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도 ‘클라우드’라는 단어가 정말 싫다구요. 너무도 엉성한 이름이에요”. HP 마크 허드 CEO(왼쪽)와 IBM 샘 팔미사노 회장(오른쪽).

다들 아시는 “Cloud Computing”
직역하면 ‘구름 컴퓨팅’입니다.

그런데, 이 글을 읽는 여러분들 가운데 과연 클라우드 컴퓨팅에 대해서 정확하게 아시는 분이 과연 몇 분이나 계실까요?

 제가 여기서 아무리 쉽게 설명을 한다 해도 쉽게 이해하기 힘드실 겁니다. 그 이유 중의 하나가 ‘클라우드 컴퓨팅’이라는 이름 때문이기도 합니다.

구름 속 컴퓨팅? 구름처럼 뿌연 것 뒤에 무언가(컴퓨팅) 숨겨져 있는 것?

IT업계에 있는 사람이라면 작년부터 지겹도록 들어오던 트렌디한 용어입니다. IT기자들 역시 마찬가지죠. 저 또한 클라우드 컴퓨팅 정복(?)을 위해 숱한 사람들을 만나고 취재해 왔지만, 깊숙이 들어가면 갈수록 더욱 혼란스러워지는 것이 사실입니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가 정의한 사전적 내용에 따르면 ‘클라우드 컴퓨팅’은 이런 것입니다.

“인터넷을 기반으로 다수의 사용자들에게 대규모의 IT자원을 서비스 형태로 제공하는 것”

즉, 클라우드 컴퓨팅이라는 것은 구름 뒤에 숨겨져 있는 복잡하고 광대한 IT자원(인프라스트럭처)를 상징하고 있다고 보면 되겠습니다.

이 IT자원이라는 것은 서버나 스토리지, 네트워크 등 하드웨어 시스템과 소프트웨어, 애플리케이션 등을 말하겠죠?

뭐 굳이 일상생활에서 쉬운 예를 들자면, 구글의 지메일 정도라고 하면 이해가 가실까요?

클라우드에 대해서 쉽게 설명해 놓은 글들은 포털사이트에서 검색버튼만 누르면 많이 나올테니, 여기에 대한 설명은 패스하도록 하겠습니다.

참고로 아래 링크는 제가 작년 7월에 클라우드 컴퓨팅에 대해 쓴  기사입니다. 오랜만에 다시 보니 좀 웃기기도 하지만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클라우드 컴퓨팅, 바람불까”

클라우드 컴퓨팅의 가장 큰 혜택은 개인이건 기업이건 별도의 인프라를 마련할 필요 없이 필요할 때마다 돈을 지불하고 이를 빌려쓰면 된다는 것이 핵심입니다.

물론 기술적 문제에 따른 일시적 장애라던가 개인정보보안은 현재까지는 소비자가 감당해야할 문제로 남아있긴 합니다만.


어쨌든 ‘클라우드’는 비용절감도 되고, 엄청나게 효율적인 “좋은 기술”이란건 알겠는데, 이놈의 클라우드 컴퓨팅을 하도 여기저기서 떠들고 다니다 보니, IT업체라는 곳들에선 신제품이나 서비스를 출시하면서 온통 “클라우드”라는 말을 갖다 붙입니다.

이들의 설명을 듣다보면, 과연 이런 서비스도 클라우드 범주에 넣을 수 있는 걸까? 단순히 가상화 기능만 하는 제품인데(물론 클라우드 컴퓨팅의 주요 요소가 가상화긴 하지만) 저 제품을 클라우드 서비스라고 부르면 될까 등등 온갖 생각들이 머릿속을 채웁니다.

일부 업체들은 ‘클라우드 컴퓨팅’이라는 트렌드에 편승하려는 느낌도 솔직히 많이 받습니다.

그런데 이런 생각들은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야망을 품고 있는 거대 글로벌 IT기업인 HP나 IBM의 CEO들도 마찬가지인가 봅니다.

대부분의 영역에서 서로에게 잔뜩 손톱을 세우고 있는 HP의 마크 허드와 IBM의 샘 팔미사노 회장조차 ‘클라우드 컴퓨팅’이라는 용어 자체가 다소 엉성하다는 점에 대해서는 의견 일치를 보았다고 하네요.

HP의 마크 허드 CEO가 최근 개최된 글로벌 CIO 모임에서 했던 얘기를 한번 보시죠.


“제가 그룹 CEO들에게 클라우드와 클라우드를 도입했을 때 얻게 되는 온갖 멋진 것들에 대해 설명하고 나면, 그들이 다 듣고 난 뒤에 뭐라 그러는 줄 아세요?. ‘클라우드’라는 것이 정보기술에 익숙하지 않는 CEO 관점에서는 대체 뭔 소리를 하는지 명확하게 와 닿지 않는다는 겁니다. 여하튼 그들은 “제발 ‘클라우드 컴퓨팅’보다 좀 더 비즈니스 프렌들리한 용어로 얘기할 수는 없겠느냐’고 되묻습니다. 한마디로 ‘그깟 구름 제발 치워버리고, 맑게 개인 하늘을 보고 싶다’는 것이죠. 좀 더 이해하기 쉽도록 단순하게 얘기를 해 달라는 분들이 대부분입니다. 만약 클라우드 컴퓨팅이 그렇게 멋진 것이라면 실제로 그것이 내 비즈니스를 어떻게 도와주는지 더 간단하고 명확한 것을 원한다는 겁니다”


IBM 팔미사노 회장는 이보다 앞서 진행된 글로벌 CIO들과 가진 자리에서 “이러한 개념이 클라우드 컴퓨팅이라는 이름으로 지어진 것은 불행한 일”이라고 했답니다.

