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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과 11월, 매년 2번씩 발표되는 슈퍼컴퓨터 순위가 이번 달에도 어김없이 돌아왔습니다. 1위는 역시 미국. 오크리지 국립연구소의 ‘타이탄’이 슈퍼컴 챔피언으로 등극했습니다.

슈퍼컴퓨터의 성능은 계속해서 향상되고 있고, 5년에 한번꼴로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하는 우리나라의 슈퍼컴들은 계속해서 순위가 밀려나고 있네요.

다행스럽게도 이번 11월 순위에서는 서울대 이재진 교수팀이 자체 개발한 연구용 이종 슈퍼컴퓨터 ‘천둥’이 277위를 차지하며 500위 순위에 들었다는 점이 주목할 만 합니다.

이밖에도 이번 순위에서 주목할 만한 점들을 간략하게 정리해 봤습니다.

1. 상위 500위 슈퍼컴퓨터 중 62개 시스템은 가속/코프로세서 기술이 사용됐네요. 1위를 기록한 ‘타이탄’이나 8위를 차지한 중국의 ‘티엔허(천하)-1A’ 등은 엔비디아의 GPU를 사용했으며, 또 다른 6개의 시스템은 인텔의 고성능컴퓨팅(HPC)용 제온 파이 프로세서가 적용됐습니다. 6개월 전에는 58개의 시스템만 이러한 솔루션들을 적용한 데 비해 이번 순위에서는 범위가 넓어진 셈이네요.

2. 멀티코어 프로세서가 사용된 슈퍼컴퓨터 중 6코어 혹은 그 이상이 채용된 비중은 84.6%, 8코어 혹은 그 이상을 사용한 비중도 46.2%나 됐습니다.

3. 인텔은 전체 순위에서 76%의 상위 500대 슈퍼컴퓨터에 공급됐으며, AMD는 60대의 시스템에 공급(12%)됐네요. IBM의 파워프로세서도 53개의 시스템에 사용되며 10.6%의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4. 인피니밴드 기술은 6개월 전 209개 시스템에서 226개 시스템으로 확대돼 사용됐네요. 반면 기가비트이더넷의 경우 6개월 전에는 207개 시스템에서 사용됐던 반면, 이번 순위에서는 188개로 오히려 줄었네요. 멜라녹스같은 회사의 매출이 늘어난 것은 이에 기인한 것이 아닐까 합니다.

5. 나라별로는 역시 미국이 여전히 슈퍼컴 강국 위상을 지켰네요. 상위 500대 슈퍼컴퓨터 중에서 자국 내 시스템이 251개를 차지하면서 6개월 전과 비슷한 수준. 유럽의 경우 105대로 아시아(123대)보다 낮은 수준을 차지했습니다.

6. 중국의 경우는 상위 500대 슈퍼컴 가운데 72대를 차지하며 예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미국에 이어 제 2위 슈퍼컴 강국에 올랐습니다. 그러나 전체 성능을 따져봤을 때는 일본이 2위.

7. 슈퍼컴 성능은 계속해서 좋아지고 있습니다. 500위권 중에 최하위 슈퍼컴 시스템은 6개월 전 60.8테라플롭의 성능을 보였던 것에 비해 이번 순위에서는 76.5테라플롭으로 상승. 상위100대 슈퍼컴 역시 6개월 전 172.7테라플롭이었던 것에 비해 241.3테라플롭으로 상승했네요.
2012/11/13 01:12 2012/11/13 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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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독일 현지시간) 발표된 상위500대 슈퍼컴퓨터 리스트(top500.org)를 살펴보면 7개월(2011년 11월)전에 발표됐던 순위에서 상당한 변화가 있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관련기사 슈퍼컴 강국 명예 되찾은 미국…우리나라는 50위권으로 또 떨어져

지난해에는 중국과 일본 등 아시아 국가의 슈퍼컴이 1위를 차지하는 등 강세를 보였다면, 올해에는 미국과 유럽 등이 자존심을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올해 1위는 미국 미국에너지부 산하 핵안보국 로렌스 리버모어 국립 연구소의 ‘세쿼이어’가 세상에서 가장 빠른 슈퍼컴퓨터로 선정됐습니다. 올해 상위 슈퍼컴 리스
트의 주요 이슈를 정리해 보았습니다.

