산으로도 우수한 성능을 보장하는 스토리지 기술 및 솔루션을 제공하겠다는 것이 골자입니다.

이상 인프라 영역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글로벌 IT업체들의 슬로건을 정리해 보았는데요. 여러분들이 보시기엔 어떤 슬로건이 가장 잘 와 닿으시나요?

2010/02/05 12:01 2010/02/05 12:01

▲뉴질랜드에 있는 웨타디지털의 데이터센터

여전히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3D 영화 ‘아바타’가 전세계는 물론 국내에서도 연일 관람관객수 갱신을 하며 이름을 떨치고 있습니다.

심지어 오늘 새벽(29일)에는 MBC 100분 토론에서 ‘아바타, 영화의 미래인가?’라는 주제로 설전이 오가더군요.

여하튼 요즘은 아바타를 본 사람과 보지 못한 사람으로 나눌 정도라고 하니 여하튼 그 파급력은 대단한 것 같습니다.

그러한 가운데, 이번 영화 제작을 위해 활용된 IT저장매체나 솔루션 업체들이 ‘아바타 마케팅’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 듯 하네요.

이들은 별도의 보도자료를 배포하는 등 자신들이 영화를 만드는데 기여했다고 뿌듯해 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업체들로 포토샵으로 유명한 어도비시스템즈와 스토리지 업체인 아이실론과 넷앱, 블루아크를 비롯해 HP와 엔비디아 등이 있군요. 그럼 이러한 업체들의 제품들이 대체 어떤 용도로 쓰였는지 한번 살펴보실까요?

◆어도비시스템즈

우리에게는 포토샵으로 친숙한 어도비시스템즈는 단연 아바타 제작의 1등 공신이지요.

어도비측에 따르면 영화의 초기 기획 단계에서부터 실사와 컴퓨터그래픽(CG)의 통합적인 제작 과정의 이미지 편집, 온라인 협업은 물론 마케팅에 이르기까지 어도비의 솔루션과 기술은 다양한 분야에 활용됐다고 합니다.

우선, ‘아바타’는 자원이 고갈된 미래, 행성 판도라에서 펼쳐지는 액션 어드벤처를 그린 영화로 실사와 컴퓨터그래픽(CG)이 혼용된 만큼, 촬영을 위한 사전 장면 구상, 실사 촬영과 CG의 효과적인 합성 및 CG 캐릭터의 완성도를 높이는 작업이 매우 중요했다고 하는데요.

이러한 과정에서 어도비 포토샵 CS4 익스텐디드(Adobe Photoshop CS4 Extended)과 포토샵 라이트룸 2(Adobe Photoshop Lightroom 2), 애프터 이펙트 CS4(Adobe After Effects), 프리미어 프로(Adobe Premiere Pro)등 다양한 솔루션이 대거 활용됐습니다.

특히 제작 기간 동안에는 여러 명이 동시에 같은 화면을 공유하며 회의할 수 있는 웹 컨퍼런싱 솔루션인 ‘어도비 애크로뱃 커넥트 프로(Adobe Acrobat Connect Pro)’를 활용해 감독, 시각효과(VFX)팀 등 제작진간의 즉각적인 커뮤니케이션으로 더욱 효율적으로 작업할 수 있었다는군요.

온라인 마케팅에 있어서도 ‘어도비 에어(Adobe AIR)’로 개발한 ‘인터랙티브 트레일러(Interactive Trailer)’ 애플리케이션이 공헌을 했다고 하는데요.

이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받으면, 데스크톱 상에서 플래시 플레이어로 예고편을 감상하면서 출연배우와 캐릭터에 대한 정보 및 제작진 인터뷰 등의 다양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고, 트레일러상의 버튼을 클릭하면 바로 예매도 가능하다고 하네요.

◆아이실론

아이실론은 미쿡의 스토리지 업체이지요.

아이실론의 스토리지는 이른바 클러스터링(스케일 아웃 방식) 방식으로, 필요에 따라 계속해서 스토리지 노드를 붙일 수 있는 ‘확장형 NAS(네트워크 스토리지)’라는 점이 특징입니다.