그는 이 용어 대신 “고도로 가상화된 인프라스트럭처(highly virtualized infrastructure)”로  얘기할 것을 제안했다고 하네요.

또 팔미사노 회장은 “우리가 진짜로 말하고 있는 ‘클라우드 컴퓨팅’이라는 것은 고도로 가상화된 인프라스트럭처이며, 이것 또한 현재 새롭게 시작되고 있는 개념”이라고 주장했다고 합니다.

이어 그는 “이 개념이 처음 등장했을 때만 해도 엄청난 과대선전들이 많았지만, 이제 업계에서 무엇이 진짜고, 무엇이 아닌지에 대해 확신을 갖고 있고, 고객의 시각에서 이를 바라보기 시작했다”며 “클라우드라는 용어가 점점 쇠퇴하고 있는 반면, 그 이름 뒤의 진짜 실체는 이제 서서히 불을 밝히기 시작하고 있다”고 비유했습니다.

오라클의 래리 앨리슨 회장은 올초까지만 해도 클라우드 컴퓨팅은 일시적인 유행이라고 비꼬기도 했었지요,

어찌됐든 엄청난 잠재력을 가진 이 컴퓨팅 플랫폼을 ‘클라우드 컴퓨팅’이라는 용어 대신 어떤 단어로 대체했을때 과연 적합할까요?

그나저나 처음 ‘클라우드 컴퓨팅’이라는 용어를 만든 분께서는 기분은 좀 언짢겠습니다.(클라우드 컴퓨팅이란 용어에 대해선 현재까진 당시 구글 엔지니어였던 클리스토퍼 비시글리아씨가 2006년 9월에 처음 창안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이 분은 현재 하둡 기술로 유명한 클라우데라의 최고전략책임자(CSO)이기도 합니다. 한국에도 몇 번 오셨었죠.)
2009/11/08 17:04 2009/11/08 17:04


한국HP는 외국계 업체임에도 불구하고 왠지 한국적인 냄새가 강한 회삽니다.

예전 삼성HP라는 합작회사로 시작해서 그런 건지 모르겠지만, 비교적 아메리칸 스타일(?)의 다른 외국계 기업에 비해서 편안한 느낌이라고나 할까요.(저만의 느낌일까요?ㅋㅋ)

또 외국계 기업으로는 유일무이하게 국내에 부동산(여의도 HP본사건물)을 갖고 있는 회사이기도 합니다.

어쨌든 그렇게 된 데에는 15년 동안이나 한국HP를 이끌어온 최준근 사장의 한국식 경영 스타일도 한 몫 차지한 것으로 보입니다만.

승승장구하던 한국HP에게 재작년에 다소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했었지요. 자사의 서버를 유통하는 총판업체와의 남품비리 사건이 그것입니다.

물론 개인비리로 판명이 났습니다만 윤리를 강조하는 HP본사 특성상, 이를 가볍게 여기지는 않았을 것으로 추측됩니다.

이유야 어찌됐든, 오랜 기간 HP를 이끌어왔던 최준근 사장이 퇴임한 이후 지난 7월 영국 및 아일랜드 지역에서 7년 간 대표직을 역임한 신임 스티븐 길(Stephen Gill) 사장이 새로 부임했습니다.(Gill이라는 성 때문에 사진을 보기 전까지 “혹시 재영교포(在英僑胞)가 아니냐”는 소문도 잠시 돌았었습니다.)

보통 외국인 CEO가 국내 지사에 부임하게 되면, 기업의 외형확장보다는 조직 정비라는 목적을 가지고 회사를 한시적으로 운영한다는 점에서 유통체계 등 비즈니스 프로세스 혁신과 기업문화까지도 바뀌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물론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습니다만.)

길 사장 부임 이후 대대적인 조직개편이 있을 것이라는 소문도 나돌았습니다.

특히 서버와 스토리지, 소프트웨어 등 기업용 시스템 및 솔루션을 담당하는 TSG(Technology System Group) 조직에 큰 변화의 움직임도 감지됐었습니다.

TSG그룹은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회사 차원에서 각별히 신경쓰는 분야입니다. 최준근 대표도 직접 이부서를 관할했었습니다.

하지만 미국발 금융위기로 촉발된 경제위기는 기업들의 IT예산을 삭감시켰고, 이는 TSG의 수익구조에도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 7월 31일자로 마감된 HP의 3분기 실적을 살펴보면, 기업용 스토리지 및 서버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3%나 감소했습니다. 특히 유닉스 서버 등 대형 시스템의 감소세 비중이 더 큰 것으로 분석됐었죠.

