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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LG CNS가 IBM의 컨테이너형 데이터센터를 도입했다고 해서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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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CNS, 국내 최초 컨테이너 데이터센터 도입
LG CNS, 컨테이너형 데이터센터 국내 최초 도입…IBM 제품 선정

LG CNS는 현재 부산 미음지구에 건립 중인 ‘글로벌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부지에 국내 최초로 컨테이너 데이터센터를 도입했다고 밝혔는데요. 이때 도입한 것이 20피트 규모 컨테이너 데이터센터 2대로 고성능 서버 500여대를 수용할 수 있는 규모라고 합니다(1대의 컨테이너에 19인치 랙이 8개 정도 들어간다고 하네요)

컨테이너형 데이터센터는 화물을 싣는 화물을 싣는 컨테이너에 착안해 각종 IT인프라를 이러한 형태의 박스에 집적하는 형태의 모듈형 데이터센터를 말합니다. 물론 여기에 사용되는 컨테이너는 당연히 화물을 싣을때 사용하는 일반적인 컨테이너는 아닙니다. 온도나 습도 등 외부 환경에 영향을 받지 않는 특수 제작된 제품이어야 하지요.

일반적으로 대부분의 벤더 제품이 20피트 또는 40피트 크기의 컨테이너 박스 안에 서버, 스토리지, 네트워크부터 냉각장치, 보조발전기 등을 모두 사전에 설치해 전원과 네트워크선만 연결하면 곧바로 쓸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IBM의 경우 서버나 스토리지 등의 IT 장비를 수용하는 ‘IT컨테이너’와 발전시설, 냉각설비, 항온항습장치 등 운영설비를 탑재하는 ‘서비스 컨테이너’로 분리해 구성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서비스 컨테이너 하나에 IT컨테이너 여러 개를 구성하는 것도 가능한데, IBM에서는 이를 멀티 컨테이너라고 부릅니다.

LG CNS가 도입한 것은 이번에 도입한 것은 ‘IT컨테이너’ 뿐입니다. 서비스 컨테이너에 발전설비나 항온항습장치 등은 LG CNS에서 자체적으로 운영한다고 하네요. 특히 부산데이터센터 지하 면진 설비층의 빈 공간을 활용, 이를 통과하는 공기의 온도를 별도의 에너지 소비 없이 떨어뜨릴 수 있는 공기미로를 설계한 것이 특징이라고 합니다. 즉, 컨테이너 밑으로 구멍을 뚫어 이를 통과시킬 수 있도록 한 것이지요.

그런데 이같은 상황을 두고 컨테이너형 데이터센터를 공급하는 업체들은 “반쪽짜리 컨테이너형 데이터센터가 아니냐”는 입장입니다. 컨테이너형 데이터센터의 이점의 100% 활용하지 못한다는 것이 그 이유입니다. 컨테이너형 데이터센터를 완벽하게 활용하기 위해서는 내부에 IT장비를 꽉꽉 채우고 냉각이나 항온항습까지 한번에 하는 것이 에너지 효율을 최대한 끌어올릴 있다는 것이지요.

차라리 LG CNS가 IBM의 제품을 도입할 필요 없이 자체적으로 컨테이너를 제작하는 것도 괜찮았을 것이라는 의견도 있습니다(항간에는 LG CNS가 이를 고려하다가 여러가지 이유로 포기했다는 얘기도 있긴 합니다만. 이 때문에 선택의 폭이 넓었던 IBM의 제품을 도입했을 것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관련 업계에서는 LG CNS가 컨테이너형 데이터센터와 같이 새로운 형태의 데이터센터를 도입한 것 자체만으로도 의미가 있다는 의견이 대다수입니다. 천편일률적이던 데이터센터 형태에서 벗어난 것만으로도 상당한 의의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지요.
2012/09/11 08:24 2012/09/11 08:24

누가 뭐래도 올해 최대 IT이슈는 바로 ‘클라우드 컴퓨팅(Cloud Computing)’ 이었습니다. 초반에는 이에 대한 수많은 공방전이 오갔지만 분명한 대세임에는 틀림이 없어 보입니다.

최근 국내에서도 많은 업체들이 여기에 출사표를 던지고, 물밑에선 준비 작업에 여념이 없는 듯 합니다.

KT와 같은 통신업체는 물론, 삼성SDS, LG CNS와 같은 국내 대기업 계열 SI업체들까지 현재 활발한 작업을 진행 중입니다. 조만간 발표될 내용들이 많아 보입니다.

그런데 이 ‘클라우드 컴퓨팅’을 두고 관련 업계의 실무진들이 컨퍼런스나 세미나 등에서 발표한 내용 중에 다양한 비유들이 업계에 회자되고 있습니다.

한번 살펴보실까요?

2005년 KT가 유틸리티 컴퓨팅 서비스를 시작할 때부터 클라우드 관련 솔루션을 제공해 온 솔루션박스의 박태하 사장은 “클라우드가 특출난 기술이어서 시장이 바뀔 것이라고 보는 견해는 위험하다. 아주 평범하고 이미 존재하던 기술들을 조합해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내는 것이 클라우드” 라고 <디지털데일리>와의 인터뷰를 통해 말하기도 했지요.

관련기사 : “클라우드 서비스, ‘경험’이 경쟁력이다”

박 사장은 “기업들이 직접 하는 것보다 싸고, 편하고, 훨씬 믿을만하다고 평가하는 클라우드 서비스를 만들어야 가치가 있는 것이고, 이를 위해선 오랜 기간 경험이 쌓여야 한다”고 했습니다.

