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4일(미국 현지시간)부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HP의 연례 기술 컨퍼런스인 ‘HP 디스커버 2012’가 올해도 여김없이 열렸습니다.

원래 HP는 ‘HP 테크포럼’이라는 하드웨어 중심의 컨퍼런스와 ‘HP 소프트웨어 유니버스’라는 행사로 나눠 개최했었지만, 지난 2010년부터  ‘HP 디스커버’라는 이름으로 통합해 개최하고 있습니다.

올해 행사의 주제는‘기술’입니다. 창립자였던 빌 휴렛과 데이비드 패커드의 설립 이념처럼 연구개발(R&D)을 중심으로 계속해서 기술을 통한 고객의 혁신을 돕겠다는 의지를 보여주고 있는 듯 합니다. 최근 대규모 구조조정 등으로 어려움 나날을 보내고 있는 HP의 직원들과 이를 지켜보는 주주, 고객들에게 이전처럼 기술 중심의 회사로 다시 한번 도약하겠다는 것입니다.

이번 컨퍼런스의 캐치 프레이즈도 ‘기술을 통해 당신이 원하는 모습 것을 가능하게 해 주겠다’는 뜻인만큼, HP가 와신상담(?)의 시기를 거쳐 어떠한 모습으로 나아가게 될지 기대됩니다.


올해 부스에서는 HP 디스커버 극장(Theater)을 곳곳해 배치해 다양한 기술 및 솔루션에 관련된 강의가 이어졌습니다. 참석자들의 높은 호응을 이끌어냈습니다.


올해 컨퍼런스의 참관객은 약 1만 1000여명으로 추정됩니다. 부스를 꾸린 파트너사는 56개입니다. 브로케이드는 세번째 등급인 플래티넘 파트너로 참석했습니다.

이 회사는 SAN 스위치의 90% 이상을 생산하는 업체입니다. 이는 3PAR와 같은 SAN 스토리지와 서버를 연결해 주는 역할을 합니다. 자사 부스에 3PAR를 직접 가져다놓고 고객에게 설명하는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삼성전자는 이번 HP 컨퍼런스에 4번째 등급인 골드 파트너로 참석했습니다. 우리나라 업체 중에는 거의 매년 참여하고 있습니다.

지난해부터 삼성전자는
HP와 국내에서도 활발한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는데요. 서버에 하드디스크 대신 SSD를 탑재했을때 전력 비용이 줄어들어 그린(친환경)을 실현할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그러나 문제는 여전히 가격이겠지요. 아직까지 하드디스크와 SSD와의 가격 차이(삼성전자 제품 기준)는 3~4배 정도 나고 있습니다.

HP가 줄기차게 강조하고 있는 컨버지드 인프라스트럭처(CI) 입니다. 개인적인 생각인데 3PAR는 스토리지 치고는  외관이 참 예쁜 것 같습니다.


인텔은 HP 행사에 늘 최고등급(컨퍼런스)의 파트너로 참석합니다. 자사의 칩을 가장 많이 팔아주는 고객이기 때문이죠. 최근 아이테니엄칩 때문에 한참 시끄러운데, HP와 향후 또다른 협력 관계를 어떻게 가져갈지 주목됩니다.



MS는 컨퍼런스 다음 등급인 다이아몬드 파트너로 이번 행사가 참여했습니다.



HP가 강조하고 있는 보안입니다. HP 멕 휘트먼 회장은 최근 구조조정안을 발표하면서 향후 R&D를 클라우드 컴퓨팅과 빅데이터, 보안 등에 집중하겠다고 했는데요.

위 화면에 보이는 아크사이트 등을 비롯해 HP는 최근 보안관련 업체 다수를 인수한 바 있습니다.