#유럽 국가의 신규 진입


올해 순위에서는 미국을 비롯해 독일과 이탈리아, 프랑스 등이 10위권 내에 대거 포진했습니다.

물론 일본과 중국 등의 슈퍼컴도 10위권 내에 포함되긴 했지만,  올해는 독일 등 유럽 국가의 슈퍼컴 저력을 보여주었습니다. 4위를 기록한 독일 라이프니츠 전산센터의 슈퍼먹(SuperMUC) 시스템과 독일국가핵융합연구소의 주퀸(JuQUEEN)이 각각 4위와 8위에 랭크하며 저력을 보였습니다.

이탈리아의 경우도
시네카(CINECA)라는 IBM 블루진 기반의 시스템을 7위에 올리며 상위10위권에 순위를 올렸습니다.  이 역시 IBM 블루진 시스템 기반이군요.

반면 우리나라는 계속해서 순위에 밀리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기상청과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이외에는 이렇다 할 대형 슈퍼컴을 보유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슈퍼컴 시스템을 도입하고 업그레이드하는 다른 국가에 비해 뒤질 수 밖에
없습니다. 기상청과 KISTI 슈퍼컴은 올해 각각 55위와 56위, 64위를 기록했습니다.

#인텔과 AMD, 떠오르는 엔비디아

이번 슈퍼컴퓨터에 탑재된 프로세서별 점유율을 보면, 여전히 인텔이 압도적인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500대 슈퍼컴 시스템 중 372개에 인텔 프로세서가 사용됐습니다. 74.4%의 점유율입니다. 그러나 이는 지난해 11월(76.8%)에
비해서는 다소 낮아진 수치입니다.

AMD 옵테론 프로세서가 그 뒤를 이어 12.6%의 점유율을 기록했습니다. 500개 시스템 중 63개에 AMD의 프로세서가 탑재된 것입니다. IBM의 파워 프로세서의 경우도 지난해 49개에서 올해 58개로 늘어나며 11.6%의 점유율을 기록했습니다.

한편 CPU와 함께 GPU를 탑재한 이기종 시스템도 올해 58개나 되었는데요. 이중 53개가 엔비디아의 칩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IBM vs HP vs 크레이, 아프로, SGI, 불

IBM은 여전히 올해 슈퍼컴퓨터 시스템에 절반에 가까운 약 213개에 사용됐습니다. 점유율도 42.6%에 달했습니다. 1위 슈퍼컴에도 IBM의 블루진이
사용됐습니다.

HP는 138개 시스템에 사용되며 27.6%를 차지하며 IBM에 뒤졌네요. 이밖에도 크레이와 아프로, SGI, 불 등이 각각 5.4%, 3.6%, 3.2%,
 3.2%의 점유율을 차지했습니다.

성능 측면에서 봤을때는 IBM이 역시 압도적인 모습을 보였습니다. IBM은 전체 500대 슈퍼컴퓨터 성능 중 47.5%를 차지했습니다. HP는 10.2%, 후지쯔는 2위에 K컴퓨터를 올리며 9.9%의 점유율을 기록했습니다. 크레이는 8.9%로 그 뒤를 이었습니다.

#국가별 시스템 점유


여전히 미국은 전체 500대 시스템 중 253개를 차지하며 슈퍼컴 강국으로의 면모룰 보였습니다. 특히 1위와 3위 등에 자사 시스템을 올리며, 지난해 중국과 일본 등에 빼앗겼던 명예를 되찾았습니다. 물론 수치상으로는 지난해 263개에 비해선 다소 떨어진 수치입니다.