결국 HP의 새로운 회계연도가 시작되는 11월 한국HP의 TSG(TSG라는 명칭도 ‘EB : 엔터프라이즈 비즈니스’라는 명칭으로 바뀌었음)조직에 내부적으로 대대적인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물론 본사차원에서 네트워크 및 EDS 부문 강화 차원에서 일부 조직변경이 있긴 했지만, 한국HP는 여기에 영업조직을 보다 효율화하는데 초점을 맞춰 구조조정도 실시했습니다.

특히 TSG의 영업조직 내에서 대기업 영업을 담당하던 EAM(엔터프라이즈 어카운트 매니저)의 인력의 대부분이 회사를 떠났다는 소식이 들립니다.

결국 이번 조직개편의 숨은 의미는 ‘효율화’라는 지적입니다. 대형고객 어카운트만 담당하기엔 이 조직의 숫자가 너무 많아 새로 부임한 외국인 CEO가 깜짝 놀랐다는 후문도 들립니다.

한편 IT서비스 조직인 EDS도 ES(엔터프라이즈 서비스)라는 이름으로 바뀌면서, 기존에 이를 총괄하던 지정권 부사장은 퇴사하고 액센추어 출신의 김창기씨가 영입됐다고 합니다.

아마도 컨설팅 부문을 보다 강화하기 위함으로 풀이됩니다.

어찌됐든 이번 조직개편으로 한국HP에 새로운 전환점이 된 것만은 분명해 보입니다.

아마도 보다 효율적으로 변신한 인력을 통해 앞으로 보다 좋은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됩니다.

관련기사 : 
한국HP, “하드웨어 조직 대폭 강화”
2009/11/04 09:34 2009/11/04 09:34
<▲클라우드 컴퓨팅의 부상 배경 및 파급 효과>

LG경제연구원 이종근 선임연구원이 20일 ‘클라우드 컴퓨팅, IT산업 패러다임을 바꾼다’라는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장문의 보고서이니, 한번 찬찬히 읽어보시죠~

◆클라우드 컴퓨팅의 부상 배경 및 파급 효과

사용자가 필요로 하는 만큼의 H/W 및 S/W를 유틸리티 서비스 형태로 제공 받을 수 있는 클라우드 컴퓨팅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 속에 글로벌 IT 산업에서는 기존 사업 영역을 초월하여 치열한 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세트 기기 분야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국내 기업들에게는 기회이자 위협 요인으로 다가올 것이다.

유무선을 망라한 초고속 인터넷 망이 전 세계적으로 확대되고 있고, 경기 침체에 따른IT 비용 절감 및 사용 편의성(Mobility, 경박단소)에 대한 니즈가 확산됨에 따라 클라우드컴퓨팅이 IT 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꿀 메가 트렌드로 대두되고 있다.

만약 클라우드 컴퓨팅이 보편화되면 일반 사용자들은 지금보다 더 저렴한 가격에, 보다 얇고 가벼운 세트 기기를 더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세상이 올 것이다.

한편, IT 기업 입장에서는 판도가 바뀔 만큼의 엄청난 경쟁 구도 변화가 예상된다. 철옹성 같던 MS(마이크로소프트)에게 구글은 강력한 경쟁자가 될 것이고, 반도체 시장에서의 경쟁구도는 다변화되며, 세트 기기 시장에서는 H/W 성능 이외의 차별화 역량 보유 여부가 성패를 가늠할 열쇠가 될 것이다.

도대체 클라우드 컴퓨팅이 무엇이길래 이렇게 큰 변화를 야기하는 것일까?

◆클라우드 컴퓨팅이란

클라우드 컴퓨팅은 PC, 휴대폰, TV 등 다양한 세트 기기 이용자들이 네트워크 접속을 통해 자신이 필요로 하는 만큼의 프로세서, 스토리지, S/W를 유틸리티 서비스 형태로 제공받는 방식이다.

IT 시장조사기관인 가트너는 클라우드 컴퓨팅을 ‘인터넷 기술을 활용하여 다수의 고객들에게 높은 수준의 확장성을 가진 IT 자원들을 서비스로 제공하는 컴퓨팅’으로 설명하고 있다.

클라우드(CLOUD)라는 명칭은 작업에 필요한 컴퓨팅 서비스를 구름 저편으로부터 받아와서 작업한 문서를 S/W와함께 다시 구름 저편으로 보내어 저장한다는 의미에서 지어졌다.

사실 이러한 개념은 새로운 것이 아니다.

이미 1990년대 중반 오라클, IBM, 애플을 포함한 5개 IT 산업 거대기업들이 사업화하려고 했던 NC(네트워크 컴퓨팅) 개념과 대동소이하다.

그러나 당시에는 초고속인터넷 망은 고사하고 전화선을 통한 네트워크가 일반적이었다는 점, 넷북, 스마트폰을 비롯한 다양한 단말기 보급이 보편화되지 않았다는 점, 주요 IT업체들이 관련 OS(운영체계) 및 애플리케이션의 보급에 미온적이었다는 점 등으로 그야말로 ‘뜬 구름 잡는 이야기’로 여겨졌다.