HP의 가장 친한 친구, 절친인 드림웍스가 오는 6월 8일 개봉하는 마다가스카3의 전광판입니다. 실제 드림웍스는 HP 디스커버 참관객들을 위해 마다가스카3를 사전 상영하는 호의를 베풀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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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은 고객이 원하는 것이든 무엇이든 빨리하도록 해주고, 휼륭하게 해주고, 특별하게 해주고, 빛나게 해주겠다고 하는 등등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2012/06/07 15:59 2012/06/07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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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하드웨어 업계에서 스토리지의 위상은 점점 높아지고 있습니다. 단순히 데이터를 저장하는 공간을 넘어 기업 인프라의 근간이 되고 있습니다.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올해 전세계 스토리지 시장은 전년 대비 약 3.3%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수치 자체로만 보면 낮을 수도 있겠지만 최근 글로벌 경제상황과 유로존 위기, 태국 홍수 등의 시장 악화요인을 고려하면 양호합니다. 서버의 경우는 오히려 1.6%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연초라 그런지 ‘2012 예측’이라는 제목을 단 전망 기사들을 많이 볼 수 있는데요. 올해는 과연 어떠한 스토리지 관련 이슈들이 주목받고 있을까요.

서치스토리지닷컴(http://searchstorage.techtarget.com) 이라는 스토리지 관련 뉴스사이트를 보면, 올해의 경우 기술적으로는 플래시 메모리(SSD)와 가상화, 빅데이터, 클라우드 스토리지 등을 핵심 이슈로 뽑고 있으며, 비즈니스적으로는 넷앱과 델, EMC의 향후 행보가 기대됩니다. 국내의 경우도 이와 별반 다르지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플래시가 ‘대세’로
플래시 기반의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는 올해 기업용 스토리지 시장에서 많이 채택될 것으로 보입니다. 가격이 떨어지고, 비교적 저렴한 MLC(멀티레벨셀) 타입의 SSD는 기업 애플리케이션에도 충분히 적용이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SSD를 제공하는 스토리지 업체의 경우 안정성을 문제로 MLC대신 이보다 가격이 비싼 SLC(싱글레벨셀) 기반 SSD를 탑재하는 경우가 일반적입니다. MLC가 엔터프라이즈 스토리지에서 대세로 자리잡을지 관심이 모아집니다. 서버의 경우도 최근 PCIe 플래시가 확장되고 있는 추세입니다. 여기에는 태국 홍수도 일부 영향을 끼치고 있습니다.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의 수급이 어려워지면서 SSD가 오히려 각광을 받는 것이지요.

◆완전한 가상화의 시대 도래
‘가상화(Virtualization)’는 더 이상 기업용 시장에서 새로운 단어가 아닙니다. 스토리지 업계에도 마찬가지입니다. 올해는 가상 머신(VM)의 백업이나 데스크톱 가상화(VDI) 성능 최적화 등이 주요 이슈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이러한 스토리지의 환경 변화에 따라 스토리지 관리 역량도 중요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넷앱의 행보 ‘주목’
미국 스토리지 기업 넷앱(NetApp)은 그동안 EMC와 함께 스토리지 시장을 주도해 왔습니다. 넷앱의 성장세 역시 거침없는 행보를 이어가면서 주목받고 있습니다.

또한 EMC와는 달리 넷앱은 순수하게(Pure) 스토리지만을 제공하는 업체이기도 합니다. EMC의 경우 RSA 시큐리티나 VM웨어와 같이 스토리지 이외의 업무를 담당하는 자회사가 있지요.

최근 트렌드를 살펴보면 스토리지를 포함해 서버나 네트워크 등 다양한 스택(Stack)을 통합해 고객에게 제공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넷앱이 과연 현재와 같이 순수하게 스토리지 기업으로 남아있을까 하는 의문점이 듭니다.

넷앱을 둘러싼 다수의 시나리오가 있습니다. 스토리지 사업을 추가하고자 하는 큰 IT기업에 인수될 것이냐. 혹은 인수할 것인가. 아니면 넷앱이 독자적으로 혁신을 계속해 나갈 것인가 등입니다. 지난해 중반에 보여줬던 엄청난 성장세를 올해에도 재현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클라우드 스토리지‧빅 데이터는 대체 무엇인가요
 최근 스토리지 업계에서 자주 언급되는 두 단어가 클라우드 스토리지(Cloud storage)와 빅데이터(Big data)입니다. 올해 말 정도가 되면 더 이상 이 두 단어에 대한 혼란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 단어들에 대한 명확한 정의가 내려지고, 실제 이러한 기술이 적용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입니다. 현재 이 두 단어는 기업들에 따라 각기 다르게 정의가 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백업‧SSD를 둘러싼 인수합병(M&A) 활발
현재 기업의 인수합병이 가장 활발한 부문이 아마도 스토리지 업계일 것입니다. 2010년부터 스토리지 기업을 둘러싼 인수합병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3PAR의 경우만 해도 델과 HP의 치열한 경쟁 끝에 결국 HP에게로 인수된 바 있습니다.