유럽국가도 지난해 103개에서 올해 107개 시스템을 500대 순위에 올리며 소폭 상승했으며, 아시아 국가들도 작년 118개에서 121개로 높아졌습니다. 반면 중국은 지난해(74개)에 비해 올해는 68개 시스템으로 낮아졌네요.
2012/06/19 07:36 2012/06/19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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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국제 슈퍼컴퓨팅 컨퍼런스(ISC)’에서는 전세계에서 가장 성능이 빠른 슈퍼컴퓨터들의 순위를 500위까지 발표합니다. 여기서 발표된 리스트는 매년 6월과 11월 두차례에 걸쳐 ‘top500.org’라는 사이트에서 공개합니다.

최근에도 순위가 발표됐지요. 우리나라가 보유한 슈퍼컴퓨터 중 가장 성능이 좋은 기상청의 슈퍼컴 3호기는 지난 6월 순위에서 밀린 31위와 32위를 차지했습니다.(순위가 2개인 이유는 똑같은 시스템 2개로 구성돼 있기 때문입니다. 한 대는 백업용으로 사용됩니다)

그런데 과연 우리나라의 슈퍼컴 순위가 30위권으로 떨어졌다고 해서 당장 IT 후진국으로 전락하는 것일까요. 만약 말레이시아나 태국이 우리나라보다 슈퍼컴 순위가 높으면 그 나라의 IT 수준이 더 높다는 의미일까요.

과연 슈퍼컴퓨터 1위를 했다고 해서 IT 강국이 되는 것일까요? 이러한 순위는 대체 무엇을 기준으로 매겨지는 것일까요. 대체 슈퍼컴퓨터의 기준은 무엇일까요. 순위가 높으면 무조건 좋은 것일까요?

또 슈퍼컴퓨터에서도 게임을 할 수 있을까요? 슈퍼컴퓨터의 가격은 얼마나 될까요?

이번 포스팅에서는 슈퍼컴퓨터에 대한 궁금증들을 정리해 봤습니다.

1. 슈퍼컴퓨터는 무엇일까?

그렇다면 대체 무엇을 슈퍼컴퓨터라고 부를까요. 단순히 성능이 좋은 컴퓨터를 슈퍼컴퓨터라고 부를 수 있을까요.

슈퍼컴퓨터는 말 그대로 초대형, 초고속 컴퓨터를 일컫습니다. 그만큼 슈퍼컴퓨터를 한마디로 정의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보통의 컴퓨터보다 연산 속도가 수천 배 혹은 그 이상 빠른 컴퓨터라고 말할 수도 있지만, 슈퍼컴퓨터이란 사실 매우 상대적인 개념입니다. 컴퓨터의 성능이 발전함에 따라 한때 슈퍼컴퓨터였던 시스템도 어느 시점이 되면 더 이상은 슈퍼컴퓨터가 될 수 없게 됩니다.

예를 들어 기상청이 1995년 처음 도입한 일본 후지쯔의 VPX220-10이라는 슈퍼컴퓨터의 경우, 성능이 1.25기가플롭스(Gflops)에 불과합니다. 플롭스라는 단위는 1초에 부동 소수점 연산(덧셈, 곱셈 등)을 몇번 할 수 있느냐 하는 연산 횟수를 나타내는 단위입니다. 1.25기가플롭스는 1초에 12억 5000만번의 연산이 가능한 수치입니다. 이는 요즘에 출시되는 가정용 PC보다 훨씬 떨어지는 성능입니다.

최근 슈퍼컴 순위에서 1위를 한 일본 ‘K컴퓨터’의 경우, 무려 1초에 1경회(1경은 1조의 1만배)의 연산이 가능한 10.51페타플롭스 성능을 기록하고 있지요.

이처럼 슈퍼컴퓨터의 성능은 매년, 아니 매시간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당시에는 슈퍼컴퓨터라고 불렸던 것들도 시간이 지나면 구시대의 유물로 퇴색하게 됩니다.