이에 따라 NC는 참여 기업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상용화되지 못하고 사람들의 관심사에서 멀어졌다. 그러나 최근 들어 유무선 통신 네트워크의 확산 및 고속화, 세트 기기의 다양화, 무료S/W의 보급 확대 등 IT 인프라가 급속히 발전되면서 클라우드 컴퓨팅의 실현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IT 비용 절감 및 편의성 제고

그렇다면 클라우드 컴퓨팅이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부각되는 것은 어떠한 배경이 작용한 것일까?

그 요인은 이용자 혜택 측면과 Web 2.0시대의 헤게모니 장악이라는 경쟁역학 측면으로 나누어볼 수 있다. 먼저 클라우드 컴퓨팅을 통해 개인 및 기업이 향유할 수 있는 혜택은 다음과 같다.

첫째, IT 인프라 구축 및 유지와 관련된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PC를 통해 수행하는 작업 중 고사양의 프로세서, 스토리지 및 애플리케이션이 필요한 경우는 많지 않지만, 지금까지는 개별 PC에 고성능 H/W 및 S/W를 설치·유지해야 했으므로 비용 지출이 비효율적이었다.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개별 PC에서는 최소한의 연산 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저사양의 H/W 및 S/W만 설치하고, 사양 항목에 대해서는 네트워크에 연결하여 필요한 만큼만 구매해서 쓰면 된다.

둘째, Mobility, 경박단소화 및 처리 속도향상 등 기기 이용의 편의성을 전반적으로 증대시킬 수 있다.

고사양 항목이 사라지면서 개별 전자 기기가 경박단소화되어 이동성이 크게 향상되며, 주로 PC 상에서 하던 작업을 스마트폰 또는 TV 등 다양한 세트 기기를 통해 끊김 없이 할 수 있게 된다.

부팅 및 시스템 종료에 필요한 시간은 불과 몇 초이고, OS 또는 애플리케이션 업그레이드를 위한 번거로운 작업도 사라진다. 기업입장에서는 중앙서버의 보안 관리를 통해 내부직원들에 의한 전략·기술 누출가 능성도 최소화시킬 수 있다.

이러한 이용자 혜택 외에 클라우드 컴퓨팅이 부상하고 있는 배경에는 무엇보다도 Web2.0이라는 거대한 패러다임 변화가 깔려있다.

‘참여-공유-개방’을 지향하는 Web 2.0 시대가 진전되면서 이용자들은 전자기기나 컨텐츠서비스 이용에 있어 보다 능동적·적극적으로 참여하려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기업에 의해 주어진 것이 아닌 자신이 이용하고 싶은 성능,컨텐츠 등을 스스로가 결정해서 구매하는 것을 갈구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Web 2.0 트렌드 하에서 새로운 강자로 부상한 주요 인터넷 기업들이 Web 2.0 트렌드를 활용해 IT 전반의 헤게모니 장악을 모색하고 있다.

헤게모니 장악을 위해 넘어야 할 첫 산맥은 윈텔2 진영이고, 헤게모니 장악의 주요 무기로 삼은 것이 바로 클라우드 컴퓨팅인 것이다.

특히, 구글의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 추진 목적은 사용자들의 MS 의존도를 최소화시키고 PC와 관련된 One Stop Service를 구글에서 제공하는 것이다.

그래서 궁극적으로 기존주요 사업 부문인 검색 광고 수익을 증대시키고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을 통해 기업 대상 수익 모델을 다변화하려는 것이다.

향후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은 이러한 요인들이 핵심 동인으로 작용하여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이다. 메릴린치에 따르면 2011년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은 1,600억 달러 규모가될 것이라고 전망되고 있다.

클라우드 애플리케이션 시장이 950억 달러, 온라인 광고 시장이 650억 달러 등으로 예상되었다.

◆미래의 가상 시나리오

클라우드 컴퓨팅 시대가 본격화될 때, 과연 우리의 생활이 어떻게 변화할 것인지를 몇 가지가상 시나리오를 통해 그려보자.

#1. 대학교 1학년인 A군은 리포트 작성을 위해 책받침처럼 생긴 초슬림 넷북을 꺼내 전원스위치를 누른다. 부팅 시간은 고작 5초…

이 넷북에는 저사양 위주의 H/W 및 S/W가 설치되어 있어 무게도 0.3kg에 불과하고 가격도 기존 대비 절반 가격으로 매우 저렴하다.

저 사양 H/W 덕택에 배터리 소모량도 크게 감소하여 사흘 동안 연속해서 넷북을 사용할 수 있다.

A군은 무료로 제공되는 구글 앱스를 통해 실시간으로 학교 도서관에 있는 친구 B군과 리포트를 함께 작성하던 중, 여자친구와 약속이 있어 A군은 먼저 지하철역으로 떠난다.