즉, 어느날 갑자기 완벽한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할 수는 없고, 서비스를 장기간 해나가면서 섬세한 경험이 쌓여야 제대로 된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죠.

또 특별한 기술도 중요하지만, 그것보다는 고객관점에서 고객이 편하고 믿을 수 있는 방법론이 갖춰져야 한다고 했습니다.

솔루션박스의 솔루션은 현재 KT의 ICS(Internet Computing Service)에도 적용되고 있지요.

그런가 하면 HP본사의 던컨 캠벨 부사장은 최근 방한해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여전히  클라우드 컴퓨팅은 구름이 낀 것처럼 모호하다”라며 “클라우드 컴퓨팅의 가치는 서비스 제공자와 사용자가 병존하는 데에서 출발한다”고 했습니다.

캠밸 부사장은 “대부분의 조직 내에서도 여전히 '퍼블릭 클라우드(아마존이나 구글 등이 서비스 제공하는 상용 인프라)'와 '프라이빗 클라우드(기업 내부에 클라우드 환경을 조성하는 것)' 중 어느 것을 쓸 것인가에 대한 의사결정을 내리는 것부터, 의견이 분분하다”고 말했지요.

그는 “앞으로는 기업들이 부분적으로는 클라우드 환경을 구축하고, 또 다른 부문에서는 기존 환경을 유지하는 등 특정 방식만을 고수하지 않는 하이브리드 IT 환경이 주류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한국HP 클라우드 컴퓨팅 담당 한인종 부장은 지난주 한국인터넷진흥협회와 진흥원이 개최한 미래 인터넷 기술 컨퍼런스(NGIT)에서 “클라우드 컴퓨팅은 마치 10년 전 등장한  웹 브라우저와 비슷할 것”이라고 했답니다.

그는 “1995년 넷스케이프가 처음 등장했을 때, 사람들은 이를 통해 ‘인터넷’이 사람들의 생활 방식을 이렇게까지 변화시킬지 상상하지 못했지만, 지금의 상황을 보라”고 말했습니다. 

클라우드 컴퓨팅도 초기 성공적 모델들을 개발하고 시도하다보면, 향후 IT 생태계에 많은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단계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말도 빼놓지 않았습니다.

일찍이 포춘지는 “클라우드 컴퓨팅의 발달로 PC는 사망선고를 당하게 되지만, 결국 디지털 라이프는 더욱 풍부해 질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고, 비즈니스 위크는 “클라우드 컴퓨팅의 출현은 마치 작은 발전기를 개별적으로 돌리다가 대형 발전소에서 전기를 공급받게 된 것과 마찬가지”라고 비유하기도 했었죠.

하지만 여전히 제기되고 있는 관련법 제정이나 보안 이슈에 대해서는 별다른 움직임은 없어 보입니다.

향후 클라우드 컴퓨팅 기반으로 업무를 처리하는 업체의 경우, 심하면 심각한 업무마비에 빠질 수도 있기 때문에 이는 굉장히 중요한 해결과제입니다.(관련기사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 본격화되면 법적 논란 클 것”)


지속적인 기술 발전에 따라 이 같은 문제들은 자연스럽게 해결될 것이라는 낙관적 입장도 있는 반면, 확실한 제도적 정비 이후에 이를 구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습니다. 향후 이러한 관점에서 저도 꼼꼼히 취재를 해 볼 작정입니다.
2009/09/30 14:59 2009/09/30 14:59
가지 많은 나무에 바람잘 날 없다고 했던가요? 데이터센터 업계에서도 이 같은 말은 그대로 통용되는 듯합니다.
최근 클라우드 컴퓨팅 등 인터넷 기반의 서비스 개념이 데이터센터에 고스란히 적용되는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이러한 경쟁은 주로 그룹사 내의 통신업체와 IT서비스 업체 간의 경쟁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기존 통신업체의 데이터센터는 주로 트래픽을 많이 사용하는 업체들이 이용해 통상적으로 ‘인터넷데이터센터(IDC)’라고 불린 반면, IT서비스업체의 경우 이보다는 그룹계열사 영업을 통한 IT 아웃소싱 개념이 더 커 데이터센터(DC)로 불렸던 것이 사실이지요.
그러던 것이 최근 사업영역 확대를 위해 IT서비스업체들이 그린IT와 가상화, 클라우드 컴퓨팅 등의 개념들을 내세우며 본격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현실에서, IDC와 DC의 선은 점점 흐려지고 있는 모양새네요.
어째됐든 이러한 데이터센터 경쟁을 벌이고 있는 대표적인 업체들로는 LG그룹의 LG데이콤과 LG CNS, SK그룹의 SK브로드밴드와 SK C&C 등이 있군요.
이 업체들은 수시로 만나 의견교환을 하고, 협력할 부분에 대해서는 서로 협력한다고 하지만, 실제 영업현장에선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얘기들이 심심찮게 들려오네요.
실제 올 상반기 완료된 한 대형포털업체의 데이터센터 이전사업에서는 이러한 그룹 계열사들이 같은 데이터센터를 두고 각각 제안서를 제출하면서 미묘한 모습을 보였다는 얘기가 있었지요.
그도 그럴듯이 자기 밥그릇(?)은 알아서 챙겨 먹어야 하는 것이 지극히 당연한 비즈니스 룰 아니겠어요?
아무리 가족이라도 능력과 자질을 키우지 않는다면 승진도 할 수 없고, 중책도 맡기 어려운 것은 당연지사 아닐까요?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2009/09/22 11:54 2009/09/22 11: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