터미네이터와 타이타닉 등의 영화를 제작하기도 했던 아바타의 제작사 ‘라이트스톰 엔터테인먼트(Lightstorm Entertainment)’는 단일한 공유 스토리지 풀(Pool)을 제공하는 아이실론의 IQ 시스템을 사용해 방대한 분량의 고해상도 3D 콘텐츠에 대한 일원화된 관리와 액세스를 실현할 수 있었다는 하네요.

가상 환경의 제작에서부터 라이브-액션 모션 캡쳐(live-action motion capture)와 3D 컨버전스에 이르는 디지털 제작의 전과정을 가속화하고 단순화했고, 이전과는 전혀 다른 차원의 3D 디지털 영상을 만들어내는 작업은 심지어는 하루 동안에만도 수 테라바이트의 데이터를 쏟아냈다는군요.

라이트스톰은 아이실론 스토리지를 통해한 장면을 수백 번 반복해서 촬영할 수 있는 유연성을 확보했다는 설명입니다.

◆블루아크 & 넷앱

아이실론 클러스터링 NAS 시스템만으로는 3D 및 디지털 효과를 표현하는데 한계가 있었기 때문에, 아바타의 3D 작업을 맡은 뉴질랜드의 ‘웨타디지털’은 스토리지 솔루션 업체인 블루아크의 클러스터링 NAS 어레이 ‘타이탄(Titan)’과 넷앱의 ‘플렉스캐쉬(Flexcache)’를 이번 작업에 이용했다고 합니다.

웨타디지털은 12개의 클러스터링된 타이탄 서버를 특수효과를 위한 500테라바이트 이상의 용량을 저장하고 관리하는 용도로 사용했고, 이후 부가적인 용도로 700테라바이트 이상을 사용했답니다.

특히 넷앱의 경우는 웨타디지털과 약 10여년전부터 오랜 기간 협력관계에 있었는데, 이번 아바타 작업을 위해 웨타는 넷앱의 하이엔드 스토리지인 ‘FAS6080’에 8개의 '플렉스캐쉬' 어플라이언스를 통합했다는데요.

플렉스캐쉬는 데이터 볼륨 및 세트를 즉시 복제해 스토리지 공간을 줄일 수 있는 기능 중 하나입니다.

여기에 대해 좀 더 자세한 내용을 알고 싶으시면 밑의 서치스토리지닷컴 기사를 참고하세요.

'Avatar' post-production combines BlueArc and NetApp clustered NAS

◆엔비디아

이미 ‘반지의 제왕’과 ‘킹콩’ 등의 제작에 참여한 웨타디지털은 이번 아바타의 시각효과 제작을 위해 엔비디아의 쿼드로 프로페셔널 그래픽 솔루션과 테슬라(Tesla) 고성능 컴퓨팅 솔루션을 사용했다고 합니다.

특히 웨타시스템은 아바타에 등장하는 최대 800개의 CG 캐릭터가 등장하는 시퀀스를 만드는 작업을 맡았는데, 이러한 장면을 처리하는데 필요한 컴퓨팅 성능은 웨타가 기존에 담당했던 어떤 프로젝트보다 어려운 것이었다고 하는군요.

CG 시각 효과 역사상 최초로 필요한 폴리곤(polygon, 3차원 컴퓨터그래픽에서 입체형상을 표현할 때 사용하는 가장 작은 단위인 다각형) 수가 수백만이 아닌 수십억 개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등 확장성이 중요한 솔루션(scalable solution)이 필요했기 때문이죠.

엔비디아 담당자는 뉴질랜드에서 몇 달 동안 머물며 아바타의 복잡한 비주얼 시퀀스에 필요한 수십억 개의 폴리곤을 웨타가 처리할 수 있도록 레이 트레이싱(raytracing, 가상적인 광원에서 나온 빛이 여러 물체의 표면에서 반사되는 경로를 추적하면서 각 물체의 모양을 형성하는 기법)솔루션 개발을 지원했고, 이들의 노력으로 엔비디아와 웨타는 펜타레이(PantaRay, 모든 것이 흐른다는 의미의 그리스 경구인 ‘panta rhei’에서 따옴)를 공동 개발하게 됐다는 설명입니다.