지하철을 타고 가다가 신용카드처럼 생긴 얇고 가벼운 스마트폰을 꺼내 리포트
내용과 스케줄을 수정한 후 별도의 전송을 하지 않아도 B군은 A군이 수정한 모든 내용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여자친구와 시간을 보낸 후, A군은 버스를 타고 집으로 오면서 스마트폰으로 3D 영상의 최신영화를 본다. 집에 도착한 이후에는 보던 영화의 나머지 부분을 별도의 다운로드 없이 TV로 이어서 본다.

한편, A군은 예전만 하더라도 PC가 고장나서 포맷하는 경우에 몇 시간을 허비했었지만, 이제는 고용량의 OS 및 오피스 프로그램을 설치할 필요가 없어서 단 3분이면 포맷 및 초기화가 간단하게 완료된다.

◆철옹성 MS에 선제 공격한 구글

향후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에 있어 최대 관전포인트는 IT 산업 전반의 헤게모니 변화를 노리는 구글과 MS의 경쟁구도 변화이다.

철옹성 같던 MS의 입지에 정면으로 승부수를 던지고 있는 구글은 과거 MS에 도전했다가 실패한 썬이나 넷스케이프와는 분명 다른 기업이다.

구글은 클라우드 컴퓨팅 관련 OS 및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통해 MS의 핵심 사업영역에 대해 선제공격을 하고 있다.

구글이 개발·보급 중인 구글 앱스, 안드로이드3, 크롬, 크롬OS 등은 모두 MS의 오피스, 윈도우 모바일, 익스플로러, 윈도우 OS와 각각 직접적으로 경쟁하는 제품이며, MS 제품과는 달리 저 용량이고 개방적이며 무료로 제공된다는 특징이 있다.

물론, 이러한 구글의 행보에 대해 MS가수수방관하고 있지만은 않다. 지금까지 MS의 전략을 보면, 신생 기업이 새로운 사업 아이템으로 도전을 하면 저가 물량 공세와 차별화를 통해 신생 기업의 싹을 잘라 버렸다.

인터넷 브라우저나 미디어 플레이어의 가격 경쟁력 확보를 위해 독점 규제에도 불구하고 윈도우 OS에 끼워팔기를 한 것이 대표적 사례이다.

MS는구글의 공세에 대해 이전 사례보다 호전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개인 사용자를 대상으로 오피스 프로그램을 온라인상에서 무료로 제공할 계획을 세우고 있고, 전략적 제휴를 통해 노키아 휴대폰에서도 MS 애플리케이션이 실행되도록 추진하는 등 다각적인 대응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그렇다면, 이렇게 치열한 경쟁 속에서 최후의 승자는 누가 될 것인가?

속단하기는 이르지만, 분명한 것은 구글이 과거 썬이나 넷스케이프와는 분명히 다른 역량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MS도 과거와 같은 전략으로는 시장지배력 유지가 힘들어질 것이다.

구글은 ‘참여-공유-개방’을 통한 플랫폼 리더십4을 확고하게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Web 2.0 시대에 MS가 저가 물량 공세를 취하는 것만으로는 구글을 상대하기에 벅차다. 구글 또한 MS와의 경쟁에서 승리를 쉽게 낙관할 수만은 없다.

시장을제대로 잠식하기 위해서는 무료 제공 및 저용량 이외에 사용자 친화적인 어떤 요소가 필요하다. 결국 구글과 MS 간의 경쟁에 있어서 승리의 관건은 이용자들이 얼마나 편리하게 제품·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해 주느냐에 달린 것이다.

◆반도체 경쟁구도 다변화

클라우드 컴퓨팅이 확산될 경우 반도체 분야에서는 저 사양 PC 보급 확대 등으로 기기 당탑재되는 반도체 수요가 감소하게 되므로 시장 전반이 위축되는 상황이 전개될 우려가 있다.

하지만, 세트 기기의 출하량은 증가할 것이므로 규모의 경제를 통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기업을 중심으로 시장 지배구도가 변화할 것이다.

한편, 서버 시장의 확대에 따라 서버 운용에 있어서 필수요소라고 할 수 있는 저 전력, 고성능 반도체의 수요는 오히려 증가하게 되고 관련 기술을 보유한 메이저 업체의 지배력은 강화될 것이다.

그리고 주목해야 할 것은 PC와 휴대폰간 간극이 좁혀짐에 따라 절대 강자로만 여겨졌던 인텔과 퀄컴의 경쟁이 불가피하게 된 것이다.

인텔은 PC에서 모바일 기능을 덧붙인 플랫폼을 지속적으로 출시하고 있고, 퀄컴은 이동통신 기술에 컴퓨터 기능을 접합한 플랫폼을 내세워 인텔 공세에 대항하고 있다.

외형상으로는 퀄컴보다 매출액이 3배 이상 많은 인텔의 경쟁력이 더 강해 보이지만, 퀄컴뒤에는 구글이라는 든든한 지원군이 있기 때문에 이들 간 진검 승부가 예상된다.