이러한 스토리지 기업의 인수합병은 올해에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올해에는 메인 스토리지가 아닌 백업과 SSD 영역일 것으로 전망됩니다.

현재 거론되는 업체를 살펴보면 컴볼트(CommVault), 퀀텀(Quantum), 엑사그리드(ExaGrid), 세파톤(Sepaton), 빔(Veeam) 등입니다. 세파톤이나 빔은 좀 생소한데요. 여하튼 최근 가상머신(VM)의 백업 등이 중요해지면서 가상화 환경에서 백업을 제공하는 업체들이 주목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델, 스토리지 업체라 불러주세요
최근 2~3년 간 스토리지 사업에 대한 델의 열망은 엄청납니다. 지난해 컴펠런트를 인수하며 SAN 기술을 확보했고, 스케일 아웃(확장형) 기반의 NAS 솔루션 엑사넷, 데이터중복제거 기술을 갖고 있는 오카리나 등을 인수하면서 스토리지 전 영역의 핵심기술을 확보했다고 보여집니다.

이같은 델의 영역확장은 10년 동안 깊은 관계를 유지했던 EMC와 결국 등을 돌리게 되는 계기가 됩니다. 현재 델 전체 매출에서 스토리지는 여전히 미비하지만 향후 어떠한 결과를 낳게 될지 주목됩니다.

◆중복제거기술
지난해의 경우 중복제거기술이 각광받았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이 VTL(가상테이프라이브러리) 백업 부분에서 이뤄진 것이었습니다. 프라이머리 스토리지(메인 스토리지)의 중복 제거 및 압축 기술이 거의 주목받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델의 오카리나, HP의 스토어원스 등이 일부 업체들의 제품이 이를 가능하게 하면서 중복제거는 이제 스토리지 시스템 전체에 점차 적용될 것으로 보입니다.

◆테이프는 어떻게 될까
테이프(Tape)는 수십년 간 기업들의 주요 백업 도구로 사용돼 왔습니다. 테이프를 둘러싼 두가지 예측이 있는데, 그 중 한가지는 클라우드 환경으로 전환되면서 중소기업들은 더 이상 테이프를 사용하지 않게 될 것이라는 점입니다. 테이프에 백업 하는 대신 이를 클라우드 스토리지에 저장하기 때문입니다.

또 다른 예측은 테이프라이브러리를 선택하는 파일 시스템 액세스인 LTFS(Linear Tape File System)에 의해 테이프가 아카이빙용 미디어로 더 각광받을 것이라는 예측입니다.

◆굿바이 ‘조 투치’…EMC의 미래는?
10년 넘게 스토리지 기업 EMC를 이끌어왔던 조 투치 회장이 2012년 말에 물러나게 됩니다. 물론 이사회 의장직은 계속 유지하게 된다고 합니다.

EMC측은 현재까지 후임자에 대한 언급을 한 적은 없지만, 인텔 출신의 펫 겔싱어(Pat Gelsinger) 사장 및 최고운영책임자(COO)가 가장 유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펫 겔싱어와 조 투치 회장은 지난해 오라클 오픈월드에서 함께 기조연설을 한 바 있고, EMC월드 및 VM월드 행사에서도 펫 겔싱어 사장이 메인 스피커로 나선 바 있지요. 지난 10월의 EMC 포럼에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겔싱어가 엔지니어 출신인 만큼, 기술적 부분에서도 해박한 것은 사실이지만 전략적 측면에서는 크게 바뀌는 것은 없을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이러한 경영진 교체가 과연 한국EMC에도 영영향이 있을지 주목됩니다.
2012/01/10 10:47 2012/01/10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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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HP 테크포럼2010’ 행사의 일환으로 IT엑스포도 함께 열렸습니다.