어쨌든 현재 기준으로 살펴봤을 때, 슈퍼컴은 일반적으로 대략 초당 30~50테라플롭스(TFlops) 이상의 속도로 연산을 수행하는 컴퓨터를 지칭하고 있습니다. 30테라플롭스는 1초에 30조번의 연산이 가능한 수치입니다.

참고로 현재 슈퍼컴퓨터 500위(11월 기준)에 해당하는 시스템의 경우, 50.9TFlops를 기록하고 있지요. 즉, 전세계 슈퍼컴퓨터 중 가장 낮은 순위를 기록한 시스템이 1초에 50조번의 연산이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2. 슈퍼컴퓨터 순위의 기준은 무엇일까? 무엇을 기준으로 슈퍼컴 순위를 매길까?

그렇다면 이 슈퍼컴퓨터 순위는 대체 무엇을 기준으로 매겨지는 것일까요.

우선 전세계 슈퍼컴퓨터 순위는 지난 1993년 이래 매년 두 차례(6월,11월) ‘Top 500 사이트 통계(http://www.top500.org)’를 통해 발표됩니다.

이는 슈퍼컴퓨팅 전문가인 미국 테네시 대학의 잭 돈가라(Jack Dongarra) 교수와 독일 만하임 대학의 한스 무이어(Hans Meuer), 미국 에너지국 산하 국립에너지과학컴퓨팅센터의 에릭 스트로마이어(ErichStromaier) 등에 의해 작성된다고 합니다.

일단 슈퍼컴퓨터 순위는 컴퓨터 시스템의 이론적인 성능은 배제하고, 슈퍼컴퓨터에서 실행되는 ‘린팩(LINPACK) 벤치마크’ 소프트웨어의 수행 결과치로 순위를 매기고 있습니다.

린팩은 포트란 프로그램 패키지입니다. 제한된 시간 동안에 수행할 수 있는 부동 소수점 연산의 덧셈과 곱셈의 수로써 결정되는 것입니다. 즉, 1초에 얼마만큼의 덧셈과 곱셈을 할 수 있느냐에 따라 순위가 결정됩니다.

3. 슈퍼컴퓨터는 주로 어디에 쓰일까?

1976년 미국 크레이사에서 개발된 ‘크레이-1’에서 현대적인 의미의 슈퍼컴퓨터가 시작됐다고 할 수 있습니다. 1980년대 초반까지만 헤도 주로 미국의 정부기관이나 대학교의 전유물로 사용되면서 극히 제한적으로 이용됐습니다.

그러던 것이 1980년대 중반 이후 계산과학 및 계산공학이 실제 물리 현상을 재현하고 예측 가능하다는 것이 검증되면서 다양한 산업분야로 급속하게 확산되기 시작하였습니다.

오늘날 슈퍼컴퓨터는 기상 예보나 원자력 연구, 지진 분석, 금융 등 자연과학 분야와 첨단 공학 분야뿐만 아니라 보험회사, 석유회사, 영화산업 등 다양한 산업분야에서 사용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IBM의 슈퍼컴퓨터인 ‘왓슨’의 경우, 현재 의료 부문에 도입되고 있습니다. 왓슨은 언어의 의미와 문맥을 분석하고, 정보를 신속하게 처리해 구체적인 대답을 찾을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기 때문에 의료진들의 의사결정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합니다.

방대한 정보 속에서 중요한 지식과 사실을 검색해 의사나 간호사들이 미처 생각지 못한 답을 제시함으로써 의료진의 생각과 가설 검증을 도울 수도 있지요,

이처럼 사실 슈퍼컴퓨터는 IT 솔루션이면서도, IT에서는 전혀 사용되지 않고 오히려 건설이나 토목, 자동차, 금융, 바이오 등 비 IT 부문에서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대표적 융합 기술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슈퍼컴퓨터들을 활용해 한 나라 내의 많은 산업들이 보다 빠른 연구 결과를 얻을 수 있게 되기 때문에, 단순히 IT솔루션이 아닌 국가 산업의 발전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4. 슈퍼컴퓨터 가격은 얼마나 될까?