퀄컴은 구글의 안드로이드뿐만 아니라 향후 크롬OS와의 연계도 추진할 예정이며, 구글은 Wireless에서 강점을 보유한 퀄컴과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모바일 컴퓨팅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퀄컴-구글과 윈텔, 이 두 진영 간에는 벌써부터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휴대폰 및 PC 진영 간 빅매치

개별 기기의 저사양화 추세에 따라 PC, 휴대폰 등 세트 기기 회사의 전략 수정은 불가피하다. 클라우드 컴퓨팅 시대에서는 소비자들은 제품 구입 시 H/W 성능 이외의 차별적 속성에 더 주안점을 두기 때문이다.

게다가 최근PC와 휴대폰 업계 간 사업 영역을 초월한 경쟁이 시작되고 있다. 노키아는 넷북 시장 진출을 선언했고 에이서는 스마트폰 사업 추진을 공표함으로써 경쟁 강도는 점차 높아지고 있다.

그렇다면, 이러한 환경 변화 속에서 세트기기 제조사들은 경쟁력 확보를 위해 어떤 방안을 강구해야 하는 것일까?

획기적 기능 및 디자인, 가격 경쟁력, 유관 서비스 제공 등을 통해 차별화를 시도할 수 있을 것이다.

PC 및 휴대폰의 주요 속성을 융합하여 스마트북과 같은 새로운 형태의 혁신 제품을 출시할 수 있고, 3차원 입체 영상 기능을 제공하여 경쟁력을 강화할 수도 있다.

결국, 휴대폰, PC 관련기술력을 모두 보유하고 있으면서 다양한 애플리케이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업이 향후 기기 시장을 선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스템의 안정성 및 보안성이 이슈

클라우드 컴퓨팅은 많은 장점과 주요 기업들의 확산 노력에도 불구하고 시스템 안정성, 보안성 및 호환성 이슈로 인해 그 보편적 확산 시기는 아직 유동적이다.

클라우드 컴퓨팅을 선도하고 있는 구글과 아마존이 최근 각각 서비스 장애를 보인 것처럼 아직은 서비스 안정성이 완벽하게 검증되어 있지 않은 상태이다.

그리고 회사의 주요 기밀 정보를 외부 업체의 서버에 보관한다는 것은 보안 관점에서 아직 시기상조라는 견해도 있다.

현재 클라우드 컴퓨팅을 위한 OS 및 애플리케이션은 상호 호환이 되지 않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으며, 향후 서비스 이용자가 급증할 경우를 대비하여 통신 인프라에 대한 점검도 필요하다.

따라서 편의성 제고 및 IT 비용 절감에 대한 니즈가 커서 상기 이슈에 대해 상대적으로 수용도가 높은 개인 및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이 형성될 가능성이 크다.

점진적으로 이슈를 하나씩 해결해 나간다면 중장기적으로 클라우드 컴퓨팅 시대는 도래할 것이고, 이에 대한 대비는 관련 기업 모두가 지속적으로 해야 할 것이다.

◆국내 전자기업 대응 방향

조금은 훗날의 일이지만, 클라우드 컴퓨팅 시대가 열릴 경우 세트 기기의 차별화 여지가 줄어들면서 H/W 중심의 경쟁력을 확보한 국내기업들에게는 전반적인 위협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21세기 들면서 산업의고도화·서비스화가 급진전되면서 제조업의 부가가치가 전반적으로 낮아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그 지위를 잃지 않고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하고 있는 기업이 상당수 존재한다.

클라우드 컴퓨팅 시대의 IT 분야에서도 H/W의 존재가치는 여전히 지속될 것이며, 기업들의 차별화 노력에 따라 오히려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이에 국내 IT 기업들이 클라우드 컴퓨팅 시대를 맞이하여 위협요인을 최소화하고, 기회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들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

첫째, 전반적인 H/W 성능 차별성 저하에 대응해 새로운 차별화 요인을 발굴하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나 3D와 같은 혁신 기술의 개발·적용을 통해 완전히 새로운 컨셉의 세트 기기를 만들어내는 것을 일례로 들 수 있다.

특히 디자인과 같은 감성요소의 차별성 강화에 초점을 두는 전략도 고려해볼 수 있을 것이다.

이 밖에 다양한 컨버전스 기기 개발을 통해 새로운 기능·성능의기기를 확산시키는 것도 한 방안이다.

둘째, H/W의 사양은 간소화되지만, H/W 기기 수요는 보다 증대되는 추세에 대응해, 규모의 경제를 극대화할 수 있는 역량을 확보하거나 전략을 구사하는 것도 대안이 될 수 있다.

이러한 전략 방향을 성공시키기 위해서는 Volume Game에서 경쟁 우위를 유지할 수 있도록 플랫폼 기반을 구축함으로써 가격 경쟁력을 강화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셋째, 기존 H/W 판매 중심의 비즈니스모델에서 벗어나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와 관련된 토털 솔루션을 제공하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전환하는 것도 모색할 필요가 있다.

즉 네트워크의 헤게모니를 장악하는 경쟁에 본격 참여하여 H/W, 컨텐츠, S/W 서비스를 결합 제공하는 새로운 수익모델을 창출하는 것이다.
2009/10/20 17:15 2009/10/20 17:15
때 절친(?)이었던 글로벌 IT기업 HP와 오라클이 사사건건 부딪히고 있습니다.