시간이 없어서 제대로 둘러보지는 못했지만, 참여한 업체들의 성향을 대충 파악해보면 현재 HP가 어느 업체와 긴밀한 협력관계를 맺고 있는지 알 수 있습니다.

대부분이 HP의 서버나 스토리지가 많이 판매될수록 이익이 되는 업체들입니다.
올해 포럼에서는 예상했던 대로 그동안 오랜 협력관계를 유지해왔던 시스코는 (당연히) 빠졌습니다.

그러나 오라클의 경우, 분명히 골드 스폰서로써 참석 명단에는 올라와 있었고 참석자들이 목에 거는 뱃지에도 로고가 박혀 있었으나, 실제 행사장에서는 오라클의 모습을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이해는 갑니다. 지난해 10월 열렸던 ‘오라클 오픈월드 2009’에서도 HP가 똑같이 경험했던 일이니까요.

전통적으로 HP는 오라클 오픈월드의 또 다른 주인공이었습니다. HP는 오라클 오픈월드의 가장 큰 후원자였고, 파트너였습니다. 마찬가지로 오라클 역시 HP 행사에서 메인 파트너의 역할을 수행해 왔습니다.

불과 2년 전, 양사는 데이터웨어하우징 시장 공략을 위해 DB머신인 엑사데이타를 공동으로 출시하며 협력관계를 더욱 강화해 왔지요.

그러나 지난해 오라클이 썬마이크로시스템즈를 인수하면서 사실상 경쟁사로 돌아서게 된 것입니다.

합병 이후 오라클은 기존 HP와의 사이에서 낳은(?) 엑사데이타를 단종시키고, 썬마이크로시스템즈와 엑사데이타 V2라는 새로운 DB 머신을 만들고 맙니다.

이 제품은 기존 오라클 소프트웨어 기술에 썬마이크로시스템즈의 서버∙스토리지 기술을 병합해 하나의 제품으로 만든 것으로, 향후 오라클+썬이 나아갈 길을 단적으로 보여준 사례였지요.

양사는 여전히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는 했지만, 오라클이 HP의 엔터프라이즈 행사에서 선보일 제품은 결국 HP에게 큰 생채기를 남긴 제품일 수 밖에 없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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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올해 HP 테크포럼에서는 유난히 브로케이드의 큰 부스가 돋보였습니다. (브로케이드는 이 행사에서 참가자들에게 제비뽑기를 통해 자동차 대여 혹은 1만 달러의 상금을 내걸었습니다. 사진속의 컨버터블 자동차 보이시지요?)

브로케이드는 현재 HP의 서버, 스토리지에 자사의 파이버 채널(FC) SAN 스위치 등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번 행사에서는 HP의 블레이드 플랫폼에 탑재되는 새로운 8Gbps FC 서버 커넥티비티 제품군, 가상화 솔루션 번들 제품을 출시한다고 밝혔지요.

지난해부터 HP의 브로케이드 인수설이 꾸준히 나돌고 있는 만큼, 양사의 관계는 계속해서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쓰리콤 인수만으로는 HP가 전체 네트워크 부문을 커버하기에는 부족한 측면이 많다는 지적이 있기 때문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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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도 인텔과 AMD, 마이크로소프트, 레드햇, 노벨, VM웨어 등 많은 업체가 참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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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에는 삼성전자의 모습도 눈에 띄였는데요. 이 역시 재미있습니다.

불과 3~4년 전만 해도 기업용 x86 서버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HP의 경쟁업체 중 하나였습니다.

그러나 관련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모습을 감추게 되면서 (기업용 시장에서) 이제 HP는 삼성전자 입장에서는 자사의 D램 메모리 및 기업용 SSD(솔리드-스테이트 디스크)를 서버에 탑재해 줄 고마운 고객사일 뿐입니다.

이처럼 글로벌 업체들는 매년 어제의 동지는 오늘의 적이 되고, 오늘의 적이 내일의 동지로 바뀌기도 합니다.

다음해, 또 그 다음해에는 이러한 글로벌 업체 간 관계도가 어떠한 모습으로 바뀌어있을지 기대됩니다. 과연 그때쯤엔 HP의 ‘베스트 프렌드’는 누가 될까요?
2010/06/28 14:24 2010/06/28 14: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