이에 따라 고성능 컴퓨팅 파워를 웨타의 시각 효과(VFX) 파이프라인에 제공할 수 있게 됐고, 이를 통해 제작 과정을 가속화시키고, 복잡한 장면도 제작할 수 있었답니다.

펜타레이의 레이 트레이싱 과정은 CPU로 구동할 때 보다 GPU로 구동시 최대 25배 빠르며, 기존 기법으로 이런 복잡성을 처리하는데 소요된 시간과 비교한다면, 거의 100배에 가까운 성능 향상이 가능했다는 평가입니다.

펜타레이로 얻게 된 장점으로는 특히 푸른 나무가 뒤덮인 산을 배경으로 수면 위를 날아오르는 수백 마리의 보라색 생명체를 내려다보는 헬리콥터 장면은 펜타레이를 사용해 단 하루 반 만에 처리된 것이라고 합니다.

즉, 펜타레이의 컴퓨팅 파워가 시각 효과에서 큰 차이를 가져왔다는군요.

◆HP

HP의 블레이드 서버 또한 ‘아타바’의 제작에 기여를 했다고 하는데요.


이번 영화의 많은 작업들이 HP의 블레이드시스템인 c7000 인클로저 내의 ‘BL2x220c’를 통해 이뤄졌다고 합니다.

웨타디지털은 아바타 작업을 위해 지난 2008년 여름 HP BL2x220c 블레이드를 통해 1만 평방피트에 달하는 자사 데이터센터를 새롭게 꾸몄다고 하네요.

HP 프로라이언트 블레이드 서버인 BL2x220c는 4만 프로세서와 104테라바이트의 메모리 용량을 갖고 있는데, 웨타디지털은 34개의 랙과 32개 서버가 탑재된 4개의 섀시로 작업을 위한 인프라를 구성했다고 합니다.

이상입니다. 혹시나 잘못된 부분이 있었다면 거침없는 지적질 부탁드립니다.

컴퓨터 그래픽 부문은 영 지식이 없어서, 각 업체의 보도자료 등을 참조해서 한 번 정리해 봤습니다. 이 업체들 외에도 아바타가 기록을 갱신할수록, 이 영화와 관련된 더욱 많은 업체들이 등장할 듯 한데요.

이밖에 스토리지 전문 블로거로 유명하신 Freedom Writer님이 쓰신 ‘영화 아바타에는 어떤 스토리지가 사용되었나?
를 링크합니다.

보다 기술적인 내용이 많이 담겨 있으니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2010/01/29 11:54 2010/01/29 11:54

어제부터 블로그에 계속 일본 관련 동향을 쓰게 되네요.

어쨌든 최근 일본IDC가 발표한 3분기(7월~9월) 일본 서버시장 동향에 따르면, 후지쯔가 자사 메인프레임 제품의 호조세로 일본 서버 시장에서 1위를 탈환했다고 합니다.

그동안 NEC에 1위 자리를 내주었던 후지쯔는 3분기에 대형 프로젝트를 대거 구축하며 승자의 기쁨을 누렸다고 하네요.

업체별 순위를 살펴보면 2위가 NEC, 3위는 일본IBM, 4위는 일본HP 순입니다.

일본에선 제1의 업체이지만, 사실 한국후지쯔는 국내에서 4~5위 정도 수준에 그치고 있습니다. 국내에선 HP나 IBM이 오히려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죠.

우리나라 입장에선 참으로 부러운 일입니다. 국내에선 삼성전자가 사실상 서버사업에 손을 뗀 이후, 한국HP-한국IBM의 양강구도가 계속되고 있으니까요.

한편 일본 서버시장 역시 우리나라나 전세계 시장과 비슷하게 계속해서 마이너스 성장을 해오고 있다고 합니다.

관련기사

3분기 전세계 서버 시장 여전히 ‘침체’
유닉스 서버시장 부진 지속, “기업 IT투자 여전히 얼어있다”
“3분기 x86 서버시장, 여전히 냉랭…”

3분기에 일본 서버시장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약 18.2% 감소한 1205억엔(한화로 약 1조 6000억원)으로 5분기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출하량 기준으로도 전년 대비 12.6% 감소한 13만 6000대에 불과합니다.