시스템 구성에 따라 천차만별이겠지만 아무리 최소로 구성해도 몇천만원. 일반적으로 우리가 슈퍼컴퓨터라고 부르는 ‘상위500대’ 슈퍼컴퓨터들의 경우 몇십억~몇조원 수준입니다. 한마디로 무척 비쌉니다.

5. 슈퍼컴퓨터로도 게임을 할 수 있을까?

“슈퍼컴퓨터로 고스톱치냐”

기상청의 날씨예보가 틀릴 때마다 나오는 얘기입니다. 몇백억원 규모의 슈퍼컴을 도입하고도 왜 날씨를 제대로 맞추지 못하느냐에 대한 논의는 실제 시스템의 성능과는 별개의 문제입니다. 이는 단순한 슈퍼컴 자체의 문제가 아니라 그 위에 올라가는 소프트웨어와 인력의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어찌됐든 슈퍼컴퓨터에서는 일반 PC에서 하는 게임을 할 수 있을까요.

결론부터 말하면 가능합니다. 현재의 슈퍼컴퓨터들은 대부분 리눅스 운영체제(OS)로 구성돼 있습니다. 따라서 리눅스가 지원되는 게임들은 슈퍼컴퓨터에서도 가능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슈퍼컴퓨터로 게임을 했을 때, 더 빨라지느냐. 그건 아닙니다. 슈퍼컴퓨터에서 게임을 돌리면 더 빨라질 것 같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습니다.

현재의 게임들은 단일 프로세서를 사용하게끔 만들어지는 반면, 슈퍼컴퓨터는 병렬 프로그래밍으로 구성된 다중 프로세서 기반의 시스템입니다.

슈퍼컴퓨터에서 게임을 보다 빠르게 돌아가게 하기 위해서는 게임 소스 전체를 바꿔야 합니다. 아예 처음부터 게임을 다시 만들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6. 슈퍼컴퓨터 순위가 높다고 해서 IT강국일까?

우리나라에서 가장 성능이 좋은 기상청 슈퍼컴퓨터 3호기는 지난 6월 순위에서 각각 21위와 22였던 것에서 이번 11월 순위에서는 약 각각 1위씩 뒤로 밀린 31위와 32위를 차지했습니다.

단순히 순위가 뒤로 밀렸다고 해서 우리나라가 IT 후진국으로 전락했다는 의미일까요. 그렇다면 우리나라보다 순위가 높은 중국은 우리나라보다 IT 수준이 높을까요.

슈퍼컴퓨터의 순위 자체는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슈퍼컴퓨터는 IT 솔루션이면서도, 실제 IT분야에서 사용되는 것보다는 건설이나 자동차, 금융 등 비 IT 부문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대표적 융합 기술이고 소프트웨어 기술입니다.

즉, 슈퍼컴퓨터는 단순히 계산을 빠르게 해주는 기계가 아닌, 한 국가의 성장을 좌지우지할 수 있는 척도입니다.

슈퍼컴퓨터는 우리 주변 일상생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자동차나 휴대폰 개발부터 석유탐사, 우주 탐구, 암호 해독, 기후 예측, 경기 변동 예측, 금융 상품 설계까지 엄청난 고부가가치 상품과 기술, 핵심 부품 소재를 만드는 데에 주로 이용이 되고 있습니다.

국가 연구기관이나 기업에서 새로운 제품이나 서비스를 만들기 위해 실제 실험을 하는 대신 슈퍼컴퓨터를 이용해 시뮬레이션을 돌림으로써 여기에 들어가는 시간과 자원을 단축시킬 수 있습니다.

이렇게 개발된 신제품이나 새로운 서비스들이 빠르게 출시될수록 기업들은 생산성을 높일 수 있고 이는 곧 한 국가의 경쟁력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이러한 점에서 국가의 슈퍼컴퓨팅 파워의 중요도는 매우 크다고 할 수 있지요.