오라클이 지난 4월 썬마이크로시스템즈 인수를 발표하면서부터 서서히 감지됐던 두 업체의 경쟁은 ‘토털 솔루션 제공업체’라는 과제에 직면하면서, 최근엔 네트워크 업체인 브로케이드를 둘러싼 인수설로 또 다른 경쟁이 예상됐었습니다.(거대 글로벌 IT기업들, 다시 M&A 사냥 나서나)

참고로 All things Digital이라는 외신에서는 이를 두고 “HP, Oracle in Alleged Brocade Bromance”라는
제목을 붙이면서 이와 같은 포스터 사진을 같이 게재했더랬습니다.
<왼쪽이 래리 앨리슨 오라클 CEO, 오른쪽이 마크 허드 HP CEO입니다.>

근데 사진이 참 재미있네요. 어쨌든 외신 제목을 보면 “HP와 오라클, 서로 브로케이드와의 우정을 주장하다”  대충 이런 뜻인 것 같은데(혹시나 이 해석이 잘못된 것이면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여기서 Bromance라는 단어는 (게이는 아니고) 남자들 간의 애정에 가까울 정도로 지나친 우정을 뜻하는 신조어입니다.  ‘브라더(Brother)’와 ‘로맨스(Romance)’의 합성어로 최근 미국서도 뜨는 단어 중 하나입죠.

외신 원문을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


뭐, 오라클 CEO가 7일(미국 현지시간) 개최한 정기 주주총회에서 “브로케이드에 흥미 없다”고 말한 만큼 브로케이드를 둘러싼 HP와의 경쟁은 없을 듯 하지만요.(오라클, “브로케이드 인수 안해”)

<사진출처는 All Things Digital입니다>
2009/10/08 23:34 2009/10/08 23:34

누가 뭐래도 올해 최대 IT이슈는 바로 ‘클라우드 컴퓨팅(Cloud Computing)’ 이었습니다. 초반에는 이에 대한 수많은 공방전이 오갔지만 분명한 대세임에는 틀림이 없어 보입니다.

최근 국내에서도 많은 업체들이 여기에 출사표를 던지고, 물밑에선 준비 작업에 여념이 없는 듯 합니다.

KT와 같은 통신업체는 물론, 삼성SDS, LG CNS와 같은 국내 대기업 계열 SI업체들까지 현재 활발한 작업을 진행 중입니다. 조만간 발표될 내용들이 많아 보입니다.

그런데 이 ‘클라우드 컴퓨팅’을 두고 관련 업계의 실무진들이 컨퍼런스나 세미나 등에서 발표한 내용 중에 다양한 비유들이 업계에 회자되고 있습니다.

한번 살펴보실까요?

2005년 KT가 유틸리티 컴퓨팅 서비스를 시작할 때부터 클라우드 관련 솔루션을 제공해 온 솔루션박스의 박태하 사장은 “클라우드가 특출난 기술이어서 시장이 바뀔 것이라고 보는 견해는 위험하다. 아주 평범하고 이미 존재하던 기술들을 조합해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내는 것이 클라우드” 라고 <디지털데일리>와의 인터뷰를 통해 말하기도 했지요.

관련기사 : “클라우드 서비스, ‘경험’이 경쟁력이다”

박 사장은 “기업들이 직접 하는 것보다 싸고, 편하고, 훨씬 믿을만하다고 평가하는 클라우드 서비스를 만들어야 가치가 있는 것이고, 이를 위해선 오랜 기간 경험이 쌓여야 한다”고 했습니다.

즉, 어느날 갑자기 완벽한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할 수는 없고, 서비스를 장기간 해나가면서 섬세한 경험이 쌓여야 제대로 된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죠.

또 특별한 기술도 중요하지만, 그것보다는 고객관점에서 고객이 편하고 믿을 수 있는 방법론이 갖춰져야 한다고 했습니다.

솔루션박스의 솔루션은 현재 KT의 ICS(Internet Computing Service)에도 적용되고 있지요.

그런가 하면 HP본사의 던컨 캠벨 부사장은 최근 방한해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여전히  클라우드 컴퓨팅은 구름이 낀 것처럼 모호하다”라며 “클라우드 컴퓨팅의 가치는 서비스 제공자와 사용자가 병존하는 데에서 출발한다”고 했습니다.

캠밸 부사장은 “대부분의 조직 내에서도 여전히 '퍼블릭 클라우드(아마존이나 구글 등이 서비스 제공하는 상용 인프라)'와 '프라이빗 클라우드(기업 내부에 클라우드 환경을 조성하는 것)' 중 어느 것을 쓸 것인가에 대한 의사결정을 내리는 것부터, 의견이 분분하다”고 말했지요.