한편 일본 후지쯔는 다른 업체들이 대략 20% 정도 감소세를 보인 것에 비해 유일하게 플러스 성장을 했다네요. 국내에선 이미 접은 메인프레임 사업도 호조세를 보였구요.

국내 서버 시장의 경우, 보통 분기별 시장규모가 약 2500~3000억 원 규모로 거의 일본의 1/6수준에 불과합니다. 대수 기준으로도 우리나라가 약 3만대 정도로 일본의 1/4 정도네요.

2009/12/08 16:45 2009/12/08 16:45
17일 발표된 2009년 하반기 전세계 슈퍼컴 500대 리스트에서는 역시나 인텔과 AMD, HP와 IBM의 박빙의 승부가 펼쳐졌군요.


먼저 인텔과 AMD를 비교해 볼까요?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전세계 500대 슈퍼컴퓨터 중 80% 이상에 해당하는 402개 시스템에 인텔 프로세서가 사용됐습니다. 그러나 최고 속도를 자랑하는 슈퍼컴 1~5위 중 4대에서는 AMD의 칩이 사용됐군요.

무엇이 더 우월한지는 모르겠지만, 그건 독자 여러분의 판단에 맡기겠습니다.

우선 인텔은 슈퍼컴 500대 리스트에서 전체의 80.4% 해당하는 402개 시스템에서 자사의 프로세서가 사용됐으며, 1~50위 중에서도 20개 시스템에 사용됐다고 밝혔습니다.

또 인텔 프로세서가 탑재된 402대 슈퍼컴 가운데서도 쿼드코어 프로세서가 379대 시스템에 쓰여졌네요.(실제로 이번 순위조사에서 쿼드코어 프로세서가 톱500 슈퍼컴에서 대부분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500대 슈퍼컴퓨터 중 427개 시스템이 쿼드코어로 이뤄졌으며, 59개가 듀얼코어, 4개 시스템만이 싱글코어로 구성됐으니까요)

AMD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슈퍼컴퓨터로 발표된 미국 오크리지 국립연구소의 ‘재규어’(크레이의 XT5 시스템으로 구성)에 자사의 식스코어 AMD 옵테론 프로세서가 탑재됐다고 밝혔습니다.

세계 500대 컴퓨터 상위 5대 가운데 4대를 AMD 기반 슈퍼컴퓨터가 차지했다며 자랑스러워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중 5위에 오른 중국의 ‘티안허-1(Tianhe-1)’의 경우, ATI 스트림 기술 기반의 시스템 아키텍처와 인텔의 제온 프로세서가 혼합된 형태의 하이브리스 시스템으로 구축됐네요.

어째됐든 AMD의 옵테론 프로세서는 세계 500대 슈퍼컴 중 인텔의 1/10 수준인 42개 시스템(8.4%)을 구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편 IBM과 HP의 경쟁도 역시 치열했습니다.

HP는 전세계 500대 슈퍼컴퓨터 중 210대의 시스템(42%)을 공급하며 IBM(186개 시스템, 37.2%)를 넘어섰군요.

그러나 성능 측면에선 IBM이 35.1%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HP(23%)를 앞질렀네요.

이밖에 크레이와 SGI, 델은 각각 3.8%, 3.8%, 3.2%의 점유율을 각각 차지했으며, 성능 면에서는 크레이가 15.9%로 HP의 뒤를 이었습니다.

국가별로 살펴보면, 역시나 슈퍼컴 강국 미국이 500대 슈퍼컴 중 277개 시스템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유럽이 153개, 아시아가 50개로 나타났네요.

특히 아시아권에서는 중국이 21개 시스템, 일본이 16개, 인도가 3개 시스템 순이었습니다.

우리나라는 14위와 392위에 오른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의 시스템 2개가 이번 500대 순위에 포함됐네요.(관련기사).

1~100위까지의 전세계 슈퍼컴퓨터 순위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하세요
2009/11/17 17:29 2009/11/17 17: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