예를 들어 가정마다 1대씩 갖고 있는 김치냉장고 중 위니아만도의 ‘딤채’의 경우,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I)의 슈퍼컴 활용을 통해 기존보다 빠른 시일 내에 출시된 제품입니다. 질병을 고칠 수 있는 신약을 어느 국가가 더 빨리 개발하느냐, 우주에 누가 더 탐사선을 빨리 보내느냐 등은 슈퍼컴퓨터의 활용을 통해 가능한 것입니다.

즉, 한 국가의 산업계나 학계에서의 슈퍼컴퓨터 활용도가 높아진다는 의미는 이를 통해 연구하고 있는 것들이 많아진다는 의미입니다.

작은 슈퍼컴퓨터(이것을 일반적인 용어로 고성능컴퓨팅(HPC)라고 부릅니다)를 사용하는 연구기관이나 기업들이 “이것으로는 안 되겠다”고 판단되면 국가 차원에서 더 많은 예산을 투입해 더 성능이 좋은 슈퍼컴퓨터들을 만들어 내게 됩니다. 계속 좋아지는 슈퍼컴퓨터들은 결국 top500.org의 순위에서 점점 더 높은 순위를 기록하게 됩니다.

중국의 경우, 몇 년 전만 해도 슈퍼컴퓨터 순위에서는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현재에는 미국 다음으로 슈퍼컴퓨터를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국가가 됐습니다.

슈퍼컴퓨터 순위는 현재의 경제상황이나 국가 경쟁력과도 직접적인 연관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단순히 몇 위를 했다기보다는 500위 내에 몇 대의 슈퍼컴퓨터가 포진해 있느냐가 오히려 더 중요하다는 지적입니다.
2011/11/20 16:00 2011/11/20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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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세계에서 가장 빠른 슈퍼컴퓨터인 ‘재규어’


매년 6월과 11월, 2차례 발표되는 전세계 상위 500대 슈퍼컴퓨터 리스트가 지난 5월 31일 발표됐습니다. (관련기사 “中 슈퍼컴 파워 무섭네”…상위 500대 슈퍼컴 리스트 발표)

제 35차 ‘톱 500 슈퍼컴퓨터 리스트’에서 발표된 몇 가지 내용들을 정리해 봤습니다.

1. 슈퍼컴퓨터 성능 높아졌다

가장 낮은 순위의 슈퍼컴퓨터 성능이 지난해 11월 발표와 비교해 24.7테라플롭스(TF, 1테라플롭스는 초당 1조회 연산 처리)로 높아졌네요.

6개월 전 조사에선 RMax 기준으로 20TF였습니다. (참고로 국제슈퍼컴퓨터 학회에서 순위를 매길 때 늘 능장하는 것이 RMax와 RPeak인데, RMax는 애플리케이션을 돌렸을 때 실제 성능이며 RPeak는 계산/이론 성능입니다. 따라서 실제 순위는 코어수나 클럭 스피드가 아닌 RMax를 기준으로 매겨지는데, RMax는 ‘린팩(Linpack)’이라는 벤치마크 테스트를 이용해 계산됩니다. 일반적으로 RMax는 RPeak 성능의 80% 정도로 보면 된다고 합니다.)

2. 슈퍼컴 강국으로 급부상한 중국

세계에서 가장 빠른 슈퍼컴퓨터는 지난해 11월에 발표됐던 것과 마찬가지로 미국 오크리지 국립연구소의 ‘재규어’가 차지했습니다.

그러나 중국이 자체 개발한 ‘네불래(Nebulae, 성운이라는 뜻)’라는 슈퍼컴퓨터가 2위를 기록하며 전 세계를 놀라게 했습니다.

네불래는 중국이 자체개발한 ‘더닝 TC3600’이라는 슈퍼컴으로, 인텔의 제온 프로세서와 엔비디아의 테슬라 GPU가 탑재된 것입니다.