그는 “앞으로는 기업들이 부분적으로는 클라우드 환경을 구축하고, 또 다른 부문에서는 기존 환경을 유지하는 등 특정 방식만을 고수하지 않는 하이브리드 IT 환경이 주류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한국HP 클라우드 컴퓨팅 담당 한인종 부장은 지난주 한국인터넷진흥협회와 진흥원이 개최한 미래 인터넷 기술 컨퍼런스(NGIT)에서 “클라우드 컴퓨팅은 마치 10년 전 등장한  웹 브라우저와 비슷할 것”이라고 했답니다.

그는 “1995년 넷스케이프가 처음 등장했을 때, 사람들은 이를 통해 ‘인터넷’이 사람들의 생활 방식을 이렇게까지 변화시킬지 상상하지 못했지만, 지금의 상황을 보라”고 말했습니다. 

클라우드 컴퓨팅도 초기 성공적 모델들을 개발하고 시도하다보면, 향후 IT 생태계에 많은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단계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말도 빼놓지 않았습니다.

일찍이 포춘지는 “클라우드 컴퓨팅의 발달로 PC는 사망선고를 당하게 되지만, 결국 디지털 라이프는 더욱 풍부해 질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고, 비즈니스 위크는 “클라우드 컴퓨팅의 출현은 마치 작은 발전기를 개별적으로 돌리다가 대형 발전소에서 전기를 공급받게 된 것과 마찬가지”라고 비유하기도 했었죠.

하지만 여전히 제기되고 있는 관련법 제정이나 보안 이슈에 대해서는 별다른 움직임은 없어 보입니다.

향후 클라우드 컴퓨팅 기반으로 업무를 처리하는 업체의 경우, 심하면 심각한 업무마비에 빠질 수도 있기 때문에 이는 굉장히 중요한 해결과제입니다.(관련기사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 본격화되면 법적 논란 클 것”)


지속적인 기술 발전에 따라 이 같은 문제들은 자연스럽게 해결될 것이라는 낙관적 입장도 있는 반면, 확실한 제도적 정비 이후에 이를 구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습니다. 향후 이러한 관점에서 저도 꼼꼼히 취재를 해 볼 작정입니다.
2009/09/30 14:59 2009/09/30 14:59
로벌 IT업체들의 ‘코피티션(Coopetiton)’ 전략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다들 잘 아시겠지만 ‘코피티션’이란 단어는 협력이란 뜻의 ‘Cooperation’과 경쟁이란 뜻의 ‘Competition’의 합성어입니다.

사실 이 ‘코피티션’ 전략이라는 것은 그다지 새로울 것도 없습니다. 냉혹한 비즈니스 세계에서 ‘어제의 동지가 오늘의 적’이 되는 것이 하루 이틀 일도 아니고, 최근엔 협력과 동시에 경쟁관계에도 놓인 업체들도 늘어나고 있지요.

특히 이러한 현상은 글로벌 기업들의 사업 확장의 일환으로 기존에는 별다른 관심을 두지 않던 영역에 진출하기 위해 해당분야의 업체를 인수하거나 별도의 사업부 설립을 통해 진출함으로써 갈수록 미묘한 관계에 놓여지고 있는 셈입니다.

과거 대부분의 기업들은 자신들이 진출하지 않은 영역에 대해서는 그 분야의 다른 업체들과 협력을 통해 사업을 추진해 왔었지만, 최근 ‘원스톱’ 혹은 ‘토털(Total)’ 서비스 제공 전략을 위한 트렌드가 떠오르면서, 한 기업이 관련된 모든 영역을 먹어치우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IBM이나 HP와 같은 글로벌 업체들이 하드웨어부터 서비스 영역에서도 인수합병을 거듭하며 확장하는 모습을 보면 언뜻 이해가 갑니다)

그렇다고 해서 기존 협력관계에 있던 업체들과의 관계를 곧바로 청산할 수도 없는 일이라, 조금 민망하겠죠?

제가 담당하고 있는 기업용 하드웨어 시장에선 최근 거대 SW기업 오라클의 썬마이크로시스템즈 인수, 네트워크 업체인 시스코의 서버시장 진출 등이 이러한 상황을 더욱 부채질하고 있지요.

현재 이러한 상태(?)에 놓인 업체들로 HP와 오라클(서버), 시스코와 HP, IBM(데이터센터), HP와 캐논(프린터), 인텔과 구글, 마이크로소프트(OS) 등을 꼽을 수 있겠네요.(그러고 보니 제가 출입하고 있는 업체 중에는 HP의 코피티션이 유달리 많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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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일이 꼭 집어서 얘기 않더라도 대충 아시겠죠?

물론 이들 업체들은 코피티터(Coopetitor)의 행보에 대해 “신경 안 쓴다”고 외면하고 있지만, 사실상 그들은 꽤 긴장해 있을 겁니다. 항상 서로를 예의주시하면서 말이죠.

이들의 협력 혹은 경쟁이 고객사들의 이익으로 돌아갔으면 좋겠지만, 사실 이러한 상황은 고객들에게 간혹 불안감을 안겨주기도 합니다.

어찌됐든, 이들의 관계변화를 보고 있노라면 요즘 IT기업들의 행보는 그야말로 갈대와 같다는 것을 여실히 느낄수 있습니다.


2009/09/29 13:14 2009/09/29 13: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