이로써 중국은 독일과 공동으로 제 4위의 슈퍼컴퓨터 강대국으로 등극했습니다.

국가별로 살펴보면 1위는 역시 미국으로 상위 500대 슈퍼컴퓨터 중 282대를 차지하며 선두를 유지했고, 2위는 영국(38개), 3위는 프랑스(29개), 공동 4위는 중국과 독일이 각각 24개의 슈퍼컴퓨터를 순위권에 올렸군요.

아시아 국가 중에서는 중국 다음으로 일본이 18개의 슈퍼컴을 500위권 내에 진입시켰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KISTI의 슈퍼컴 4호기 중 MPP 시스템이 유일하게 500위 내에 진입했습니다.

상위권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됐던 기상청 슈퍼컴퓨터 3호기는 현재까지 구축이 완료되지 않은 관계로 순위에 빠졌습니다.

기상청 관계자에 따르면, 오는 11월 순위에서는 5위권에는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합니다.

3. 인텔과 AMD

올해 순위에서도 인텔과 AMD의 프로세서 싸움은 여전히 계속됐습니다. 두 업체 모두 지난해 11월 조사 때와 비교해 탑재된 프로세서 수는 늘었습니다.

인텔의 경우, 상위 500대 시스템 중 지난해 11월보다 6개 늘어난 408개 시스템에 탑재돼, 81.6%의 점유율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인텔의 쿼드코어 프로세서인 네할렘-EP는 이번 순위에서 톱 500대 슈퍼컴퓨터 중 186개 시스템에 탑재됐네요.

네할렘-EP는 지난해 11월 조사에선 불과 95개의 슈퍼컴에 탑재됐었지만, 6개월 사이에 2배 가량 증가한 셈입니다.

AMD는 지난해 11월 순위와 마찬가지로 상위권에 자사의 프로세서가 대폭 탑재됐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자사 옵테론 프로세서 기반의 크레이 재규어가 여전히 세계에서 가장 빠른 슈퍼컴퓨터로 기록했습니다.

‘재규어’로 명명된 미국 오크리지 국립연구소의 슈퍼컴은 크레이 XT5 시스템입니다.

이는 식스코어 AMD 옵테론 프로세서로 구성된 1.75페타플롭스(PF, 1PF는 1초당 1000조번의 연산처리)의 슈퍼컴퓨터이며, 총 25만개의 코어를 탑재하고 있죠.

세계 1위의 슈퍼컴 외에도 3위, 4위, 7위 등 상위 10대 슈퍼컴퓨터 중 4대가 AMD의 프로세서를 탑재됐으며, 10위안에 등재된 AMD 옵테론 기반 슈퍼컴퓨터 성능의 합은 4.2페타플롭스에 달한다는군요.

상위 500대 슈퍼컴퓨터 내에도 총 51대에 AMD 프로세서가 탑재됐다고 합니다. 이는 지난해 11월 발표 당시 42대였던 것에서 9대 늘어난 수치이지요.

반면 IBM의 파워 프로세서는 지난해 11월 52대의 슈퍼컴에 탑재됐던 것에서 올해에는 42대로 감소했네요.

한편 500대 슈퍼컴퓨터 가운데 쿼드코어 프로세서는 85%를 차지했고, 식스코어 및 그 이상의 프로세서들도 조금씩 늘어나 전체의 5%를 차지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4. IBM과 HP. 그리고 크레이

업체별로는 IBM이 상위 500대 슈퍼컴퓨터 중 196대(39.2%)를 차지하며 HP를 눌렀네요.

HP는 186대(37,2%)에 그쳤습니다.

6개월 전 순위에서만 해도 HP는 210개의 시스템을 ‘톱500’ 순위에 올리며 42%의 점유율을 차지했었지요. 당시 IBM은 186개 시스템으로 37.2%의 점유율에 불과했었습니다.

전체 성능 기준으로도 IBM이 전체의 33.6%를 차지했습니다. HP는 20.4%네요.

한편 크레이사의 XT 시리즈는 여전히 가장 인기 있는 슈퍼컴퓨터로 손꼽혔습니다.

크레이는 상위 500대 슈퍼컴퓨터 중 21대를 기록했으며, 특히 ‘톱 50’ 순위에서는 10개의 슈퍼컴이 크레이였습니다.

영국 BBC뉴스에서 알아보기 쉽게, 관련 뉴스들을 그래픽으로 만들었네요. 참고하세요.

In graphics: Supercomputing superpowers
2010/06/01 12:15 2010/06/01 12:15
17일 발표된 2009년 하반기 전세계 슈퍼컴 500대 리스트에서는 역시나 인텔과 AMD, HP와 IBM의 박빙의 승부가 펼쳐졌군요.


먼저 인텔과 AMD를 비교해 볼까요?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전세계 500대 슈퍼컴퓨터 중 80% 이상에 해당하는 402개 시스템에 인텔 프로세서가 사용됐습니다. 그러나 최고 속도를 자랑하는 슈퍼컴 1~5위 중 4대에서는 AMD의 칩이 사용됐군요.

무엇이 더 우월한지는 모르겠지만, 그건 독자 여러분의 판단에 맡기겠습니다.

우선 인텔은 슈퍼컴 500대 리스트에서 전체의 80.4% 해당하는 402개 시스템에서 자사의 프로세서가 사용됐으며, 1~50위 중에서도 20개 시스템에 사용됐다고 밝혔습니다.

또 인텔 프로세서가 탑재된 402대 슈퍼컴 가운데서도 쿼드코어 프로세서가 379대 시스템에 쓰여졌네요.(실제로 이번 순위조사에서 쿼드코어 프로세서가 톱500 슈퍼컴에서 대부분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500대 슈퍼컴퓨터 중 427개 시스템이 쿼드코어로 이뤄졌으며, 59개가 듀얼코어, 4개 시스템만이 싱글코어로 구성됐으니까요)

AMD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슈퍼컴퓨터로 발표된 미국 오크리지 국립연구소의 ‘재규어’(크레이의 XT5 시스템으로 구성)에 자사의 식스코어 AMD 옵테론 프로세서가 탑재됐다고 밝혔습니다.

세계 500대 컴퓨터 상위 5대 가운데 4대를 AMD 기반 슈퍼컴퓨터가 차지했다며 자랑스러워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중 5위에 오른 중국의 ‘티안허-1(Tianhe-1)’의 경우, ATI 스트림 기술 기반의 시스템 아키텍처와 인텔의 제온 프로세서가 혼합된 형태의 하이브리스 시스템으로 구축됐네요.

어째됐든 AMD의 옵테론 프로세서는 세계 500대 슈퍼컴 중 인텔의 1/10 수준인 42개 시스템(8.4%)을 구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편 IBM과 HP의 경쟁도 역시 치열했습니다.

HP는 전세계 500대 슈퍼컴퓨터 중 210대의 시스템(42%)을 공급하며 IBM(186개 시스템, 37.2%)를 넘어섰군요.

그러나 성능 측면에선 IBM이 35.1%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HP(23%)를 앞질렀네요.

이밖에 크레이와 SGI, 델은 각각 3.8%, 3.8%, 3.2%의 점유율을 각각 차지했으며, 성능 면에서는 크레이가 15.9%로 HP의 뒤를 이었습니다.

국가별로 살펴보면, 역시나 슈퍼컴 강국 미국이 500대 슈퍼컴 중 277개 시스템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유럽이 153개, 아시아가 50개로 나타났네요.

특히 아시아권에서는 중국이 21개 시스템, 일본이 16개, 인도가 3개 시스템 순이었습니다.

우리나라는 14위와 392위에 오른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의 시스템 2개가 이번 500대 순위에 포함됐네요.(관련기사).

1~100위까지의 전세계 슈퍼컴퓨터 순위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하세요
2009/11/17 17:29 2009/11/17 17:29